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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오디오 창립 50주년 기념 스페셜 모델 Wilson Audio The WATT/Puppy

2024.09.02. 13: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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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출시된 지 얼마 안 되는 따끈따끈한 신제품을 소개하려고 한다. 사진에서 보듯이 친숙한 외관의 스피커인데, 아마도 ‘윌슨 오디오 제품 같은데? 뭐가 신제품이라는 거지?’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 이 모델이 어떤 모델인지는 이번 리뷰를 통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고, 먼저 제품은 윌슨 오디오(Wilson Audio)의 더 와트/퍼피(The WATT/Puppy)이다.

더 와트/퍼피? 상당히 친숙한 이름인데, 아마도 사샤(Sasha)라는 제품으로 기억하고 있는 분들도 상당히 많을 것 같다. 그래서 더 와트/퍼피가 다시 출현하게 된 이유라든가 그런 배경, 그리고 더 와트/퍼피라는 모델의 스펙과 특징 등 순서대로 하나씩 설명하며 리뷰를 진행하도록 하겠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윌슨 오디오
와트/퍼피의 역사

먼저 윌슨 오디오의 역사를 간단하게 짚어보도록 하겠다. 윌슨 오디오는 2024년 현재, 창립한 지 50주년이 된 회사로, 무려 반세기의상당히 대단한 역사를 가진 스피커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다. 창립 이래 50년 동안 하이엔드 스피커의 대명사로서 윌슨 오디오는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특히 미국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스피커 3대장을 꼽을 때, 아마도 윌슨오디오는 시간이 흘러도, 80년대나 90년대나 2000년대나 지금이나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브랜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실 3대장을 꼽으라고 하면, 지금은 YG 어쿠스틱스(YG Acoustics)나 매지코(Magico), 그리고 윌슨 오디오 등 이런 브랜드를 꼽을 수 있을 텐데, 90년도에는 예를 들어서 레벨(Revel)이라든가 어떤 때는 아발론 어쿠스틱스(Avalon Acoustics)가 들어올 때도 있었고, 이글스톤웍스(EgglestonWorks)가 같이 언급되는 그런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 언급했던 브랜드들이 예전 같지만 못하다.

윌슨 오디오의 창립자 데이비드 윌슨(David Wilson)과 그의 아들이자 현 윌슨 오디오 CEO 대릴 윌슨(Daryl Wilson)
윌슨 오디오의 창립자 데이비드 윌슨(David Wilson)과 그의 아들이자 현 윌슨 오디오 CEO 대릴 윌슨(Daryl Wilson)

하지만 윌슨 오디오는 1974년 데이비드 윌슨(David Wilson)이 창립한 이래로 꾸준히, 미국 하이엔드 오디오를 대표하는 3대장 스피커 브랜드를 꼽을 때, 항상 윌슨 오디오는 빠짐없이 그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전통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런데 윌슨 오디오가 처음부터 스피커 브랜드는 아니었다고 한다. 윌슨 오디오는 처음에 데이비드 윌슨이 대표이면서 레코딩 엔지니어로 활약하던 초기 시절에 레코딩 엔지니어 일과 AR 턴테이블을 보정해주는 그런 역할과 업무를 하면서 회사 초기를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레코딩 엔지니어나 AR 턴테이블을 보정하는 역할 자체가 좋은 음에 대한 기준이 있지 않으면 잘 해낼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시간 동안에는 스피커를 만들던 회사는 아니었지만 윌슨 오디오가 좋은 스피커를 만들기 위해서 좋은 음을 잘 트레이닝하고 좋은 음에 대한 가치를 연구해 나가고, 그런 가치관을 확립해 가는데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

윌슨 오디오 와트(WATT / Wilson Audio Tiny Tot) 스피커
윌슨 오디오 와트(WATT / Wilson Audio Tiny Tot) 스피커

그러다가 데이비드 윌슨이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레코딩 엔지니어로 활약을 하면서 뭔가 레코딩 품질을 확인하는 모니터링 스피커에 불만을 갖게 된다. 제대로 된 성능을 내는 모니터링 스피커가 없는 것에 한탄하고 자신이 직접 스피커를 개발하게 된다. 그게 처음으로 등장한 와트(WATT)라는 모델로, 이때부터 윌슨 오디오가 스피커 제작사로 발돋움하게 되는 그런 계기가 됐다.

1986년 CES에 출품한 와트 스피커
1986년 CES에 출품한 와트 스피커

이 와트라는 스피커는 처음에 데이비드 윌슨이 개인적으로 쓰려고 만들었는데, 이걸 주변에서 들어보더니 ‘이거 성능이 너무 좋다. 꼭 많이 좀 만들어달라’ 이런 식으로 부탁을 받아서 대량 생산을 하게 되고, 이것을 1986년 CES에 출품하게 됐는데, 이때 정말 시장에서 대대적인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대량생산을 하게 되고, 이게 와트 1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를 하는 계기가 된다.

그런데 와트라는 스피커는 북쉘프 타입으로, 트위터와 중저역 유닛으로 구성된 2웨이 스피커였는데, 북쉘프의 물리적인 한계상 저역이 충분하게 터지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와트 스피커의 성능에는 상당히 만족했지만 저역 응답을 확장하려고 다른 회사의 베이스 모듈을 갖다 붙인다든가, 서브우퍼형 모듈을 갖다 붙인다든가, 이렇게 조합해서 사용하는 그런 상황도 많았다고한다.

윌슨 오디오 오리지널 와트/퍼피(WATT/Puppy) 스피커
윌슨 오디오 오리지널 와트/퍼피(WATT/Puppy) 스피커

그런데 사람들이 데이비드 윌슨을 찾아와서 ‘데이비드 윌슨, 제발 와트에 걸맞은 베이스 유닛을 만들어줘!’라고 했다고 한다. 이런 부탁을 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는지 데이비드 윌슨이 두 발의 8인치 베이스 유닛이 달린 퍼피(Puppy)를 따로 발매하여 와트와 짝지어서 사용하게 된다. 이게 와트/퍼피(WATT/Puppy)라는 모델의 시초가 됐고 오리지널 와트/퍼피는 이런 식으로 등장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등장한 와트/퍼피는 1세대부터 8세대까지 진화했으며, 브랜드 대표 제품으로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고, 윌슨 오디오가 지금의 유명세를 얻기까지 정말 혁혁한 공신과도 같은 역할을 했던 제품으로 남게 된다.

하이엔드 오디오가 와트/퍼피라는 스피커가 등장하면서 개념이 정립되었던 것 같다. 앰프를 따지자면 다른 브랜드가 있겠지만 스피커 분야에서는 와트/퍼피라는 스피커가 등장함으로써 ‘하이엔드 스피커는 이래야 된다.’ 성능은 이 정도는 나와야 되고 이전 대비 압도적인 성능으로 예전에 존재했던 다른 스피커들을 완전히 제압하는 성능으로 우뚝 선 하이엔드 스피커의 아이코닉한 존재로 데뷔를 하게 된다.


윌슨 오디오 제품 라인업

이렇게 와트/퍼피가 등장을 했는데, 현재 윌슨 오디오의 제품 라인업을 살펴보면 와트/퍼피가 그 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상당히 초고가, 초하이엔드라고 부를 수 있는 만한 제품부터 가장 하급기인 북쉘프 스피커까지 8개의 모델이 존재하는데, 와트/퍼피는 사실 거의 입문형에 가까울 정도로 밑에서 세 번째 위치에 해당하는 그런 모델이다. 그럼 도대체 윌슨 오디오에 얼마나 등급이 높은 제품이 있는지 하나씩 명칭만 빠르게 알아보도록 하겠다.

윌슨 오디오 웸 마스터 크로노소닉(WAMM Master Chronosonic) 스피커
윌슨 오디오 웸 마스터 크로노소닉(WAMM Master Chronosonic) 스피커

제일 플래그십 모델은 웸(WAMM)이라고 불리는 마스터 크로노소닉(Master Chronosonic)이라는 윌슨 오디오를 대표하는 초하이엔드 모델로, 한정판 모델이었고 주문 생산을 하는 그런 모델이다. 한정판이 요새는 풀렸다는 얘기도 있는데, 원래는 최초에 50개 한정 생산으로 얘기되었지만, 아마도 주문을 하면 주문을 받아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쨌든 웸 마스터 크로노소닉이라는 모델은 정말 어마어마한 위용을 자랑하는 마치 트랜스포머를 연상시키는 로봇과도 같은 그런 모델이다.

윌슨 오디오 크로노소닉 XVX(Chronosonic XVX) 스피커
윌슨 오디오 크로노소닉 XVX(Chronosonic XVX) 스피커

그 뒤를 잇는 모델도 어마무시하다. 베이스 타워가 빠지긴 했지만 크로노소닉 XVX(Chronosonic XVX)라는 이 모델도 상당히 멋지며 그 위용이 정말 대단하다. 사람 키를 훌쩍 뛰어넘는 덩치를 하고 있고, 정말 이 모델도 상당히 멋진 모델인데, 이 모델은 수입원인 케이원에이브이에 전시가 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들어보실 수 있다.

윌슨 오디오 스피커 라인업
윌슨 오디오 스피커 라인업

그다음 모델부터는 그래도 무시무시한 위용보다는 좀 더 친숙하게 내려오기 시작한다. 바로 알렉스 V(Alexx V)라는 모델로 이 제품도 상당히 덩치가 크다. 그 밑에는 알렉시아 V(Alexia V)라는 모델이 존재하며, 다음으로 사샤 V(Sasha V)라고 해서 와트/퍼피의 설계 사상을 계승했던 와트/퍼피의 상급기에 해당하는 모델이 있고, 오늘 리뷰의 주인공인 더 와트/퍼피라는 모델이 존재하며, 그 다음에 사브리나 X(Sabrina X)라는 모델이 존재한다. 여기서 사브리나만 V가 아니라 X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입문형 북쉘프 제품으로는 튠톳(TuneTot)이라는 제품이 있다.

이렇게 해서 현재 윌슨 오디오에는 입문기부터 초하이엔드 제품까지 8개의 정말 쟁쟁한 모델들이 있다. 나름 저렴한 것부터 초고가 제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위치하고 있는데, 앞서 윌슨 오디오는 하이엔드 스피커의 아이코닉한 존재이며, 미국을 대표는 3대장 스피커라고 했듯이 모든 오디오파일분들이 꿈꾸는 그런 브랜드이기도 하다.


윌슨 오디오 제품 라인업: 멀티채널

케이원에이브이 시청실의 윌슨 오디오 멀티채널 시스템
케이원에이브이 시청실의 윌슨 오디오 멀티채널 시스템

그런데 윌슨 오디오는 이런 하이파이 스피커 말고도 멀티채널 스피커 제품들도 상당히 많이 발매하고 있는데, 이것도 빠르게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다. 필자도 사실 윌슨 오디오의 멀티채널은 익숙하지 않은데, 멀티채널로 윌슨 오디오의 제품을 풀 세트로 구성한 분은 아직 보지는 못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케이원에이브이 수입원 시청실에는 그렇게 되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윌슨 오디오 멀티채널 라인업
윌슨 오디오 멀티채널 라인업

먼저 메조 CSC(Mezzo CSC)라는 센터 스피커가 있는데, 그 위용이 엄청 대단하다. 다음으로 와세 센터(WASAE Center)라는 센터 스피커로 메조 CSC 센터 스피커 대비 작은 모델이 있으며, 알리다 CSC(Alida CSC)라는 거꾸로 매달아서 쓰는 서라운드 스피커가 있다. 그리고 서브머지(Submerge)라는 서브우퍼가 있고, 로키(Lōkē)라는 서브우퍼도 있다. 또한 정말 어마어마한 서브우퍼도 있는데, 윌슨 오디오 서브소닉(Subsonic)이라고 해서 이 제품은 웸 옆에 트윈타워로 서 있는 그런 서브우퍼와 유사한 제품인 것 같다. 어쨌든 이 서브우퍼는 덩치가 어마어마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해서 6개의 모델이 멀티채널 대응으로 존재하고, 하이파이 제품을 프론트로 설치하거나 일부 제품을 프론트와  리어를 배치해서 쓰고, 서라운드나 센터 스피커, 서브우퍼를 앞서 소개한 멀티채널 제품군으로 구성을 하면 아마 윌슨 오디오로 만든 정말 멋진 소리가 나오는 하이엔드 홈시어터가 이루어질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언제 이런 제품도 한번 소개하고 싶은데, 꿈만 같은 일인 것 같다.

필자가 리뷰어이기도 하지만 오디오파일로서 윌슨 오디오를 이렇게 멀티채널로 구성했다? 진짜 꿈만 같은 일이다. 뭔가 사용자분들, 심지어 리뷰어인 필자를 꿈꾸게 만든 윌슨 오디오는 상당히 멋진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와트/퍼피의 세대별 진화점

지금까지 윌슨 오디오의 제품 라인업까지 살펴봤다. 앞서 와트/퍼피가 1세대부터 8세대까지 진화했다고 했는데, 1세대부터 8세대까지 점점 사이즈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세대가 발매되었는데 희한하게도 중고 시세라든가 인기도 등 척도를 측정해 보면 홀수 세대 제품들의 판매고가 훨씬 높다고 한다. 그래서 와트/퍼피 5.1 같은 경우, 국내에서도 상당히 많이 팔렸고, 6보다는 7.1이 더 많이 팔렸고, 8보다는 다음 모델인 사샤가 많이 팔린다든가 그런 특징이 있다. 그래서 와트/퍼피는 홀수 세대의 모델이 인기가 좋았다는 점도 특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윌슨 오디오 와트 초기 모델에 채택된 유리섬유 재질의 역돔형 트위터(왼쪽)과 후기 모델에 채택된 티타늄 재질의 역돔형 트위터(오른쪽)
윌슨 오디오 와트 초기 모델에 채택된 유리섬유 재질의 역돔형 트위터(왼쪽)과 후기 모델에 채택된 티타늄 재질의 역돔형 트위터(오른쪽)

또 다른 특징으로 유닛이 있는데, 유닛 구성은 대동소이한 편이다. 2웨이와 베이스 유닛이 합쳐진 와트/퍼피 구조인데, 와트의 역돔형 트위터의 재질로 초기 모델에는 유리섬유 재질의 역돔형 트위터를 채택했다. 그래서 위의 사진과 같이 약간 노란색을 띠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후기형 모델에는 티타늄 재질의 역돔형 트위터를 채용해서 사진과 같이 은색으로 빛나는 티타늄 재질을 확인할 수 있다.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의 실크돔 타입 트위터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의 실크돔 타입 트위터

개인적으로 와트/퍼피 5부터 경험해 본 터라, 티타늄 재질의 역돔형 트위터만 경험해 봤고, 초기 모델의 유리섬유 역돔형 트위터는 어떤 느낌이었는지는 경험이 없다. 어쨌든 티타늄 재질은 후기형 와트/퍼피 모델에 적용되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제품은 역돔형 타입이 아닌 실크돔 타입인데, 이 유닛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아무튼 와트/퍼피는 1세대부터 8세대까지 유지되다가 2009년 사샤가 등장하면서 단종이 됐다. 사샤의 서브네임으로만 남고 단종이 됐는데, 그 이후 2024년에 윌슨 오디오의 창립 50주년 기념 스페셜 모델로 다시 재탄생해서 부활한 모델이다.


더 와트/퍼피의 특징 - 외관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

지금부터 윌슨 오디오 창립 50주년 기념 모델인 더 와트/퍼피를 본격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외관을 살펴보면 친숙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더 와트/퍼피는 앞서 설명한 와트의 디자인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고, 내부 구조라든가 재질, 유닛에 최신 기술을 접목해서 새롭게 재탄생한 모델이기 때문에 디자인상으로 큰 변화는 없다.

윌슨 오디오 오리지널 와트와 현행 모델
윌슨 오디오 오리지널 와트와 현행 모델

와트의 뒷부분에 있던 손잡이도 그대로 위치하고 있으며, 후면을 보면 슬릿같이 되어 있는 포트형 디자인도 그대로 있고, 측면의 오각형 디자인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오리지널 와트의 디자인과 현행 모델의 디자인이 상당히 유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인 상으로는 유사하지만 재질은 많이 바뀌었는데, 재질은 5세대 재질인 V-Material이라는 신규 재질과X-Material, S-Material 등의복합 재질을 사용했다. 그래서 전면 배플과 미드레인지를 커플링하는 재질로는 S-Material이라는 소재를 사용했고, 내부 브레이싱과 외부 인클로저 마감에는 X-Material이라는 강성이 대단히 좋은 소재를 사용했다.

퍼피 상단에 적용된 V-Material 소재
퍼피 상단에 적용된 V-Material 소재

그리고 퍼피 상단 부분을 V-Material이라는 소재로 처리했는데, 퍼피에는 8인치 우퍼 유닛이 두 개나 장착되어 있어서 큰 음량이 날 때 진동이 발생할 수 있고, 이런 진동이 와트 쪽으로 올라오게 되어 있다. 이때 퍼피 상단의 V-Material 소재가 이러한 진동을 소멸시켜서 와트 쪽으로 진동이 올라가지 않게끔 진동 대책이 이뤄진 것이다. 정리하면 S, X, V 세 가지 복합 재질의 인클로저 소재를 채택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

그리고 오리지널 와트/퍼피, 1세대부터 8세대에는 없던 타임 얼라인먼트(Time Alignment)라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윌슨 오디오 제품이 고역과 중역, 저역 유닛의 시작 위치가 달라지는데, 이게 시청 위치에 동일한 스피드로 도달할 수 있도록, 동일한 시간차를 가지고 시간차 없이 도달할 수 있도록 타임 얼라인먼트를 유닛별로 세밀하게 맞출 필요가 있다.

여러 개의 유닛을 쓰는 스피커는 타임 얼라인먼트를 꼭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스피커가 뒤로 누워 있는 듯한 디자인을 한 브랜드들이 많다. 윌슨 오디오는 상급기로 갈수록 유닛 챔버가 나뉘어서 상당히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되는데, 1세대부터 8세대까지 기존의 와트/퍼피는 그러한 조절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더 와트/퍼피에는 타임 얼라인먼트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간 것이다.

와트 하단에 위치한 높이 조절이 가능한 스파이크
와트 하단에 위치한 높이 조절이 가능한 스파이크

그래서 더 와트/퍼피의 뒷부분을 보면 와트와 퍼피 사이에 높이 조절이 가능한 스파이크가 있는데, 이것으로 와트의 각도를 얼마만큼 세울 것인지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전 모델과 달리 더 와트/퍼피에만 타임 얼라인먼트 조절 기능이 적용되었고 훨씬 더 정밀한 시간축 정렬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 후면에 부착된 50주년 기념 메달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 후면에 부착된 50주년 기념 메달

그리고 다른 외관적인 특징은 제품의 뒷부분을 보면 퍼피 중간에 윌슨 오디오 50주년 메달이 부착되어 있는데, 메달의 색상은 제품의 인클로저 색상과 동일한 색상으로 적용된다고 한다. 이 50주년 기념 메달은 더 와트/퍼피를 구매하면 무조건 부착되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 1974년 윌슨 오디오 설립 이래 50주년이 되는 해인 2024년, 올해 주문 생산량까지만 반영해서 부착되어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내년에 더 와트/퍼피를 주문하게 되면 50주년 기념 메달 없이 제품을 받게 되는데, 이 메달이 스페셜 모델의 가치를 빛내는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이 제품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올해가 가기 전에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 하단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 하단

받침대도 상당히 신경을 썼는데, 순정 스파이크가 상당히 진동 특성이 뛰어난 순정 부품이라고 한다. 굳이 추가금을 들이지 않고 순정 제품만으로도 최상의 컨디션을 낼 수 있는 그런 부품이 적용되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좋을 것 같다.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 후면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 후면

더 와트/퍼피는 싱글 와이어링을 지원하며, 퍼피 뒷면에는 큼지막하게 베이스 포트가 있어서 밀폐형이 아닌 포트형임을 알 수 있다. 와트의 경우에도 슬릿형으로 포트가 뚫려 있어서 밀폐형 스피커는 아니라는 점 짚고 넘어간다.


더 와트/퍼피의 특징 - 크로스오버

이어서 크로스오버의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내부 크로스오버 부품에 대해서 윌슨 오디오가 최근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윌슨 오디오는 크로스오버 부품 중에서 커패시터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진작부터 인지하고 있었지만, 외부로부터 부품을 조달해 오면서 외부 부품의 퀄리티에 의존을 하다 보니 이런저런 아쉬움이 많았던 것 같다.

AudioCapX-WA 커패시터 제조 공정
AudioCapX-WA 커패시터 제조 공정

그래서 윌슨 오디오가 작년에 고품질의 커패시터를 생산하는 회사를 인수했는데, 이제는 인하우스에서 커패시터도 자체적으로 생산하게 됐다. 이로 인해 윌슨 오디오에서 원하는 품질로 커패시터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래서 3웨이 구조의 크로스오버에 자체 생산한 다중 권선 구조의 AudioCapX-WA라는 고품질의 커패시터를 사용하여 크로스오버의 품질을 향상시켰으며, 해상도가 높고 투명하며 맑은 소리를 낼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고 한다.


더 와트/퍼피의 특징 - 유닛

윌슨 오디오 오리지널 와트와 현행 와트
윌슨 오디오 오리지널 와트와 현행 와트

이어서 유닛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전통적인 와트/퍼피 모델은 역돔형인데 더 와트/퍼피에는 실크돔을 사용했다. 이 실크돔 트위터를 어디서 많이 본 모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 윌슨 오디오의 최상기 플래그십 모델인 웸 마스터크로노소닉을 개발할 때 만들었던 CSC(Convergent Synergy Carbon) 트위터와 동일한 트위터가 더 와트/퍼피에도 탑재가 되었다. 이는 상당히 놀라운데, 더 와트/퍼피의 가격을 보면 그 비싼 스피커와 동일한 트위터가 적용된 것에 정말 깜짝 놀랄 것이다.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의 1인치 CSC(Convergent Synergy Carbon) 트위터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의 1인치 CSC(Convergent Synergy Carbon) 트위터

이 트위터는 후방에 밀폐형 구조로 수납이 되어 있는데, 카본 파이버 리어 웨이브 챔버(Carbon fiber rear-wave chamber)에 정밀하게 수납이 되어 있다. 그러면 더 와트/퍼피와 웸 마스터크로노소닉에만 이 트위터를 썼냐? 그렇지 않다. 더 와트/퍼피부터 사샤 V, 알렉시아 V, 알렉스 V, 크로노소닉 XVX, 웸 마스터크로노소닉까지 동일한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고, 이는 윌슨 오디오를 대표하는 가장 뛰어난 품질의 트위터이다.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의 7인치 알니코 쿼드라맥(AlNiCo QuadraMag) 미드레인지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의 7인치 알니코 쿼드라맥(AlNiCo QuadraMag) 미드레인지 

중역 유닛으로는 좀 특이한 제품이 탑재가 됐다. 상급기의 기술을 고스란히 물려 받은 제품으로, 웸 마스터크로노소닉에는 7인치 유닛이 없는데, 그 아래 크로노소닉 XVX라는 모델에는 7인치 중역 유닛이 탑재되어 있다. 이는 바로 알루미늄-니켈-코발트 조합의 쿼드라맥(AlNiCo QuadraMag)이라고 불리는 7인치 중역 유닛으로, 더 와트/퍼피에도 동일하게 장착되어 있으며, 더 와트/퍼피부터 크로노소닉 XVX 사이에 7인치 구경 유닛을 사용하는 모델에는 공통적으로 적용되어 있다.

이 중역 유닛이 워낙 뛰어난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이전 모델 대비 훨씬 더 풍부한 톤을 안정적으로 재생한다고 한다. 그리고 드라이버 유닛은 선형성이 상당히 중요한데, 특히 중역 유닛이 커버하는 주파수 대역이 넓기 때문에 선형성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는지가 상당히 관건이다. 그런데 음의 깊이감이라든가 풍부함, 입체감 등 이런 표현에서 상당한 개선이 있었다고 한다.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의 8인치 우퍼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의 8인치 우퍼

이어서 베이스 유닛이 탑재된 퍼피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퍼피에는 8인치 구경의 균질 셀룰로오스(Cellulose) 복합 재질로 구성된 우퍼 두 발이 장착되어 있다. 이는 사샤 V에 탑재된 8인치 우퍼와 동일한 유닛으로, 더 와트/퍼피에도 고스란히 탑재되었다.

퍼피는 오픈 포트형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는데, 오픈 포트형이 스피드가 느릴 수가 있다. 그런데 퍼피는 전혀 느리지 않고 긴밀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민첩하고 탄탄하면서도 풍부한 양감을 낼 수 있도록, 그리고 넓은 시청 공간을 커버할 수 있도록 잘 튜닝된 8인치 우퍼 유닛 두 발이 탑재됐다고 한다. 실제로 얼마나 저역이 잘 터지고 공간 장악력이 있는지는 시청평 부분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스펙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

마지막으로 스펙을 살펴보고 더 와트/퍼피의 설명을 마치도록 하겠다. 감도는 89dB, 공칭 임피던스는 4옴으로 약간 낮은 공칭 임피던스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무게는 72.57kg이며, 주파수 응답은 26Hz부터 30kHz까지 커버하는데, 저역 한계점을 잘 봐야 한다. 저역 한계점이 이 사이즈의 톨보이, 플로우 스탠딩 스피커 대비 26Hz까지 떨어진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하고, 26Hz까지 상당히 깊게 떨어지는 저음을 경험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시청 환경 소개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 시청 환경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 시청 환경

윌슨 오디오 50주년 기념 모델 더 와트/퍼피의 시청에는 볼더(Boulder)의 812 스트리밍 DAC 프리앰프와 861 스테레오 파워앰프를 매칭했다. 소스기기는 나그라(Nagra) 스트리머(Streamer)를 사용했고 안수즈(Ansuz)의 케이블과 네트워크 허브인 파워 스위치(PowerSwitch) A3를 사용했다.


시청평 요약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

시청평을 요약하면, ‘호방한 아메리칸 하이엔드 사운드의 전형이다.’라는 표현을 리뷰에서 가끔 접할 때가 있는데, 더 와트/퍼피의 사운드도 마치 그랬다. 시청 공간을 충분히 장악해서 스케일이 큰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고, 공간 장악력이 상당히 우수한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다. 재생음을 들으면서 ‘호방한 아메리칸 하이엔드 사운드가 이런 거였지?’라는 생각을 단박에 하게 되었고, 사이즈 대비 충분히 풍성하고 여유로운 베이스 응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이게 그렇다고 해서 베이스가 너무 과해서 중고역을 마스킹했냐? 그렇지도 않다. 중고역과 밸런스가 잘 유지가 되면서도 상당히 풍성하고 여유로운 사운드였다. 여유롭다고 표현하면 스피드가 느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은데 충분히 빠르고 탄성도 잘 표현했다. 그래서 포트형 제품이지만 스피드도 준수하고 탄성 표현도 좋았으며 탄탄하고 스피드 측면에서 나무랄 데 없는 스피드를 잘 보여줬다. 그래서 저역 특성이 상당히 우수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그리고 앞서 와트의 중고역 유닛으로 최신 크로노소닉 XVX나 웸 마스터 크로노소닉에 채용된 트위터라든가 쿼드라맥 중역 유닛이 탑재됐다고 했는데, 신형 기술이 집대성된 호화로운 유닛이 탑재가 돼 있어서 중고역 특성이 어마무시하게 개선된 것 같다. 섬세하고 해상력이 높으면서도 투명하고 정말 입체감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런 고성능 유닛의 장점이 고스란히 재생음에 잘 반영이 되는 것 같고, 정말 최상급기에서나 느낄 수 있는 재질 표현력이라든가 매끄러운 표현, 고급스러운 음, 흔히 때깔이라고 말하는데 그런 음 표현이 정말 이 제품에서도 유감없이 잘 드러났다.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

더 와트/퍼피의 공칭 임피던스가 4옴이라고 했는데, ‘아 그럼 구동이 어려운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 필자는 더 와트/퍼피의 시청을 케이원에이브이 시청실에서는 볼더 1100 시리즈 제품과 매칭해서 들어보고, 이번 리뷰 시간에는 볼더 800 시리즈와 매칭해서 들어봤는데, 1100 시리즈가 훨씬 더 구동력이 좋기 때문에 더 우렁차게 잘 나왔던 건 사실이다. 그런데 800 시리즈도 상당히 구동력 있는 재생음을 들려줘서 그렇게 구동력을 많이 요하는 타입은 아니다.

이게 대형기를 운용하다 보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서 어떨 때는 스피커 가격보다 앰프 가격을 더 잡아먹는 모델들도 있다. 예를 들어서 스피커를 3천만 원짜리를 샀는데 3천만 원짜리 앰프로는 해결이 안돼서 5, 6천만 원짜리 앰프를 쓰게 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 제품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운용성이 쉬운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지만 하이엔드 제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구동력은 요한다는 것은 꼭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또 한 가지 특징이 있다. 앞서 인클로저에 S, X, V의 세 가지 복합 재질을 써서 강성도 보강하고 커플링도 시키고 진동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까 음이 나올 때 에너지가 소멸돼서 내부적으로 잘 처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음이 큰 음이 나가다가 사그라질 때 상당히 적막한 재생음이 난다.

이게 하이엔드 스피커로 가면 갈수록 얼마만큼 적막해질 수 있느냐? 큰 음을 표현했다가 조용해졌다가 이런 상황에서 얼마나 다이내믹스를 잘 표현하느냐가 중요한 지표로 활용이 되는데, 적막한 특성이 아주 좋았다. 하이엔드 제품만이 가지고 있는 적막한 인클로저 구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내부의 정재파를 상당히 잘 흡수하는 그런 우수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종합적으로 이전 구형 모델인 와트/퍼피가 그리워서 장터에서 중고 모델을 찾으시거나 아쉬움을 달래셨던 분들은 이 모델로 완전히 변신한 현대적인 사운드를 만끽하실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어떤 곡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직접 들었던 곡의 예를 들어가면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시청

피아노   Seong-Jin Cho
지휘   Yannick Nézet-Séguin
오케스트라   Chamber Orchestra of Europe
   Mozart: Piano Concerto No. 20 in D Minor, K. 466 - I. Allegro
앨범   Mozart: Piano Concerto No. 20, K. 466; Piano Sonatas, K. 281 & 332

첫 번째로 들어본 곡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조성진의 연주로 들어봤. 이 곡의 초반부를 들어보면 약간 긴박하게 멜로디 라인이 서두 부분에 밀려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긴장되는 초반부의 선율을 리듬감을 잘 살려서 긴박감 있게 잘 묘사했다. 상당히 재생음의 순도가 높기 때문에 투명하고 깨끗하고 섬세하게 잘 묘사가 되고 있다.

큰 오케스트라의 재생음을 표현할 때 특정 대역이 도드라지면 마스킹도 일어나고 정보가 잘 안 들리는 부분이 있거나 고역이 답답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더 와트/퍼피는 각각의 유닛이 정밀하게 잘 튜닝이 됐는지 중고역과 저역의 위화감 없이 어우러지는 느낌이 상당히 좋았다. 그래서 저역이 중고역을 마스킹하지도 않았고 중고역이 저역과 어우러지는 느낌도 좋았다. 그래서 조화롭게 전대역이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잘 표현되었으며, 전반적인 사운드가 상당히 자연스럽고 술술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각 악기의 특성, 예를 들어서 목관악기는 목관악기답게 현악기는 질감을 살려서 현악기답게 그리고 금관악기는 번쩍번쩍 빛나는 특징을 매우 잘 살려서 질감이나 특징을 고급스럽게 너무나도 잘 표현해줬다. 그래서 트위터와 중역 유닛의 성능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것을 재생음을 들어보니 단박에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엄청나게 섬세하면서도 고해상력이라서 피아노 건반 터치가 세게 때릴 때와 배경 오케스트라 연주에 섞여서 구분이 잘 안되게 표현될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이 또렷하게 잘 구분되면서도 그 섬세한 터치에 강약조절의 능수능란한 표현이 너무나도 잘 됐다. 그래서 고성능 유닛을 적용한 혜택이 재생음에 너무나도 잘 드러나는 것을 느끼면서 첫 번째 곡의 감상을 마칠 수 있었으며, 첫 번째 곡을 듣고 정말 구형 제품과는 전혀 다른 제품이 등장했다는 생각이 단박에 들었다.

지휘   James Levine
소프라노  Sylvia McNair
알토, 콘트랄토   Delores Ziegler
테너   Hans Peter Blochwitz
바리톤   Andreas Schmidt
코러스   RIAS-Kammerchor
오케스트라   Berliner Philharmoniker
   Mozart: Mass In C, K.317 "Coronation" - 6. Agnus Dei
앨범   Mozart: Krönungsmesse · Coronation Mass / Haydn: Missa In Tempore Belli

대편성 곡을 들어봤으니까 성악이 나오는 곡을 두 번째 곡으로 들어봤다. 두 번째 곡은 조금 나긋나긋한 곡으로 골라봤는데, 모차르트 레퀴엠 중에서 ‘Agnus Dei’라고 여자 소프라노의 상당히 아름다운 보컬이 표현되는 아늑한 재생음을 가진 녹음 음반을 들어봤다. 

개인적으로 이 곡을 들으면 상당히 편안하고 아름다운 사운드로 황홀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는데, 어디까지나 퀄리티가 받쳐주는 고급 시스템에서 들었을 때 이런 황홀한 느낌까지 도달하게 되는데, 더 와트/퍼피는 충분히 황홀하고 고급스럽고 낭만적인 재생음으로 시청 공간을 가득 울려줬다. 정말 편안하고 부드럽고 따스한 그런 재생음을 만끽할 수 있었다.

또한 시청 공간을 정말 가득 메우는 부드럽고 매끄러운 소릿결이 대단히 고급스러웠다. 고급 제품이라는 냄새가 폴폴 나는 그런 재생음이었고, 그뿐만 아니라 잔향음 표현도 대단히 우수하게 표현됐다. 그래서 잔향음의 울려 퍼짐이라든가 연이어서 나오는 음과의 섞임이 자연스럽게 잘 표현됐다.

앞서 더 와트/퍼피의 인클로저가 적막하다고 했는데, 적막하게 사그라지는 느낌이 너무나도 고급스러워서 ‘아! 이 제품 정말 하이엔드 스피커 시스템의 전형적인 예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 곡은 상당히 좋은 녹음이고 아름다운 선율을 가지고 있는 곡이니까 꼭 한번 들어보셨으면 좋겠다. 특히 더 와트/퍼피로 한번 들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적극 추천드리는 곡이고 한편으로는 입체감 있는 재생음도 느낄 수 있었다.

아티스트   Sam Smith
   How To Cry
앨범   Gloria

세 번째 곡으로는 대중음악을 들어봤는데, 샘 스미스(Sam Smith)의 ‘How To Cry’라는 곡을 들어봤다. 이 곡은 고음질의 녹음을 자랑하는 원본 녹음이 좋은 소스 중에 하나로, 이 곡을 들어보면 섬세하고 매끄러운 고역이 너무나도 우수하고 해상력 좋게 표현되었고, 남성 보컬의 숨결까지 닭살 돋을 정도로 표현이 돼서 마치 샘 스미스가 필자의 앞에서 노래하는 듯한 그런 느낌마저 들었다.

너무 섬세하고 고해상도로 잘 표현이 됐고, 토널 밸런스가 상당히 적절하게 잘 표현되기 때문에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저역이 중고역을 마스킹하는 등의 부작용이 없었다. 그리고 이번 시청 세팅으로는 고역이 상당히 섬세하게 나왔다는 점, 세밀하게 잘 표현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래서 그런지 대단히 높은 해상력으로 정보량이 어마어마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스트리밍으로 재생하는데도 노이즈가 쫙 빠진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고, 저역의 반응성이 상당히 좋은 편으로 느껴진다. 대중음악을 들을 때, 저역의 반응성이 맺고 끊음이 확실하지 않으면 충분히 들썩들썩하거나 리듬감을 잘 살리지 못해서 오히려 대중음악을 들을 때 재미가 반감되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브랜드의 스피커는 클래식은 잘하는데 대중음악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 브랜드도 있다. 그런데 윌슨 오디오의 저역은 그렇지 않다. 오픈 포트형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반응성이 좋았기 때문에 탄성마저도 잘 표현을 해줬고 탄탄한 반응성이 있어서 듣는 맛이 상당히 좋았다. 양감도 적절하게 표현됐고 스피드도 만족시켜 주기 때문에, 사실 저음이 그렇게 많이 나오는 대중음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탄력적이고 맛깔나는 저역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다. 양감마저도 너무 절묘해서 전반적인 토널 밸런스 튜닝이 절묘한 제품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매칭되는 앰프에 따라서 이런 재생음도 능수능란하게 변화할 수 있다. 하이파이클럽에서 이미 더 와트/퍼피 스피커로 시청회를 진행한 적도 있고 나중에도 몇 번 시청을 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그때그때 매칭되는 앰프에 따라서 어떻게 더 와트/퍼피의 사운드가 변하는지 눈여겨 보는 것도 시청회를 참석하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어쨌든 기기의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해주는 모니터링적인 성격이 뛰어난 스피커라고 정리하면서 시청을 마치도록 하겠다.


정리 및 결론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
윌슨 오디오 더 와트/퍼피 스피커

오늘 리뷰를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윌슨 오디오의 더 와트/퍼피 살펴봤는데, 윌슨 오디오 창립 50주년을 맞아 출시한 기념 모델인 더 와트/퍼피는 기존의 와트/퍼피가 부활한 모델이다. 사실 윌슨 오디오의 제품 라인업에서 사브리나 X 다음에 사샤 V로 이어지기에는 그 둘 간의 간극이 너무 컸다. 그런데 그 간극을 메워줄 제품이 등장해서 상당히 반갑다는 인상이 들고, 국내 가정에 가장 적합한 사이즈와 반응성을 가진 제품이지 않나 싶다.

그동안 사샤의 인클로저가 계속 커지고 무게도 무거워져서 그만큼 저역을 다스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이 제품도 어느 정도 상당한 공간을 요하지만 사샤만큼의 공간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고 무게도 훨씬 더 가볍다. 그래서 110kg이 넘어가는 사샤 V 대비 더 와트/퍼피는 70kg 중반대의 무게로 가정에서 충분히 플로어 스탠딩 대형기로 운용될 수 있는 충분히 차고 넘치는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가정 환경상 이 정도보다 커지면 힘들어질 수 있는데, 당연히 전용 룸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어쨌든 상급기의 설계 사상을 고스란히 물려받아서 유닛들이 호화롭게 재배치되었는데, 그래서 너무나도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사운드로 탈바꿈 된 모델이라는 점을 시청평에서 자세히 설명했다. 또 구동력을 많이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도 언급했는데, 그래서 다양한 앰프와 매칭해서 들어보고 싶은 기대감이 큰 모델이다. 

끝으로 올해 주문한 모델만 50주년 기념 메달을 부여한다는 것을 앞서 언급했다. 이 50주년 기념 메달이 상당히 예쁜데, 이 메달이 꼭 가지고 싶으신 분들은 올해까지 제품을 주문하실지 결정을 서두르셔야 할 것 같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도록 하며, 다음에도 좋은 제품으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다.

염동현

※ 본 리뷰는 유튜브 영상리뷰를 텍스트 버전으로 재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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