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CPU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한 가지 신경 써야할 것이 있다. 바로 쿨러이다. 쿨러를 기본 제공하지 않는 CPU가 많아졌기 때문에 그 점을 확인하지 않고 덜컥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쿨러가 없어서 곤란해질 수 있다.
그래서 이제는 CPU 못지 않게 CPU 쿨러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도 늘어났는데 제품 종류가 워낙 많고 규격이 천차만별이어서 알맞은 것을 고르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호환성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일체형 수랭 쿨러나 타워형 공랭 쿨러는 크기 때문에 PC 케이스에 장착하지 못하거나 방열판이 있는 메모리와 동시에 장착 못하는 일이 흔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냥 아담한 쿨러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최근 CPU들은 발열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하여 단순히 작은 크기만 보고 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복잡한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은 적당한 크기에 쿨링 성능도 무난한 CPU 쿨러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마침 최근에 그에 부합하는 제품이 출시되었다.
바로 한미마이크로닉스(이하 마이크로닉스)의 ‘MA-100’이다.
아담한 타워형 공랭 CPU 쿨러


MA-100의 가장 큰 특징은 아담한 크기이다. 폭 100mm, 높이 127mm여서 일반적인 타워형 공랭 CPU 쿨러(폭 130~140mm, 높이 150mm 내외)와 비교하면 경차와 중형 SUV를 비교하는 것 만큼 차이가 느껴진다.



방열판은 알루미늄 재질이다. 얇은 핀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촘촘하게 배열되어 있으며 그 사이에 U자형으로 삽입된 구리 히트 파이프를 통해 CPU에서 발생한 열이 전달된다.


히트 파이프는 4개이며 지름은 6mm이다. CPU와 직접 닿는 HDT(Heat-pipe Direct Touch) 구조여서 열을 빠르게 방열판으로 전달할 수 있다.
TDP(Thermal Design Power, 열 설계 전력)은 최대 160W이므로 메인스트림 CPU까지는 무난하게 발열을 감당하는 것이 가능하다.
마이크로닉스가 직접 개발한 쿨링 팬 ‘MF-10’


MA-100은 쿨링 팬 역시 크기가 아담한 편이다. 일반적인 타워형 공랭 CPU에는 120mm 규격 쿨링 팬이 사용되지만 이 제품의 쿨링 팬은 100mm 규격이다.
마이크로닉스가 자체 개발한 쿨링 팬이며 제품명은 ‘MF-10’이다. 중심축에는 기존 슬리브 베어링의 단점을 보완해 소음을 줄이고 수명을 증진시킨 ‘어드밴스드 슬리브 베어링’(Advanced Sleeve Bearing)이 내장되었다.

MF-10은 최대 2,000RPM(분당 회전수)으로 작동하며 풍량은 51CFM(분당 입방피트), 풍압은 2.3mmH2O(수주밀리미터)까지 낼 수 있다. 작동 소음은 최대 33dBA(A-가중치 부여한 데시벨) 정도여서 기존 마이크로닉스 공랭 쿨러보다 감소했으며, 진동으로 인한 소음을 억제하기 위해 모서리 부분에는 진동 방지 패드가 부착되었다.

MF-10은 4PIN PWM 커넥터를 통해 메인보드와 연결한다. CPU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쿨링 팬 작동 속도가 제어되므로 고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발열량이 적어서 느린 속도로 회전해 소음이 적게 발생한다.
AMD와 인텔 최신 CPU 소켓에 호환


MA-100은 AMD와 인텔의 다양한 CPU 소켓이 호환된다. 기본 장착된 클립은 AMD의 AM4, AM5 소켓용 CPU 쿨러를 지지하는 후크에 딱 맞으므로 별다른 도구 없이 간편하게 장착 가능하다.

인텔 CPU 소켓에 MA-100을 장착하기 위해서는 기본 제공되는 마운팅 가이드와 파스너(fastener, 잠금 장치), 고정 핀을 이용해야 한다.

마운팅 가이드는 모서리 네 곳에 파스너를 꽂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총 세 가지 홈이 있는데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안쪽부터 LGA 775, LGA 115X / 1200, LGA 1700 소켓용으로 나뉘므로 사용자의 CPU에 맞춰서 파스너를 꽂으면 된다.


파스너를 꽂은 다음에는 메인보드의 CPU 소켓 주변에 있는 쿨러용 구멍에 마운팅 가이드를 눌러서 고정시킬 수 있다. 그 다음에 고정 핀을 파스너 위에 꽂아 넣으면 마운팅 가이드가 단단하게 고정되어서 MA-100의 지지대가 되어준다.

지지대가 준비된 다음에는 AM4 · AM5 소켓처럼 후크에 클립을 맞춰 끼우면 된다.
MA-100의 쿨링 성능

MA-100이 CPU 발열을 얼마나 잘 해소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테스트 시스템을 조립하여 온도 측정 테스트를 실시했다.
CPU는 AMD 라이젠 5 7600을 사용했으며 HWiNFO 유틸리티로 CPU 유휴 상태(IDLE)와 최대 부하 상태(Full Load)에서 온도를 측정했다. CPU 최대 부하 상태는 프라임95(Prime95)를 통해 CPU 이용률을 100%로 끌어올려서 만들었다.

테스트 결과 CPU 온도는 유휴 상태에서 32~41°C 내외, 최대 부하 상태에서는 85°C 내외를 기록했다. 대다수 CPU는 90°C 이하까지 무리 없이 본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으므로 무난한 쿨링 성능이 보장된다고 볼 수 있다.


그 다음에는 AMD 라이젠 프로세서용 번들 쿨러 중 하나인 ‘레이스 프리즘’(Wraith Prism)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동일한 테스트를 실시했다.
CPU 온도는 유휴 상태에서 36~44°C 내외였고 최대 부하 상태에서는 89°C 내외를 기록했다. 즉 MA-100이 레이스 프리즘보다 조금 더 나은 쿨링 성능을 보여준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 인텔 코어 i7-13700K 인텍앤컴퍼니

한편 MA-100을 발열이 심한 고성능 CPU용 쿨러로도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인텔 코어 i7-13700K 인텍앤컴퍼니’가 장착된 테스트 시스템으로 다시 동일한 테스트를 실시해보았다.
CPU 유휴 상태에서는 40°C 내외를 유지해서 문제없었지만 최대 부하 상태가 되자 100°C에 육박하는 온도를 기록해서 라이젠 5 7600과는 차이를 보였다.

▲ 배틀그라운드 실행 시 CPU 온도
이어서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실행해서 다시 온도를 확인해보았는데 CPU 온도가 80°C 내외로 감소했다. 게임은 GPU(그래픽카드)도 함께 사용해서 실행되기 때문에 CPU 사용률이 100%까지는 도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약 10분 동안 직접 게임을 진행했는데 특별한 끊김 현상 없이 쾌적하게 실행할 수 있었다. 즉 CPU를 최대 부하 상태로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MA-100으로도 무난한 쿨링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아담하지만 쿨링 성능은 충분한 CPU 쿨러

지금까지 MA-100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일반적인 타워형 공랭 CPU 쿨러보다 방열판, 히트 파이프, 쿨링 팬 크기를 줄였으면서도 발열 해소 성능은 번들 쿨러보다 높기 때문에 실속 있는 제품이다.
내부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미니 ITX 규격 케이스나 미니 타워 케이스에 타워형 공랭 CPU 쿨러를 사용하고 싶은 경우 잘 어울리는 제품이므로 작은 크기와 적정한 쿨링 성능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라면 마이크로닉스의 MA-100을 살펴보기 바란다.
방수호 기자/bsh2503@manz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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