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와이드뷰 케이스 전성시대다. 내부 하드웨어를 감상하기 좋은 2면 파노라믹 글래스가 만들어내는 시원한 개방감은 RGB 튜닝이 곁들여진 하드웨어의 개성을 드러내는 데 최고의 선택이다.
시장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케이스 업계는 이 화려한 케이스의 유일한 단점이었던 ‘가격’ 문제를 해결하며, 기존 스타일 케이스와 별반 차이 없는 수준까지 가격을 끌어내렸다. 이런 급격한 가격 하락은 와이드뷰 케이스의 시장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드웨어 측면의 변화도 감지된다. 단순히 ARGB를 통해 조명 효과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쳤던 기존의 하드웨어들이 좀 더 화려하게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ARGB와 스타일을 모두 잡은 메모리, 프로세서의 온도나 시스템 리소스 모니터링 결과를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주는 수냉쿨러, 케이스 내부에 장착할 수 있는 별도의 디스플레이 등 와이드뷰 케이스가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함을 극대화하는 아이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 다크플래쉬 DS900M RGB 강화유리 (블랙)
① 폼팩터 지원: ATX, Micro-ATX, Mini-ITX
② 특징: 2면 강화유리
③ 크기: 454mm(높이) x 218mm(너비) x 434mm(깊이)
④ 호환성:
최대 GPU 길이: 425mm
최대 CPU 쿨러 높이: 170mm
PCI 슬롯: 7개
⑤ 드라이브 베이:
SSD: 2개
HDD: 2개
⑥ 팬 지원:
상단: 120mm x 3개 또는 140mm x 2개
측면: 120mm x 3개
후면: 120mm x 1개
하단: 120mm x 3개
⑦ 라디에이터 지원:
상단: 240mm, 360mm
측면: 240mm
⑧ I/O 포트:
USB 3.0 x 1, USB 2.0 x 2, Type-C x 1, HD 오디오, LED 스위치, 리셋 버튼, 전원 버튼
⑨ 부가기능:
ARGB 조명: 통합된 ARGB 조명 효과
강화유리 패널: 전면 및 측면 패널
냉각 효율성: 4개의 기본 LED 팬 포함 (측면 3개, 후면 1개)
먼지 필터: 모든 팬 위치에 장착
# 작게 만드니 더 에쁘네? 다크플래쉬 DS900M
와이드뷰 케이스의 대중화에 일조한 브랜드로 다크플래쉬를 빼놓을 수 없다. 여타 브랜드에 비해 초기 출시 시점이 다소 늦었지만, 어느 순간 압도적인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며 이 스타일 케이스의 대중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DS900이다. 깔끔한 마무리와 USB Type-C 포트, 넉넉한 쿨링팬과 그래픽카드 지지대까지 지원하면서도 불과 5만원 대의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등장과 동시에 시장의 주목을 받은 제품이다.
◆ 작아진 크기로 더 예뻐진 DS900M
DS900M은 DS900 스타일을 그대로 차용하면서 크기를 더 줄여 m-ATX에 맞췄다. 때문에 m-ATX 메인보드 기반 소형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주목받는 모델이다. 크기가 줄어든 만큼 가격 역시 더욱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됐다. 채 4만원이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에 와이드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DS900의 검증된 스타일을 계승한 덕분에, 저렴한 와이드뷰 케이스임에도 어디 하나 흠잡을 곳 없이 예쁘다. 크기가 작아진 것 역시 스타일을 살리는 데 한몫하고 있는 느낌이다. 전면과 좌측면에 적용된 강화유리, 케이블 정리와 섀시 등을 마스킹 처리한 것 역시 동일하다.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므로 내부를 채울 하드웨어에 맞게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 실용적인 내부 구조
m-ATX 메인보드를 지원하지만, 최대 170mm 높이의 쿨러와 425mm 길이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다. 크기는 작아도 현존하는 웬만한 공랭쿨러와 RTX 4090 그래픽카드까지 무리 없이 장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m-ATX 기반 메인보드의 성능이나 하드웨어 지원이 ATX 수준으로 높아지며 작은 메인보드를 사용해 고성능 PC를 꾸미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DS900M은 이런 추세를 반영한 케이스라 할 수 있는데, 작은 케이스임에도 메인보드 크기를 제외하면 하드웨어 선택에 따르는 제약이 거의 없다.
◆ 효율적인 쿨링 성능
수냉쿨러를 사용할 계획이라면 별도의 쿨링팬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두 개의 흡기용 120mm 리버스 팬(C7RS)과 하나의 배기용 120mm 쿨링팬(C7M)은 LED 모드와 RPM 변경이 가능해 사용자 최적화에 유리하다. 공랭쿨러를 사용하는 경우 상단에 3개의 120mm 쿨링팬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으며, 하단에도 멀티 브래킷 상단에 1개, 파워 챔버 상단에 2개 등 총 3개의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다.
360mm 크기의 라디에이터 장착을 지원하는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고급형 공랭쿨러보다 뛰어난 쿨링 성능이 필요한 경우 360mm 라디에이터는 필수이다. m-ATX 기반 케이스임에도 360mm 라디에이터 장착 공간을 확보한 것은 DS900M의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다.
◆ 제어부 위치와 조작편의
미들타워 케이스의 경우 제어부의 위치에 따라 소비자의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린다. 케이스를 책상 위에 배치하는 경우 하단 제어부가 유리하며, 책상 아래 배치하는 경우 상단 제어부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DS900M은 매력적인 크기 덕분에 이 같은 단점에서도 유리하다. 책상 위에 배치해도 상단의 제어부를 사용하는 것이 어렵지 않으며, 책상 아래에 배치하는 경우 상단 제어부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별도 RGB/RPM 변경 스위치가 제공되지 않는 점은 약간 아쉬운 부분이다. 사용자는 하나의 스위치를 쿨링팬 제어 또는 리셋 중 하나의 기능을 선택해야 한다. 아울러 USB Type-C 포트를 지원하지 않는 점도 소비자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을 만한 요소다. 가격이 모든 것을 용서할 만하지만, DS900M의 이러한 구조는 최신 하드웨어의 지원에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다.
하단과 우측면에도 공기 흡입을 위한 에어홀이 마련돼 있다. 외부 공기를 흡입하게 되는 상하단과 측면까지 모든 부분에는 마그네틱 먼지 필터가 부착돼 있다. 오랜 기간 사용에 따른 먼지 유입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m-ATX 케이스라 해도 파워 서플라이는 반드시 ATX 규격의 제품을 장착할 수 있어야 한다. 구매 단가의 차이도 크고, 용량 확보에도 ATX가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DS900M 역시 이런 점을 고려해 ATX 규격의 파워 서플라이를 장착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아울러 케이스 곳곳에 케이블 정리를 위한 큼직한 선정리 홀이 준비돼 있다. ATX 24핀 커넥터와 그래픽카드용 전력 케이블 등이 지나가야 할 위치에 선정리 홀이 준비돼 있다. 비교적 작은 케이스지만, 조립 편의성은 상당히 높다.
◆ 시스템 구성
① CPU - AMD 라이젠5-4세대 5600 (버미어)
② M/B - ASRock B550M Pro RS 대원씨티에스
③ RAM - OLOy DDR4-3600 CL14 BLADE RGB AL 패키지 올로이앤코
④ SSD - Micron Crucial P5 1TB 대원씨티에스
⑤ VGA - option
⑥ PSU : 맥스엘리트 MAXWELL KNIGHT 800W 80PLUS브론즈
⑦ OS - Windows 11 Pro 22H2
⑧ 써멀 - Thermal Grizzly KryoSheet 33x3
⑨ 쿨러 - 다크플래쉬 D21 ELLSWORTH (화이트)
# 예쁜 스타일, 강력한 편의성의 미니타워 케이스
와이드뷰 케이스는 작을수록 더 예쁘다. 사실, 거의 모든 제품이 작을수록 더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이는 PC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큰 케이스일수록 예쁘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기 어렵지만, 같은 디자인이라도 작게 만들면 위화감이 사라지며 예뻐 보인다.
DS900은 이미 가성비와 스타일에서 인정받던 제품이다. 이를 m-ATX 규격으로 변환하니 흠잡을 곳 없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스타일이 완성됐다. 와이드뷰 스타일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하드웨어를 적절히 조합하면 어디에 두어도 예쁘고, 사용자의 만족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 편집자 주
와이드뷰 스타일일수록 강화유리의 안정적인 고정이 중요하다. 섀시에 충분한 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유리가 맞물리는 부분에 유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DS900M은 비교적 작은 섀시와 다크플래쉬 특유의 꼼꼼한 마무리 덕에 이런 걱정에서 자유롭다. 전면의 유리는 드라이버를 이용해 단단히 고정되며, 측면 패널 역시 핸드스크류를 이용해 단단히 고정할 수 있다.
고성능 하드웨어 사용자를 위한 충분한 쿨링팬 장착 공간, 측면 240mm 라디에이터 장착 지원, 상단 360mm 라디에이터 장착 지원, 충분한 쿨링팬 지원, 그리고 눈길을 끄는 매력적인 스타일까지. 이런 스타일의 와이드뷰 케이스를 4만원도 되지 않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면 더 바라기 어려운 게 아닐까? 제어부의 Type-C 포트 부재가 살짝 아쉽지만 이 외에는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
By 오국환 에디터 sadcafe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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