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시장에서 DJI는 독특한 브랜드다.
일반 카메라 제조사나 렌즈 업체들과 달리 무인 항공기 '드론(Drone)' 회사로 잘 알려진 DJI는 항공 사진 및 영상 촬영을 위한 각종 드론 기술을 카메라 시장에 접목시켜 짐벌, 액션캠, 무선 영상 송수신기, 무선 마이크, 라이다 포커스 모터 등 모바일 장치부터 짐벌 일체형 시네마 카메라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으며, 2022년에 라이카-파나소닉-시그마의 L 마운트 연합에 참여함으로써 카메라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DJI는 이미 드론 기술을 활용한 무선 영상 송수신기로 최대 6km 전송 범위를 지원하는 'DJI 트랜스미션(Transmission)'이라는 전문가용 제품을 가지고 있지만 강력한 성능만큼 가격도 비싸 누구나 쉽게 접근하긴 어려웠는데, 이번에 나온 'DJI SDR 트랜스미션(DJI SDR Transmission)'은 적절한 가격대비 성능으로 차세대 영상 제작자가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작고 실용적인 무선 송수긴기 DJI SDR 트랜스미션 콤보
'DJI SDR 트랜스미션 콤보(Transmission Combo)'는 카메라의 영상 및 음성 신호를 무선으로 송출하는 '송신기(Trasnmitter, TX)'와 무선으로 보내진 영상/음성 신호를 출력해주는 '수신기(Receiver, RX)'가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된 콤보 상품이다. 송수신기를 따로 구매할 때보다 콤보 제품을 구매하면 13% 가량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고급형 무선 송수신기에는 전용 파우치 또는 하드 케이스가 구성품으로 제공되는데 DJI SDR 트랜스미션은 이런 액세서리가 없는 것이 아쉽지만, 일반 카메라 가방 등에 수납할 수 있도록 접이식 안테나 일체형 디자인에 드론 외장 커버와 비슷한 느낌의 튼튼한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하고 있다.
무선 영상 송수신기는 송신기(TX)와 수신기(RX)가 한 쌍을 이루는 것이 기본 구성이라 양쪽 크기와 무게, 디자인이 비슷해 촬영 현장에서 실수로 송신기와 수신기 위치를 착각하면 촬영이 지연될 수도 있다.
그래서 DJI SDR 트랜스미션은 송수신기 본체에 붙인 TX, RX라는 컬러 로고 외에도 본체 색상을 아예 블랙과 그레이로 구별하여 현장에서 색상만 보고도 필요한 장치를 고를 수 있다. 1:1 연결이 아닌 1:2 연결을 하거나 방송 모드로 1:n 구성을 하는 경우에도 송신기 색상만 다르니 쉽게 구분 가능하다.
본체 전면에는 기기 상태와 메뉴 설정을 표시 및 조작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이 있으며 아랫쪽으로 통풍구가 뚫려있다. 후면에는 다른 필드모니터 및 무선 영상 송수신기 장치들과 마찬가지로 NP-F 배터리를 장착하는 슬롯이 있다. 하단에 보이는 나사 홈은 기본 규격이 1/4"로 되어 있으나 연결 어댑터를 풀면 3/8" 규격도 사용할 수 있다.
DJI SDR 트랜스미션은 송신기와 수신기 모두 4개의 접이식 안테나가 달려있는데, 기존 DJI 트랜스미션과 마찬가지로 안테나 방향이 위로 2개, 좌우로 1개씩 펼쳐지게 된다.
일반 무선 영상 송수신기들은 안테나 방향을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감도가 더 좋은 안테나로 교체할 수 있지만, 이 제품은 안테나가 본체에 고정된 구조로 분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억지로 안테나를 빼려다 제품을 파손시킬 수 있으므로 상단 안테나에 경고 스티커가 붙어 있다.
송수신기 우측에는 전원 스위치와 연동(Link) 버튼, 그리고 2개의 USB-C 포트와 3.5mm 스테레오 잭이 배치되어 있다.
빨간색 테두리가 있는 USB-C 포트는 펌웨어 업데이트용으로 사용되는데, 수신기(RX)에는 동영상 출력 포트 기능도 추가되어 있다. 전원 표시가 있는 USB-C 포트는 NP-F 배터리를 쓰지 않고도 USB-C 케이블로 전원 공급을 받을 수 있으며, 송신기(TX) 포트는 짐벌 통신용으로도 사용된다.
3.5mm 스테레오 잭은 제어 모드에서 송신기와 수신기가 연동될 때 헤드셋을 연결해 직접 실시간 1:1 양방향 통신을 지원하므로 카메라 한 대만 운영하는 소규모 촬영 현장에서 따로 인터컴 토크백 시스템을 구성할 필요가 없다. DJI에서 헤드셋 호환 목록을 제공하는데,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핸즈프리 마이크가 달린 일반 휴대폰용 유선 이어폰도 정상적으로 음성을 주고 받을 수 있었다.
좌측에는 풀사이즈 HDMI 포트와 보호 커버가 달린 SDI 포트가 들어갔다. 송신기가 카메라로부터 HDMI 또는 SDI 연결로 동영상 신호를 입력받아 무선으로 전송하면 이를 수신기의 HDMI 또는 SDI 포트와 연결된 모니터로 출력한다. ARRI, RED와 같은 주요 시네마 카메라에서는 SDI 연결 시 카메라의 메타데이터 전송도 지원한다.
입력 가능한 동영상 형식은 1080p 해상도 기준 23.98/24/25/29.97/30/50/59.94/60fps까지 가능하며, 1080i와 720p로 연결될 때는 50/59.94/60fps까지 지원한다. 다만, 제어 모드가 아닌 방송 모드에서는 1080i 입력은 사용하지 못한다. 오디오 입력은 SDI 또는 HDMI 내장 오디오를 통해 수신기에 PCM으로 전송한다.
송신기는 HDMI와 SDI 중 하나의 포트만 입력할 수 있고 두 포트 모두 영상 신호를 입력할 경우 먼저 연결된 쪽이 우선권을 갖는다. 대신 수신기는 SDI 포트, HDMI 포트, USB-C를 통한 동영상 스트리밍을 동시에 출력할 수 있다.
DJI SDR 트랜스미션의 전원 공급은 NP-F 배터리를 사용하거나 USB-C 전원 포트를 통해 적절한 USB-PD 전원 어댑터 또는 외장 배터리팩이나 V 마운트 배터리와 같은 카메라 시스템 전원 공급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송신기는 짐벌을 통한 전원 공급도 지원하며, DJI RS4 Pro, RS4, RS3 Pro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DJI SDR 트랜스미션 콤보에 제공되는 액세서리는 장치 펌웨어 업데이트 및 활성화를 위해 PC와 연결할 때 필요한 USB-A to C 케이블과 송신기용 TX 카메라 마운팅 어댑터 플레이트, 그리고 DJI 호환 짐벌용 TX 짐벌 마운팅 어댑터 플레이트가 포함된다.
TX 카메라 마운팅 어댑터 플레이트는 카메라 케이지의 1/4" 마운트 홀에 송신기를 장착할 수 있도록 송신기 하단과 카메라 상단을 이어주는 브라켓 역할을 한다. 범용 1/4" 브라켓에 비해 심플한 구조에 가벼운 무게를 가졌으나 플라스틱 재질이라 흔들림이 있고 내구성이 약할 수 있으니 핸드헬드 촬영 조건이라면 메탈 재질의 필드 모니터 마운트와 같은 별도의 액세서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TX 짐벌 마운팅 어댑터 플레이트는 DJI RS4 Pro, RS4, RS3 Pro 짐벌의 카메라 플레이트 하단에 위치한 DJI Ronin RavenEye 이미지 송신기 장착용 홈에 DJI SDR 트랜스미션 송신기를 설치할 수 있게 해준다. 짐벌로부터 직접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어 별도의 배터리가 필요하지 않고 짐벌의 일부 기능을 제어하는 통신 포트 역할도 동시에 수행한다. 하지만 RavenEye처럼 ActiveTrack 3.0 활성화는 지원하지 않는다.
그 밖에 제품 구성품으로 DJI 스티커와 빠른 시작 가이드가 제공된다. 송신기와 수신기 모두 DJI 1년 제한 보증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연결하는 전용 홀더 액세서리
DJI SDR 트랜스미션의 별매 액세서리로는 스마트폰 홀더 키트와 태블릿 홀더 키트가 판매된다. 일반 스마트폰/태블릿 홀더와 비교해 DJI SDR 트랜스미션 수신기를 함께 장착하여 핸드헬드 형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이며 가격은 두 제품 모두 56,900원이다.
USB-C 포트를 통해 수신기를 스마트폰/태블릿에 연결해 최대 20Mbps의 비트 전송률의 SDR 동영상 전송을 제공하며, 모니터링 과정에서 모바일 장치에 전원 공급까지 지원한다.
DJI SDR 트랜스미션 스마트폰 홀더의 크기는 78(L) x 48(W) x 75(H)mm에 무게는 134g이며 스프링 방식의 홀더로 다양한 스마트폰을 손쉽게 장착할 수 있다. 동봉된 USB-C to C 케이블 또는 USB-C to Lightning 케이블로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과 유선으로 연결된 상태로 DJI Ronin 앱을 통해 송신기로 보내진 영상을 모니터링하거나 스마트폰 내부 스토리지에 저장할 수 있다.
측면 버튼을 누르면 홀더 회전이 가능해 세로 모드 촬영시 스마트폰 화면도 세로로 전환하여 손쉽게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카메라 플래시 장착용 핫슈나 카메라 케이지 및 핸들에 위치한 콜드 슈에 장착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상당히 뻑뻑하지만 각도 조절 기능도 들어갔다.
DJI SDR 트랜스미션 태블릿 홀더는 스프링 방식의 스마트폰 홀더와 달리 고정 나사를 사용해 태블릿 화면 크기에 맞춰 수동으로 고정시킬 수 있다. 튼튼한 메탈 재질과 킥스탠드가 내장된 디자인으로 태블릿 무게도 충분히 버틸 수 있다.
후면에 3개, 하단에 1개 위치한 마운트 홀은 1/4" 규격이지만 안쪽에 들어있는 나사 어댑터를 빼내면 3/8" 규격을 사용하는 삼각대나 매직 암, 모니터 스탠드 등의 다양한 장치에도 연결할 수 있다.
스마트폰/태블릿 홀더 모두 22cm 길이의 USB-C to C 케이블이 구성품으로 포함되며, 스마트폰 홀더에는 구형 아이폰을 지원하기 위한 USB-C to Lightning 케이블이 추가로 들어간다.
따로 스마트폰/태블릿 홀더를 사용하지 않고 수신기와 장치만 연결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홀더에 구성품으로 들어가는 'RX-스마트폰 연결 케이블(22cm)'도 별도 구매 가능한 액세서리(12,000원)로 판매 중이다. 다만 수신기와 모바일 장치 연결은 일반 USB-C to C 케이블로도 가능하다.
장치 활성화 및 터치스크린 메뉴 살펴보기
DJI 장치를 처음 구입했을 때 필수 과정이 바로 기기 등록 및 활성화다. 사용자의 DJI 계정으로 로그인하여 해당 장치를 활성화시켜야 이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장치별로 활성화 방법이 다르다. 이 제품은 DJI 홈페이지에서 Ronin 시리즈를 지원하는 윈도우 또는 Mac용 'DJI Assistant 2 (Ronin 시리즈)'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뒤에 USB 케이블로 연결해야 한다.
DJI Assistant 2를 설치하고 DJI 계정으로 로그인한 다음 DJI SDR 트랜스미션 송신기 또는 수신기를 USB 케이블로 PC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인식해 장치를 표시해주며, 장치 인증 뿐만 아니라 최신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을 경우에도 여기서 그 내용을 확인하고 펌웨어를 다운로드해서 USB로 연결된 송수신기에 전달한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사용자의 PC가 인터넷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업데이트 대상 장치의 배터리가 50% 이상 충전되거나 USB 전원에 연결되어야 하며, 업데이트 과정에서 장치가 재부팅하고 화면이 꺼지는 과정이 있어도 연결을 끊거나 전원을 끄지 말라는 주의사항도 보여준다.
장치 활성화 및 최신 펌웨어 업데이트를 마치면 전원을 켰을 때 홈 화면이 표시되는데, 배터리 잔량(전원 어댑터 연결시 전압 표시)과 동영상 소스 입력 상태, 채널 및 주파수, Wi-Fi 상태, 방송 모드 상태, 제어 모드 상태(A/B), 그리고 기기 번호 및 동영상 전송 신호 품질을 보여준다.
제어 모드에서 최대 2대의 수신기 연결이 가능하므로 이를 A와 B로 표시하고 연결된 기기를 녹색으로 표시하며, Wi-Fi 연결 상태에서는 연결된 기기 아이콘 하단 우측 모서리에 표시된다. 영상 신호 품질을 녹색이 강한 신호, 노란색이 중간 신호, 빨간색이 약한 신호를 나타낸다.
수신기 홈 화면에 표시되는 내용은 약간 달라서 배터리 전량, 동영상 전송 신호 품질, 채널 및 채널 신호 품질, 동영상 해상도 및 프레임 속도, 동영상 전송 비트레이트, 방송 모드에서 기기 번호가 표시된다.
송신기와 수신기의 터치스크린에서 홈 화면을 아래로 밀면 메뉴로 들어갈 수 있는데, 송신기는 장치 기기 번호, Wi-Fi 활성화 및 채널 선택, 방송 모드 활성화, 오디오 볼륨, 스크린 밝기, 팬 속도 설정(Fan Mode), 색상 바, 언어, 기기 정보, 도움말 등이 표시된다.
팬 모드는 일반(Standard), 낮음(Low), 높음(High) 외에 '녹화 중 음소거(Rec Low)' 모드가 있어 녹화 중에 카메라 마이크로 송신기 팬 소음이 녹음되는 걸 막을 수 있으나, 이로 인해 장치가 과열되면 자동으로 팬 속도가 높아지게 되니 소음에 민감한 촬영이라면 별도의 오디오 녹음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 좋다.
수신기 메뉴에는 연결 모드와 SDR 채널 설정, 저지연(Low Latency) 항목 등이 들어가며 그 아래로는 송신기와 같다. 다만 팬 모드에 녹화 중 음소거 옵션은 포함되지 않는다. 1개의 송신기만 사용하는 경우 간섭 현상을 줄이고 전송 성능을 강화할 수 있게 채널을 자동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지만 여러 송신기가 사용 중인 환경에선 채널 품질에 따라 수동으로 선택하는 것이 낫다. 저지연 모드를 활성화시키면 프레임 속도가 60fps로 변환되어 수신기 지연율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으며, 비활성화하면 카메라에서 송신기로 출력되는 프레임 속도를 따라간다.
편리한 모바일 앱과 안정적인 SDR 송수신 성능
DJI SDR 트랜스미션은 카메라에서 HDMI로 출력되는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하여 수신에 연결된 모니터 화면에 그대로 보여주는 역할이다. SDR과 Wi-Fi 모드의 주파수 대역폭은 20MHz로 동일하지만, 최대 비트전송률은 20Mbp와 8Mbps로 차이가 난다. 또한 동영상 전송 지연율도 SDR 모드는 35ms, 카메라 및 스크린 디스플레이 지연을 고려하더라도 80ms인데, Wi-Fi 모드로 연결할 때는 110ms다. 전송 거리 650%, 비트전송률은 67%가 증가했으며, 전송 지연율은 30% 향상되었다.
실제로 카메라로 찍으면서 피사체를 움직이거나 손으로 렌즈를 가리는 동작을 했을 때 SDR 모드로 연결된 화면에서 느껴지는 딜레이는 적은 편이었다.
최근 무선 송수신기 트렌드에 맞게 화면 출력 형태는 HDMI 및 SDI 유선 디스플레이 연결 뿐만 아니라 모바일 장치에 수신기를 USB-C 또는 Lightning 케이블로 연결해 SDR 모드로 사용하거나 송신기의 Wi-Fi 신호를 그대로 연결하는 등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제어 모드일 때는 최대 2대의 수신기를 연결할 수 있으나 방송 모드에서는 각 송신기를 무한대의 수신기에 연결할 수 있어 다수의 협동 작업자들에게 모니터링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 방송 모드로 DJI Ronin 앱에 연결하면 여러 카메라에서 보내오는 소스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수신기와 모바일 장치를 USB-C로 연결하면 바로 DJI Ronin 앱을 실행할 수 있으며, Wi-Fi 모드로 연결할 경우에는 송신기 화면의 스와이프하여 표시되는 QR 코드를 스캔하거나 Wi-Fi 네트워크를 검색해서 장치 고유의 8자리 Wi-Fi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DJI SDR 트랜스미션과 호환되는 카메라에서는 송신기의 USB-C 연결로 DJI 짐벌이나 모바일 앱에서 원격 촬영도 가능하다. 테스트 장비로 사용한 소니 ZV-E1 및 FX30은 비디오 트랜스미션 모니터링은 물론 카메라 컨트롤(PTP), 카메라 미러링 컨트롤(CEC), 그리고 카메라 녹화 시 팬 소음을 줄이는 송신기의 Rec Low 팬 모드도 지원한다.
DJI Ronin 앱에서는 SDR 트랜스미션과 호환되는 DJI 짐벌 시스템을 사용할 때 단순한 화면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짐벌 조작과 카메라 제어, 레코딩까지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카메라 내부 메모리 뿐만 아니라 모바일 장치의 내부 스토리지에 로컬 레코딩 및 재생도 지원하며, 필드 모니터에서 제공하는 LUT, 피킹, 파형, 폴스 컬러와 같은 기능도 모바일 앱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 Wi-Fi 연결 시에는 최대 비트전송률이 떨어지고 신호가 약해서 무선 신호가 멀리 전파되기 어려운데, DJI SDR 트랜스미션 송신기는 Wi-Fi 모드에서 최대 8Mbps 비트전송률을 가졌으나 수신기로 보내는 SDR 모드는 20Mbps 비트전송률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영상 신호를 수신할 수 있다.
스펙상 최대 전송 거리는 Wi-Fi는 200m, SDR 모드는 2km(CE/SRRC/MIC) 또는 3km(FCC)로 되어 있으나 이는 무선 신호에 방해가 없는 개방된 공간 기준이지 장애물이 많고 주파수 혼선이 심한 일반적인 도심지역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거리다.
그래서 건물 2층에 위치한 보드나라 사무실 창가에 송신기가 달린 카메라를 설치하고 이를 건물 밖 어디까지 수신 가능한지 간단한 테스트를 실시했다. 스마트폰에서 Wi-Fi 모드로 연결했을 때는 건물을 벗어나기 위해 1층 입구로 내려왔을 때 이미 송신기와 연결이 끊어졌지만, 수신기와 USB-C로 연결한 SDR 모드는 건물을 나와서 약 150m 가량 떨어진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는 동안에도 안정적으로 카메라 화면을 수신했다.
복잡한 기본 미러리스 카메라용 AF 렌즈 대부분을 미지원?
DJI SDR 트랜스미션은 강화된 안정성과 편리한 기능으로 소규모 촬영 현장에서 가성비 좋은 무선 송수신기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DJI 생태계와 결합해 카메라 짐벌 시스템의 제어도 가능하고 중간 규모 영상 제작팀에게 멀티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USB-PD 충전 기능을 제공하여 DJI RS4 Pro, RS4, RS3 Pro 짐벌에 장착할 경우 직접 전원을 공급받아 별도의 배터리가 필요하지 않으며, 일체형 안테나와 작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휴대 및 보관도 용이하다.
다만 짐벌에 장착할 때 RavenEye에서 지원하던 ActiveTrack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며, LiDAR 기반 무선 포커스 시스템인 DJI Focus Pro와도 호환되지 않으므로 이를 조합한 자동/수동 시네마 시스템을 구성하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그래도 DJI SDR 트랜스미션과 호환되는 DJI 짐벌을 가지고 있거나 SDI 지원 카메라 및 모니터링 장치가 있는 사람에게는 경쟁력있는 무선 영상 송수신기가 아닐 수 없다. 짐벌이 없더라도 Wi-Fi 환경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도 충분히 모니터링 및 카메라 제어를 할 수 있다면 콤보가 아닌 송신기만 구입해 비용 부담을 더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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