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스트레스 유발 원인 중 하나인 ‘와이파이 사각지대’. 공공장소가 아닌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도 예외일 수는 없다. 몇 걸음 옮겼을 뿐인데 와이파이 안테나가 뚝 떨어지거나, 웹페이지 링크를 누르면 반응이 없다가 찾을 수 없다는 페이지를 만난다. 게임에 몰입하고 있는데 와이파이 신호가 사라졌다는 메시지라도 나오면 스트레스는 극에 달한다. 이처럼 일상의 대부분을 스마트폰과 같은 무선 디바이스에 의지하는 요즘, 굼뜬 와이파이는 스트레스 지수를 치솟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홈네트워크의 중심이 되는 공유기만큼은 싸다고 덥석 집어들 것이 아니라 품질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매해야 한다.

에이수스(ASUS) 공유기 유통사인 이엠텍은 최신 규격인 와이파이6 기술을 쓴 유무선 공유기 ‘ASUS RT-AX57’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ASUS는 이미 다수의 하드웨어 마니아로부터 성능과 안정성이 검증된 제조사로, ‘RT-AX57’은 탄탄한 스펙에 높은 성능,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취함으로써 올해 메인스트림급 공유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5GHz 대역에서 최대 2402Mbps, 그리고 2.4GHz 대역에서 574MBps로 연결되어 AX3000급의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는 이 제품은 쿼드코어 기반의 브로드컴 프로세서를 장착해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한다. 2x2로 동작하는 안테나는 더 빠른 속도로 더 넓은 네트워크 용량을 지원하며 네트워크 범위도 기존 방식보다 넓어졌다. 에너지 효율성도 높아 무선 장치의 배터리 수명도 향상된다. 따라서 속도에 민감한 온라인 게임은 물론이고, 4k 이상의 고화질 영상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공유기를 추가함으로써 더욱 넓은 공간에서 단일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AiMesh를 사용해 어떤 환경에서도 쾌적한 네트워크를 유지한다. 다수의 무선 기기를 스트레스 없이 사용하고 싶다면 주저하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고성능 공유기이다.

▲ ASUS RT-AX57

모델명	ASUS RT-AX57
WiFi 규격	802.11a/b/g/n/ac/ax with MU-MIMO
WiFi 대역폭	2,402Mbps(5GHz) + 574Mbps(2.4GHz)
칩셋	1.7GHz 쿼드코어
플래시 메모리	128MB(NAND)
시스템 메모리	256MB(DDR3)
WAN	기가비트 WAN x 1
LAN	기가비트 LAN x 4
안테나	4
USB	없음

와이파이6 기술을 적용, 네트워크 용량은 4배 늘었으며, 1.5배 빠른 속도를 내고, 에너지 효율성은 7배 늘어났으며, 80% 더 긴 네트워크 범위를 제공하는 유무선 공유기이다.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을 강조하듯 날렵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모던한 느낌의 올블랙 컬러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곳곳에 금색 포인트를 넣어 세련미를 강조했다. 라인을 적절히 활용해 볼륨감과 입체감도 살렸다. 끝없는 어둠 속에서 이동하는 우주전함과 같은 분위기도 든다.

단지 미적 아름다움만 추구한 것은 아니다. 365일 24시간 구동되는 인터넷 공유기의 특성을 고려, 열이 쉽게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곳곳에 통풍구를 뒀다. 냉각팬은 없지만 열이 자연적으로 배출되도록 설계해 완벽한 무소음 환경을 완성했다.

▲ 측면과 바닥면에 넓은 면적의 통풍구가 있다.

사진에 보이는 그대로 책상, 테이블 위에 올려 놓으면 된다. 23cm*13.4cm 공간만 있으면 어디든 쉽게 설치, 사용할 수 있다. 올려 놓을 공간이 마땅치 않을 경우 벽에 부착할 수 있다. 공유기 바닥에는 벽걸이를 위한 작은 구멍이 있으며, 벽에 나사못 등을 받아 고정시킬 수 있다.

▲ 벽에 부착할 수 있는 고정홀이 있다.

앞쪽에는 인터넷 공유기의 동작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LED가 있다. 선명하면서도 은은한 불빛은 또 다른 디자인 요소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전원과 WAN/LAN의 작동 상태, 그리고 2.4GHz와 5GHz 무선연결 상태 등을 LED로 보여준다.

공유기 뒤쪽에는 WAN과 LAN 포트가 있다. 모두 기가비트를 지원한다. LAN 포트는 4개이며, 가정에서 데스크탑PC, 셋톱박스, 콘솔게임기 등을 연결하는데 부족함은 없다. WAN과 LAN은 색으로 구분해 실수로 잘못 꽂는 일을 방지한다. 간편하게 무선 보안 연결을 돕는 WPS 버튼이 있으며, 공유기 초기화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리셋 버튼도 있다. 전원 버튼이 별도로 있는 것도 눈에 띈다. 보안 등의 이유로 공유기 전원을 내려야 할 때 쉽게 전원을 차단할 수 있으므로 편리하다.

듀얼 WAN 기능도 들어갔다. 아래 그림과 같이 LAN 포트 일부를 WAN로 활용할 수 있다. 장애 조치 모드를 선택하면 백업 네트워크 액세스에 보조 WAN을 사용한다. 부하 분산 모드를 선택하면 대역폭 최적화, 처리량 최대화, 응답 시간 최소화, 두 WAN 연결의 데이터 과부하 등을 방지한다.

▲ 듀얼 WAN 기능을 지원한다.

12V/1.5A 출력을 내는 전원 어댑터를 연결해 쓴다. USB포트를 이용한 간이NAS 기능은 없기 때문에 이 정도의 전원 어댑터로도 충분하다.

다음은 공유기 부팅 후 소비전력 변화를 담은 그래프이다. 4~6W 범위 내에서 구동되는 것을 알 수 있다.

▲ 공유기 전원을 켠 후 소비전력 변화

이처럼 낮은 전력을 소비하다 보니 발열량도 낮은 편이다. 실내 온도 23도인 환경에서 동작 중인 ‘ASUS RT-AX57’의 외부 온도를 측정해 보니 33~34도 범위 내로 나타났다. 냉각팬이 없는 자연냉각 방식이지만 CPU에는 커다란 알루미늄 히트싱크가 붙어 있으며, 곳곳에 있는 통풍구를 통해 열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동작한다.

와이파이6 기술로 AX3000급 속도 내다
‘ASUS RT-AX57’는 기존 802.11ac에서 한 세대 더 나아간 와이파이6(802.11ax) 기반의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이다. 와이파이6는 802.11ac보다 연결속도나 무선거리가 대폭 확대되었다. 와이파이6 기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OFDMA(직교 주파수 분할 다중 액세스)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주파수대를 시간 단위로 쪼갠 다음 서브캐리어(데이터를 싣고 나르는 역할을 함)에 담아 보내는 것이 기존에 썼던 OFDM이었다면, 와이파이6(902.11ax)에 도입된 OFDMA는 이러한 서브캐리어를 또 다시 여러 사용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나누도록 한 것이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기존 무선통신 기술보다 더욱 더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보낸다. 여러 장치의 신호를 함께 묶고 동시에 전송하므로 효율이 매우 우수하고, 대기시간과 응답속도가 단축되어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러한 특성으로 OFDMA는 향후 무선랜 시장에서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IoT 환경에서 더욱 최적화된 성능을 보여준다.

▲ OFDMA와 기존 OFDM 작동 방식 차이(출처 : ASUS)

▲ 와이파이6(802.11ax) 모드를 켜고 끌 수 있다.

‘ASUS RT-AX57’는 4개의 안테나를 가지고 있으며, 각각 두 개의 안테나가 5GHz와 2.4GHz 대역을 담당하는 구조이다. 2Tx-2Rx로 통신한다. 따라서 2.4GHz에서는 최대 574Mbps, 5GHz에서는 최대 2402Mbps 속도로 연결된다. 둘을 더하면 약 3000Mbps 즉 AX3000급의 성능을 낸다. 가정이나 사무실에 많이 보급된 기가비트 인터넷을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는다. 특히 160MHz 대역폭을 지원하므로 80MHz 대역폭으로 5GHz에서 1201Mbps로 연결되는 기존 보급형 공유기와 비교하면 두 배의 성능을 보여준다. 따라서 다수의 디바이스가 무선랜에 접속해도 늘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며, 끊김 없는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은 물론이고, 지연 시간도 대폭 개선된다. 레이턴시(Latency)에 매우 민감한 게임도 즉각적인 데이터 처리로 더욱 실감나게 플레이할 수 있다.

▲ 5GHz 대역폭은 160MHz로 크게 늘었다.

스마트 커넥트 기술이 적용되어 사용자는 2.4GHz와 5GHz 대역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자동 로드 밸런싱, 각 주파수의 대역폭 할당, 물리 계층의 신호 세기와 속도 등 여러가지 환경 요인을 분석하여 최적의 주파수 대역으로 연결, 사용할 수 있다. 혼잡도는 높지만 투과성과 회절성이 우수한 2.4GHz, 파장이 상대적으로 짧아 직진성이 뛰어나며, 혼잡도 문제도 거의 없는 5GHz 대역을 알아서 연결한다. 또한 2.4GHz와 5GHz 대역으로 각각 구분된 SSID는 하나로 통합되므로 사용자는 어떤 주파수에 연결해야 할지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 스마트 커넥트 선택 메뉴

인터넷을 쓰고 있지 않아 공유기와 무선 연결이 필요하지 않는 기기에 대해서는 연결을 중지하고, 해당 기기에서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전력을 최소화함으로써 최대 7배 이상의 배터리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TWT(Target Wait Time) 기술도 담았다. 혼잡한 무선 환경에서 와이파이 연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BSS 컬러링 기술이 들어갔다. 무선으로 연결된 디바이스를 구별하고 인식하므로 중복으로 신호를 주고받는 것을 방지한다. 결과적으로 인접한 네트워크 간 간섭을 줄이고 전력 소모도 낮추는 역할을 한다.

▲ TWT(Target Wait Time) 선택 메뉴

무선성능 향상에 대한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무선으로 연결된 디바이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자동으로 무선신호 강도를 조절하는 빔포밍 기능이 들어갔다. 따라서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 무선 디바이스가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끊김이나 속도 저하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무선 인터넷 환경을 만든다.

▲ 빔포밍 기술을 적용, 최적의 무선 상태를 유지한다. (이미지=ASUS)

또한 여러 대의 무선 기기가 접속해 있어도 속도 저하 등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 각각의 기기가 순차적으로 통신하는 기존 싱글유저(SU)-MIMO 대신 멀티유저(MU)-MIMO 기술을 탑재해 다수의 기기가 동시에 무선랜을 사용해도 최대 속도로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특히 스트리밍 상태가 지속되더라도 쾌적한 네트워크를 유지한다.

최상의 성능을 내기 위해 브로드컴의 강력한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1.7GHz 클럭으로 동작하며, 64비트 쿼드코어 구조를 가지고 있어 다수의 기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들어오는 요청에도 지연 없이 처리한다. 256MB 메모리를 탑재해 동시 유지 가능한 안터넷 연결 수도 높였다.

무선 영역 넓혀주는 AiMesh 기술 탑재
ASUS 인터넷 공유기 여러 대를 활용하여 무선 커버리지를 넓혀주는 AiMesh 기술을 탑재했다. ASUS 인터넷 공유기 하나를 Primary로 지정한 후 다른 ASUS 인터넷 공유기를 Sub Node로 연결함으로써 무선 인터넷 서비스 공간을 넓히는 기술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무선랜 확장기(익스텐더)과 같은 개념으로 보면 된다.

▲ AiMesh를 이용해 와이파이 서비스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이미지=ASUS)

ASUS는 강력한 출력을 바탕으로 고성능 안테나와 빔포밍 기술 등을 이용해 무선랜 커버리지를 넓혔지만 인터넷 공유기 하나로는 무한정 공간을 커버할 수 없으며, 특히 여러 층으로 된 구조물 내에서는 더더욱 무선랜 커버지리의 한계에 부딪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ASUS가 내 놓은 기술이 'AiMesh'이다. ‘ASUS RT-AX57’을 비롯해 ASUS 주요 공유기라면 무선 커버리지 확장이 가능하므로 공간이 넓어 무선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면 사용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Sub Node로 연결된 인터넷 공유기의 랜포트로 유선 인터넷을 쓸 수 있으며, 연결된 여러 개의 기기 중 하나가 문제가 발생되면 다른 공유기를 사용해 AiMesh망을 복구한다. 또한 AiMesh를 활용하면 어떤 공간에 있어도 하나의 SSID로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 AiMesh 설정 메뉴 화면

탄탄한 보안 기능
외부로부터 네트워크 공격을 막고,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악성 웹사이트와 악성 코드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AiProtection’ 기능을 품었다.

▲ AiProtection 메뉴

인터넷 사용 시간을 예약하거나 특정 웹 사이트에 대한 차단 설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자녀의 무분별한 인터넷 사용 또는 보안 유지 등을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다. PC 또는 스마트폰 등 특정 기기의 인터넷 사용 시간대를 제한할 수 있으며, URL 블랙리스트를 추가함으로써 성인 사이트 등 특정 웹사이트에 액세스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

▲ 특정 디바이스에 대해 인터넷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

최신 WPA3 기반의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적용할 것도 눈에 띈다. 예측할 수 없는 외부 공격으로부터 네트워크를 보호할 수 있으므로 사용자는 별다른 걱정 없이 인터넷을 쓸 수 있다.

▲ WPA3 암호화를 지원한다.

꼭 PC가 아니더라도 스마트폰으로 ‘ASUS RT-AX57’을 관리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와 iOS로 제공되는 전용 앱을 이용하면 공유기의 트래픽 관리, 연결 문제 진단, 펌웨어 업데이트 등을 할 수 있다. 매우 직관적인 UI로 구성되어 있어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도 공유기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제어할 수 있다.

▲ 스마트폰에서 공유기를 컨트롤할 수 있는 ‘ASUS Router’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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