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강 관련 뉴스를 보다 보면 ‘거북목 증후군’이라는 말을 심심찮게 접하게 된다. 모니터나 스마트폰이 시선보다 낮은 위치에 있으면 거북이처럼 목을 쭉 내밀게 되는데, 이 자세를 장기간 유지하면 C자형 커브를 이루고 있는 목뼈가 일자형으로 변형되고, 목덜미와 어깨 주변 근육이 뭉쳐서 통증이 생긴다. 이 같은 증상을 ‘거북목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 일에 열중하다 보면 저절로 길어질 수밖에 없는 목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온라인학습이 증가하자 거북목 증후군을 호소하는 2ㆍ30대 직장인과 학생들이 늘어났다. 거북목 증후군은 방치하면 목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진료받고, 올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약 스스로 자세 교정이 어렵다면 보조기구의 힘을 빌려 관리라도 해야 한다.
▲ 견인 방식을 사용하는 목 교정기구
국내 판매되는 목 교정기는 대부분 견인 방식을 사용하는데, 제품에 따라 목에 바로 착용하거나, 천장 혹은 바닥에 설치해 쓰는 등 사용법이 조금씩 다르다. 또 제품 소재와 구성품에 따라 가격도 다르고, 같은 교정 방식을 사용했다고 해도 어떤 제품은 의료기기, 어떤 제품은 단순 보조기구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구매 전 ‘사용법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예산에 맞는지, 의료기기인지 보조기구인지’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이어지는 내용은 국내 시판 중인 다양한 거북목 교정기들을 리뷰어들이 100일간 직접 사용해보고, 발생한 신체 변화와 제품 장단점 등을 정리한 것이다. 이들의 생생한 후기가 거북목 교정기 구매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더바로 무중력 목당기미
장점: 견인력 및 사이즈 조절 가능
단점: 비싼 가격
‘더바로 무중력 목당기미’는 해먹처럼 기구에 밴드를 달아놓고 그 위에 머리를 올려 경추가 당겨지도록 제작된 스트레칭용품이다. 머리 뒷부분과 이마를 감싸는 밴드에 푹신한 스펀지가 내장돼 있어 장시간 착용하고 있어도 자극이 덜하다. 이뿐만 아니라 머리 크기와 무게에 맞게 견인력을 조절할 수 있으며, 견인기와 머리 부분이 반대로 당겨지듯 누워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용 방법
▲지지대에 밴드를 걸어둔 뒤 머리를 대고 눕는다
평평한 곳에 지지대를 설치한 뒤, 밴드에 머리를 끼우고 무중력 상태가 되도록 몸에 힘을 뺀다. 헤드 부분 끈 길이는 조절 가능하며, 은색 고리를 사용하면 양쪽 볼 크기를 맞출 수 있다.
100일 사용 후기
▲ 1주 사용과 12주 사용
리뷰어는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해서 목 통증과 어깨 결림을 자주 느끼던 상황이었다. 그녀의 자녀 역시 온라인수업으로 인해 거북목 증후군을 호소하던 참이었는데 두 사람 모두 100일간 매일 제품을 사용한 결과 “육안으로도 보일 만큼 자세 교정 효과를 보았으며, 일시적이지만 통증 완화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품을 처음 사용할 때 몸에 맞는 각도를 찾는 게 어렵고, 사용 후에는 목덜미가 빨갛게 변하기 때문에 얇은 수건 등을 받치고 쓰기를 조언했다.
*해당 내용은 리뷰어의 주관적인 견해로 유사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통해 사용하길 바람.
2. 카이로넥 목운동기
장점:내구성이 뛰어남, 목에 바로 사용 가능(거치대 x), 사용법 및 사용 시간이 간단하고 짧음
단점: 비싼 가격, 의료기기이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 후 사용 권장
‘카이로넥 목운동기(158,000원)’는 물리치료사, 카이로프렉터, 운동치료사가 직접 개발한 수동식 운동장치다. 스프링 저항 운동 방식을 이용해 스트레칭과 목 근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근육 재건과 관절 운동 회복 치료에도 사용되어 의료기기로 분류되었다.
사용 방법
▲ 제품을 목에 두르고 스스로 움직이면 된다
제품을 목과 어깨에 올려둔 상태에서 머리를 천천히 뒤로 젖힌다. 이 자세를 10초간 유지 후 젖힌 머리를 들어 올리는데, 후두 받침대가 목에서 빠지지 않을 정도로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머리를 오른쪽, 왼쪽으로 10초씩 젖히고, 익숙해지면 좌우로 15초간 롤링 운동한다. 마지막으로 양손으로 기구를 잡아 후두 받침부에 턱을 올리고,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까지 턱을 아래로 내려준다. 여기까지가 1세트로 이를 10세트씩 3번 반복해주면 된다.
100일 사용 후기
▲ 편두통이 사라졌다고 후기를 전한 리뷰어
리뷰어는 20살 때부터 목 통증이 심했던 데다 최근에는 목 근육 전체가 팽팽하게 뭉쳐 있어서 의사에게 경고까지 받은 상황이었다. 그는 의사와 상담 후 해당 제품을 사용했는데, 짧게는 1분에서 길게는 10분씩 7주 이상 사용했다고 한다. 그 결과 “평소 한 달에 한 번 이상 발생했던 편두통이 사라졌고, 운전이나 모니터를 할 때 느껴지던 목 통증도 줄었다*”고 사용 효과를 전했다. 특히 그는 “다른 제품들처럼 긴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어서 사용에 부담이 적었다”고 이 제품의 장점을 꼽았다.
*해당 내용은 리뷰어의 주관적인 견해로 유사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통해 사용하길 바람.
3. 현대 메디칼 디스크팡
장점: 보관 및 휴대성이 뛰어남, 공기압 조절 가능
단점: 사용 때마다 공기 주입이 번거로움, 스웨이드 원단이라 먼지 오염이 잘됨
‘현대메디칼 디스크팡(34,980원)’은 압축 공기를 이용해 추간판 탈출증, 퇴행성 협착증 완화를 목적으로 개발된 척추 견인기다. 제품의 핵심 기능인 에어 포켓은 기울어진 목을 공기압을 이용해 올려주며,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로서 목덜미 통증, 거북목, 일자목 증상, 어깨 결림, 손 저림 증상 등의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제조사 설명이다. 참고로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된 의료기기라 안심하고 쓸 수 있으나, 심한 치과 질환 혹은 목 인대 파열 등을 앓고 있는 환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사용 방법
▲ 목에 두르고 공기를 채우면 된다
목에 착용한 후 견인 펌프를 눌러 공기를 채워준다. 이때 목 각도는 앞으로 약 10~15도 정도 숙인 상태에서 견인하는 것이 좋다. 이후 공기 주입이 끝나면 목을 좌우로 흔들어 목에 맞는지, 자세가 편한지 등을 확인해본다. 제품은 하루 20~30분 정도, 2~3회씩 써주는 것이 좋으며, 4~5분 간격으로 공기 배출 및 재주입을 해주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100일 사용 후기
▲ 제품 사용 전과 12주 후
리뷰어는 목과 어깨 통증으로 정형외과를 다니던 중이었으며, 약물치료 후 도수치료도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의사와 상담을 거친 뒤 12주간 제품을 사용했는데, 가시적인 변화는 없었지만 제품을 착용하고 있는 동안에는 “어깨 결림, 손 저림, 목덜미 통증이 줄어든 느낌*”이었다고 사용 소감을 전했다.
*해당 내용은 리뷰어의 주관적인 견해로 유사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통해 사용하길 바람.
4. 무중력 목 견인기
장점: 저렴한 가격, 신장에 맞춰 길이 조절 가능
단점: 해외 구매 제품, 설치가 매우 불편, 내구성이 약함
‘무중력 목 견인기’는 벽이나 천장에 견인 벨트를 설치한 뒤, 견인대에 머리를 얹어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설치가 번거롭고 해외 구매 제품인 데다 사용 설명서가 한자로 되어 있다 보니 실사용에 불편한 점이 많다.
사용 방법
▲ 견인 벨트를 걸어둘 장치가 있어야 한다
견인 벨트를 설치하려면 천장이나 벽에 벨트를 걸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 리뷰어는 욕실 샤워부스에 설치된 커튼 봉을 사용해 제품을 고정했다. 설치 후 사용법은 견인대 중앙에 턱을 얹고, 벨크로로 고정한 뒤 도르래로 길이를 조절하면 되는데, 도르래 케이블이 끊어지기 쉬우니 지나치게 힘을 가하지 않는다.
100일 사용 후기
▲ 사용 전과 12주 후
리뷰어는 승모근이 둥글게 솟은 버섯 목을 갖고 있어서 그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한 상황이었다. 때문에 하루 140분씩 12주간 목 견인기를 사용했는데 그 결과 “눈으로 보일 만큼 목 라인이 예뻐졌고, 제품을 사용하며 자세에 신경을 쓰다 보니 자연스레 자세 교정 효과도 보았다*”고 평했다. 또 사용법에 익숙해지다 보니 제품을 쓰는 동안은 명상하거나 영상을 보는 등 시간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해당 내용은 리뷰어의 주관적인 견해로 유사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통해 사용하길 바람.
5. 칼브라운 목견인기
장점: 자세교정 효과도 볼 수 있음 / 정식 의료기기
단점: 부담되는 비주얼과 크기
‘칼브라운 목견인기(54,760원)’는 수동식 공기주입 정형용 견인장치로 경추 부분을 집중적으로 견인하여 추간판 탈출과 퇴행성 협착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다. 착용 시 주변 사람들의 걱정을 살 만큼 부담스러운 비주얼을 가졌지만 보기와 달리 가볍고, 목을 위아래로 받쳐주는 부분에 쿠션을 장착해 착용감도 좋다. 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기기정보기술지원센터에서 인증을 받은 의료기기라서 더욱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사용 방법
▲ 모자를 쓰듯 제품에 머리를 넣어 착용한다
모자를 쓰듯 제품에 머리를 집어넣어 착용하며, 측면과 뒤쪽 기어를 돌려서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게 조절하면 된다. 너무 꽉 끼거나 답답한 느낌이 든다면 측면 벨크로 방식 스트랩을 사용해 목 두께에 맞춰 조절한다.
100일 사용 후기
▲ 사용 전과 12주 후
리뷰어는 사무실에 오래 앉아서 근무하다 보니 다리를 꼬거나 모니터까지 목이 마중 나가는 등 자세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100일간 제품을 사용해 거북목을 교정해보려 하였으나 아쉽게도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고 한다. 다만 제품을 상시 사용하지 않았고, 업무 중 습관적으로 거북목 자세를 취했던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을 거라 생각되기 때문에 제품 효과가 미미하다 단정 지을 순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리뷰어는 “거북목 교정에 대한 결과는 기대 이하였지만, 제품을 착용하고 있는 동안에는 강제적으로 바른 자세를 취하게 되기 때문에 자세 교정 보조기구로 활용해도 괜찮을 듯하다*”고 평했다.
*해당 내용은 리뷰어의 주관적인 견해로 유사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통해 사용하길 바람.
6. 리얼이즈 넥서포트
장점: 사용이 매우 편함, 스펀지가 부드러움
단점: 내구성이 약함, 스펀지 변색 심함
‘리얼이즈 넥서포트(22,250원)’는 독특한 굴곡 설계로 경추와 어깨를 편안하게 해주는 경추 베개다. 경부와 접촉하는 부분은 부드러운 스펀지가 작은 봉우리처럼 뾰족뾰족하게 솟아 있어서 목과 어깨의 이상적인 각도를 만들어주고, 꾸준히 사용하면 경추와 어깨라인을 매끈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어깨 주변 근육도 풀어준다. 또 다른 제품들처럼 설치가 필요 없고 베개처럼 머리를 대고 누워 있기만 하면 되어서 사용이 매우 편하다.
사용 방법
▲ 베개처럼 제품 위에 누우면 된다
평평한 바닥에 제품을 두고, 스펀지가 부착된 지지대 쪽에 목을 눕힌다. 사용이 익숙지 않은 초기에는 하루 5분이 적당하며, 필요에 따라 반복 사용은 가능하나 1회 사용 시 15분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100일 사용 후기
▲ 사용 전과 12주 후
리뷰어는 오랜 기간 사무직으로 근무하며 거북목 증후군을 앓고 있었고, 늘 다리를 꼬고 앉아서 자세가 좋지 않았다. 특히 운전 중에는 핸들에 얼굴을 붙이고 있을 정도로 거북목 자세가 심했었다. 그래서 리뷰어는 100일간 주 3~4회 15분씩 제품을 사용했는데, 아쉽게도 거북목 교정 효과를 크게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베개에 누워 있을 때는 목이 당겨지고, 근육이 풀리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일상생활에서 거북목 자세를 습관적으로 취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다”고 사용 소감을 전했다.
*해당 내용은 리뷰어의 주관적인 견해로 유사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통해 사용하길 바람.
7. 제스코 넥해먹
장점: 간단한 설치, 쉬운 사용 방법, 저렴한 가격
단점: 딱히 없음
‘제스코 넥해먹(29,000원)’은 추간판 탈출증, 퇴행성 협착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수동식 정형용 견인 의료기기다. 제품명처럼 해먹 구조 장치에 머리를 대고 누워 몸에 힘을 빼면 목을 견인해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거북목 교정에도 도움을 준다. 이 외에 거치대 높이 조절이 가능해 사용자 체형에 맞춰 조절해 쓸 수 있고, 인장력이 뛰어나 목 컨디션에 맞춰서 견인력 조절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목 근육이 이완되는 느낌을 더 높이고 싶다면 견인장치와 거리를 두고 누우면 된다.
사용 방법
▲ 제품 설치 후 해먹에 누우면 된다
평평한 바닥에 거치대를 설치하고, 사용이 편한 높이에 맞춘 뒤 걸쇠를 사용해 고정한다. 이후 목베개 끈을 거치대 걸이에 결합하고 끈 길이를 조정한다. 완성되면 목베개 중앙에 목을 맞추어 눕는다.
100일 사용 후기
▲ 사용 전과 12주 후
리뷰어는 주마다 적게는 3회, 많게는 10회까지 12주간 제품을 사용했으며 그 결과 큰 효과를 보았다고 평했다. 그는 “사진상으로도 변화가 보일 만큼 교정 효과를 보았으며, 턱을 앞으로 빼서 앉는 습관도 어느 정도 개선*되었다”고 사용 후기를 전했다.
*해당 내용은 리뷰어의 주관적인 견해로 유사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통해 사용하길 바람.
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글 / 문유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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