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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의 시너지 - B&W 607 S2 스피커, DENON PMA-800NE 인티앰프, DCD-800NE CDP

2021.10.13. 09: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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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이맘때 마란츠와 데논의 합병사 D & M Holdings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의 사모펀드 사운드 유나이티드(Sound United)가 영국을 대표하는 스피커 중 하나인 B&W(Bowers & Wilkins)의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사운드 유나이티드는 B&W 인수 전에도 이미 미국과 캐나다 스피커 시장에서 절반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었고 보스턴 어쿠스틱(Boston Acoustics), 클라쎄(Classé),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Definitive Technology), 데논(Denon), 마란츠(Marantz), 폴크오디오(Polk Audio) 등을 소유하고 있었다. 모회사가 같다고 각 브랜드의 사운드 정체성에 영향을 미칠 정책이 시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부품 구매나 판매, 유통에서의 시너지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 B&W 607 S2 스피커, DENON PMA-800NE 인티앰프, DCD-800NE CDP

 

 

데논의 인티앰프 PMA-800NE과 B&W의 북쉘프 607 S2의 매칭은 같은 모회사를 가지고 있는 두 브랜드의 모델 중에서 적절한 만남이라는 느낌이 든다. 물론 B&W는 클라쎄 같은 브랜드에 더 어울리는 느낌이고 실제로도 B&W 800 D3와 클라세의 3세대 델타 시리즈 조합의 소리를 들었을 때 다른 앰프 조합에서 느끼기 어려운 모범적인 하이엔드 모니터 스피커의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다. B&W를 능가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데논이지만 데논 앰프에 B&W 스피커와의 매칭을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같은 모회사의 제품이라는 동질성 때문인지 실제 매칭에서는 기대를 충족하고도 남는 이상적 소리를 들려주었다. 해외 사이트에서도 이 조합의 세트를 판매하는 것을 보면 본사 차원에서 글로벌 유통을 위해 적합한 모델을 매칭했다는 느낌도 든다. 물론 B&W 607 S2의 성능으로 미루어 보아 어떤 앰프를 조합해도 훌륭한 소리를 재생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B&W 607 S2 스피커

 

 

B&W 607 S2는 600시리즈 발매 25주년 기념 모델이다. B&W에서 생산된 북쉘프 중에서도 가장 작은 H 300 x W 165 x D 207mm 크기의 인클로저에 5인치 컨티늄 드라이브 유닛과 1인치 분리형 알루미늄 더블 돔 트위터가 사용되었고 무게는 4.7kg이다. 과거 20년간 사용된 노란색의 방탄 소재인 케블라 콘 유닛에서 교체된 컨티늄 유닛은 상위 기종인 700, 800시리즈에서 모두 사용되는 B&W의 주력 유닛이다. 얼마전에 새로 나온 800 D4 시리즈에도 역시 컨티늄 유닛이 사용되었다.

컨티늄 콘은 B&W에서 자체 제작한 소재로 개발에 8년이 걸렸으며 케블라와 마찬가지로 직조된 복합 구조로 이루어졌으나 유연성 제어에서 케블라보다 장점이 많아 더 좋은 소리를 낸다고 말하고 있다. 확실히 과거의 모델에 비해 소리의 탄력이 더 붙은 느낌이 나지만 한 가지 단점은 감도가 약간 떨어졌다는 것이다. 아마 컨티늄이 케블라보다 강성이 덜해서 나타난 현상이 아닐까 추측된다. 케블라 콘이 장착된 5인치 유닛의 구형 686 S2는 감도가 85dB이고 607 S2는 84dB이라 같은 음압을 내기 위해서 607 S2에서 앰프 볼륨을 약간 더 높여야 한다.

 

 

607 S2는 크로스오버가 개선되었는데 바이패스 커패시터에 문도르프의 특주품이 사용되어 소리의 투명성이 개선되었으며 4kHz의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가지고 있다. 주파수 응답은 52Hz - 28kHz로 저음은 무난하고 고음은 뛰어나다. 전 시리즈인 686 S2에서 전면에 있었던 골프공 모양으로 홈(딤플)이 파진 플로우포트(Flowport)는 후면으로 옮겨갔다. 작은 구멍이 뚫린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구멍이 뚫린 것은 아니고 홈만 나 있다. 딤플은 포트를 통해 나오는 공기의 저항을 줄여 소리의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데 골프공으로 예를 들면 같은 힘으로 공을 친 상황에서 딤플이 없을 때는 91m 정도를 날아가고 딤플이 있을 때는 228m를 날아간다고 하니 약 2.5배 정도 더 날아가는 것이고 딤플은 그만큼 공기의 저항을 줄여주는 것이다. 함께 동봉된 폼 플러그와 폼 링을 베이스 포트에 장착할 수 있어 저음에서 롤오프 되는 그래프의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다. 당연히 폼을 사용해 포트를 막을수록 저음의 롤오프가 시작되는 주파수가 높아지며 기울기는 완만해진다. 즉 저음이 줄어든다. 5인치 우퍼에서 저음이 얼마나 나올까에 대해 의심할 수 있지만 적절한 위치에서는 부족함 없는 저음이 나온다. 다만 위치를 벗어나면 저음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기에 비교적 한정된 스위트 스폿 안에서 청취할 것을 권한다.

 

 


 


DENON PMA-800NE 인티앰프

 

 

PMA-800NE는 풀사이즈 랙의 넓이지만 그리 커 보이지는 않았다. 디스플레이가 없어서 그런지 큼직한 볼륨 노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면 패널에서 여백이 많이 느껴져 디자인적으로 심플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다양한 조절을 할 수 있는 노브와 버튼이 있어 기능적으로 알차고 충실해 보이는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W 434 x H 122 x D 307mm의 크기에 7.5kg의 적당한 무게를 가지고 있다.

스위치와 노브를 누르고 돌리는 감각부터 조절에 대한 기계적 반응과 그 결과로 나오는 음악 소리의 변화까지 모든 작동 범위에서 감성적으로 매우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 저가형 앰프에서 느껴지는 감성이 아니라 상당한 고급 기기에서 느낄 수 있는 반응이 감지되는데 릴레이 방식으로 작동되는 입력 선택 스위치의 작동감도 그런 고급스러운 느낌에 일조하고 있다.

 

PMA-800NE는 채널당 4Ω에서 85W, 8Ω에서 50W의 출력을 내는 클래스 AB 인티앰프로 PCM 5141 칩을 사용해 192kHz/24bit를 지원하는 DAC와 MM 및 MC를 모두 지원하는 포노 앰프를 내장하고 있다. 디지털 입력으로 3개의 옵티컬과 1개의 코엑셜을 지원하며 USB 입력은 지원하지 않는다. 포노를 제외하고 4개의 아날로그 입력을 지원한다. 스피커는 A, B 2조를 지원하고 헤드폰 앰프도 내장하고 있다. 100Hz 저음과 10kHz 고음을 ±8dB 사이에서 조절할 수 있는 2 밴드 이퀄라이저를 내장하고 있고 좌우 볼륨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다. 이퀄라이저와 밸런스를 조절하려면 SOURCE DIRECT 버튼을 눌러 소스 다이렉트 모드를 꺼야 한다.

 

 

 

PMA-800NE는 일반적인 오디오에서 사용하는 출력 트랜지스터보다 2~3배 높은 피크 전류를 공급하는 트랜지스터로 구동되는 싱글 푸시 풀 회로가 장착되어 볼륨 편차가 없는 안정적인 사운드를 출력한다. 스피커 출력은 A, B 단자가 있어 2조의 스피커를 연결할 수도 있지만, B&W 607 S2와 같이 바이 와이어링을 지원하는 스피커에서는 터미널 링크를 제거한 후 2조의 케이블로 바이 와이어링하여 들을 수 있다. 이때 본체에서 스피커 출력 A, B를 다 켜주어야 한다. 바이 와이어링으로 연결한 경우 일반적으로 좀 더 섬세한 소리를 기대할 수 있다.

아날로그 입력(PHONO, CD, NETWORK, AUX, RECORDER)을 통한 재생 중 아날로그 모드 버튼을 켜면 디지털 입력 회로에 전원 공급이 꺼지는데 디지털 제어 회로에서 생성된 노이즈가 아날로그 회로에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아날로그 모드가 켜진 경우에는 디지털 입력 소스를 선택할 수 없으며 디지털 소스를 재생하는 동안 아날로그 모드를 켜면 입력 소스는 자동으로 CD로 전환된다.

 

 


 

DENON DCD-800NE CDP

 

데논의 800시리즈 CD 플레이어는 필자에게 매우 반갑게 느껴진다. 과거 학창시절부터 데논의 DCD-890을 오랫동안 만족스럽게 사용했기 때문이다. 과거에 듣던 음악을 들으면 그 시절의 추억이 생각나고는 하는데 오디오 기기 역시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기에 DCD-800NE를 보며 감회가 새롭다. 다만 DCD-890은 본체에 여러 가지 버튼도 많고 뭔가 그럴듯한 느낌을 주는데 DCD-800NE는 군더더기가 없고 심플해서 디자인만 가지고 연상을 하기는 어렵다. DCD-800NE의 전면 중앙 위쪽에 “ADVANCED AL32 PROCESSING Plus”이라는 문구가 있는데 DCD-890의 전면 왼쪽 아랫부분에도 “LAMBDA AS.L.C”(Advanced Super Linear Converter)라는 문구가 있었던 기억이 난다.

 

DCD-800NE는 CD 및 CD-R/RW(MP3, WMA)를 지원하는 CD 플레이어와 USB-A 포트를 통해 DSD 2.8MHz/5.6MHz, FLAC, WAV, AIFF, ALAC 등의 고해상도 파일 재생을 지원하는 기기이다. 데논의 아날로그 파형 복원 기술인 Advanced AL32 Processing Plus(이하 AL32)가 적용되었다. AL32는 1990년 Alpha Processor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였다. 현재까지 수차례에 걸쳐 AL24 Processing, AL24 Processing Plus, Advanced AL24 Processing, AL32 Processing, Advanced AL32 Processing, Advanced AL32 Processing Plus로 진화해왔다.

DCD-800NE에 적용된 AL32는 쉽게 말해 CD의 44.1 kHz 샘플레이트와 16bit 비트뎁스를 샘플레이트는 16배, 비트뎁스 32bit로 업샘플링 하여 아날로그 파형에 더 가깝게 보간한다. 이 알고리즘의 장점은 파장의 길이가 긴 저음의 파형을 아날로그에 가깝게 보간함으로 인해서 낮은음의 표현력을 더 섬세하게 재현한다는 것에 있다. 물론 Pure Direct 모드를 지원하여 AL32 등 모든 DSP를 바이패스 시킬 수도 있다. DAC 칩으로는 버브라운의 PCM 1795가 사용되었다.

 

 


 

청음

 

 

단순히 B&W 607 S2과 데논 PMA-800NE, DCD-800NE만을 연결하여 들어볼 수도 있지만 기기마다 각각의 사운드 퀄리티를 좀 더 자세히 느끼고 싶어서 익숙한 시스템에 따로 물려 비교 테스트까지 진행하였다. 비교해본 기기는 SPL의 디렉터 2 프리앰프, SPL의 퍼포머 m1000 모노 블록 파워앰프, 오디오 솔루션의 Overture O305F MK3 스피커, 심오디오의 650D CD 플레이어를 사용하였다. PMA-800NE와 DCD-800NE의 전원선을 교체할 수 없기에 비교 청음에서도 일반 전원선을 사용했다. 650D CD 플레이어에도 DCD-800NE에 내장된 인터 케이블을 사용하였다.

먼저 B&W 607 S2를 SPL의 디렉터 2 프리앰프, SPL의 퍼포머 m1000 모노 블록 파워앰프와 연결하고 심오디오의 650D CD 플레이어로 들어보았다. 607 S2는 B&W에서 가장 작고 저렴한 스피커이지만 그 소리는 절대로 저렴하지 않았다. 고음의 해상도와 질감은 동급의 어떤 스피커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탁월했으며 무대의 깊이나 배경의 투명한 느낌을 표현하는 데도 앰프와 소스기가 보내주는 소리를 그대로 재생했다. 한마디로 앰프와 소스기의 소리에서 질감이 손상된다는 느낌이 없었다. 다만 스피커의 감도가 좀 낮은 이유로 공간을 충분히 울릴 정도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 디렉터 2 프리앰프의 볼륨을 절반 이상인 12시 반 정도까지 올려야 했다. 선호하는 정도의 사운드를 즐기기 위해서 니어 필드 모니터와 비슷할 만큼 청취 위치는 앞으로 나가야 했는데 그 위치에서는 정말 불만 없이 음악에 몰입할 수 있을 만큼 좋은 느낌의 소리를 들려주었다. 저음의 양도 부족하지 않았고 소리의 힘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청취 위치를 뒤로할수록 저음이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책상 위에 놓고 쓰기에는 손색이 없었다.

그다음으로는 심오디오의 650D CD 플레이어와 데논 PMA-800NE 그리고 오디오 솔루션의 Overture O305F MK3 스피커를 들어보았다. Overture O305F MK3는 과거 15인치 우퍼가 장착된 JBL 대형기와 흡사한 소리를 들려준다. PMA-800NE를 통해 듣는 음악에서 기대 이상의 소리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저렴한 앰프라고 치부하기에는 소리의 표현력과 무대 깊이, 배경의 투명함, 고음 해상도, 소리의 밀도 등 특별히 부족한 느낌이 없었고 8Ω 50W 앰프라고 하기에는 소리를 밀어주는 힘도 매우 좋았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연결한 것인데 미는 힘이 너무 좋아 클래스 D 앰프라고 착각할 정도였다. SPL 세트와 비교하면 개성이 약간 다른 소리였는데 무게 중심이 약간 올라와 있기는 했지만, 그로 인해 중음의 밀도가 SPL보다 높았고 그렇다고 저음이 크게 빠지는 느낌도 아니었다.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그 어떤 시기의 데논 앰프보다 좋으면 좋았지 떨어지는 느낌은 없었다.

마지막으로 DCD-800NE와 SPL의 디렉터 2 프리앰프, SPL의 퍼포머 m1000 모노블록 파워앰프, 그리고 오디오 솔루션의 Overture O305F MK3 스피커로 들어보았다. 650D와 DCD-800NE를 비교해서 들어보았는데 여기서는 소리 성향의 차이와 질감의 차이가 좀 느껴졌다. 650D는 소릿결이 섬세하고 선이 좀 얇지만 투명한 느낌의 소리였고 DCD-800NE는 소리의 밀도가 좀 더 높고 힘이 붙는 소리였다. 무대의 깊이와 투명성에서는 650D를 따라올 수 없었지만, 소리가 앞으로 나오는 느낌과 밀도감은 DCD-800NE가 좋았다.

각 기종의 성향을 파악했으니 B&W 607 S2와 데논 PMA-800NE, DCD-800NE 조합으로 들어보았다. 8Ω에서 420W 출력을 내는 SPL의 모노 블록 세트에서 볼륨을 반 이상 올렸는데 50W 출력의 PMA-800NE에서 볼륨을 9시 약간 넘을 정도만 올려도 충분한 음량을 울려주었다. SPL 퍼포머 m1000 모노블록은 게인을 조절할 수 있는데 아마 그걸 약간 낮춰 놓았을 수도 있다. 그렇다 해도 PMA-800NE의 출력이 매우 좋은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굳이 심오디오의 650D CD 플레이어와 비교를 하여 배경의 투명함이 좀 빠지는 것은 확인하였지만 앰프와 CD 플레이어 모두 가격으로 따지면 20배 이상 차이가 나기에 훌륭하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Selena Gomez - Vulnerable


소리의 반응이 빠르면서 부드럽고 고음의 해상도는 무척 섬세하다. 스피커의 위치와 청음 위치의 조합이 잘 맞는다면 정말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귀의 높이도 우퍼와 트위터 사이 정도로 맞춰 주는 것이 가장 좋다. 작은 스피커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소리가 쏟아져 나온다. 고음에서 16비트로 나뉘는 셰이커 등의 타악기 질감은 리본 트위터같이 섬세하면서도 메탈 트위터답게 어택감을 사실적인 느낌으로 들려준다. 그러면서도 부드럽다. 베이스와 킥의 어택감과 양감도 리듬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청음 위치만 잘 잡으면 훌륭한 하이파이 시스템과 비교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다만 뒷배경이 넓게 열려 있어 소리가 자연스럽게 빠지는 개방감은 약간 덜한데 CD 플레이어의 특색 때문이다. 코엑셜로 연결하여 PMA-800NE에 내장된 DAC로 들어보았더니 소리의 느낌이 약간 달라진다. 힘은 미세하게 줄어든 대신 뒷배경이 열린 느낌은 좀 더 살아난다. 취향에 따라 원하는 소리를 바꿔가며 듣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Nina Simone - I Loves You Porgy (Live At Carnegie Hall, New York, 1964)


자연스러운 현장의 울림이 느껴진다. 보컬은 다른 시스템에서 듣는 것보다 좀 더 가까운 느낌으로 들린다. 여백이 많은 음악이지만 비게 들리지 않을 만큼 밀도 있는 소리를 들려주며 작은 스피커지만 넓은 현장감과 정교한 정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말하는 것처럼 큰 힘을 주지 않고 자연스러운 다이내믹으로 노래하는 보컬이지만 발음 시작 부분의 기교와 끝부분의 미세한 바이브레이션의 빠른 떨림까지 무엇 하나 놓치는 느낌이 없다. 하지만 몇 발짝 뒤로 물러서면 역시나 소리가 온몸을 감싸는 느낌이 살짝 풀어지면서 무대도 좀 좁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트위터에서 나오는 고음은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는데 우퍼의 중저음은 아쉬워진다. 가까이에서는 마치 방안의 모든 공간에 소리가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좀 떨어지기 시작하면 소리가 미치지 못하는 공간이 의식이 되면서 몰입감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607 S2에서 제대로 된 소리를 들으려면 가까이 붙을수록 좋다.

 


Dresdner Kammerchor und Lautten Compagney & Wolfgang Katschner - Handel, Der Messias

시작 부분 현악기의 연주에서 멜로디는 길게 연주하고 반주는 짧게 끊는데 짧은 반주가 길게 연주하는 멜로디에 가려지지 않았고 순간순간 들어가는 악센트의 변화까지 잘 느낄 수 있었다. 앰프의 표현력과 스피커의 섬세함이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 들었다. 현악기의 울림이 부드럽지만, 활이 현을 켜는 까칠한 느낌 또한 느낄 수 있었다. 그냥 공간이 비어 있는 느낌이 아니라 스피커를 통해서 나오는 공간의 여백도 순간순간 느껴졌다. 좌우로 펼쳐진 여성 코러스와 남성 코러스의 좌우 위치만이 아니라 미세하기는 하지만 남성 코러스가 뒤에 있다는 것과 현악기가 코러스보다 앞에 있는 느낌도 느낄 수 있었다. 전체 곡의 흐름에서 다이내믹의 변화가 큰 것도 느껴졌다. 여러 가지 요소를 섬세하게 느낄 수 있는 것에는 기기가 섬세했던 탓도 있지만, 소스 역시 녹음과 믹싱이 잘 된 곡이기 때문인데 녹음과 믹싱이 잘 되었다는 것을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만 되어도 괜찮은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총평

 

 

B&W 607 S2와 데논 PMA-800NE, DCD-800NE의 조합에서 탁월한 가성비와 더불어 절대적 성능으로 봐도 부족함이 없는 만족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607 S2는 어떤 앰프와 매칭해도 훌륭할 것이지만 다만 감도 때문에 약간은 힘이 있는 앰프를 물려야 하는데 PMA-800NE는 그런 면에서 607 S2를 울리고도 남을 만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607 S2가 가지고 있는 섬세한 표현력에 걸맞은 해상력을 겸비하고 있다. 따라서 607 S2와 PMA-800NE의 매칭은 서로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처럼 조화로웠다. 탄력적인 소리를 내는 DCD-800NE는 트렌드 사운드에 어울리는 기기로 607 S2와 PMA-800NE의 조합에서 힘이 있으면서 부드러운 재생음을 들려주었다. 이 정도 조합이라면 음악을 좋아하는 절친에게 추천하고 싶은 기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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