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닥터페퍼 요리사!
세상의 많은 음료 중에 ‘닥터페퍼’를 마신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맛있는 것을 알아보는 미각과 동시에 나만의 취향을 가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닥터페퍼로 음식을 요리해 먹는다면?
그것은 세상에 있는 수많은 닥터페퍼 팬들의 아이돌이 될 자격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닥터페퍼를 마시는 것을 넘어서 닥터페퍼로 식사까지 하다니! 인생을 2배로 행복하게 살 줄 아는 사람이잖아?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준비했다. 코카-콜라의 오프너(Opener)*이자 닥터페퍼 마니아인 마시즘. 오늘은 닥터페퍼를 요리한다.
토마토에 체리향까지?
‘닥터페퍼 핫도그 소스’
마실 수 있는 모든 것을 다루는 마시즘에서는 다양한 음료들로 핫도그용 케첩을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 모두가 새콤 달콤 케첩이 되었지만, 닥터페퍼는 그 중에서도 특별했다. 토마토와 체리의 향이 함께 느껴지는 산뜻한 닥터페퍼 케첩은 포기할 수가 없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재료(닥터페퍼, 토마토케첩, 우스터소스, 황설탕, 마늘가루, 라임주스)를 냄비에 넣고 오랫동안 저으면서 졸여주면 된다.
재료들의 계량은 일반적인 계량컵(200ml) 기준을 잡고 만들었다. 살짝 모지라지만 종이컵(180ml)으로 진행해도 무관하다. 정확한 계량보다 중요한 것은 닥터페퍼에 대한 사랑이니까.
- 냄비에 닥터페퍼를 1컵 따른다.
- 냄비에 케첩을 1컵 따른다.
- 냄비에 우스터소스를 1/8컵 따른다.
- 황설탕 1스푼을 넣는다.
- 마늘가루를 5g 넣는다.
- 라임주스를 1/4컵 넣는다.
- 중약불에 15분간 데우면서 저어준다.
- 식은 후에 소스통으로 옮겨 담는다.
닥터페퍼를 활용했을 뿐인데, 소스의 상큼함과 특별함은 배가 된다. 동네 골목에서 파는 핫도그에서 미국의 느낌이 물씬 느껴진달까. 이게 바로 요리가 된 닥터페퍼의 힘인가.
소셜 미디어에서 대유행한
‘닥터페퍼 브라우니’
하지만 닥터페퍼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 것은 지난해 미국의 소셜미디어를 강타했던 ‘닥터페퍼 브라우니’라고 볼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브라우니 믹스’를 사서 반죽을 만드는 과정에 닥터페퍼를 더하는 것이다. (계란과 버터, 초콜릿칩이 있으면 더욱 풍성한 닥터페퍼 브라우니를 만들 수 있다).
- 베이킹틀에 베이킹 페이퍼(종이 호일)을 깐다.
- 큰 볼에 브라우니 믹스를 넣는다.
- 큰 볼에 계란 2개를 넣는다.
- 버터 75g를 녹여 큰 볼에 넣는다(살짝 식힌 후에 넣는다).
- 닥터페퍼 1/4컵을 큰 볼에 넣는다.
- 큰 볼에 초콜릿 칩도 넣는다.
- 주걱으로 잘 뒤섞어 반죽한다.
- 베이킹틀에 붓는다.
- 35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약 20분간 굽는다.
- 완성된 브라우니를 잘라서 먹는다.
달콤한 초콜릿 맛, 쫄깃하면서도 풍성한 식감의 브라우니에 닥터페퍼가 더해진 효과는 놀랍다. 분명 우리가 아는 익숙한 브라우니의 맛인데 끝에서 우리가 아는 닥터페퍼 체리향이 입안을 살짝 터치해서 특별한 디저트가 된 기분이랄까? 닥터페퍼 브라우니에 체리소스를 만들어 더한다면 그 매력이 더 할 것 같다. 역시 성공한 레시피에는 이유가 있구나.
음식의 완성은 고기다
‘닥터페퍼 스테이크’
마지막은 큰 도전이었다. 간식(핫도그)과 빵(브라우니)을 넘어 고기의 세계로 간다. 핫도그용 닥터페퍼 소스를 맛보았을 때부터 이미 다음 단계인 스테이크 소스를 그리고 있었다. 마침 가지고 있는 재료들(케첩, 라임주스, 머스타드 소스, 마늘가루)과 닥터페퍼로 이를 만들어 보았다.
- 냄비에 닥터페퍼 1컵을 붓는다.
- 케첩을 2/3컵 붓는다.
- 라임주스를 1/4컵 더한다.
- 머스타드 소스를 1/3컵 넣는다.
- 마늘가루를 30g 넣는다.
- 중약불로 15분간 저으며 졸인다.
- 닥터페퍼 스테이크 소스 끝.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스테이크를 굽는 과정에도 닥터페퍼를 더해보기로 하였다.
- 프라이팬에 스테이크를 굽는다.
- 반절쯤 익었을 때 스테이크가 살짝 잠기도록 닥터페퍼 1캔을 프라이팬에 붓는다
- 닥터페퍼를 졸여가며 스테이크를 굽는다.
마지막은 닥터페퍼가 들어간 스테이크와 소스를 가지고 플레이팅 하는 과정이다.
- 닥터페퍼로 조린 고기에 닥터페퍼 스테이크 소스를 바른다.
- 닥터페퍼 음료와 함께 닥터페퍼 스테이크를 즐긴다.
- 행복.
닥터페퍼가 졸여지고, 소스가 되어 발라지는 레시피는 스테이크를 보다 달콤하고 산뜻하게 만들어준다. 무엇보다 이 요리의 장점은 닥터페퍼로 만든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동시에 닥터페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먹은 지인들은 말했다.
“닥터페퍼로 족발도 만들고, 갈비도 재울 수 있겠는데?”
엉뚱해질수록 빠져드는
닥터페퍼 요리의 매력
해외에서는 닥터페퍼를 이용한 독특한 레시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닥터페퍼 안에 피클을 넣어 마시는 닥터페퍼 칵테일부터, 오늘 소개한 닥터페퍼 스테이크까지. 닥터페퍼를 즐기면 즐길수록 닥터페퍼를 응용한 음료와 음식은 무궁무진하게 발전하고 있다. 닥터페퍼는 최고의 음료… 그리고 최고의 음식을 만드는 마스터피스이기 때문이다. 아니 새로움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닥터페퍼답다고 할까?
마시는 것을 뛰어넘어,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새로운 ‘문화’를 제시하고 있는 닥터페퍼. 여러분이 생각하는 닥터페퍼를 활용한 요리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제공 : 마시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