보통 Full HD 해상도에서 즐기는 게이머를 시장의 대세를 이루는 '메인스트림'으로 분류한다. 실제로 스팀 통계를 보면 Full HD 게이머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걸 알 수 있는데, 게임에서도 가격대 성능비가 중요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한다.
근래 AMD가 오랫만에 쓸만한 메인스트림 그래픽 카드인 라데온 RX 6600 XT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는데, MSRP 자체는 경쟁 모델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실 판매 가격은 RTX 3060 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게임 성능도 레이 트레이싱을 제외하면 대체로 우수한 것이 여러 테스트를 통해 확인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ASUS Dual 라데온 RX 6600 XT O8G OC D6 8GB(이하 ASUS Dual RX 6600 XT OC)는 ASUS에서 내놓은 라데온 RX 6600 XT 기반 메인스트림 모델로, 함께 출시된 ROG STRIX 모델 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해 가격에 민감한 게이머들을 노렸다.
VGA의 적은 열, 꼼꼼하게 잡아내다
그래픽 카드를 포함해 모든 전자 제품의 주적으로 꼽히는 것이 열이다. 열이 높다면 소재 자체의 수명을 갏아먹고, 사용자의 더위를 유발하면서 이를 식히기 위한 냉각 과정의 소음까지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ASUS Dual RX 6600 XT OC는 이러한 열을 해소하기 위해 공기 흐름을 집중시켜주는 Axial-tech가 적용된 듀얼 100mm 쿨링팬을 사용했다. 여기에는 0dB 기술이 사용되어, GPU 온도가 46℃ 미만일 경우 팬의 동작을 멈추고 그 이상의 온도에서 냉각을 시작하며, 다시 온도가 51℃ 이하로 낮아지면 회전을 멈춘다. 0dB 기술을 통해 팬의 수명과 소음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DMark Time Spy Stress Test, GPU-Z Log 기준)
ASUS Dual RX 6600 XT OC는 어느정도 '끕'이 되는 그래픽 카드의 필수품인 백플레이트도 갖췄다. GPU 실장 부분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나 스크린 쿨링 방식이 아닌 것은 살짝 아쉽지만, VRAM과 전원부 컴포넌트 실장 부위에 써멀패드를 더했다. 이를 통해 백 플레이트는 PCB 뒷면 보호 기능 외에도 VRAM과 전원부의 방열판 역할을 겸하게 된다.
쿨링팬이 결합되는 메인 방열판은 GPU와 VRAM, 전원부를 이루는 DrMOS의 발열을 직접 흡수하도록 디자인 되었고, GPU 부위에는 세 개의 히트파이프를 더해 열이 방열판의 다른 부위로 빠르게 분산되도록 고려되었다.
VRAM과 전원부의 열을 백플레이트로 분산 처리하는 덕분인지, 오픈 케이스 환경에서 진행된 3DMark Time Spy Stress Test 결과 GPU의 온도은 최대 58℃에 그쳤다. 테스트 환경을 감안해야겠지만, 이정도면 케이스에 들어간 경우라도 온도 때문에 불편함을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프레임 안정성도 99.6%를 기록해 장기간 플레이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제품을 장기간 사용하다 보면 어느 순간 구매 초기 대비 온도가 높아질 수 있는데, 높은 확률로 방열판 또는 쿨링팬에 먼지가 끼기 때문이다. ASUS Dual RX 6600 XT OC는 보증 씰 손상없이 쿨링팬을 분리할 수 있어, A/S 센터에 보내지 않고도 쿨링팬과 방열판에 낀 먼지를 손쉽게 청소할 수 있다.
당연히 쿨링팬 분리/ 조립 과정에서 제품이 파손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할 것이며, 자신이 없다면 고민하지 말고 A/S를 신청하자.
Full HD에서 넘치는 성능, 어디까지 즐겨봤니?
AMD의 제품 발표 당시부터 잘 알려진 내용이지만, 실제로 ASUS Dual RX 6600 XT OC는 주로 메인스트림 게이머들이 사용하는 Full HD(1920 x 1080) 해상도에서 월등한 성능을 내준다. 최고 그래픽 옵션에서도 평균 60 프레임을 거뜬히 넘어 100프레임 이상의 성능도 심심찮게 내준다. 그만큼 기본 성능이 뛰어난만큼 QHD(2560 x 1440) 해상도에서도 평균 50프레임에서 60프레임 대의 안정적인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ASUS Dual RX 6600 XT OC가 강력한 Full HD 게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력 공급을 위한 전원부 설계는 8+2페이즈 구성이다. VRAM쪽 전원부에는 SiC654A(50A) DrMOS와 NCP81022N 디지털 컨트롤러, GPU 전원부는 IR 35217와 함께 SiC654A DrMOS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AMD의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인 '라데온 소프트웨어'에는 자동 오버클럭 툴이 내장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GPU를 오버클럭할 경우 부스트 클럭이 2744MHz까지 높아졌다. 기본 게임 모드에서의 부스트 클럭이 2593MHz인 것과 비교하면 약 150MHz까지 높아진 것이다.
오버클럭 전/후의 3DMark Time Spy GPU 스코어를 비교하면, 오버클럭한 상태에서 약 100점 더 높게 나왔다. 전체 비율로 보면 썩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추가 성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단지, 이번 오버클럭은 드라이버에 내장된 기능을 이용해 간단히 진행한 것이고, 오버클럭 자체가 제품마다 편차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번 테스트가 모든 경우를 대변한다고 확대 해석하진 말기 바란다.
또한, 잘못된 오버클럭 시도로 인해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정상적인 보증을 받을 수 없으므로 불안하다면 시도를 하지 말거나, 도전하더라도 신중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
쾌적한 메인스트림 그래픽 카드, ASUS Dual 라데온 RX 6600 XT O8G OC D6 8GB
AMD는 오랫만에 쓸만한 메인스트림 그래픽 카드를 내놨다.
제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경쟁 모델 대비 불리한 점으로 지적되었던 MSRP는 가상화폐와 코로나 여파로 혼란스런 현 상황에서 대체로 역전되었다. 레이 트레이싱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구현하면서 관련 성능도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아직은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는 타이틀이 썩 많은 편은 아니다. 그 외의 성능은 경쟁 모델 대비 대체로 우수한 면모를 보이는 만큼, 메인스트림 게이머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그래픽 카드이다.
AMD의 라데온 RX 6600 XT 기반으로 만들어진 ASUS Dual RX 6600 XT OC는 뛰어난 Full HD 게임 성능과 아쉽지 않은 QHD 게임 성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독자적인 쿨링 설계로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메인스트림급 PC 게이머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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