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MEG 마에스트로 700L 프로젝트 제로 : 어렸을 때부터 난 케이스를 만들었어, 천재였지.
MSI. MEG. MASTERPIECE.
쿨엔조이 회원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와 명성을 가진 PC 브랜드 'MSI'는, 수많은 카테고리 중에서도 객관적인 PC 퍼포먼스에 관여하는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그리고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MSI는 NVIDIA / INTEL / AMD라는 PC 업계의 공룡 기업과 다이렉트로 소통하여 칩셋을 공급받는 1차 벤더사이며, 핵심 칩셋을 자사 기술력으로 기판 회로를 설계하고 목적에 맞게 튜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제조사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앞서 언급한 컴포넌트에만 집중한 탓인지, 시스템 구성을 위한 다른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명성만큼 넓은 스펙트럼을 보유하지는 않은 모습을 보여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MSI에서도 'PC 케이스'는 개인용 커스텀 PC가 보급화되기 시작할 때부터 꾸준한 투자를 해온 카테고리 중 하나입니다. 이는 MSI가 MEG(플래그십) / MPG(미드레인지) / MAG(엔트리)로, 자사의 모든 카테고리를 관장하는 일종의 '등급'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인해 호불호가 나누어지던 MSI 케이스 정체성이 더욱 다듬어지기 시작했는데요. 현재는 시장에서 인기 있는 플랫폼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채용하여 호불호를 줄였으며, MSI만의 독창성 있는 디자인까지 곁들이면서 왜 MSI가 대만 최대 하드웨어 제조사 삼대장 중 한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지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MSI MEG 마에스트로 700L 프로젝트 제로'는 앞서 소개한 MSI의 등급 중에서도 가장 높은 'MEG' 라인업에 속한 PC 케이스인데요. 네이밍에 MEG가 붙었다는 것만으로도 퀄리티는 일정 수준 이상 보장되어 있다고 해석해 볼 수 있으며, 더욱이 이번 모델은 상시 판매가 아닌 한정된 수량으로 제작되어 각 케이스마다 고유의 넘버링 플레이트가 부착되어 있어 상징성까지 더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전체적인 케이스 외형으로는 화려한 튜닝성을 자랑하는 쇼케이스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듀얼 챔버 구성으로 넓은 내부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약 47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케이스인 만큼 여러 가지 구성품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그럼 지금부터 MSI의 한정판 플래그십 케이스, 'MSI MEG 마에스트로 700L 프로젝트 제로'는 어떤 모습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MSI MEG 마에스트로 700L 프로젝트 레드 : 어렸을 때부터 난 케이스를 만들었어, 천재였지.
플래그십 케이스 다운 웅장한 듀얼 챔버 케이스 & 커브드 강화 유리 패널 & Back-Connect 디자인
'MSI MEG 마에스트로 700L 프로젝트 제로'는 MSI의 플래그십 라인업인 MEG 시리즈로 출시한 미들 타워 케이스입니다. 케이스의 전체적인 외형은 전면과 좌측 패널을 강화 유리 소재로 구성하여 케이스 내부에 장착되는 하드웨어를 감상하는 것에 최적화된 쇼케이스 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디자인을 채용한 대부분의 케이스와 달리 전면과 좌측 패널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 패널의 접점을 이어 붙여 1개의 패널로 제작하였는데요. 따라서, 전면&좌측 패널이 만나는 부분에 커브드 마감 처리가 적용되었으며, 이로 인해 보다 자연스러운 이미지 연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강화 유리 패널을 탈착 하기 위한 방식도 간편하게 구성하였습니다. 큰 틀에서는 최근 케이스 시장에서 간편함을 앞세워 트렌트로 자리 잡은 원터치 고정 방식을 적용하였다고 볼 수 있는데, 2개의 패널이 결합되어 묵직한 무게를 가지다 보니, 안정적으로 고정하고 탈착 시에도 낙하를 방지하기 위해 후면 패널에 손나사 볼트가 적용되어 이중 잠금 처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 케이스 내부를 살펴보자면, 중요 하드웨어가 장착되는 좌측 레이아웃을 풀 사이즈로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챔버' 설계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파워서플라이는 우측 패널 내부에 장착되며, 파워서플라이 장착 공간만큼 넓어진 좌측 레이아웃에는 하단부 쿨링 스팟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내부의 중앙부에 위치한 메인보드 장착부에는 최대 E-ATX 폼팩터의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 모든 E-ATX 메인보드가 장착되는 것은 아니므로 빌드 전 체크해야 한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특히, 최근 메인보드 시장에서 소수의 제조사에만 출시하는 백 커넥트(Back-Connect) 방식의 메인보드 장착을 위해 별도의 커넥터 홀이 타공되어 있는데요. 백 커넥터 메인보드는 ATX 규격만 지원하고 있고 M-ATX(Back-Connect)는 지원하지 않으니 이 역시 빌드 전 반드시 숙지하여야 합니다. 이번 케이스를 활용한 시스템 연출에서는 MSI의 백 커넥터 메인보드 시리즈, 프로젝트 제로(Prozect Zero, PZ) 메인보드를 사용하였는데, 듀얼 챔버로 인해 넓어진 우측 내부 공간과 백 커넥터 메인보드의 조립 편의성까지 더해져 플래그십 수준의 시스템을 구성하였음에도 매우 편리한 시스템 조립이 가능했습니다.
최대 10개의 쿨링팬 장착 지원 & 분리형 쿨링팬/라디에이이터 브라켓 탑재
풀 사이즈급 미들 타워로 제작된 이번 모델은 큼직한 크기만큼이나 쿨링팬 장착 부분에서도 수준급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쿨링 스팟은 크게 측면 / 상단 / 후면 / 하단 총 4 곳으로 나누어지고 있는데요. 측면 패널에는 최대 120mm 쿨링팬 3개(140mm 장착 X) 장착을 지원하고 있으며, 상단과 하단 패널은 최대 140mm 쿨링팬 3개, 마지막으로 후면 패널에는 최대 120mm 쿨링팬 1개를 지원하여 120mm & 140mm 혼합으로 시스템 쿨링팬을 구성한다면 최대 10개의 쿨링팬 장착이 가능합니다. 특히, 본 제품은 중급형 보다는 하이엔드 시스템 빌드를 타깃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더 높은 쿨링 기댓값을 가지는 140mm 쿨링팬을 최대 6개를 장착할 수 있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전면 패널에 쿨링팬을 장착할 수 없는 디자인의 한계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MSI MEG 마에스트로 700L 프로젝트 제로'는 별도의 쿨링팬이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지만, 쿨링팬 장착을 위한 구조적인 설계는 사용자로 하여금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후면 패널을 제외한 측면 / 상단 / 하단 패널은 모두 쿨링팬 장착을 위해 브라켓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는데요. 해당 브라켓은 독립적으로 모두 분리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손나사 볼트 고정 방식을 채용했기 때문에 매우 강한 힘으로 볼트를 체결한 것이 아니라면 별도의 도구 없이도 편리하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많은 수량의 쿨링팬이 장착될 때 편리함이 증진되는데 시에 장착되는 방식의 경우 케이스를 뒤집거나 돌려가면서 쿨링팬을 장착해야 하지만, 분리형 브라켓은 탈착 후 편리하게 쿨링팬을 장착하고 브라켓 자체를 새시 홀에 맞춰 넣으면 장착이 끝나는 간편함을 보여줍니다. 참고 사항으로, 본 제품의 상단 패널은 분리 가능한 형태가 아니므로, 케이스 내부에서 상단 쿨링팬 브라켓만 적출하여 쿨링팬을 장착해야 한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CPU 쿨링을 위한 쿨러 확장성을 살펴보겠습니다. 공랭 쿨러 기준으로는 최대 높이 170mm 이하 제품 장착이 가능하여 시장에 판매되는 대장급 듀얼 타워도 여유롭게 장착 가능한 규격이며, 일체형 수랭 쿨러(AIO) 장착은 전면 / 상단 / 하단 총 3 곳의 패널에 최대 360mm 라디에이터 장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CPU 및 VGA 모두 AIO 쿨러로 구성하거나 커스텀 수랭의 수로 구성에도 플래그십 다운 폭넓은 자유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픽카드 수직 장착을 위한 풀 구성 '라이저 킷' 제공 & MSI 그래픽카드 지지대 기본 구성
'MSI MEG 마에스트로 700L 프로젝트 제로'는 MEG 라인업에 속하는 플래그십 모델이기도 하고 한정된 수량으로 생산된다는 점으로 인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품의 구성품을 살펴보면 가격대에 걸맞은 구성을 보이고 있는데요. 먼저, 튜닝에 최적화된 쇼케이스 구성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그래픽카드를 수직으로 장착할 수 있는 '라이저 킷'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라이저 킷은 단순히 그래픽카드 수직 슬롯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PCIE 4.0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라이저 케이블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로 인해 플래그십 그래픽카드의 대역폭도 손실 없이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직 장착을 위한 수직 슬롯은 브라켓 형태로 제작되어 케이스 출고 시에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으나, 수평 장착을 원하는 유저를 위해 재사용이 가능한 PCI 슬롯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어 개인의 취향에 맞도록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큼직한 크기와 무게를 자랑하는 그래픽카드를 더욱 안정적으로 지지하기 위해서 그래픽카드 지지대도 기본으로 제공하는 혜자 구성을 갖췄는데요. 해당 그래픽카드 지지대는 하단 패널의 쿨링팬 장착부에 손나사 볼트를 사용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장착할 경우 하단부의 쿨링팬 장착 공간을 희생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는데, 쿨링팬을 장착하는 브라켓에 고정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위한 공간은 별도로 배정되어 있어 쿨링팬 장착 공간의 희생이나 간섭이 없는 세심한 설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픽카드는 최대 길이 430mm 이하 그래픽카드 장착이 가능하므로 사실상 모든 그래픽카드 장착을 지원한다고 볼 수 있으며, 넓은 내부 공간으로 인해 측면 패널에 일체형 수랭 쿨러의 라디에이터를 장착하여도 그래픽카드와 간섭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MSI 케이스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거장.
MSI MEG 마에스트로 700L 프로젝트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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