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VS의 간략한 역사
SVS의 역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창업 초기의 모습이고, 또 하나는 현 CEO인 개리 야코비안(Gary Yacoubian)이 인수한 다음의 움직임이다. 기본적인 기술력이나 제품 철학은 비슷하지만, 유능한 경영인의 참여 이후 회사 전체가 어떻게 변화하고 또 강한 쪽으로 거듭나는지, 바로 그 산 증거가 SVS라 할 수 있다.
SVS의 창업은 1998년에 이뤄졌다. 일련의 엔지니어 그룹이 평소 좋아하는 오디오의 취미를 발전시키면서, 기존의 오디오 시장에서 빈틈인 서브우퍼 쪽을 공략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당시 규모는 작았고, 온 라인 마켓에 의지하는 정도에 그쳤다. 물론 실력은 확실하게 인정받아, 일종의 컬트 팬이랄까, 아무튼 꽤 추종자도 거느리고 있었다. 하지만 메이커의 아이덴티티나 개성을 확립시키게엔 뭔가 부족한 상태였다.
개리 야코비안의 혁신

SVS의 CEO 개리 야코비안(Gary Yacoubian)
그러다 개리가 등장한다. 이 분의 이력이 흥미롭다. 원래 케니온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나중에 메릴랜드 대학에서 MBA를 취득했다. 즉, 비즈니스맨이긴 하지만, 그 바탕은 인문학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음악과 영화를 좋아한 탓에, 워싱턴 DC에 자리를 잡고 전문적인 AV 제품을 판매하거나 렌트도 하고 또 설치를 하는 숍을 오픈한다. 마이어엠코(MyerEmco)라는 가게다. 무려 10개 정도의 지점을 가질 정도로 발전했다. 여기서 다양한 현장 경험과 소비자의 욕구 또 각종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된다.
그러다 갑자기 몬스터 케이블에 영입되어 부사장의 자리에 앉기도 했다. 이때 이쪽 업계의 구루에 속하는 노엘 리를 보좌하면서, 어떻게 제품을 구상하고, 어떻게 공장에서 만들며, 어떻게 판매하는지, 오디오 산업 전체를 컨트롤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그런 이력이 바탕이 되어 SVS를 인수한 후, 기존의 강점을 살리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상당히 공격적이고 혁신적인 경영과 정책을 도입하기에 이른다. 그 이후, 정말 SVS는 승승장구, 이쪽 분야의 탑에 올랐다고 평해도 무방할 정도의 업적을 이뤘다.
현재 수출하는 지역을 보면 기존의 북미, 유럽, 동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 남미, 중동 등도 커버하고 있다. 그렇다. 세상 사람 모두가 제대로 된 저역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왼쪽부터 SVS 프라임(Prime) 시리즈, 울트라(Ultra) 시리즈 스피커
현재는 주력인 서브우퍼 외에 하이파이용 스피커도 있고, 와이어리스 스피커도 만든다. 제품군도 다양하고, 사이즈도 여러 형태이며, 무엇보다 빼어난 가성비를 자랑한다. 제품의 퀄리티와 만듦새를 생각하면 정말 감지덕지, 고마울 따름이다.
사실 SVS는 창업 초기부터 골수 팬들이 많았다. 개리가 인수한 이후 SNS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 동사의 홈페이지를 보면 무려 5천 개가 넘는 사용자 리뷰가 올라와 있다. 얼마나 사랑과 주목을 받고, 애호가들의 층이 두터운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라 하겠다.
3000 시리즈의 의미
현행 SVS의 라인업을 보면, 일단 서브우퍼 쪽에 정말 다양한 제품들이 런칭되어 있다. 그것을 엔트리 클래스부터 점차 거함 쪽으로 옮겨가는 방식으로 설명해 보겠다.

SVS 1000 Pro 시리즈. 왼쪽부터 PB-1000 Pro, SB-1000 Pro

SVS 2000 Pro 시리즈. 왼쪽부터 PB-2000 Pro, SB-2000 Pro, PC-2000 Pro

SVS 3000 시리즈. 왼쪽부터 PB-3000, SB-3000, 3000 Micro

SVS 4000 시리즈. 왼쪽부터 PB-4000, SB-4000, PC-4000

SVS 16-Ultra 시리즈. 왼쪽부터 PB16-Ultra, SB16-Ultra
일단 제일 낮은 등급은 1000 프로. 이어서 2000 프로가 있다. 한편 3000부터는 프로가 붙지 않은, 그냥 3000 형번을 지키고 있다. 그다음이 4000 시리즈. 최상급은 16인치 드라이버를 장착한 16-울트라다. 즉, 상징적인 플래그쉽 모델이 있는 가운데, 차근차근 다양한 제품군이 포진하고 있어서, 애호가들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다고 하겠다.
3000 시리즈로 말하면, 동사에선 레퍼런스 급으로 친다. 그런 면에서 가격 경쟁력이 대단한 시리즈라 평해도 좋다. 총 세 종의 제품이 런칭되어 있다. 제일 작은 것은 3000 마이크로이고, 그보다 좀 큰 것은 SB-3000, 아주 큰 것은 PB-3000으로 구성되어 있다. 쉽게 말해, 각각 소형기, 중형기, 대형기 정도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가격을 떠나, 각 제품의 사이즈와 퍼포먼스를 보면, 북셀프, 톨보이 그리고 대형기라는 일반 스피커의 하이어라키에 정확히 대응한다. 이 점을 감안하고, 각 제품의 특징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3000 시리즈의 주요 기술

3000 시리즈에 속한 3개의 기종은 드라이버의 규격이나 인클로저의 사이즈가 다르다. 위로 올라갈수록 커진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공유하는 기술들이 있다. 이 부분을 먼저 설명해 보겠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3000 시리즈를 SVS는 레퍼런스급으로 보고 있다. 그에 걸맞은 고급 레벨의 다양한 기술이 투입된 점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STA-800D2 앰프
일단 액티브 방식이라, 어떤 앰프가 투입되었는지 궁금할 것이다. 공히 STA-800D2라는 파워앰프를 쓰고 있다. 이것은 클래스 D 방식을 베이스로 하면서도, MOS-FET 소자를 적절히 응용한 내용을 갖추고 있다. 적절하게 클래스 AB 방식도 가미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보통은 800W 정도를 내는데, 피크에선 무려 2,500W까지 낸다. 어마어마한 스펙이다. 이 정도의 파워를 내려면 고효율은 필수. 클래스 D 방식의 스위칭을 적절히 이용해서 EMI의 영향을 최대한 낮춘 가운데, 어마어마한 구동력을 장착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본 시리즈에는 SVS가 특별히 고안한 프로세서가 투입되어 있다. 무려 56비트 사양의 필터링을 지원하는 50MHz의 오디오 DSP다. 입력되는 신호를 분석해서, 적절한 댐핑력을 진동판에 대입하는 방식이다. 서브우퍼 전문 회사라고 하면, 이 기술이 어떤 면에서 핵심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오랜 기간 이쪽 분야를 개척해온 SVS의 노하우가 듬뿍 발휘되고 있는 셈이다.

SVS 전용 앱
한편 전용 앱을 제안한 점도 매우 고무적이다. 이를 통해 여러 항목을 꼼꼼하게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 볼륨 조절은 기본이고, 프리셋 기능도 있다. 여기에 3개의 옵션이 제공되고 있다. “Movie/Music/Custom”이 그것이다.
한편 파라메트릭 EQ도 자기 환경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자신의 룸에서 특정 대역에 딮이나 피크가 일어날 경우, 이를 EQ로 보완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보다 명료하고, 정확한 저역의 재현이 가능해진다. 그밖에 로우패스, 위상, 극성, 룸 게인 보상 등 룸 어쿠스틱을 최적화하는 여러 기능이 더해지고 있다.
3000 마이크로의 시청

일단 기본 시스템의 셋업은 동일하게 진행했다. 스피커는 패러다임의 페르소나 B를 동원했고, 소스기는 린 아큘레이트 DS를 사용했다. 앰프는 로텔의 미치 X3 인티 앰프. 다행히 여기에 서브 아웃 단자가 있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참고로 시청에 사용한 트랙은 다음과 같다.
- 1) 말러 ⟨교향곡 2번 1악장⟩ 아바도 지휘
- 2) 윈턴 마살리스 ⟨You And Me⟩
- 3) 퀸 ⟨We Will Rock You⟩
사실 제품의 급수가 올라가면 당연히 퍼포먼스가 좋아진다. 그런 식으로 평가하게 되면, 결국 최상위 모델에 시선이 가게 된다. 그러나 여기는 비교 시청의 자리가 아니다. 해당 기기에 어울리는 시스템과 공간이 있다. 그에 최적화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이번 리뷰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너무 비교 차원의 리뷰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선 3000 마이크로는, 8인치 드라이버가 투입되었다. 당연히 구경이 작다. 그러므로 두 개를 연동시켜서 보다 확장성을 노리고 있다. 전면에서 보면 좌우에 각각 하나씩 드라이버가 달린 구성이다.
일단 담당 주파수 대역을 보면, 23Hz~240Hz로 되어 있다. 통상의 북셀프가 50Hz 정도까지 커버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높은 대역까지 처리하고 있는 모습이 흥미롭다. 실제로는 정확히 우퍼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이것은 심하게 말하면, 미드레인지와 트위터로 구성된 새틀라이트 스피커에 연결해도 된다는 뜻이다.
만일 열렬한 오디오파일이라면, 양질의 미드와 트위터로 소형의 자작 스피커를 만든 다음, 우퍼는 본 기에 맡기는 형태도 구상해 볼 만하다.

Claudio Abbado, Neblett ∙ Horne ∙ von Stade, Chicago Symphony Orchestra & Chorus, Wiener Philharmoniker
Symphony No. 2 In C Minor - I. Allegro Maestoso
Mahler: Symphonies Nos. 2 & 4
이제 시청에 가보자. 1)을 들어보니, 생각처럼 우악스럽게 저역이 쏟아지는 방식은 아니다. 물론 그런 식의 설정도 가능하지만, 그보다는 음악성 중심으로 매칭했으니, 본격적인 하이파이용으로 들은 것이다.
일단 메인 스피커가 가진 장점이 잘 살아 있다. 패러다임에서 사용하는 베릴륨 진동판 특유의 투명하고, 빠른 반응에다 고급스러운 질감이 잘 표현되어 있다. 평소에는 얌전히 있다가, 정말 필요한 순간에만 저역을 공급하는 방식이 돋보인다. 즉, 자신이 일체 나서지 않고, 메인이 하는 역할을 충실히 보좌하는 것이다. 음색에서 불일치가 발생하거나, 시간축이 어긋나는 부분이 없는 점이 매우 특별했다.

Wynton Marsalis Quartet - You And Me
The Magic Hour
이어서 2)를 들어보면, 타악기와 박수 소리가 보다 강화되고, 더블 베이스가 보다 깊게 내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뮤트 트럼펫의 음색도 너무 날카롭지 않다. 즉, 적절하게 저역이 보강되면서, 보다 리얼한 음으로 진화한 것이다. 매우 내공이 높은 사운드라 평할 만하다.

Queen - We Will Rock You
News Of The World (Deluxe Edition 2011 Remaster)
마지막으로 3)을 보면, 역시 초반의 킥 드럼이 주는 강력함이 잘 살아있다. 중역대도 보다 풍부해져서 프레디의 보컬은 물론, 배후의 코러스도 보다 중후하게 다가온다. 정보량도 많아진 느낌이다.
사실 이렇게 들어보면 그 차이가 별로 느껴지지 않지만, 본 기를 빼고 원래대로 들으면 뭔가 허전해진다. 사람의 귀는 이렇게 간사한 모양이다.
SB-3000의 시청

이제 SB-3000으로 가보자. 이 제품은 무려 13인치 사양의 드라이버가 투입되어 있다. 당연히 인클로저의 용적도 크고, 겉에서 보기에도 위풍당당하다. 중대형 시스템에 어울릴 만한 모습이다.
담당 주파수 대역을 보면, 18Hz~270Hz를 커버한다. 마의 20Hz 대역을 넘어 18Hz에 도달하고 있는 것이다. 한 발의 대형 드라이버가 가진 장점이 극대화된 셈이다.

더구나 힘을 보완하기 위해 두 개의 페라이트 마그넷을 투입했다고 한다. 진동판 자체는 가볍고 단단한 알루미늄 소재가 동원되었다. 그럼 본격 시청에 들어가 보자.

Claudio Abbado, Neblett ∙ Horne ∙ von Stade, Chicago Symphony Orchestra & Chorus, Wiener Philharmoniker
Symphony No. 2 In C Minor - I. Allegro Maestoso
Mahler: Symphonies Nos. 2 & 4
1)의 경우, 각 악기의 배음이 보다 깊어진다. 초반에 등장하는 첼로군의 울림에서 차이가 나고, 잔향도 또렷이 포착된다. 전체적으로 음 하나하나에 힘이 붙은 모습이다.
투티에서 몰아칠 때, 확실히 여유가 느껴진다. 시스템 전체의 급수가 소형기에서 중형기로 올라갔다고나 할까? 투티에서 뭔가 강력하게 압박해오는 모습에서 짜릿짜릿해진다.

Wynton Marsalis Quartet - You And Me
The Magic Hour
2)를 들어보면, 더블 베이스의 존재감이 확실히 두드러진다. 이쪽에 따로 채널 하나를 설정한 느낌마저 든다.
자연스럽게 살집이 붙고, 보다 사실적인 음으로 다가온다. 단, 스피드가 느려지거나, 중고역과 위화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없다. 매우 고품위한 저역의 재생이라 할 만하다.

Queen - We Will Rock You
News Of The World (Deluxe Edition 2011 Remaster)
3)에선 역기 킥 드럼의 공격적인 어택이 인상적이다. 박수 소리 또한 박력이 넘친다. 보컬과 코러스에도 자연스럽게 힘이 붙는다.
보다 입체적이고, 잔향이 깊으며, 뭔가 압도해오는 기세를 느낄 수 있다. 즉, 그냥 저역만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음향에 무슨 에너자이저를 주입한 듯 혈기왕성하고, 보다 풍부한 뉘앙스를 자랑하는 것이다.
PB-3000의 시청

이제 마지막으로 PB-3000으로 가보자. 이 제품은 SB-3000과 같은 13인치 구경의 드라이버를 채용하고 있다. 단, 인클로저의 용적이 다르다. 전자가 15인치의 높이라면, 본 기는 무려 21인치나 한다. 이렇게 큐브의 용량이 큰 만큼, 담당하는 주파수의 대역도 넓어졌다. 16Hz~250Hz를 커버한다. 무려 16Hz다. 과연 18Hz와 무슨 차이가 나냐, 의문을 가질 법도 하지만, 이 대역대에서 1Hz의 차이는 상상 이상이다.
단, 본 기를 사용하려면 아무래도 대형기 클래스의 스피커가 어울리고, 어느 정도의 공간도 필요해진다. 따라서 하이엔드 클래스의 제품이라 보면 좋을 것 같다. 특히, 넉넉한 내부 용적은 에어 플로의 흐름을 보다 원활하게 해서, 일체 잡공진이나 디스토션이 따라붙지 않는다. 다만, 너무 크기 때문에 다소 위화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있다.
만일 커다란 시청실에 100인치 이상의 스크린을 갖춘 홈시어터를 꾸미고자 한다면, 단연코 추천이다. 무시무시한 저역을 실감할 것이다. 폭탄을 터트리거나, 헬리콥터가 달려들거나, 각종 전투기가 휘젓고 다닐 때의 음향을 생각해 보면, 자연스럽게 전율이 느껴진다.

Claudio Abbado, Neblett ∙ Horne ∙ von Stade, Chicago Symphony Orchestra & Chorus, Wiener Philharmoniker
Symphony No. 2 In C Minor - I. Allegro Maestoso
Mahler: Symphonies Nos. 2 & 4
우선 1)을 들어보자. 스케일이 정말 다르다. 좀 과장하면 무슨 대형기를 듣는 느낌이다. 저역만 보강했을 뿐인데, 이렇게 사운드가 달라질 수 있을까?
자세히 들어보면 중고역의 해상도나 질감은 전혀 변함이 없다. 거기에 자연스럽게 힘과 잔향이 붙는 식이다. 예를 들어 바이올린군이 내는 비운의 느낌은 전혀 손상되지 않는다. 하지만 저역에서 힘이 필요할 땐 정말 제대로 폭발한다.

Wynton Marsalis Quartet - You And Me
The Magic Hour
2)를 들어보면, 무척 생기발랄한 재생이 이뤄지고 있다. 더블 베이스의 존재감도 각별하고, 각종 타악기의 어택감도 좋다.
피아노도 울림이 깊어지고, 적절한 살집이 붙어 실제 그랜드 피아노를 접하는 느낌을 준다. 무시무시한 에너지를 숨긴 채, 정말 생기발랄하게 뛰어노는 모양새다.

Queen - We Will Rock You
News Of The World (Deluxe Edition 2011 Remaster)
3)의 경우, 당연히 바닥을 치는 킥 드럼이 나온다. 마치 경기장에서 라이브를 듣는 듯하다. 코러스의 압박감이 대단하고, 박수 소리의 공격성도 일품이다. 보컬도 제대로 뱃심을 받쳐서 절규한다.
피가 뜨거워지고, 열기가 치솟는 재생음이다. 나중에 기타가 등장해서 폭발할 땐 정말 마음이 후련해진다. 사이즈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이런 음을 듣고 나면 왜 오디오에서 저역이 중요한지 새삼 실감하게 된다.
결론

오디오 구사의 핵심은 뭘까? 바로 자신이 선택한 스피커를 제대로 구동하는 것이다. 그 중심은 바로 저역. 저역을 잡으면 시스템 튜닝의 90%는 마쳤다고 봐도 좋다. 하지만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는다. 저역 때문에 무한정 스피커의 급수를 올릴 수만도 없다. 차라리 기존의 시스템에 양질의 서브우퍼를 더해서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는 것이 더 현명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빼어난 가성비로 무장한 SVS 3000 시리즈의 등장은 여러모로 인상적이다. 양질의 북셀프나 톨보이 스피커를 구한 다음, 그 내용을 적절하게 보완할 수 있는 운용의 묘를 제안하고 싶다.
사실 제일 인상적인 것은 상급기 PB-3000이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거대하다. 그보다는 SB-3000이 현실적이고, 아주 협소한 공간이라면 3000 마이크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절대로 메인 스피커가 갖고 있는 음색이나 해상도, 장점 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필요할 때 적절하게 저역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3000 시리즈가 갖는 미덕은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하지 않다. 기회가 되면 꼭 시청해 보길 권한다.
이 종학(Johnny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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