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ATX 3.1 규격을 지원하며, 900W 용량과 최대 90%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제공합니다. 고급 부품을 사용해 긴 수명과 안정성을 보장하며, 특히 고성능 그래픽 카드와 CPU 조합에 적합합니다. 자동 전압 조절과 과전압 보호 기능을 갖추어 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합니다. 또한, 12V-2x6 PCIe 5.1 케이블을 포함해 최신 그래픽 카드와의 호환성도 우수합니다. 고사양 PC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파워 서플라이로 추천할 만합니다."
필자는 PC를 처음 조립했을 때 큰 사고(?)를 한 번 겪었다. 용산에서 고급 부품으로 구입한 비싼 컴퓨터가 집에 도착해 포장을 벗기고 코드를 연결했다. 당시에는 110볼트와 220볼트가 가정에서 혼재하던 시절이라, 뒷면 파워 서플라이에 두 전압을 선택하는 스위치도 있었다. 무심코 110볼트에 놓고 전원 스위치를 누르는 순간 '퍽' 하는 소리와 함께 PC는 비싼 쓰레기가 되었다. 집에서는 220볼트를 쓰고 있었던 것을 잊었던 것이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결국 내 실수로 두 배의 전압이 가해진 꼴이니, 메인보드부터 그래픽카드까지 죄다 고장 나도 할 말이 없었다. 구입해서 단 1분도 써보지 못하고 전부 새로 구입해야 할 수도 있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 천천히 생각해 본 후, 뒤쪽 파워 서플라이를 꺼내 안쪽을 열어보았다. 다행히 뒤쪽 퓨즈만 단락된 상태였기에, 여분의 퓨즈로 갈아 끼우고 전압을 220볼트로 놓고 켠 순간 멀쩡히 PC가 켜지며 힘찬 동작 부저 '삑' 소리를 들려주었다.
그 당시에 저가형이자 부실한 설계의 묻지 마 파워 서플라이였다면, 약간의 구매 비용을 아낀 대신 고가 부품이 전부 고장 났을지도 모를 아찔한 경험이다.
돌이켜보면 그래도 싫지 않은 에피소드로 잘 수습된 당시의 경험을 통해, 나는 좋은 파워 서플라이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게다가 오늘날의 파워 서플라이는 자동으로 전압을 식별해 작동하기에 이런 일이 없지만, 여전히 어떤 문제가 생겨 외부에서 고전압이 들어올 수 있다. 이때 파워 서플라이가 그걸 1차로 차단해주면 비싼 내부 부품을 안전하게 지켜낸다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이다.
◆주요 스팩
① 출력 및 전압:
정격 출력: 900W
+12V 싱글 레일: 75A
전압: 12V(75A), 5V(22A), 3.3V(22A)
역률: 최대 99% Active PFC
② 구성:
CPU 케이블: 4+4핀 2개
PCI-E 케이블: 6+2핀 4개
PCIe 16핀(12+4) : 12V2x6 1개
메인보드 케이블: 24핀(20+4) 1개
SATA 케이블: 8개
IDE 케이블: 3개
③ 특징:
효율성: 80PLUS SILVER 인증
안전: OVP(과전압), SCP(단락), OCP(과전류), NLP(무부하), OPP(과부하), OTP(과열), SIP(서지)
케이블: 플랫 디자인
기술: PCIe 5.1, ATX 3.1 지원
④ 기타:
보증: 6년 무상 AS
특징: DC to DC 변환 기술 적용, 12V-2x6 PCIe 5.1 커넥터 제공
1. 튼튼하고 진중한 디자인의 스테디셀러
마이크로닉스의 클래식 시리즈는 국내 중보급형 파워 시장에서 10년 넘게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뛰어난 상품성이 있다. 마이크로닉스는 최신 기술 흐름을 적극적으로 제품에 반영해 상품성을 지속적으로 높여왔으며, 이번 신제품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클래식 II 풀체인지 900W 80PLUS 실버 ATX3.1은 시리즈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기술적 변화를 반영한 제품이다. 특히 ATX 3.1이라는 최신 기술 표준이 적용된 점이 이번 변화의 핵심이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박스형 디자인으로 제공되는 이번 모델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다. 블랙 버전은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검은색 페인팅이 적용되었으며, 사이드에는 금색 마킹으로 상품명과 브랜드가 인쇄되어 있다. 후면에는 토글형 전원 스위치와 교류 입력 단자가 자리하고 있으며, 방열을 위한 사각형 홀이 촘촘히 배치되어 있다. 하단에는 120mm 공냉팬이 장착되어 있으며, 그 위로 슬릿 홀이 마련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매우 튼튼하고 진중한 이미지를 준다.
2. 차세대 파워서플라이 규격 ATX 3.1
주요 특징으로는 혁신적 자체 플랫폼인 하이브리드E 기술, 스마트 수명 관리, 사이버네틱스 인증, 80플러스 실버 인증, 안정적인 전압 제어 기술, 긴 수명을 위한 고급 부품 채택, 그리고 최신 파워 서플라이 기술인 ATX 3.1과 PCIe 5.1 지원이 포함된다. 특히, ATX 3.1로의 업그레이드가 이번 제품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ATX 3.1은 차세대 파워서플라이 규격으로, 고전력을 소모하는 부품에 맞춰 스마트한 제어를 제공한다. 기존 ATX 2세대에 비해 통신 대역폭, 통신 전송량, 주파수 영역이 모두 2배로 늘어나 훨씬 넉넉한 시스템 운용이 가능해졌다.
정격 용량 측면에서 기존 ATX 2세대보다 2배로 순시 전력 방어 폭이 늘어났으며, PCIe 확장 슬롯에서 정격 출력의 최대 2.5배를 순간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 또한, 10W 또는 최대 출력의 2% 부하 상황에서도 60% 이상의 효율을 제공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파워서플라이 타이밍 조정, 과전압 보호 등의 세부 기준을 충족시켰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12V-2x6 PCIe 5.1 케이블은 커넥터 하나당 최대 600와트 출력을 지원하며, 6~8핀 보조 전원 커넥터를 사용해 깔끔한 선정리와 안정적인 사용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엔비디아가 도입한 해당 커넥터는 신형 그래픽 카드 연결의 핵심 요소로, 과열로 인한 케이블 녹는 문제 등을 해결했다. 또한, 일반 제품보다 더 굵은 16AWG 프리미엄 케이블이 사용되어, 오랫동안 사용해도 내구성과 신뢰성이 유지된다.
3. 실버 등급으로 최대 90퍼센트 이상 에너지 효율
제품명에 포함된 '80PLUS 실버'는 전력 효율에 따른 EU 인증 수준을 의미하며, 최대 90퍼센트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또한, 사이버네틱스 인증에서 실버 230W 등급을, 소음 인증에서는 스탠다드+ 등급을 획득해 전력 효율과 소음 관리 양쪽에서 모두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여기에 프리미엄 플랫폼인 하이브리드-E가 더해져 2세대 GPU 전압 관리 기술을 적용했다. 직류-직류 연결 방식을 통해 유연한 전력 공급과 소음 최소화를 실현해 사용자 만족감을 높인다.
고성능 그래픽 카드에서 요구하는 +12V 정격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직류 to 직류 설계가 적용되었으며, 하나의 고출력 채널을 사용하는 싱글레일 설계를 통해 모든 부품에 유연한 전력 공급을 보장한다. 가용량 100퍼센트의 싱글레일 출력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
냉각팬 수명을 관리하는 애프터 쿨링은 마이크로닉스의 특허 기술로, PC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파워서플라이 내부 온도를 감지해 높은 온도가 감지되면 안전한 수준까지 냉각팬을 작동시킨 후 멈춘다. 제로 팬 모드는 내부 온도가 50도 이하일 때 팬을 정지시켜 쾌적한 사용 환경과 전력 절약을 동시에 제공한다.
4. 냉각팬과 캐패시터에 고급 부품 탑재로 긴 수명
핵심 부품으로 고급 부품이 배치된 점이 돋보인다. 고속 회전으로 인해 고장나기 쉬운 냉각팬에는 수명을 2배 늘리고 소음을 13퍼센트 줄이는 120mm 롱 라이프 베어링이 적용되었다. 대만산 고급 캐패시터를 통해 안정적인 작동과 함께 일반 제품에 비해 4배 이상 긴 수명을 제공한다. 정류 회로단에는 고가의 고압 부품인 반도체가 사용된 액티브 PFC가 적용되어 최대 역률 99퍼센트를 실현, 전기 절약에 기여한다. 전원을 켜지 않을 때 소모되는 대기전력은 0.5W 미만으로 유지된다.
고조파 발생을 억제해 장치를 보호하며, 낙뢰, 과전압, 정전기 등 순간적인 전기 충격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서지 4K, ESD 15K 보호 설계도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도 공회전, 서지, 인러쉬, 허용치 외 전류, 과전압, 저전압, 과부하, 단락, 과열 등으로부터 시스템을 지키는 8가지 보호 회로가 탑재되었다.
** 편집자 주
"안정성과 신뢰성이 최신 기술과 만난 900W 국민 파워"
전력소비가 높은 최신 그래픽 카드와의 호환성을 고려할 때, 900와트 용량은 하이엔드급을 제외한 고급 수준의 그래픽 카드와 CPU에 적합하다.
예를 들어, 인텔 i9-13900K CPU와 엔비디아 RTX 4080 그래픽 카드 조합, 인텔 i7-13500K와 RTX 4090 조합이 가능하다. AMD 라이젠9 7950X 3D는 RTX 4090과, 라이젠9 7950X는 RTX 4080과의 조합이 적합하다. 마이크로닉스는 이러한 조합별로 추천되는 파워용량을 제품 카탈로그에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전력용량이나 가격대로 볼 때 마이크로닉스 클래식(Classic) II 풀체인지 900W 80PLUS 실버 ATX3.1은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고성능 CPU, 그래픽 카드와 조합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고가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로 안정성, 둘째도 안정성이다. 따라서 전력요구를 충족시키고 예상 밖의 전기적 충격에서 시스템을 잘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바로 그런 안정성과 신뢰성이 가장 돋보인다. 국민 파워라는 이름이 결코 허명이 아니란 점을 알 수 있다. 최신 규격을 정확히 지원하면서 핵심부에 고급 부품을 탑재해 효율과 수명을 늘린 좋은 설계가 뒷받침한다. 고성능 PC를 조립하면서 믿고 고를 수 있는 파워 서플라이를 원하는 사용자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By 안병도 에디터 Byeongdo.An@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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