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은 물론 세탁기, 냉장고, 조명 등 각종 IOT 기기에 이르기까지 유무선 네트워크는 다양한 디바이스에 사용되고 있다. 1인 가구라 해도 예외는 없다.
공유기의 다른 이름과 같은 위상에 오른 EFM네트워크의 아이피타임. A3004TW는 내는 제품마다 국민 공유기를 만들어온 아이피타임 신작이다. 이지메시(Easy Mesh) 기술을 내세워 빠른 속도를 공간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델명 : 아이피타임 A3004TW AC1300 유무선 공유기
시피유 : 미디어텍 MT7621 (듀얼 코어, 880MHz)
메모리 : 128MB
속도 : 유선 1Gbps, 무선 867Mbps
구성 : WAN x 1ea, LAN x 4ea
기능 : Mesh, MU-MIMO, IPTV, DDNS, VPN, QoS
이지메시 기술은 이름 그대로 네트워크를 그물망처럼 연결해 넓은 공간에서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술이다. 워낙에 많은 디바이스에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시대에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이 사각지대가 많이 생긴다.
아이피타임 A3004TW는 일종의 컨트롤러 역할을 한다. 공유기를 추가해야 할 경우 대역폭이 낮은 일반 공유기를 사용해도 A3004TW가 메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직관적인 툴을 제공해 제어 및 관리도 쉽다.
OpenVPN을 탑재해 공유기 네트워크를 원하는 지역에 위치시킬 수 있다. 이는 해외 서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특정 콘솔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고, 스마트TV나 셋톱 박스 등 VPN을 지원하지 않는 장비에서도 VPN 사용이 가능하다.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HBO 맥스와 같은 해외 OTT도 볼 수 있어 최근의 트렌드와 부합한다.
△ 유선 속도 테스트 (측정 환경 10Gbps 전용선)
△ 무선 속도 테스트 (측정 환경 10Gbps 전용선)
가장 중요한 속도는 차세대 규격인 IEEE 802.11ac를 지원하는 AC1300 무선랜이다. 5GHz 대역에서 867Mbps, 2.4GHz 대역에서 400Mbps의 속도를 보여준다. 기가비트 속도를 지원하는 1개의 WAN 포트, 4개의 LAN 포트로 넉넉히 구성해 콘솔 등 유선 디바이스 여러 대가 있어도 부족함이 없다.
고가의 통신사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해도 남는 스펙이지만, 공유기 가격은 5만 원대에 불과하다.
아이피타임은 A3004TW를 5만 원대에 출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종전 모델인 A3004T에서 사용자가 많이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없애고 메모리도 소폭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일반 사용자는 공유기에 있는 USB 포트를 사용할 일이 드물다는 점에 착안해 포트를 없애 제조단가를 줄인 시도다. 3만 원 이상 낮아진 가격을 감안하면 실사용 시에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구매자 입장에서는 훨씬 실용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최근 트렌드에 맞게 공간 활용성을 높인 타워형 디자인은 수성했다. 특유의 미려한 화이트 컬러는 유지하고 포트의 노출을 최소화해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다. 디바이스와 연결된 상태를 보여주는 LED는 직관적으로 배치하되 거슬리지 않는다. 상단과 하단에 넓은 통풍구 설계로 발열에 대한 염려도 없다.
그렇다면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요소가 뭘까? 바로 MU-MIMO 기능이다. 복수의 기기가 동시에 무선랜을 사용할 때 생길 수 있는 속도 저하를 없애는 표준 무선 기술이다. 어쩌면 지금 이 시대에 무선 공유기를 선택할 때 따져야 할 제 첫 번째 기준일지 모른다.
저가형 모델이 MU-MIMO 기능 구현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과 성능 두 가지 측면에서 확실한 강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요약하자면 아이피타임(ipTIME) A3004TW는 현존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강력한 상품성이 돋보이는 공유기다. AX가 아닌 AC 모델로 가격을 확 낮춘 시도는 WIFI 6가 아직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는 출구 전략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결코 부족함 없는 속도에 넓은 대역폭, 멀티 디바이스 사용을 위한 MI-MIMO 지원, 타워형 디자인까지 요즘 인기 요소를 두루 충족한다. 공유기를 처음 구입하는 경우나 추가로 늘리는 경우, 사업장에서 여러 대의 PC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 모두 만족할 조건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공유기 시장은 춘추 전국시대가 되어가는 중이다. 생소하던 브랜드까지 시장에 합류하면서 선택지가 넘쳐난다. 이처럼 외산 공유기가 국내 시장을 꾸준히 노크하고 있는 와중에도, 트랜드를 주도하는 아이피타임의 참신한 시도가 멈추지 않는 한, 더구나 이번 신제품은 더 막강한 가성비를 앞세우는 한 결코 아이피타임을 이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By 김현동·김신강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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