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는 노트북을 고를 때 해상도부터 봤던 사람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주류 해상도는 1920x1080이지만, 거기에서 단 한 단계만 올라가도 작업의 효율이 달라졌거든요. 풀 HD에서 조금만 넓어져도 두 개의 웹 사이트를 겹치지 않게 펼쳐둘 수 있고, 남는 공간에 파일 탐색기나 채팅 프로그램을 표시하면 정말 편하거든요. 그런데 2023년이 됐다고 해서 고해상도가 지난 장점이 사라지진 않았을텐데 첫 머리에 '원래는'을 붙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우선 비쌉니다. 지금은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노트북이 많이 늘었다고는 하나, 선택지가 줄어드는 것도 사실이고요. 무엇보다 노트북이 크다고 해봤자 17.3인치인데 거기에 고해상도를 우겨 넣으면 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예전에는 이 정도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젠 노안이라도 왔나 봅니다.
여기까지 보면 늙고 병든데다 돈이 없어서 고해상도를 포기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그 동안 휴대용 모니터라는 좋은 대안이 생겼거든요. 그래서 노트북은 풀 HD 해상도를 갖춘 가볍고 평범하며 저렴한 모델을 삽니다. 그리고 정말 높은 해상도가 간절하게 필요할 때는 휴대용 모니터를 하나 더 챙기면 됩니다. 이쪽이 고해상도 노트북을 사는 것보다 선택의 폭이 넓고, 화면 두개를 함께 굴리니 눈은 더 편하더라고요. 또 노트북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도 쓸 수 있으니 활용처도 넓고요. 물론 챙겨야 할 물건이 하나 더 늘어나니 이동성이 오히려 떨어지지 않냐는 지적이 나올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15.6인치의 크기에 무게를 750g으로 맞춘 MSI MP161 아이에르고 포터블은 그런 반박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제품명 | MSI MP161 아이에르고 포터블 |
패널 종류 | IPS |
표면 코팅 처리 | 안티 글레어(저반사 코팅) |
화면 크기 | 15.6인치(39.6cm), 16:9 비율 |
가시 화면 영역 | 344.16x193.59mm |
권장 해상도 | 1920x1080(FHD) |
픽셀 피치 | 0.17925mm |
최대 표시 색상 | 26만 2천 컬러(6비트) |
명암비 | 600:1 |
곡률 | 평면 |
색재현율 | sRGB 53% |
밝기 | 250cd/m2 |
응답 속도 | 4ms(GtG) |
시야각 | 상하/좌우 178도 |
리프레시율 | 60Hz |
부가 기능 | 프레임리스 디자인 1.5W x2 스피커 |
OSD 기능 |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감소 어댑티브 싱크 화면 모드 설정 디스플레이 키트 앱 |
스탠드 기능 | 360도 회전/180도 개방 스탠드 |
입/출력 단자 | USB-C x2(1920x1080 60Hz, DP Alt) 미니 HDMI 2.0b(1920x1080 60Hz) |
전원 공급 | 소비 전력 7W, USB-C로 연결 |
크기 | 362.26x232.92x17.8mm |
무게 | 750g |
베사 마운트 | 없음 |
참고 | 일반 https://prod.danawa.com/info/?pcode=18867950 무결점 https://prod.danawa.com/info/?pcode=18867968 |
가격 |
일반 168,990원 무결점 179,000원 (2023년 3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
신기할 정도로 가볍게 느껴짐
원래는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제품의 스펙이나 특징을 찾아보곤 합니다. 하지만 요새는 워낙 바쁘다보니 성실하게 예습하지 않고 다짜고짜 물건부터 꺼내는 벼락치기를 했는데요. 꺼내자마자 가볍다는 탄성이 튀어 나오더라고요. 뒤늦게 스펙 테이블을 뒤져보니 무게가 750g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요새 초경량 노트북 중에는 1kg가 아니라 900g의 벽을 깬 제품도 나오거늘, 지금 750g 짜리 노트북도 아니고 화면만 있는 휴대용 모니터 보고 가볍다고 말하냐고 반문하실 분이 계실 것 같은데요. 13인치 급이 아닌 15.6인치 크기의 화면에서, 킥 스탠드까지 뒤에 달려있는 휴대용 모니터로 범위를 한정하면 BMI 표준 이하임은 분명합니다. 이 신비로운 가벼움이 경량 소재를 써서 가능한 것인지 무게 중심을 잘 잡아서 그런 건지는 MSI만 알겠지만, 하여간 포터블 모니터를 따로 챙기면 그만큼 짐이 무거워진다는 심리적인 저항감을 줄여주기에는 충분한 무게입니다.
그리고 얇습니다. 스탠드 부분을 제외한 모니터 본체의 두께는 10.8mm로, 노트북에 공책 하나 더 얹어 다닌다는 느낌으로 휴대할 수 있습니다. 스탠드를 더하면 17.8mm지만 가운데 부분만 약간 나와있는 거라 체감하는 두께는 이보다 훨씬 얇습니다. 제품 보호를 위해 부드러운 재질의 파우치까지 함께 주니 휴대 중에 모니터 표면에 상처가 나는 건 걱정할 필요가 없지요. 앞에서 두번이나 스포한대로 킥 스탠드가 달려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0~180도까지 자유롭게 각도를 조절하며, 스탠드의 방향도 360도 어디로든 회전해 원하는 그대로 거치해서 쓸 수 있습니다. 스탠드 끝 부분과 모니터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여 매끈한 책상이나 유리 위에서도 모니터가 제 자리를 잡게 도와줍니다. 모니터 뒷면에 베사 마운트 홀은 없으나 제품 자체가 가볍다보니 그런 거창한 장치까지 등장할 필요도 없습니다. 스탠드 가운데의 구멍을 써서 걸어두면 되거든요
박스 전면.
박스 뒷면.
이중 박스입니다.
파우치에 넣어 보관한 포터블 모니터.
모니터 아래에는 케이블과 설명서가 있습니다.
USB C to C 케이블, HDMI to 미니 HDMI 케이블이 있습니다.
부드러운 재질의 파우치.
파우치 안의 모니터.
파우치의 내부 재질.
MSI MP161 아이에르고 포터블 모니터입니다.
화면 크기는 15.6인치, 해상도는 1920x1080.
제품 크기는 362.26x232.92mm
모니터 본체의 두께는 10.5mm, 스탠드까지 포함하면 17.8mm
모니터 뒷면.
제품 정보.
스탠드 끝부분의 미끄럼 방지 처리.
접이식 스탠드는 180도로 열거나 360도 회전이 모두 가능해, 모니터를 수직과 수평 어떤 방향으로던 세워둘 수 있습니다.
이렇게 90도에 가깝게도 세워지고요.
수평이 아닌 수직 방향으로도 세워집니다.
스탠드 가운데의 빈 공간을 사용해 걸어둘 수도 있습니다. 롱패딩 하나보다 가벼운 750g이라 이렇게 써도 부담이 없지요.
앵글 선반에 걸어뒀더니 대단히 작업장같은 분위기가 도는군요.
선택과 집중
MSI는 게이밍 모니터와 전문가용 모니터에서 온갖 기능들을 인심 좋게 마구마구 퍼주기로 유명하지만, MSI MP161 아이에르고 포터블에서는 약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도 넣고 저것도 넣다보면 가성비 포터블 모니터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저렴한 가격과 가벼운 무게를 맞출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도 포터블 모니터에서 꼭 필요한 기본은 타협하지 않고 전부 갖췄습니다. 포트는 미니 HDMI 포트 1개와 USB-C 포트 2개가 있습니다. DP Alt 모드를 지원하는 USB-C 포트를 갖춘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은 USB-C 하나로 영상 전송과 전력 공급이 동시에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처럼 전원 공급에 한계가 있는 소스라면 화면 밝기를 최고치까지 끌어 올릴 순 없지만, 그래도 보조 배터리를 챙길 필요도 없고 케이블 하나로 연결이 된다는 건 편리한 점이지요. 그리고 삼성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화면을 그대로 복사하는 스크린 미러링 외에도 DeX 데스크탑 모드를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챙긴다면 노트북 대용으로 쓰는 것도 가능합니다.
만약 DP Alt 모드를 지원하는 USB-C 포트가 없다면 미니 HDMI 포트로 연결하면 됩니다. 이 경우에는 전력 공급을 위해 USB-C 포트도 함께 연결해야 합니다. 또 2개의 1.5W 스피커가 화면 양 옆에 있어 화면과 소리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OSD 역시 근본이라 할 수 있는 기능 위주로 구성됐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MSI 프로 시리즈 모니터에서 썼던 것과 비슷하며, 확인과 위/아래까지 3개의 버튼을 사용해 OSD를 조작합니다. 화면의 표시 모드 프리셋과 밝기, 명암, 색온도 등을 설정하는 기능을 갖추고, 3개의 포트 중에서 연결된 소스를 우선해서 인식하는 자동 감지 기능도 제공합니다. 그리고 MP161에서 처음 선보이는 기능도 있는데요. 황반 변성이나 난시, 화면을 보는 자세를 진단하는 특수 페이지를 띄워 사용자의 눈 건강도 배려합니다.
얇은 몸체를 다시 한번 보고 가시죠.
모니터 아래의 미끄럼 방지 패드.
미니 HDMI 포트 1개, USB-C 포트 1개, 스피커, 3개의 OSD 조작 버튼.
반대편에는 버튼 없이 스피커만 있습니다. 이래야 모니터를 세워 둘 때 버튼이 눌리지 않지요.
MSI Stealth 15M처럼 DP Alt 모드를 갖춘 USB-C 포트가 있는 노트북이나 컴퓨터라면 USB-C 케이블 하나로 연결이 가능합니다. 없다면 HDMI 포트로 영상을 전송하고, USB-C로 전원을 공급하면 됩니다.
해상도와 화면 크기는 취향에 따라 다르니 어느 쪽이 무조건 옳다고 단정지을 순 없습니다. 하지만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하나보다 적당한 해상도의 화면을 두 개 쓰는 쪽이 더 큼직한 화면을 보여주기에 눈은 더 편합니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DeX 모드를 쓸 수 있습니다. 여기에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면 노트북처럼 사용이 가능하지요.
스마트폰의 화면을 미러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모니터의 내장 OSD 메뉴.
화면 모드 조절
화면 밝기 조절
화면 명암 조절
HDCP, 블루라이트 감소 기능.
화면 색온도 변경.
리프레시율과 알람 시계 기능
황반 변성과 난시 등을 진단하는 가이드 이미지 표시.
중앙 조준선 표시.
비율 변경.
소식하는 친환경 광시야각 디스플레이
지금까지 봤던 그 어떤 MSI 모니터도 sRGB 100%를 달성하지 못했던 건 없었다고 기억하는데요. 그 기록이 처음으로 깨졌습니다. 공식 스펙 기준으로 sRGB 53%의 색재현율과 600:1의 명암비는 뛰어난 스펙은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MP161이 게이밍 모니터나 전문가용 모니터가 아니라 포터블 모니터, 그것도 전원을 따로 공급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화면을 띄워주는 모니터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화면 스펙을 올리면 당연히 보기에 좋겠지만 그만큼 전력 사용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겠죠. MP161의 전력 사용량은 공식 스펙이 7W이며, 실제 측정에서는 밝기를 최대한 끌어 올려도 5V 1A 정도로 5W, 가장 낮게 줄이면 0.5A 이하로 줄어들어 2.5W에 불과합니다. 15.6인치의 작지 않은 크기의 화면이 전기를 이렇게 적게 먹고도 작동이 가능하다니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그래서 USB-C만 연결하면 다른 전원을 끌어올 필요가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패널 스펙이 다소 낮다고는 했으나 메인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메인 디스플레이를 보조하는 역할은 충분히 해냅니다.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뒷받침된다면 밝기를 최대 250cd/m2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로 방향으로도, 세로 방향으로도, 심지어는 책상 위에 내려놓고도 쓸 수 있는 포터블 모니터의 특성을 고려해 상하좌우 178도의 넓은 시야각을 갖춘 IPS 패널을 사용했습니다. 일부 저가형 포터블 모니터는 TN 패널을 쓴 경우도 있는데, 그런 제품은 화면을 보는 각도가 조금만 어긋나도 색 반전을 피할 수가 없겠죠. 해상도는 1920x1080으로 동영상 재생부터 다양한 작업까지 어떤 용도로던 쓰기에 충분합니다. 주사율은 60Hz로 평범한 편입니다. 하지만 어댑티브 싱크를 지원하기에 찢어짐 없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화면을 보여줍니다.
1920x1080 @ 60Hz의 화면.
1920x1080 해상도.
넓은 시야각의 IPS 패널.
명암 표현
색상 표현
가독성 테스트
RGB LED 픽셀
노트북을 연결해 측정한 인풋랙 테스트
사진 표시
영상 재생
스파이더에서 측정한 색재현율은 sRGB 64%.
감마는 2.0
최대 밝기는 279
색상 밝기 균일성 100%
색상 밝기 균일성 83%
색상 밝기 균일성 67%
색상 밝기 균일성 50%
색상 밝기 균일성 100%
색상 밝기 균일성 83%
색상 밝기 균일성 67%
색상 밝기 균일성 50%
색상 정확도는 평균 델타-E 2.24
MSI MP161 아이에르고 포터블
15.6인치의 작지 않은 크기지만 무게가 750g으로 가볍고요. 360도로 회전하며 180도로 펼쳐지는 스탠드가 달려 있어 광시야각 IPS 패널을 자유자재로 거치해 쓸 수 있습니다. USB-C 포트만 연결하면 전원 공급과 영상 전송이 모두 이루어지며, 별도의 전원을 연결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의 화면을 바로 표시하거나 DeX 모드를 쓸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용 파우치까지 증정하면서도 국내에 정식으로 들여온 동급의 제품 중에서 가장 저렴합니다. 그래서 가성비가 높은 포터블 모니터라 평가됩니다.
<저작권자(c) 기글하드웨어(https://gigglehd.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글하드웨어 인기글
버섯으로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대체하는 연구 |
주간뉴스 3/6 - 게임킹 7000X3D, 인텔 랜버그, 리알토 브릿지 취소, 비싼 오디오 케이블, 애플페이 제한, M... |
하이엔드 시스템? ATX 3.0 850W은 써야죠. MSI MPG A850G PCIE5 80PLUS GOLD |
AMD는 다 계획이 있구나. AMD 라이젠 9 7950X3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