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파이에 2.4GHz 주파수 대역만 쓰이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무선 키보드/ 마우스 등 2.4GHz 주파수 대역 장비가 늘어나면서 혼선 이슈가 불거졌고, 2009년 9월 공식 스펙이 등장한 802.11n에서 5GHz 주파수 대역이 공식 추가되기에 이른다.
와이파이 규격에 5GHz 주파수 대역이 추가된지 10년이 넘어가면서 간섭을 최소화하고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주파수 대역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는데, 이렇게 추가된 것이 바로 와이파이 6E의 6GHz 대역폭이다.

와이파이 6E는 기존의 2.4GHz와 5GHz에 아직 사용처가 많지 않은 6GHz 주파수를 추가로 활용할 수 있어 혼선 가능성이 낮다는 장점 외에도, 더 많은 채널과 스펙트럼을 지원해 채널 연속성이 높고, 채널 관리 트래픽을 줄여 효율을 높여 실질적인 성능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5GHz보다 직진성이 빠른 6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므로 장애물에 의한 신호 교란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사용 환경을 더욱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며, 당연히 라우터(공유기)와 함께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의 와이파이 디바이스도 와이파이 6E를 지원해야 제대로된 와이파이 6E 경험이 가능해진다.


이번 기사의 주인공인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E500이 바로 최신 와이파이 6E를 지원하는 고성능 라우터의 하나로, 2.4GHz와 5GHz 규격에 와이파이 6E의 6GHz 주파수대를 더한 트라이밴드 타입의 공유기다.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E500, 디자인 일관성 유지하며 신기술 적용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E500은 와이파이 6E 규격을 지원하는 공유기지만, 외형상으로는 기존 나이트호크 시리즈의 고급형 제품들과 디자인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좌우 양쪽으로 세워진 날개에 내장형 안테나 8개를 통해 각 주파수 대역별로 4Tx-4Rx 구조로 동작하며, 2.4GHz 주파수는 1.2Gbps, 5GHz와 6GHz는 각각 4.8Gbps로 총 최대 10.8Gbps의 무선 대역폭을 제공한다.

디자인 면에서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을 꼽는다면 안테나가 내장된 윙의 구조인데, 공간을 줄이기 위해 접이식으로 동작하는 윙 특성상 접을 경우 기존 제품에서는 안테나의 선이 그대로 노출되는 문제가 있었다.
보통 수직으로 세워 사용하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되지 않지만, 안테나 케이블이 외부로 노출되면 그만큼 파손 위험이 높아지므로 아쉬운 부분이었다. 나이트호크 RAXE500은 안테나 케이블 노출로 인한 손상 방지를 위해 플라스틱 재질의 커버를 도입했다.


상단커버의 전면 중앙에는 WPS 연결과 WiFi On/Off 버튼이 배치되었고, 각종 상태 LED가 배치된 상단 후면에는 와이파이 6E 규격에서 지원하는 6GHz 동작 표시 LED가 새롭게 추가되었다.
10.8Gbps 대역폭 와이파이 6E를 위한 WAN/ LAN 조합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E500은 와이파이 6E 적용과 함께 총 10.8Gbps에 달하는 무선 대역폭을 제공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유선 스펙도 그에 맞춰줄 필요가 있다.
하드웨어면에서 1개의 WAN 포트와 다섯 개의 LAN 포트가 제공된다. 노란색의 WAN 포트는 1Gbps 성능을 제공하지만, 1번 LAN 포트와 결합해 최대 2Gbps 대역폭을 활용할 수 있다. 성능은 물론이고 서비스 안정성을 높일 수 있지만, 각각의 인터넷 회선을 끌어와야 하기에 구성이 어려울 수 있다.


높은 인터넷 성능이 필요하다면 가장 우측에 있는 5번 2.5/1Gbps 멀티 Gig LAN 포트를 WAN 포트로 역할을 바꿔 활용할 수 있다. 이 경우 단일 2.5Gbps ISP를 활용할 수 있어 총 10.8Gbps에 달하는 와이파이 대역폭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1Gbps LAN 포트 3번과 4번을 하나로 묶어 자료 공유를 위한 내부 NAS나 파일 서버 등에 연결하면 더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꾸밀 수 있다. NAS나 파일 서버 등의 전문 스토리지 장비가 없다면, 공유기 후면에 위치한 2개의 USB 3.0 포트에 외장 HDD를 연결해 파일 공유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5GHz보다 높은 성능 기대되는 와이파이 6E의 6GHz 주파수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E500에 추가된 6GHz 주파수대역은 기본적으로 현재 가장 진보된 보안 수단인 WPA3를 기본 지원한다. 현재 대중적으로 쓰이는 2.4GHz와 5GHz는 WPA3를 포함해 WAP2-PSK와 WPA-PSK + WPA2-PSK 등 다양한 보안 옵션을 제공한다.
WPA3와 함께 6GHz 주파수대의 보안 옵션으로 제공되는 Enhanced Open은 '보안 사용 안함'이 아닌, 사용자 인증이 필요하지 않거나 인증서 배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보안을 제공기 위해 2018년 6월 발표된 보안 규격으로, 커피숍 같은 공공 장소와 공항, 호텔, 스포츠 경기장의 게스트 네트워크에 주로 구축된다.
와이파이 6E는 와이파이 디바이스가 우선 탐색해 보다 빠르게 연결할 수 있도록 PSC(Preferred Scanning Channels)를 두고 있는데, PSC는 매 80MHz 채널마다 20MHz 채널이 배치된다.


와이파이 6E의 6GHz 주파수는 성능면에서 이득이 있을까? 2.5Gbps 이더넷 엘더 레이크 시스템에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E500를 유선으로 연결, 여기에 인텔 와이파이 6E AX210 160MHz 랜카드 시스템을 무선으로 연결한 후 iperf를 이용해 대역폭을 측정했다.
160MHz 채널의 2Tx-2Tr 연결인 만큼 와이파이 6E의 5GHz와 6GHz 모두 장치간 연결 대역폭은 2400Mbps로, 6GHz 연결시 대역폭과 전송 성능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측정되었다. 5GHz와 6GHz 주파수의 장치 링크 대역폭은 동일하지만, 효율 개선을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개인마다 와이파이 사용 환경과 장치에 차이가 있으므로 와이파이 6E의 6GHz 연결과 5GHz 연결 효율 차이는 천차 만별이겠지만, 여건이 된다면 더 높은 효율의 와이파이 6E 6GHz 규격으로 무선 환경을 꾸미는 것이 좋겠다.
다가오는 와이파이 6E 시대 대비,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E500

AMD와 인텔 모두 최신 플랫폼에서 와이파이 6E 지원을 기본으로 표방하는 시대다.
그만큼 2.4GHz에 이어 5GHz 주파수까지 일상으로 자리잡았고, 데이터 폭증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에 맞춰 와이파이도 그만큼의 발전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이 아닌가 생각된다.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E500은 와이파이 6E 시대에 맞춰 등장한 고급형 공유기로, 이제는 구형으로 분류될 와이파이 6 이하 규격을 위한 2.4GHz와 5GHz 주파수대에 와이파이 6E 규격의 6GHz 주파수를 더한 트라이밴드를 지원한다.
총 대역폭 10.8Gbps와 2.5Gbps 멀티 Gig 포트, WPA3 보안, 링크 어그리게이션, VPN에 VLAN, 레디쉐여 스토리지 미디어 서버등 넷기어 고급형 제품들에서 지원하는 기능들이 폭 넓게 제공된다.
물론 와이파이 6E는 비교적 최신 규격인데다 나이트호크 RAXE500 또한 고급형 제품인 만큼 기존 규격 제품들보다 가격이 부담될 수 있지만, 와이파이 6E 기반의 시스템으로 쇄신한다면 해당 규격을 지원하는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E500과 함께 와이파이 환경을 구성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만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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