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파워서플라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전에는 일명 뻥파워에 의한 시스템 손상이 주요 이슈였다면, 요즘은 갈수록 높아지는 전력 요구치와 안정성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텔이 ATX 3.0 규격을 발표한 것도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기 위함으로 판단된다.
비교적 최근 이슈로는 지포스 RTX 30 시리즈 출시 시점에 순간 전력 요구치 증가에 따른 안전 장치 작동 관련 이슈가 있었다. 앞으로 나올 제품은 더 높은 전력을 요구하는데, 예상으로는 RTX 40 시리즈의 최대 TDP로 600W가 이야기되고 있다.
당연히 앞으로 출시될 제품은 미리 확인할 수 없는 만큼, 이번 기사에서는 하이엔드급 모델 스펙으로 추정되는 TGP 350W 모델인 RTX 3080 시리즈와 RTX 3090의 권장 파워서플라이 용량인 750W와, 그보다 한 단계 높은 출력을 제공하는 850W PSU를 살펴본다.
주인공은 잘만이 새롭게 내놓은 테라맥스(TeraMax) 80플러스 골드 풀 모듈러 시리즈 제품이다.
80플러스 골드 인증에 풀 모듈러로 아껴쓰고 골라쓰다
잘만 테라맥스 80플러스 골드 풀 모듈러 시리즈는 바로 이 80플러스 골드 인증을 받았고, 주전원 커넥터를 비롯해 모든 케이블이 모듈형으로 설계된 제품이다. 80플러스 골드는 20%/ 50%/ 100% 부하 상태에서 각각 87%/ 90%/ 87%의 효율을 보장하는 PSU에 부여되는 인증으로, 그만큼 열 손실이 낮아 더운 여름에 온도 상승 억제제와 전기요금 절약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풀 모듈러 타입으로 설계되어 필요한 케이블만 최소한으로 연결, 불필요한 케이블로 인한 마이너스 요인을 줄일 수 있다.
참고로 잘만 테라맥스 80플러스 골드 풀 모듈러 시리즈 중 750W 모델은 인증 테스트 구간 별로 88.43%/ 90.83%/ 88.83%의 효율을, 850W 모델은 89.66%/ 91.44%/ 88.76%로 기준치보다 더 높은 효율을 발휘한다.
케이블 구성은 24핀 주전원 케이블 1개와 8(4+4)핀 보조전원 커넥터 케이블 2개, PCIe 8핀(6+2) 커넥터가 결합된 케이블 2개로 총 4개의 PCIe 8커넥터가 제공된다. SATA 커넥터의 경우 케이블당 3개씩 결합된 케이블이 750W 모델에는 2개, 850W 모델에는 3개가 제공되며, 4핀 몰렉스 커넥터 3개 및 플로피 커넥터로 구성된 케이블이 각 1개씩 제공된다.
케이블은 모두 선정리가 편리한 플랫형으로 디자인되었고, 플로피용을 제외한 모든 케이블은 18AWG 규격으로 구성되어 있다.
깔끔한 내부 구성, 든든한 솔리드 캐퍼시터와 DC to DC 디자인
잘만 테라맥스 750W(좌) / 850W(우)
잘만 테라맥스 80플러스 골드 풀 모듈러 750W 모델과 850W 모델을 분해했다. 깔끔한 내부 구성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전력 노이즈를 거르기 위한 EMI 필터와 접지, 내구성과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알루미늄 솔리드 캐퍼시터들이 눈에 띄며, 레이아웃이 공유됨을 알 수 있다.
잘만 테라맥스 750W(좌) / 850W(우)
750W 모델의 메인 정류 케퍼시터는 NIPPON CHEMI-CON의 내열 온도 105℃, 420V - 330㎌ 스펙이, 850W 모델에는 동일한 내열 온도와 전압에 축전 용량만 390㎌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이 사용되었다.
잘말 테라맥스 80플러스 골드 풀 모듈러 750W와 850W 모델은 CM6500UNX 싱글 PFC 컨트롤러를 통해 역률 99%를 구현하고, CM6901은 DC to DC 변환 오프라인 어플리케이션에서 사용되어 고효율을 구현하는 SLS, SRC/ LLC + SR 공진 컨트롤러 CM6901가 사용되었다.
접지, 퓨즈, EMI 필터와 같은 기본적인 보호 기능에 더해 3.3V와 5V, 12V 라인에 대한 OVP(과전압 보호)/ UVP(저전압 보호) 보호 기능을 갖춘 GR8313F 칩이 사용되었고, 추가적인 OPP(과부하 보호)/ OCP(과전류 보호) 보호 기능 및 보통 에코 모드라 불리는 대기전력 최소화 기능을 위해 PN8141 칩도 사용되었다.
12V 전압을 5V와 3.3V 전압으로 변화하기 위한 회로에는 12V 동기화 벅(Synchronous Buck) PWM 컨트롤러인 EM5301F가 쓰였다. EM5301F는 5V와 3.3V 변환 단계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OCP/ OVP/ UVP 보호 기능도 제공한다.
한편, 잘만 테라맥스 80플러스 골드 풀 모듈러 제품 냉각을 위한 쿨링팬은 모델명 BDH12025S인 120mm 쿨링팬이 사용되었다. 열이 집중 발산되는 트랜스포머, 12V서 5V와 3.3V 변환 회로, 출력부 등이 밀집된 부분에 바람이 집중될 수 있도록 에어 커튼이 쳐져 있다.
i7-12700K와 RTX 3080 FE 시스템서도 이상 無
잘만 테라 맥스 80플러스 골드 풀 모듈러의 안정성 확인을 위해 코어 i7-12700K/ 지포스 RTX 3080 FE/ DDR5 4800MHz 16GB*2 시스템에 750W 모델을 결합, 30분간 OCCT 10.1.7 버전의 시스템 부하 테스트를 구동하며 HWiNFO64 v7.24-4770을 이용해 전압 변동치를 0.5초 간격으로 기록했다.
이때 잘만 테라맥스 750W 80플러스 골드 풀 모듈러에 공급되는 전력은 최대 619W 수준이었고, 이때 OCCT에 기록된 CPU 전력은 약 192W, GPU 전력은 약 320W였다. 메인보드와 메모리, SSD, 쿨러 등 다른 컴포넌트의 전력 확인이 안되는데다, 메인보드 내장 센서 측정 방식인 만큼 실제 PSU를 거쳐 시스템에 제공되는 정확한 전력은 확인할 수 없었다.
단지, 위 전력 정보는 잘만 테라맥스 750W 80플러스 골드 풀 모듈러가 일반적인 고성능 시스템을 안정적 지원해줄 수 있다는 증거는 될 것이다.
OCCT 시스템 부하 테스트 도중 기록된 전압을 보면, 12V와 5V, 3.3V 모두 1% 미만의 전압 편차가 기록되었다. 비교적 부하가 일정한 테스트 환경임은 감안할 필요가 있지만, 잘만 테라맥스 750W 80플러스 골드 풀 모듈러의 전압 안정성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한 결과다.
하이엔드 게이밍 머신도 거뜬, 잘만 테라맥스 750W/ 850W 80플러스 골드 풀 모듈러
전자 제품의 성능과 소비전력은 비례하기 마련이고, 필요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는 파워서플라이의 존재는 필수다. 잘만 테라맥스 80플러스 골드 풀 모듈러 시리즈는 높은 전력이 요구되는 하이엔드 시스템을 겨냥해 750W부터 850W, 1000W, 1200W까지 총 4종으로 구성되 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 중 현 세대 하이엔드 시스템에서 요구되는 마지노선인 750W와 그보다 한 단계 높은 850W 모델을 살펴봤는데, 750W 모델은 전압 편차 1% 미만을 기록하며 코어 i7-12700K와 지포스 RTX 3080 FE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 주었다.
하반기에 AMD와 인텔, 엔비디아 제품의 세대 교체가 예고된 상황이라 업그레이드에 신중해질 시기지만, 이번테스트에 사용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전력을 요구하는 하이엔드급 모델을 노리는 게이머라면, 미리 잘만 테라맥스 750W/ 850W 80플러스 골드 풀 모듈러로 대비하는 것도 고민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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