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세상이 흉흉해지고 예기치 않은 사건 사고들이 많이 생기다보니 길거리에서 CCTV가 없는 장소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밖에 아무리 많은 공공 CCTV가 깔려있다 할지라도 문 앞이나 집 안, 사무실, 창고 등등 실내 공간들은 별도로 이런 장치들을 설치하지 않으면 보안 사각 지대에 놓일 수도 있다.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장소나 물품 등이 많이 보관된 장소라면 당연히 전문가용 솔루션이나 보안 업체를 이용하겠지만, 가정 집이나 작은 사무실, 개인 매장 같은 곳은 고정 비용 지출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물론 저렴한 중국산 모델들도 있지만 백도어나 해킹 등이 염려되어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EFM네트웍스는 이런 구매층을 타겟으로 FHD 해상도에 실내용 IP 카메라를 구성할 수 있는 ipTIME C200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센서 화소 및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 ipTIME C300을 내놓는다.
더 깔끔해진 디자인에 카메라 해상도 증가
ipTIME C300은 일반 CCTV와 달리 별도의 저장 장치나 설치 공사가 필요없는 IP 카메라(IP CAM)다. 본체에서 감시 및 녹화, 저장, 그리고 연결된 스마트폰 앱으로 알림을 보내주므로 제품만 구매하면 추가 지출이 없다.
다른 ipTIME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화이트 컬러를 바탕으로 이전 모델보다 훨씬 세련된 모습으로 일반 CCTV 카메라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PT 컨트롤 기능도 강화되어 기존 C200은 상하 90도, 좌우 355도까지 움직일 수 있었는데, C300은 상하 조정 각도가 110도로 향상되어 사각지대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ipTIME C300의 크기는 80 x 80 x100.5mm에 무게는 200g으로 이전 모델보다 높이와 무게가 약간 줄었다. 실제 C300 본체 무게를 측정해보면 microSD 메모리 카드가 없는 상태에서는 약 189g으로 동봉된 크래들을 사용해 벽이나 천장 등에 무난하게 설치할 수 있다.
C300에는 300만 화소 이미지 센서가 탑재되어 200만 화소 FHD (1920x1080) 모델이었던 전작보다 좀더 향상된 2288x1288 해상도를 지원한다. 영상 비율은 동일한 16:9지만 해상도가 35% 가량 올라가 좀더 디테일한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야간 감시 모드에서 적외선 전환을 지원하며, 노출과 화이트 밸런스의 자동 조절도 가능하다. 카메라 렌즈는 3.6mm, F2.0에 촬영 각도는 105도다.
영상 저장은 별도의 서버나 DVR 장치 없이 카메라 하단에 보이는 microSD 외장 메모리 슬롯에 메모리 카드를 넣어서 저장공간으로 쓴다. 블랙박스처럼 용량이 가득 찰 경우에는 덮어쓰기로 오래된 영상부터 순차적으로 지우면서 계속 녹화할 수 있다.
저장된 영상은 메모리 카드를 빼지 않고도 ipCAM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확인하고 필요한 영상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기존 ipTIME C200 모델은 제품 후면에 전원 어댑터 단자(DC IN)와 100Mbps 유선 LAN 포트가 제공됐는데, C200E처럼 micro USB 포트를 통해 전원 공급(5V-1.5A)을 받고 802.11b/g/n 2.4GHz Wi-Fi 무선 네트워크 연결로 사용한다.
micro USB 전원 포트 옆에는 상태 표시 LED가 들어가며 그 아래에는 10초 이상 누르면 제품이 초기화되는 리셋(RST) 버튼이 달려있다.
C300의 하단 중앙에 보이는 작은 구멍은 마이크가 들어갔고 하단 양쪽으로 보이는 홈은 공기 흡입구가 아닌 스피커를 내장해 CAM 안내 음성이나 모바일 앱에서 마이크로 입력한 소리를 재생하는 등 양방향 음성 대화 기능을 제공한다. 외부에서 스마트 기기의 ipCAM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음성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C300에 내장된 마이크로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ipTIME C300의 전용 크래들은 크기가 작아지고 설치 방향을 따로 구분할 필요가 없어 벽이나 천장에 손쉽게 고정할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2개의 칼블럭(앙카)와 고정 나사를 사용하며, 정확한 위치에 고정을 뚫을 수 있도록 가이드 스티커도 포함된다. 또한 C300 크래들은 중간에 1/4인치 나사 홈이 추가되어 미니 삼각대를 비롯해 다양한 1/4인치 나사 설치 방식도 활용 가능하다.
5V-1.5A 출력을 가진 USB 전원 어댑터와 약 3m 길이의 USB 케이블이 제공되어 벽이나 천장 등 전원 콘센트에서 거리가 약간 떨어진 위치에도 설치 가능하다. 최대 소비 전력은 5W로 상시 동작 상태를 유지하거나 여러 대의 C300을 설치해도 전기세 부담이 없다.
한글 양면 인쇄로 만든 사용 설명서는 제품의 설치와 모바일 앱 연결, 그리고 기능 조작 등 제품 사용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과정마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빨간 글씨로 표시해서 ipTIME 공유기를 사용하고 설정 등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300은 기존 ipTIME의 IP CAM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1년 보증 정책이 적용된다.
C300/C500 시리즈를 지원하는 새로운 모바일 앱
ipTIME C300은 iOS 및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앱을 제공하는데, 기존에 나왔던 ipTIME CAM이 아니라 ipCAM이라는 새로운 앱을 사용한다. 기존 앱은 C200 계열만 등록 가능하기 때문에 C300에는 사용할 수 없다.
특히 새로운 ipCAM 앱은 시작 화면에 C300/C500 시리즈라고 표시되는 걸로 봐서 물론 향후 500만 화소 카메라가 들어간 C500 시리즈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ipCAM 앱에서 이메일을 이용해 계정을 만들고 WiFi 카메라로 C300을 추가한 다음 스마트폰에 연결된 Wi-Fi로 C300의 무선 네트워크를 구성한 다음 QR 코드 스캔 화면을 C300 카메라로 읽어들이면 된다.
이후에는 카메라 암호 및 카메라 이름을 설정하고 microSD 카드가 삽입된 상태면 카메라 기록 저장방식도 상시 녹화를 할 것인지 이벤트 녹화(알림 발생시)를 할 것인지 사용자가 정해줄 수 있다. 이벤트가 발생할 때 스마트폰으로 바로 알림을 보낼 것인지도 선택 가능하다.
ipTIME 공유기가 다양한 설정 항목을 제공하는 것처럼 ipCAM도 단순한 카메라 연결 뿐만 아니라 C300 제어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빠짐없이 갖추고 있어 별도의 리모트 컨트롤러가 없더라도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IP 카메라 설정을 할 수 있다.
스마트 카메라에 연결하면 기본 카메라 메뉴에 이어 하단에 인터콤, PTZ, 조명의 3가지 항목을 볼 수 있다. 인터콤은 C300에 내장된 스피커와 마이크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양방향 음성 대화를 할 수 있으며, 화면을 캡쳐하고 녹화된 영상도 확인 가능하다.
PTZ는 C300 카메라의 각도를 상하 110도, 좌우 355도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프리셋(Preset) 기능으로 렌즈 위치를 저장해 한 번에 지정한 위치로 이동시킬 수도 있다.
조명 항목은 야간 감시용 적외선 센서를 이용하는 흑백 모드로 변환되는 야간 조명 제어와 민감도 설정, 이벤트 발생 시 조명이 켜지면서 영상이 촬영되는 풀 컬러 점등 시간 및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C300은 스마트 분석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물체를 추적하는 '오토 트랙(Auto Track)' 기능과 인물의 형태를 감지해서 위치를 표시하는 '인물 영역 표시' 기능을 지원한다. 원하는 방향이나 영역을 지정해서 해당 부분의 움직임만 감시하는 '경계 이동 감지' 기능도 있으며, 사용자가 지정한 위치를 따라 움직이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들어갔다.
다만 피사체가 카메라를 인식하고 숨어버리거나 이동 속도보다 빠르게 움직여서 카메라 작동 범위에서 사라지면 추적을 멈추며, 스마트 분석 기반 오토 트랙과 인물 감지 기능은 동시에 사용하지 못한다. 좀더 정확한 침입자 감시와 기록을 하고 싶다면 2개 이상의 C300을 서로의 감시 영역을 보완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이벤트 발생시 기록된 영상은 별도로 저장되고 발생했던 날짜별로 표시되므로 상시 녹화 영상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도 문제가 발생한 부분만 바로 파악할 수 있다. 실수로 카메라를 초기화해도 저장된 이벤트는 초기화되지 않는다. 다만 C300에 기록된 데이터는 모두 microSD 카드에 저장되기 때문에 메모리 카드가 고장나거나 누군가 임의로 가져간다면 관련 기록 전부가 사라져버린다.
물론 C300은 일반 CCTV 카메라와 디자인이 비슷하고 microSD 슬롯도 일부러 겉으로 보이지 않는 카메라 아랫 부분에 배치했기 때문에 이를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벤트 알림을 실시간으로 받는다면 모바일 앱으로 접속해 화면을 캡처하고 영상을 저장하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PC에서 멀티 캠 관리하는 ipTIME VMS 뷰어
iOS 및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앱 외에도 ipTIME에서 제공하는 VMS 뷰어 프로그램으로 등록된 IP 카메라의 실시간 영상 보기 기능을 제공한다. 카메라 영상을 동시에 스트리밍하여 다수의 IP 카메라도 한 번에 볼 수 있으므로 CCTV 감시용 시스템처럼 꾸밀 수 있다.
VMS에서 동시 재생 영상의 갯수를 설정하고, CAM 추가 및 삭제도 가능하며, CAM의 우선 순위 지정, 각 CAM의 화면과 소리를 조정하는 등의 제어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벤트 발생 시 기록된 영상은 C300 내부에 장착된 microSD 메모리 카드에 저장되기 때문에 모바일 앱 뿐만 아니라 PC에서 VMS로 연결했을 때도 똑같은 알람 및 기록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C300에서 microSD 카드를 제거하면 모바일 앱과 마찬가지로 VMS에서도 기록 및 영상 데이터가 표시되지 않는다.
ipTIME VMS에서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은 버전은 한글판이 아니라서 사용하기 좀 까다롭다.
유선 랜 빠지고 가격은 저렴해진 C300
ipTIME C300은 300만 화소급 2288x1288 해상도를 지원하는 IP 카메라로 기존 모델들의 FHD보다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을 제공하며 보다 세련된 디자인과 개선된 카메라 움직임을 갖췄다.
1/4인치 나사 홈까지 들어간 크래들로 다양한 장소에 설치할 수 있으며, 802.11n 150Mbps Wi-Fi 연결로 복잡한 배선 작업이나 별도의 컨트롤러를 사용하지 않고도 전원만 연결하면 모바일 앱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이전 모델(C200)과 달리 유선 랜 기능이 빠진게 아쉽지만, 그만큼 가격이 저렴해졌기 때문에 무선 네트워크만 사용하는 곳이라면 설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절약한 금액은 C300에 필수인 microSD 카드를 구입하는데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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