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뷰는 시스템 리뷰로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있는 시스템으로 진행했다. 마란츠(Marantz) PM8006 인티앰프와 CD6007 CD 플레이어, 폴크오디오(Polk Audio) L200 스피커로 총 가격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전체적인 사운드의 특징이라고 하자면 역시 폴크오디오가 갖고 있는 약간 호방하면서 풍부한 아메리칸 사운드의 느낌이 잘 살아있으면서 마란츠만의 고급스러운 음색이 같이 섞여 있기 때문에 실제 소리를 들어보면 이 조합에서 재미있는 소리를 찾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Sound United
먼저 사운드 유나이티드(Sound United)에 대해서 잠깐 소개를 하면, 우선 대럴 이사(Darrell Issa)라는 분이 1982년에 창업한 투자 회사인 DEI 홀딩스를 언급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대럴 이사는 오디오를 좋아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2004년에 디피니티브 테크놀로지(Definitive Technology)를 인수하면서 오디오 업계에 정식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 후 2006년에는 폴크오디오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오디오 업계에서 상당한 세력으로 등장하게 된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디피니티브 테크놀로지와 폴크오디오가 모두 샌디 그로스(Sandy Gross)라는 미국 오디오 업계에서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만한 그런 거장의 손 위에서 탄생한 브랜드라는 점이다. 그래서 대럴 이사와 샌디 그로스와 같은 이런 분들이 사운드 유나이티드의 태동에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2013년에 본격적으로 사운드 유나이티드를 설립하면서 그 이후에 상당히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마란츠와 데논(Denon) 또 얼마 전에는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까지 인수했다.
이번에 마란츠와 폴크오디오의 조합으로 매칭하여 듣게 되었는데, 사실 이전까지는 B&W 계통의 스피커들과 마란츠를 연결해서 리뷰를 했지만 이번에 폴크오디오와의 매칭엔 별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기대를 갖고 접하게 되었다.
Marantz

마란츠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이미지를 갖고 있다. 왜 그러냐면 1953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현재 역사가 70년 정도 된다. 그런데 그 사이에 주인도 여러 번 바뀌고 국적도 많이 바뀌었다. 주인이 바뀔 때마다 만들어내는 제품들의 성격이 다 달라서 아 그게 마란츠였어? 하는 분도 있고 빈티지 쪽을 좋아하시는 분은 창업자인 소울 마란츠(Saul B Marantz)가 주도했던 고전적인 진공관 앰프들을 좋아한다.
한편 리시버 타입으로 한 시대를 석권한 때도 있었는데, 특히 70년대에 나온 마란츠 리시버들은 지금도 다시 만나서 들어보면 소리도 소리지만 다기능, 내구성 그리고 만듦새 하나하나가 정말 탄복이 나온다. 이런 제품은 앞으로 몇십 년 더 써도 크게 지장이 없을 것 같이 명품으로 만들었다.
한동안 필립스 산하에 있기도 했지만 현재는 사운드 유나이티드 소속인 마란츠는 자기들만의 독특한 음색이나 제품 철학을 지켜가고 있어 마란츠를 좋아하는 분들한테 가장 크게 어필할 만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된다.
1953년에 처음 창업했을 때 소울 마란츠라는 분은 전문 엔지니어가 아니고 컬렉터라고 할까 미술품 소장이나 레코드 컬렉터도 했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또 어릴 때 클래식 기타, 첼로도 연주해서 심미안 쪽으로 재능과 자질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본인이 만든 앰프에서도 그런 게 반영돼서 아주 독특한 미학이 있다.

그래서 Marantz 7으로 대표되는 프리앰프라든가 8B 다음에 9 같은 제품들은 지금도 널리 사랑받고 있고 그 소리의 경향이 지금까지 이런 엔트리 클래스의 제품에서도 음향 철학이 느껴진다. 그런 면에서 상당히 개성적인 회사로 볼 수 있다.

그리고 1964년에 10B 튜너를 개발하다가 너무나 많은 제작비와 연구비를 탕진하는 바람에 도산하고 말았다. 그래서 클래식 마란츠 시대는 1953년부터 64년까지 11년 정도 지속을 했으니까 당대 매킨토시(McIntosh)와 더불어 진공관 앰프의 양대 거물이었는데 매킨토시는 자기의 아이덴티티를 지켜가며 계속 발전한 것에 비하면 마란츠는 많은 변신을 했다.

이후 일본으로 넘어왔을 때의 마란츠, 현재의 마란츠는 일본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그 마란츠의 어떤 맛을 느끼려면 1990년대에 아주 거창한 프로젝트로 복각 앰프도 했었지만 대출력 진공관 앰프도 만들었고 또 본격적인 대출력 하이파이 제품들도 만들었다. 그런데 그런 제품을 만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켄 이시와타(Ken Ishiwata)라는 분의 역할이 컸다.

지난 2019년에 타계한 켄 이시와타는 전설적인 오디오 디자이너로, 어릴 때 바이올린을 전공했는데 친구의 부친이 오디오 컬렉터라 좋은 연주를 하려면 좋은 음을 들어봐야 된다고 해서 음을 들려주었는데, 그때 앰프가 마란츠 7C였다고 한다. 거기서 세상이 바뀌는 충격을 받고 연주자에서 오디오 제작자로 변신을 했다.
그렇게 켄 이시와타는 오리지널 마란츠 소리를 쭉 계승해서 가져왔다. 일본 오디오 업계가 제일 전성기일 때가 80년대, 90년대인데 그때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필자가 느끼기엔 오리지널 클래식 마란츠 시대의 제품들에도 있지만 90년대 만들었던 마란츠가 하이엔드 제품하고 더 가깝지 않나 생각이 든다.

최근에 30n 시리즈를 내고 또 하이엔드 쪽으로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런 면에서는 현재 마란츠의 모습을 주목해 보고 특히 사운드 유나이티드라는 회사가 오디오에 대한 열정이 상당한 회사로 판단하고 있는데 재정적인 지원을 통해 향후에 세상을 깜짝 놀랄만한 하이엔드 제품도 나올 수 있지 않나 기대해 보고 있다.
Marantz PM8006 같은 경우에는 엔트리 클래스에 속하지만 한 가지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이 가격대에서 이 정도의 기능과 퀄리티를 가진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마란츠와 데논 정도다. 필자가 오디오도 하지만 메이커도 만나보고 제품의 단가라든가 제조 환경을 유심히 바라보는데, 두 회사 외에는 이 정도 퀄리티의 제품을 낼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그런 면에서 아주 중요한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이 제품이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Marantz PM8006

마란츠 PM8006 인티앰프는 프리와 파워가 한 몸체에 있고 여기서 눈여겨볼게 볼륨단이다. 볼륨단이 특히 프리단에서도 중요하지만 인티앰프에서도 상당히 중요하다. 인티앰프의 상당수는 프리단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아 디지털 볼륨이나 게인 컨트롤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그렇게 해서는 좋은 소리를 만들기 쉽지 않다. 정통 프리단이 들어가야 하고 프리단의 핵심인 볼륨 컨트롤에서 얼마나 크게 신경을 썼냐가 그 제품의 퀄리티와 직결된다.
우리가 흔히 인티앰프라고 하면 출력이 얼마냐를 가지고만 생각하는데 필자는 오히려 프리단에서 먼저 주목을 하고 프리단에 얼마나 투자를 했느냐 여기서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PM8006 인티앰프는 JRC 방식의 전기식 볼륨을 사용해 기존의 가변 저항을 사용한 방식과는 다른데 기계식으로 정리해서 어느 정도 음질을 확보한 게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HDAM(Hyper Dynamic Amplifier Modules)이라는 마란츠에서 개발한 기술이 핵심이다. HDAM은 OP 앰프 부분을 정밀하게 디스크리트 회로로 좌우의 편차를 줄이고 부품의 퀄리티를 높이면서 OP 앰프로 단순화하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의 소리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집적 회로를 만든 것으로 SA3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PM8006과 CD6007이 가격 대비 좋은 소리를 내는 큰 요소는 바로 HDAM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마란츠의 상급기에 들어간 기술이 트리클 다운해 적용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기 후면을 보면 MM 포노단이 포함되어 있는데 두 개의 스테이지로 요약을 했다. 보통은 입력단, 증폭단, 출력단으로 최소 3개의 스테이지가 나오는데 여기선 입력의 저항을 높여서 통상 시의 AC용 커플링 콘덴서를 생략하여 입력단 겸 증폭단이 같이 있고 출력단으로 하여 경로를 축소해 신호의 순수성. 퓨어리티를 상당히 지켜가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오디오는 전원부가 중요한데 이 제품의 내부를 보면 토로이달 트랜스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가격대에서 이 정도의 트랜스를 넣기엔 쉽지 않다. 그리고 진동하거나 험이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단으로 차폐해서 진동이라든가 자력의 누설 같은 것을 방지했다. 이것은 하이엔드급 앰프에서 쓰는 기술인데 이 앰프에 사용된 게 재미있고 실제로 앰프를 켜보면 거의 노이즈나 험이 뜨지 않는다.
출력을 보면 8옴에 70W, 4옴에 100W가 나오고 일반적인 북쉘프나 톨보이 정도는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다고 보이고 5조의 입력단과 1조의 포노단이 있고 프리 아웃 단자가 있어서 별도의 파워 앰프를 연결할 수 있게 했고 REC OUT 단자가 탑재되어 있는데 이는 녹음용으로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아직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하는 경우가 있기에 준비되어 있다.

전면부를 보면 톤 컨트롤이 있는데 하이, 미드, 로우 그러니까 고역, 중역, 저역 이렇게 있는데 이게 없으면 없는 대로 쓰지만 있으면 상당히 재밌는 기능이다. 애호가들의 취향이나 룸의 환경이 제각각이라서 베이스를 부스트 시키고 싶어 하는 분도 있고 고역을 좀 날카롭게 하고 싶거나 줄이고 싶을 때 이 기능이 최적이다.
마란츠 7도 이런 톤 컨트롤 기능이 있는데 이 기술이 쉬운 기술은 아니라고 본다. 앰프 설계하는 분들한테도 물어보면 기본적인 프리앰프단에서 신호가 전달될 때 신호 자체를 훼손시키지 않고 톤 컨트롤을 효과적으로 넣는 방식은 쉽지 않고 어려운 기술이라고 얘기한다.
전통적으로 오랫동안 이런 제품을 만들어 놓은 회사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아닐까 판단할 수 있다. 보통 베이스, 트레블 이렇게 준비되어 있는데 미드레인지까지 컨트롤할 수 있게 돼서 보컬 같은 것을 강하게 듣고 싶은 분들은 미드레인지를 살짝 올려서 재미를 볼 수 있는 그런 기능이다.
Marantz CD6007

CD 플레이어를 보면 전면에 USB 메모리 입력과 헤드폰 단자가 있다. 전통적인 레드북 CD의 신호뿐 아니라 WMA, FLAC, MP3 등 다양한 파일을 읽을 수 있게 해놨다. 그러니까 이 스펙은 현재 시대에 맞는 그런 스펙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참고로 DAC는 AK4490을 사용했다. 최대 24bit/192kHz PCM 그리고 DSD는 5.6MHz 사양까지 커버하기 때문에 음원 파일로 갖고 있거나 CD는 많이 않지만 계속 모으고 싶은 경우에 이 제품이 시작하기에 좋은 제품인 것 같다.
가격이 높지 않고 헤드폰 단자도 있고 HDAM 회로가 탑재되어 있어 기본적인 음질이나 성능은 아주 모범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가격이 매력이 있어서 CD, 리마스터링된 것들이 많기 때문에 컬렉션 하면서 처음 오디오에 입문하기에 아주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Polk Audio L200
폴크오디오의 초기 제품을 보면 드라이브가 상당히 많이 위아래로 일렬로 정렬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SDA(Stereo Dimensional Array)라고 한다. 방에 앉아서 음악을 들으면 스피커의 소리만 듣는 게 아니라 반사돼서 오는 음향까지 같이 듣고 있는데 그게 어떤 면에서는 왜곡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왜곡될 수 있는 부분을 여분의 드라이버에서 음을 쏴서 캔슬레이션. 즉, 취소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오리지널 드라이버에서 나오는 스피커의 소리 중심으로 들을 수 있게 설계를 했다. 음향 이론이 존스 홉킨스 대학을 나온 분들답게 그런 기술을 만들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어 L200 모델에서 그 기술이 포함되어 있다. 지금은 진화를 해서 드라이버가 많지 않고 2웨이지만 그런 것까지 고려해서 제작을 했다.
참고로 폴크오디오는 창업한지 50년이 지났는데 드라이버를 지금도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5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회사인데 드라이버의 구조라든가 재질이 다른 회사와 다르다. 왜냐하면 직접 생산한 것이고 이 회사가 자기 나름대로 SDA라는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적합한 드라이버를 최적화시켜서 만들었다. 현재는 홈시어터와 사운드바도 제작하고 있는데 이 제품들에도 다 SDA 기술이 들어가 있다.

L200의 트위터는 피나클 링 라디에이터(Pinnacle ring radiator)라고 부르는데 1인치 구경이고 중앙에 뾰족한게 삽입되어 있는데 이것이 일종의 고역을 자연스럽게 방사해서 방사각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스윗스팟이라고 하는 정중앙에 자리잡은 그런 위치를 좀더 확산시켜서 정중앙에서 좀 벗어나도 스테레오 이미지가 충분히 전달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6.5인치 미드 베이스는 터빈 콘(Turbine cone)이라고 부른다. 자세히 보면 터빈이 돌아가듯이 회오리처럼 만들어져 나름대로 연구실에서 연구를 해 댐핑이라든가 분할 진동 그리고 컬러레이션을 억제한 형태로 만든 드라이버다. 그리고 자사에서 만든 특수한 음향 알갱이들을 붙였는데 이게 이 회사의 비법으로 이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제품 후면을 보면 일반적인 스피커엔 포트가 그냥 뻥 뚫려 외부에 노출되는데 반해 L200은 플라스틱 비슷한 소재로 막은 것을 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덕트에서 나오는 덕트 노이즈가 일정한 공기 흐름으로 분산되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 노이즈가 상당히 내려가는 것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난기류. 터뷸런스라고도 하는데,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난기류를 만나면 갑자기 비행기가 막 흔들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나오게 되면 이것이 저역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제품 후면에 폴크 인핸스드 파워포트(Polk Enhanced Power Port®)라고 부르는 기술을 동원하여 난류, 왜곡, 포트 노이즈를 최소화하면서 더 크고 깨끗한 베이스를 위해 스피커에서 청취 영역으로 공기 흐름을 부드럽게 전환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
폴크오디오는 전통적으로 인클로저에 리얼 우드를 많이 사용한다. 아무래도 MDF보다는 단가가 올라가는데 그 대신에 좀 더 자연스럽고 보다 인간적인 사운드가 나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리얼 우드를 사용한 것도 상당히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폴크오디오 레전드 시리즈 L200의 스펙을 살펴보면 주파수응답특성은 38Hz~50kHz 정도로 북쉘프로는 상당히 대역이 넓은 편이고 공칭 임피던스는 4옴으로 조금 까다롭다. 그리고 감도는 85.5dB로 이 또한 까다롭다. 울리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메이커에서는 20~200W 정도면 구동이 된다고 하지만 한 70~80W 정도가 투입돼야 하지 않나 싶다. 참고로 이번 시청에 함께 매칭할 마란츠 PM8006 인티앰프가 4옴에서 100W가 나오기 때문에 매칭 시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시청평

시청은 폴크오디오 L200 북쉘프 스피커와 마란츠 PM8006 인티앰프. 그리고 CD6007 CD 플레이어의 조합으로 진행했다. 사실 마란츠 CD6007 CD 플레이어의 경우 SACD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아마도 SACD까지 재생하려면 가격이 많이 뛸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차라리 이 가격대에서 CD 중심으로 가는 것이 오히려 합리적이지 않나 싶다. 대신에 SACD의 DSD 파일을 읽을 수 있으니, 파일 쪽으로는 얼마든지 이를 재생할 수 있는 것을 참고하자.
본 시스템의 전체 가격대가 그렇게 높지 않은데, 이 스피커 회사가 한 50년 역사를 가지고 있고, 앰프 이쪽은 또 한 7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회사다. 쉽게 말해서 가격을 넘어가는 그 내공이 가져가는 힘이 있지 않나 이렇게 기대를 했는데, 시청을 해보니 그 기대를 상당히 위로, 상당히 그 레벨이 높은 소리로 재생을 해주어 이 조합은 필자가 생각했을 때 아주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고 할 수 있겠다. 참고로 시청 트랙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 슈베르트 ⟨Arpeggione Sonata In A Minor, D.821⟩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첼로), 벤자민 브리튼(피아노)
- 빌 에반스 트리오 ⟨My Foolish Heart⟩
- 샤데이 ⟨No Ordinary Love⟩
첼로 Mstislav Rostropovich
피아노 Benjamin Britten
곡 Schubert: Arpeggione Sonata In A Minor, D.821
앨범 Schubert: Arpeggione Sonata / Schumann: Fünf Stücke Im Volkston / Debussy: Cello Sonata
처음 들은 곡은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 소나타.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로 60년대 데카 녹음인데 그 당시 아날로그 녹음의 그 진솔하면서 인간적인 느낌, 그런 것들이 마치 턴테이블로 LP를 듣는듯한 아주 자연스럽고 심지가 아주 곱고 그러면서 빠른 반응 이런 것들이 골고루 믹스 돼 가지고 필자가 상당히 좋아하는 연주인데 아주 매력적으로 나왔다.
녹음은 아주 옛날 녹음이지만 현대적인 느낌의 빠른 반응 같은 것들이 있으면서 전체적으로 투명하게 다가오고 있고 스피커에 미드 베이스 사이즈보다 훨씬 큰 느낌의 저역이 나오는데 특히 첼로에서 두드러진다. 그래서 첼로가 상당히 깊이 있고 양감 있게 나오는데 이런 부분도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그다음에 피아노 터치할 때 그 영롱한 느낌 그런 것은 역시 마란츠가 가지고 있는 음색이 잘 반영된 소리가 아닐까, 그래서 클래식에서도 순급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아티스트 Bill Evans Trio
곡 My Foolish Heart
앨범 Waltz For Debby
이어서 빌 에반스 트리오의 ⟨My Foolish Heart⟩. 이 곡은 리버사이드 시절의 아주 예전, 한 60년대에 녹음한 3인조 피아노 트리오 연주로 라이브 연주다. 빌리지 뱅가드라는 클럽에서 연주한 것으로 필자가 예전에 한번 이 클럽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곳의 천장이 의외로 낮다. 그런 데서 어떻게 그 당시 이런 보석과 같은 녹음을 했는지 정말들을 때마다 놀랐다.
왼쪽 채널에는 드럼이, 오른쪽에는 피아노가 있고 중간에 더블베이스가 있는 그런 형태이다. 심벌즈라던가 스네어라던가 이런 악기를 보통은 스틱을 가지고 두드리는데, 여기서는 결이 있는 브러시로 긁는다. 그런데 이게 이 가격대에 스피커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상당히 결이 나온다. 고역도 개방적이고 심벌즈 치는 소리도 상당히 임팩트 있게 나온다. 이 부분은 필자가 깜짝 놀랐다.
역시 폴크오디오가 재즈나 락에서 발군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 장점을 느낄 수 있었고 피아노 같은 경우에도 마란츠의 느낌이 반영이 돼서 영롱하면서 빌 에반스의 고독한 모습, 이 사람이 풀어가는 마치 재즈계의 신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인데 그런 느낌이 잘 살아나 있다. 그리고 베이스도 상당히 깊었고 그래서 재즈에 대해서는 이 조합으로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소리가 나왔던 것 같다. 아마 이 조합으로 재즈 들으면 상당히 좋을 것 같다.
아티스트 Sade
곡 No Ordinary Love
앨범 Love Deluxe
마지막으로 샤데이의 ⟨No Ordinary Love⟩. 이 곡은 사실 여성 보컬의 매력을 체크하기 위해서 들어봤는데 깜짝 놀랐다. 샤데이가 정말 아름답게 나온다. 이 드라이버의 정확한 재질은 잘 모르겠지만 중역대에서는 상당히 흡인력 있는 소리가 나오고 아마 그런 면에서는 가요라든가 락이라든가 보컬이란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샤데이의 어떤 그 진한 커피향, 초콜릿 향이랄까? 그런 아주 은은하면서 매혹적인 소리가 나오는데 정말 그 눈을 감고 들으면 이 배후에 흐르는 신디사이저라든가 그런 것들이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데 그런 부분이 표현이 잘 됐고, 또 오른쪽에 드럼이 있는데 드럼의 그 킥드럼 소리 그게 의외로 잘 나온다. 여기에 스튜디오에서 잘 연출된 그런 소리가 아주 꽉 차인 소리로 나오니까 이런 부분에서 역시 이 회사들이 그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회사답게 그 이름값을 분명히 하는 제품들이다 이렇게 판단이 된다. 그래서 이 조합은 장르 가릴 것 없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충분히 이번 조합은 아주 만족스러운 그런 결과물이 있었다고 이렇게 결론을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총평

본 리뷰를 진행하면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번에는 CD6007 CD 플레이어를 통해서 CD로 주로 음악을 들었는데 필자에게는 CD 소리가 아주 익숙하기 때문에 소리를 판별할 때 훨씬 더 도움이 됐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CD 중에 이렇게 잔흠집들이 많은 것들도 아주 깨끗하게 읽어낸다는 점이 상당히 놀라웠다. 어떤 CD 플레이어들은 되게 민감해가지고 CD의 상태가 좀 나쁘면 바로 튀고 넘어가고 하는데 그런 게 일절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다음에 전체적인 소리의 경험을 말하자면 필자는 사실 아메리칸 사운드를 좋아하는 편인데 그 아메리칸 사운드의 장점에다가 마란츠가 가지고 있는 아주 고품위한 음색, 질감 그런 것이 잘 가미가 돼 가지고 의외로 상당히 매력적인 소리가 나왔다. 그것은 결국 사운드 유나이티드라는 그런 큰 기업에서 전체적으로 컨트롤했을 때, 그 시너지 효과가 아닐까? 그런 점에서는 이 큰 회사의 도움이 있다는 점도 한번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전체 가격적인 면보다는 훨씬 더 배 이상의 소리 퀄리티를 갖고 있다고 이렇게 판단하면 좋을 것 같다. 사실 그 가격 대비를 생각할 때 선입견을 가질 수 있는데 그런 것보다 훨씬 높은 퀄리티의 소리가 나오니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조합의 승리다 이렇게 평가할 만하다.
이 종학(Johnny Lee)
※ 본 리뷰는 유튜브 영상리뷰를 텍스트 버전으로 재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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