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반려견, 푸디와 지내면서 내 삶도 많이 변했다. 푸디가 없었을 땐 내 위주의 생활이었다면, 이제 무엇을 하든 푸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주말에 외출을 하거나 바람을 쐐러 다녀올 때도 늘 우리 곁엔 푸디가 있다.
간단한 여행 계획을 짤 때도, 그곳에 애견동반이 가능한 식당이 있는지, 애견이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인지부터 체크하게 되는 건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내가 돌봐야 할 한 생명에 대한 책임이자 의무를 다하는 건 앞으로도 너무나 많은 미션이 남아 있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반려동물 천만 시대, 강아지 카시트가 필요한 이유
강아지와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갈 일이 많아지면서 카시트는 필수가 되었다. 특히 장거리 여행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건. 지금껏 나는 2가지 종류의 카시트를 구매했었고 카시트가 있을 때와 없을 때 강아지의 반응이 확연하게 달랐다. 카시트가 없을 때 안절부절 불안해하던 푸디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 기존에 사용 중이던 방석형 카시트
한번은 운전을 하다 급브레이크를 밟은 적이 있는데, 푸디가 뒷좌석에서 앞으로 미끄러진 적이 있다. 더는 안 되겠다 싶어 마련한 카시트는 해먹형으로 의자에 거는 방식이었다. 그래서인지 급커브길 같은 회전주행에서는 푸디의 몸은 늘 한쪽으로 치우쳤다. 게다가 푸디가 성장함에 따라 놀라우리만큼 등치가 커졌는데, 해먹형이 좀 작게 느껴져서 안정적으로 푸디를 태울 수 있는 방석형을 구매하게 되었다. 쿠션이 빵빵하게 들어가 있고, 부피가 커서 뒷좌석에 끼우면 남는 공간 없이 딱 고정되는 느낌. 이 카시트 덕분에 장거리 운행을 할 때도 안정감 있게 푸디를 태우고 있다.
푹신푹신, 가성비 좋은 멍뭉스 쿠션형 카시트
이미 사용 중인 카시트가 있지만, 어머니 차에 설치하기 위해 ‘멍뭉스 쿠션형 애견 강아지 카시트(현재 최저가 49,300원)’를 골랐다. 크기는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앞좌석과 뒷좌석 겸용으로 쓸 수 있는 M사이즈와 M2사이즈, 뒷좌석에만 놓을 수 있는 L· L2·XL사이즈 이렇게 다섯 가지 중 강아지의 몸 크기와 용도에 맞게 선택해서 주문하면 된다. 나는 뒷좌석용인 L2를 선택했는데, 푸디의 체형이나 몸무게를 고려했을 때 너무 작은 건 사용할 수 없고 XL사이즈는 뒷좌석 전체를 차지하는 사이즈라 내가 푸디 옆에 앉을 수 없기 때문에 맞지 않았다.
제품은 일체형으로 방석만 분리가 되는 형태다. 내 선택은 차콜 그레이 컬러라 어디든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심플한 색상. 안전한 카시트를 지향하는 제품답게 멍뭉스 쿠션형 애견 강아지 카시트에는 4중 안전 고정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4중 고정 장치 설치 방법
첫 번째는 시트 헤드에 고정할 수 있는 스트랩, 두 번째는 시트 몸통에 고정시킬 수 있는 스트랩, 세 번째는 자동자 의자 등받이와 방석의 접히는 부분에 넣어 끼울 수 있는 고정지지대, 네 번째는 안전벨트에 끼워 고정하는 스트랩이다. 이렇게 고정하는 장치가 4가지나 되니, 쿠션의 밀림을 최소한으로 잡아주는 것이다.
이 밖에도 쿠션 바닥으로는 논슬립 패드가 깔려 있어서 시트가 잘 밀리지 않게 한번 더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게다가 제품 안에는 아이들의 목줄이나 하네스를 연결할 수 있는 안전 고리가 있어 급정거시 애견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최소화 했다. L2사이즈에는 안전고리가 두 개나 달려 있었다. 소형견이라면 2마리도 태울 수 있는 크기라 그것을 감안해 장책해 둔 듯하다.
방석으로도 사용 가능한 푹식푹식 쿠션감
쿠션은 비교적 솜이 빵빵하게 들어가 푹신하게 느껴졌다. 옆면에는 주머니가 달려있어 리드줄이나, 빗, 애견용품을 담기에도 편리할 것 같았다.
제품에 포함된 방석은 앞뒷면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앞면은 본체와 같은 천인 면을 사용했고, 뒷면은 극세사 재질이라 계절이나 기호에 따라 원하는 대로 사용이 가능하다. 푸디는 워낙 극세사 재질의 방석을 좋아해서 받자마자 새하얀 극세사 쪽으로 방석을 깔았다. 편안해 보이는 푸디의 모습.
카시트지만, 푹신함과 안락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서 방 안에 놓고도 아주 잘 사용할 것 같다. 또 푸디가 이질감 없이 바로 올라가서 앉아주니, 만족스러웠다.
카시트 실사용 후기
하지만 조금 보완했으면 하는 부분도 분명 있다. 사실 난 푸디를 차에 태울 때 목줄이나 하네스는 불편할까봐 채우지 않는다. 그런데 멍뭉스 쿠션형 카시트는 목줄이나 하네스를 채우고 안전고리로 고정을 시켜야만 강아지가 앞으로 튀어나가는 것을 방지한다. 장거리 운전하는 내내 답답하게 목줄이나 하네스를 하고 있어야 하는 것. 아무리 4중 안전 고정장치가 마련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제품이 그대로 있다고 강아지의 쏠림이나 밀림 현상을 잡을 순 없을 것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카시트(우)와 비교해보면 쿠션 구조와 내구성에 확실한 차이가 보인다. 우측 카시트는 쿠션이 샌드백으로 사용해도 될 만큼 쿠션이 빵빵하고, 그에 따른 내구성도 견고하다.
이 차이는 차량에 설치했을 때 더 확연하게 느껴지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카시트는 차량 뒷좌석을 가득 채워서 강아지가 쏠리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범퍼형이지만, 멍뭉스 카시트는 부피 및 푹신푹신한 쿠션 재질로 인해 차량 뒷좌석에 여유 공간이 많이 남았고 그만큼 견고하다는 느낌도 부족했다.
물론 재질이나 디자인이나 심플하고 세련되서 그 부분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다. 쿠션으로 써도 될 만큼 푹신하고, 강아지의 반응도 기존 카시트보다는 푹신푹신한 명뭉스 제품에 더 편안함을 느꼈지만, 안전을 우선시하는 카시트 측면에서 봤을 때는 다소 아쉬운 편이었다.
강아지가 조금 더 안전하고 편할 수 있게, 하네스를 거는 안전고리를 사용하지 않고도 밀림이나 쏠림 현상을 어떻게 보안할지 고민해봤으면 한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글, 사진 / 김효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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