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보급형 게이밍 노트북의 패턴은 강약약 강강강약 강중약마냥 줄줄 읊을 수 있을 정도로 식상하기 그지 없습니다. 우선 CPU는 1세대 전 메인스트림을 꽂습니다. 싸니까 보급형 게이밍 노트북에 넣기 딱 좋고요. 게임 성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거든요. 그래픽은 최신인 지포스 RTX 40 시리즈, 그 중에서도 4060 랩탑 정도가 무난합니다. 가격 저렴하고 기본기 괜찮으며 최신 DLSS 버전도 지원하니까요. 화면은 풀HD 144Hz만 채우면 됩니다. 밝기? 색영역? 상관 없습니다. 게이밍 디스플레이에선 주사율이 가장 중요하고, 노트북 정도 크기에서 풀 HD면 됐죠 뭐. 그 외에 다른 스펙들도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노트북은 들고 다니는 컴퓨터지만 보급형 게이밍 노트북에서 이동성은 신경쓰지 않습니다. 어차피 시즈모드로 박아둘 테니까요.
MSI 사이보그 14 A13VF는 그런 식상한 조합을 거절하는 보급형 게이밍 노트북입니다. 그래봤자 이것도 지포스 RTX 4060 랩탑 그래픽이 달린 물건 아니냐고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CPU는 신경을 좀 더 썼습니다. 뻔한 코어 i5가 아니라 코어 i7-13620H거든요. P코어를 6개 넣었으니 코어 i7이라는 이름 값은 하는 물건입니다. 그리고 화면이 다릅니다. 그래봤자 이것도 FHD 144Hz 아니냐고요? 144Hz는 맞는데 FHD가 아니라 FHD+입니다. 위아래로 더 넓어진 16:10 비율의 해상도를 썼습니다. 그리고 보급형 노트북의 고질적인 단점인 빈약한 색영역과 떨어지는 밝기와도 거리가 멉니다. sRGB 색영역 100%에 400니트의 화면을 썼거든요. 또 14인치 크기에 1.6kg 무게의 휴대성과, 블루 시스루 슬림 디자인으로 개성적인 외형까지 갖췄습니다.
제품명 | MSI 사이보그 14 A13VF |
CPU | 인텔 코어 i7-13620H (13세대, 랩터레이크, 인텔 7 공정, P코어 6개 최고 부스트 4.9GHz, E코어 4개 최고 부스트 3.6GHz, 24MB 스마트 캐시, TDP 45W) |
메모리 | DDR5 8GB(SO-DIMM 2슬롯, 최대 64GB 인식 가능, 테스트 모델은 16GB 구성) |
그래픽 | 지포스 RTX 4060 랩탑 GDDR6 8GB |
스토리지 | PCIe 4.0 NVMe M.2 SSD(테스트 모델은 512GB 버전) |
디스플레이 | 14인치(35.56cm), FHD+(1920x1200), 144Hz, 16:10 비율, IPS 타입 패널, 밝기 400nits, 안티글레어, sRGB 색영역 약 100% |
웹캠 | 720p 30fps |
입력 장치 | 블루 LED 백라이트 키보드(한글 각인, 1.5mm 키 트래블, 넘버 패드, 반투명 WASD 키캡 포인트, 대형 터치패드) |
네트워크 | 기가비트 유선 랜 802.11ax Wi-Fi 6E 블루투스 5.3 |
내장 스피커 | 2W x2(DTS 오디오, Hi-Res 오디오) |
추가 기능 | HDMI/USB-C 화면 동시 출력, 최대 2개의 외장 디스플레이 연결 블루 시스루 슬림 디자인 쿨러 부스트: 쿨링팬 1개, 히트파이프 3개 MSI 센터 MSI AI 엔진 |
I/O 포트 | USB 3.2 Gen1 타입 C x1(DP Alt 모드 디스플레이 출력, 4K 60Hz 이상) USB 3.2 Gen1 타입 A x2 HDMI 2.1 x1(4K 60Hz 출력) 3.5mm 오디오 콤보 x1 RJ45 유선 랜 x1 켄싱턴 락 |
배터리 | 3셀, 53.5WHr |
전원 | 120W 어댑터 |
크기 | 314.7x233.5x18.6-22.3mm |
무게 | 1.6kg |
운영체제 | 프리도스 |
참고 | https://prod.danawa.com/info/?pcode=47541806 |
가격 | 1,330,000원(2024년 5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
안 흔한 크기, 안 흔한 디자인
다나와에서 게이밍 노트북을 보니 16인치가 771대, 17인치가 323대, 15인치가 236대 등록됐더라고요.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다들 크게 나온다는 소립니다. 화면이 크면 클수록 좋기는 하지만 그만큼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무게도 더 나가는 편이죠. 노트북을 자주 휴대하거나 책상 위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게 싫어, 조금 작은 걸 찾는 분들에게 MSI 사이보그 14 A13VF는 훌륭한 대안입니다. 화면 크기가 14인치로 부담이 적고,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는 18.6mm이며 무게도 1.6kg으로 무겁지 않습니다. 처음 봤을 땐 15인치 게이밍 노트북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했지만, 쓰면 쓸수록 1인치의 여유가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14인치의 흔치 않은 크기 이상으로 존재감을 뽐내는 것이 디자인입니다. 상판을 제외하고 전후좌우 4면과 바닥의 일부는 반투명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노트북 내부가 살짝 보이고요. 살짝 푸른 빛을 띄고요. 독특한 무늬를 입혔지요. 바닥의 통풍구는 밋밋한 직선 디자인이 아니라 하트 무늬와 기하학적 문양을 조합했습니다. 키보드의 LED 역시 파란색으로 맞췄습니다. 어떤 제품이던 가장 중요한 전원 버튼과 게이밍 키보드에서 가장 많이 쓰는 WASD는 반투명 키캡을 사용해 눈에 확 들어옵니다. 그렇다고 비범한 재질과 색상을 남발하면 뇌절이 되버리겠죠? 상판과 내부는 정돈된 검은색 디자인으로 마무리해 선을 지켰습니다.
14인치 정도로 상대적으로 작은 노트북은 확장 포트를 많이 넣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상판에 사과 그림을 그려놨다면 USB-C만 딸랑 한두개 넣어도 혁신적인 미니멀리즘이라며 알아서 떠받들어줄 사람들이 있겠지만, MSI는 그보다 훨씬 더 실용적이고 편리한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확장 포트를 가능한 많이 넣는 재주를 발휘하는 것이죠. USB 3.2 타입 A 포트 2개, DP 출력을 겸하는 USB 3.2 타입 C 포트 1개, HDMI 포트 1개, 유선 랜 포트와 오디오 콤보 잭까지 있으니 게이밍 노트북에선 충분합니다.
박스 전면.
박스 뒷면.
박스 내부.
전원 케이블, 전원 어댑터, 마우스, 설명서.
M88 마우스를 번들로 제공합니다.
치코니의 120W 어댑터.
클로버 타입 케이블을 연결합니다.
충전 어댑터와 케이블의 무게는 450g.
노트북 본체의 보호 포장.
MSI 사이보그 14 A13VF입니다. 테두리와 우측 상단 모서리, 상판 위의 손잡이 부분을 보면 블루 시스루 디자인이 무슨 의미인지 바로 아실 겁니다.
상판 중앙에는 MSI 게이밍 시리즈 엠블럼이 있습니다.
전후좌우 4면과 상판 모서리는 안쪽이 비춰 보이는 파란색의 반투명 시스루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반투명 소재 위에는 기하학적인 무늬를 넣어 독특한 느낌을 냈습니다.
크기는 314.7x233.5mm.
두께는 18.6-22.3mm.
무게는 1.6kg입니다.
노트북 전면과 뒷면입니다. 반투명 소재를 쓴 부분이 어떤 느낌을 주는지 감이 오시죠. 뒷면에는 통풍구와 유선 랜 포트가 있습니다.
노트북 양 옆입니다. 오른쪽에는 USB 3.2 Gen1 타입 A, USB 3.2 Gen1 타입 C x1(DP Alt 모드 디스플레이 출력, 4K 60Hz 이상), HDMI 2.1 x1(4K 60Hz 출력), DC 전원 포트가 있습니다.
왼쪽에는 켄싱턴 락, 통풍구, USB 3.2 Gen1 타입 A, 3.5mm 오디오 콤보가 있습니다.
힌지는 180도로 열리진 않지만, 비즈니스 노트북이 아닌 게이밍 노트북에서 화면을 활짝 펼쳐야 할 상황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노트북 화면을 열고 안쪽을 봅시다.
14인치 크기의 화면.
화면 위에는 노트북을 여는 손잡이 역할이자, 반투명 재질을 넣은 디자인 포인트이자, 720p 웹캠이 장착되는 공간이 있습니다.
힌지.
키보드.
더 정확히 말하면 블루 LED 키보드입니다.
WASD 키에는 반투명 키캡을 넣었습니다.
한글 각인은 물론이고, 1.5mm의 키 트래블로 가볍게 키를 칠 수 있습니다.
특수 키의 배열. 전원 버튼에도 반투명 키캡을 썼습니다.
코어 i7과 지포스 RTX 시리즈 로고.
주요 스펙.
키 크기.
터치패드의 크기.
노트북 바닥.
하트 모양의 통풍구.
쿨링팬 위의 통풍구와 격자 모양의 무늬.
14인치 게이밍 노트북을 가득 채움
지금까지 MSI의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을 너무 많이 뜯어봐서 그런가, 쿨러 구성이나 내부 확장성이 엄청나게 뛰어나다기보다는 평범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분해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안에 빈 자리가 많이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14인치 크기의 게이밍 노트북 많은 것을 넣는다는 게 물리적으로 어려울 뿐이고, MSI 사이보그 14 A13VF는 그 한정된 조건 안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넣은 쪽에 가깝다고 보여집니다. 메모리는 메인보드에 납땜한 것이 아니고 SO-DIMM 슬롯 2개를 사용하니 합격이고요. SSD도 M.2 슬롯을 사용하니 업그레이드의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쿨러는 3개의 히트파이프와 1개의 쿨링팬으로 구성됐습니다. 코어 i7-13620H와 지포스 RTX 4060 랩탑 조합이면 이 정도로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습니다.
하판 내부.
노트북 내부.
가장 왼쪽에는 지포스 RTX 4060 랩탑 GPU가 있습니다.
가운데엔 코어 i7-13620H 프로세서가 있습니다.
오른쪽 끝엔 쿨링팬이 있습니다.
GPU와 CPU 위를 지나가는 3개의 히트파이프.
쿨링팬 구경은 50mm.
CPU 아래엔 2개의 DDR5 SO-DIMM 메모리 슬롯이 있습니다.
그 옆에는 M.2 2280 규격의 NVMe SSD가 있습니다.
기판 좌측의 확장 포트와 컨트롤러.
무선 랜.
기판 우측의 확장 포트.
좌우 양쪽에 1개씩 장착된 2W 스피커 2개.
53.5WHr 용량의 3셀 배터리.
게이밍 노트북으로서의 기본 소양
CPU는 코어 i7-13620H입니다. 13세대니까 한 세대 전이지만 어차피 게이밍 노트북의 주인공은 그래픽이죠. 게임 성능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고요. 그 대신 가격을 낮춘다면 오히려 좋지 않을까요? 코어 i7-13620H는 인텔의 13세대 모바일 CPU 중에서도 약간 특별한 위치에 서 있는 제품입니다. 코어 i5-13600H가 12코어인데 코어 i7-13620H는 10코어인게 말이 되냐고 생각했는데, 13600H는 4P+8E로 16스레드를 채웠지만 13620H는 6P+4E로 16스레드를 만들었더라고요. E코어가 많아봤자 E코어고, 모바일 워크스테이션도 아닌 게이밍 노트북에서 E 코어가 많아봤자 그걸 다 활용할 일이 얼마나 있겠으며, E 코어보다 성능이 더 높은 P코어가 하나라도 더 많은 쪽이 체감 성능은 더 뛰어날 거라고 생각하신다면 코어 i7-13620H가 마음에 드실 겁니다.
지포스 RTX 4060 랩탑 GPU의 성능은 이미 여러 차례 다룬 바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본격적인 게임 플레이를 위해 노트북을 알아보고 계신가요? 솔직히 말해서 지포스 RTX 4060 랩탑 정도는 달려 있어야 합니다. 데스크탑 버전과 차이가 크지 않고, 8GB의 넉넉한 비디오 메모리를 탑재해 호평받는 제품입니다. 풀HD+ 해상도에서 이스포츠 게임을 옵션 타협 없이 144Hz로 즐길 수 있고요. NVIDIA가 자랑하는 DLSS를 조합하면 AAA 게임도 어렵지 않게 평균 60프레임 이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프레임 생성 기능까지 켠다면 체감 프레임은 한층 더욱 올라, 144Hz를 꽉 채워서 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작업 관리자에서 확인한 코어 i7-13620H.
코어 i7-13620H 프로세서의 CPU-Z 정보.
메인보드 칩셋 정보.
DDR5 메모리 정보. 테스트 제품에는 DDR5-5600 16GB 메모리가 탑재됐습니다.
AIDA64의 캐시/메모리 대역폭 벤치마크.
인텔 내장 그래픽인 UHD 그래픽과 지포스 RTX 4060 랩탑 GPU.
4K VP9 영상 재생 시 GPU 영상 처리 점유율은 27%.
8K AV1 영상 재생 시 GPU 영상 디코드 점유율은 73%.
CPU-Z 내장 벤치마크
y-creuncher 5억 자리 파이 연산(빠를수록 좋음)
7Zip 압축 테스트
X.264 1080p 영상 인코딩
시네벤치 2024
시네벤치 R23
코로나 렌더링
Vray 렌더링
블렌더 CPU 렌더링
블렌더 GPU 렌더링
PC마크 10
3D마크 CPU 프로파일
3D마크 스피드웨이, 포트 로얄, 솔라 베이, 타임 스파이 익스트림, 타임 스파이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3D 게임: 1902x1200, 최고 옵션, 평균 fps
3D 게임: 1902x1200, 최고 옵션, DLSS 균형 모드(미 지원 게임은 FSR 사용), 평균 fps
3D 게임: 1902x1200, 최고 옵션, DLSS 균형 모드, 프레임 생성 기능 활성화, 평균 fps
흔한 주사율 몰빵 게이밍 디스플레이가 아닙니다
이 노트북에서 가장 돋보이는 스펙은 이 화면입니다. 앞에서 14인치의 크기가 흔치 않다고 했지만 다른 스펙들도 비범하거든요. 우선 해상도가 흔한 16:9 비율의 1920x1080이 아니라 16:10 비율의 1920x1200입니다. 그래서 위아래로 더 넓은 공간을 쓸 수 있지요. 게임이 됐건 작업이 됐건, 쓸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난다는 건 좋은 일이지요. 그리고 밝기가 400니트, 색영역은 sRGB 100%입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엄청나게 뛰어난 건 아닙니다. 이보다 더 좋은 디스플레이도 많거든요. 하지만 그런 제품들은 훨씬 비싸죠. 100만 원 대 중반의 게이밍 노트북 중에선 이만한 스펙을 지닌 제품이 흔치 않습니다. MSI 사이보그 14 A13VF로 한참 테스트를 하다가 sRGB 64%에 밝기도 낮은 보급형 노트북을 보니 화면에서 역체감이 상당하더라고요.
그 외에 다른 스펙들은 MSI 게이밍 노트북에서 보여줬던 괜찮은 스펙들을 따릅니다. 주사율은 144Hz입니다. 일반 디스플레이의 60Hz보다 두 배 이상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주는데요.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불릴려면 이 정도 주사율은 당연히 확보해 줘야 합니다. 시야각은 178도입니다. IPS 타입 패널을 사용한 덕분에 어떤 각도에서던 색상 왜곡 없는 화면을 볼 수 있지요. 화면 표면은 안티글레어 처리가 되어 빛 반사를 줄였습니다. 외부 모니터 연결성도 우수합니다. HDMI 포트와 DP Alt 모드를 지원하는 USB-C 포트까지 사용한다면 2대의 외부 모니터에 동시 출력이 가능하며, 모두 4K 이상의 고해상도를 지원합니다.
144Hz 게임 테스트, UFO 테스트, 프레임 스킵, 티어링, VRR 테스트 영상.
노트북 내장 디스플레이는 1920x1200 144Hz로 화면을 표시하며, USB-C 포트의 DP Alt 모드와 HDMI 포트는 모두 4K 60Hz의 고해상도 출력을 지원합니다.
1920x1200 해상도.
명암 표현
색상 표현
가독성 테스트
RGB LED 픽셀 배열
사진 표시
영상 재생
좌우 시야각 178도.
상하 시야각 178도.
스파이더에서 측정한 색영역은 SRGB 98%. 약 100%라는 공식 스펙대로입니다.
감마는 표준인 2.2
스파이더에서 측정한 밝기는 495.3으로 공식 스펙인 400니트를 넘습니다. 대비도는 1000:1 정도 되네요.
색상 밝기 균일성 100%에서 화면 표현.
색상 밝기 균일성 83%에서 화면 표현.
색상 밝기 균일성 67%에서 화면 표현.
색상 밝기 균일성 50%에서 화면 표현.
광도 밝기 균일성 100%에서 화면 표현.
광도 밝기 균일성 83%에서 화면 표현.
광도 밝기 균일성 67%에서 화면 표현.
광도 밝기 균일성 50%에서 화면 표현.
색상 정확도. 평균 델타-E 2 미만을 기록했습니다.
배터리 / 소음 / 온도 / 소프트웨어
배터리와 충전 스펙은 얼핏 보면 평범합니다. USB-PD 충전은 지원하지 않고 전용 어댑터를 써야 하며, 배터리 용량을 99.9WHr로 꽉꽉 채운 모델은 아닙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은근히 신경을 썼습니다. 53.5WHr의 3셀 배터리는 최대 밝기에서 5시간 38분 동안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이 노트북의 화면 밝기가 400니트니까, 밝기를 일반 노트북 수준으로 낮춘다면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충전의 경우 완전 충전까지는 2시간 이상 걸리나, 그건 배터리 보호를 위해 속도를 조절한 결과고요. 80% 충전까지는 1시간, 95%도 1시간 30분이면 끝나니까 충전 속도도 괜찮은 편에 속합니다.
이 노트북은 코어 i7-13620H와 지포스 RTX 4060 랩탑 위를 3개의 히트파이프가 지나가 1개의 쿨링팬으로 식혀줍니다. 그걸로도 되냐고 물으신다면 MSI는 결과로 증명합니다. 시네벤치 2024에서 CPU 온도는 81도, 3D마크에서 GPU 온도는 63도, 핫스팟 온도라고 해도 70도에 그쳤으니 온도가 높은 편은 아니고요. 이 결과가 쿨링팬이 힘겹게 돌아서 만든 것이냐면 그건 더더욱 아닙니다. 가장 온도가 높았던 시네벤치에서조차 최고 소음은 50.5dB에 그쳤거든요. 어찌보면 MSI가 1개의 쿨링팬과 3개의 히트파이프만 넣은 건 가격 절감이나 더 넣을 공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냥 이걸로도 충분해서 그런거 아닐까 싶네요.
14인치의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기가비트 유선 랜을 연결해 쓸 수 있습니다.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연결이 필요하다면 랜선 연결하는 거 잊지 마세요. 그리고 안정성만 살짝 타협한다면 랜선은 없어도 됩니다. Wi-Fi 6E 무선과 블루투스 5.3이 있거든요. 노트북의 모든 기능 설정과 성능 모니터링은 MSI 센터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MSI 센터는 모듈형 구조를 채택해, 쓰지도 않는 모든 기능을 다 설치할 필요 없이 원하는 모듈만 골라 설치할 수 있습니다. 최신 버전의 MSI 센터에선 AI로 성능을 튜닝하는 AI 엔진 기능이 추가됐고, 노트북의 성능을 분석하거나 직접 설정하고 하드웨어를 진단하는 기능 역시 제공합니다.
Wi-Fi 6E, 블루투스 5.3, 기가비트 랜, DTS 오디오 지원.
Wi-Fi 6E는 2.4GHz와 5GHz 외에도 6GHz 대역을 쓸 수 있습니다.
기가비트 유선 랜
TPM 2.0 모듈 탑재
720p 웹캠
사이보그 14 A13VF 시스템
기본 탑재된 SSD는 순차 읽기 4300MB/s, 순차 쓰기 1800MB/s 이상의 속도를 냅니다.
더티 테스트를 해 보니 60%에서부터 캐시 영역이 소진되네요.
USB 3.2 타입 C 포트는 10Gbps 속도까지 전송을 지원합니다.
키보드 동시 입력.
배터리와 충전 시간
전력 사용량
온도
3D마크 스트레스 테스트 진행 시 노트북 표면 온도.
소음
스피커 출력
바이오스 설정.
DTS 오디오 설정
내장 사운드 설정.
MSI 센터는 모듈 단위로 필요한 기능을 설치하고 관리합니다.
하드웨어 모니터링
사용자 시나리오에서는 원하는 성능 프리셋을 선택합니다. 하이브리드 그래픽과 내장 그래픽 모드도 여기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MSI AI 엔진을 고르면 자동으로 성능을 최적화해 줍니다.
고급 설정에서 클럭이나 팬 속도를 수동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일반 기능 설정.
MSI 지원
시스템 진단
WiFi 분석
성능 분석
하드웨어 진단
프로그램 업데이트
시스템 정보
서비스
시스템 복구
MSI 사이보그 14 A13VF
지포스 RTX 4060 랩탑 GPU를 탑재한 보급형 게이밍 노트북은 많습니다. 하지만 MSI 사이보그 14 A13VF는 그 동안 보급형 게이밍 노트북에서 아쉽다고 지적되던 부분들을 보강해 차별화한 제품입니다. P 코어를 6개로 늘린 코어 i7-13620H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반투명 디자인과 블루 LED의 조화로 개성적인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무엇보다 16:10으로 확장한 화면은 밝기를 400니트, 색영역을 sRGB 100%에 가깝게 채워, 보급형 게이밍 노트북에서 흔히 보이던 주사율만 높은 게이밍 디스플레이와는 전혀 다른 게이밍 체험을 제공합니다. 또 14인치 크기에 1.6kg의 무게로 휴대에 유리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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