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ctal Design Era2 Charcoal Gray : PC 케이스도 이제는 인테리어죠.
PC의 기능을 넘어.
최근 동·서양을 구분하지 않고 유행하는 PC 빌드라고 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ITX 메인보드를 활용한 미니 시스템을 꼽을 수 있습니다. PC를 구성하는 중요 하드웨어인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분야에서는 보다 많은 포트 구성과 효율적인 쿨링을 위해 제품의 절대적인 크기가 커지는 것과는 반대되는 흐름인데요. 이러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작은 PC를 구성하였을 때 얻을 수 있는 공간 활용성의 이점의 가치가 커지고, 그리고 모던한 느낌의 데스크 테리어 용품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책상에 배치되는 딱딱한 기계 느낌의 PC 보다는 자연스러운 디자인을 가진 케이스로 인테리어에 녹여내고 싶은 유저가 크게 늘어난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에 장착되는 다양한 하드웨어 규격을 만족해야 하는 케이스 카테고리에서는, 전반적인 내/외부 디자인의 변화를 주기 어렵기에 외형만 다를 뿐 그 속은 대부분 다 비슷한 구조를 보입니다. 그중에서도 자신들만의 확고한 신념으로 케이스를 설계하는 스웨덴 출신 'Fractal Design'은 창의적인 디자인과 빌드 퀄리티로 타 제조사와는 조금 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데요. 유행을 타지 않는 세련되고 깔끔함을 선호하는 북유럽 국가의 브랜드인 만큼 그들의 제품 역시 모던한 분위기를 담고 있는데, 빅/미들 타워 플랫폼에선 너무나도 유명한 'Define' / 'Meshify'가 있으며, 진짜 원목을 사용하여 인테리어 용도로 자주 활용되는 미니 케이스 'Terra', 'Era' 시리즈가 있죠.
이번 리뷰에서 살펴볼 'Fractal Design Era2 Charcoal Gray'는 앞서 언급한 프렉탈 디자인의 미니 케이스 Era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전체적인 디자인을 계승하였지만 디테일한 부분을 더욱 가다듬었으며, 케이스 본연의 역할인 쿨링 성능에 조금 더 집중하기 위해 일부분 설계를 변경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제품 기획 컨셉을 강화하기 위해 내부 레이아웃 디자인도 재설계하면서 이전 모델과 하드웨어 호환성에서 약간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 모델은 챠콜 그레이(Charcoal Gray) / 실버(Silver) / 미드나잇 블루(Midnight Blue) 총 3 가지 색상으로 제작되었으며, 본 리뷰에서는 '챠콜 그레이' 컬러만 다뤄볼 예정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Fractal Design Era2 Charcoal Gray'는 어떤 구성과 디테일이 숨어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Fractal Design Era2 Charcoal Gray'의 구성품은 유저 가이드 / 퀵 스타트 가이드 / 메세지 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구성품은 본 제품의 안쪽에 고정 끈에 묶여 있는데, 악세서리 박스를 열면 케이블 타이와 함께 시스템 빌드에 필요한 소량의 볼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Fractal Design Era2 Charcoal Gray'의 전체적인 외형은 반듯한 직사각형이 아닙니다. 상단/하단의 끝부분이 라운딩 처리되고 곡선의 형태를 보이고 있어 마치 디자인 소품 같은 느낌을 제공하죠. 게다가 전면 패널에는 사선 패턴으로 약간의 입체적인 질감도 표현하여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프론트 패널은 전면부 하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전원 버튼 / 통합형 오디오/마이크 포트 / USB 3.2 Gen2x2 Type-C / USB 3.1 Type-A x2 포트 구성으로, 작은 미니 타워임에도 알찬 구성을 보이네요.
프렉탈 디자인 Era 시리즈의 시그니쳐인 원목 패널도 계승하였습니다. 상단 패널에 원목 소재가 사용된다는 점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이번 모델의 경우 에어홀을 타공하여 상단부로 공기가 배출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해당 패널은 일반적인 합판이 아니라 FSC 인증 과정을 거친 천연 호두나무입니다. 따라서, 각 제품마다 나무의 결이나 패턴 등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이는 보다 특별함으로 다가올 수 있겠죠.
우측/좌측 패널에는 모두 에어홀이 타공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니 타워와 같이 작은 케이스일수록 에어홀의 존재 여부가 쿨링 퍼포먼스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이전작 대비 에어홀의 면적이 늘어나고 패턴 역시 조금 더 세련된 느낌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본 제품의 후면에는 메인보드 I/O 포트가 배치되는 곳과 그래픽카드 PCI 슬롯이 배치되어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상단과 하단에 3 / 2 / 1 각인과 함께 볼트가 체결되어 있는데요. 이는 프렉탈 디자인의 또 다른 케이스 시리즈 'Terra'에서 먼저 적용되었던 것으로 메인 프레임 위치를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며, 보시는 것과 같이 총 3 단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후면부 최하단에는 슬라이드 타입 먼지 필터가 제공됩니다 손을 넣을 수 있도록 파인 홈으로 손을 넣고 당기면 가볍게 탈착 되죠. 그런데 해당 먼지 필터는 단순하게 먼지만 걸러주는 역할만 담당하지 않습니다. 일종의 잠금장치의 기능도 가지고 있는데, 아래에서 이미지에서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지 필터를 제거하고 케이스 커버를 위로 들어 올리면 상기 이미지와 같이 내부 프레임과 독립적으로 분리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좌측 / 우측 / 전면 패널이 각각 분리되는 일반적인 타워형 케이스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죠. 한 번에 분리하고 한 번에 체결할 수 있기에 크기가 작은 미니 타워의 이점을 제대로 살린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부 프레임을 살펴보겠습니다. 내부를 보면 일반적인 타워형 플랫폼과 매우 달라 조립이 굉장히 어려워 보이지만, 규격에만 맞는다면 큰 어려움이 없도록 설계되었는데요. 쿨링팬이 장착되는 상단부 브라켓은 중앙부에 위치한 홈에 손가락을 넣고 측면 방향으로 살짝 눌러주면 가볍게 분리되는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케이스 커버부터 상단 브라켓 분리까지 별도의 공구 툴이 필요하지 않도록 원터치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죠.
하단부에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프렉탈 디자인의 고성능 쿨링팬, 'Fractal Aspect 12 PWM' 2개가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하단 흡기 / 상단 배기 원웨이(One Way) 내부 쿨링 설계가 적용된 것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쿨링팬 바로 위쪽에는 2.5" SSD 전용 브라켓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Fractal Design Era2 Charcoal Gray'는 기본적으로 그래픽카드 수직 장착을 지원합니다. 따라서, 라이저 킷 역시 동봉되어 출고됩니다. 해당 라이저 케이블은 PCIe 4.0 인터페이스로 설계되었습니다.
이번 모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는 바로 메인 프레임 위치 변화 기능이죠. 메인 프레임은 메인보드 / 그래픽카드가 장착되는 새시를 뜻하며, 케이스 전면과 후면에 배치된 총 4개의 볼트를 풀어 총 3 단계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세팅 변화에 따른 하드웨어 장착 규격 또한 달라지니, 시스템 빌드 전 아래 설명표를 참고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볼트 체결에 따른 메인 프레임 위치가 변하는 모습
스토리지 수납성의 경우, 앞서 잠시 언급한 2.5" SSD 전용 브라켓과 메인 프레임의 스토리지 스팟 총 2 곳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3.5" HDD 장착을 지원하던 전작과 달리, 이번 'Fractal Design Era2'에서는 오직 2.5" SSD 장착만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는 메인보드에 내장하는 방식인 NVME M.2 SSD의 보급화가 완료된 현시점에 최적화된 설계로 판단됩니다.
파워서플라이 장착부는, SSD 전용 브라켓 반대편 레이아웃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SFX / SFX-L 총 2 가지 규격만 지원하고 있는데, 표준 ATX를 지원하던 전작과는 달라진 포인트입니다.
본 제품의 바닥면을 보면 전면/후면 쪽에만 커다란 미끄럼 방지 고무 패드가 부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크기 대비 넓은 면적을 커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닥면에 부착된 미끄럼 방지 패드에는 동그란 나사 홀이 존재합니다. 해당 나사홀에는 십자 볼트로 하단 패널이 체결되어 있는데요, 총 4개의 볼트를 제거하고 케이스 전면부 하단의 레버를 당기면서 하단 패널을 뒤쪽으로 밀면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하단 패널이 새시에서 분리됩니다.
▲ SINCON 社의 디지털 마이크로미터로 'Fractal Design Era2'의 패널 두께를 측정한 결과
※ 시스템 빌드는 하나의 PC를 조립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PC 조립의 경우 각 유저마다 순서나 방식이 상이할 수 있고 제품에 따라 역순으로 조립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하드웨어 특성에 따라 빌드 방법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대략적인 참고 용도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Fractal Design Era2 Charcoal Gray'는 공랭 / 수랭(AIO) 총 2가지 방식의 쿨러를 활용하여 빌드를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M/B : 'ASUS ROG STRIX Z690-I GAMING WIFI'
▲ Cooler(Air Type) : Thermalright AXP120-X67 ARGB
시스템은 CPU 쿨러 장착 높이를 최대로 설정하는 '메인보드 플레이트 1 단계' 단계에서 빌드를 진행하였습니다. CPU 쿨러 높이가 최대 70mm로 제한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싱글/듀얼 타워 CPU 쿨러를 사용하긴 어렵습니다. 따라서, 높이가 낮은 플라워 타입 쿨러를 사용해야 하는데요. 시스템 빌드에는 서린씨앤아이가 유통하는 'Thermalright AXP120-X67 ARGB' 쿨러를 사용하였으며, 약 67mm 높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CPU 쿨러 / 메모리를 메인보드와 결합한 뒤 케이스 내부 메인보드 플레이트에 장착합니다. 메인보드 장착을 위한 스탠드 오프는 기본으로 체결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스토리지를 장착하였습니다. 본 제품은 3.5" HDD 장착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2.5" SSD만 활용하였는데, 기본 제공되는 전용 브라켓에 스토리지를 장착 후 케이스에 고정합니다.
스토리지 장착부 좌측에는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 플레이트 1 단계에서는 GPU 장착 길이 제한이 267mm, 두께는 40mm 수준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3팬보다는 2팬 구조의 그래픽카드 장착을 권장합니다.
마지막으로 파워서플라이만 장착하면 조립 과정이 끝나는데요. 파워서플라이는 케이스 새시 직결이 아니라 전용 브라켓에 결합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하단 패널에 장착된 번들 쿨링팬으로 인해 공간이 매우 비좁기 때문에 파워서플라이를 케이스에 장착하기 전에 전원 케이블을 단단하게 연결하고 케이스와 결합해야 합니다.
다음은 일체형 수랭 쿨러(AIO) 빌드입니다. 메인보드 플레이트의 위치는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1단계로 유지하였으며, 조금 더 큰 사이즈의 그래픽카드를 구성할 계획이라면 3 단계로 포지셔닝을 옮긴 후 빌드할 수 있습니다. AIO 라디에이터가 상단에 달렸음에도 생각보다 넓은 여유 공간이 제공되는데 이는 케이블 정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죠.
▲ 측면 흡기 / 상단 배기
▲ 측면 및 하단 흡입력
▲ 하단 흡기 / 상단 배기
Fractal Design Era2 Charcoal Gray : PC 케이스도 이제는 인테리어죠.
모던한 데스크 테리어에 최적화된 SFF 케이스 & Era2 시그니처 원목 패널
'Fractal Design Era2 Charcoal Gray'는 미니 타워보다도 더 작은 '스몰 폼팩터(SFF)'로 제작된 프렉탈 디자인의 신규 케이스입니다. 이번 모델은 북유럽 출신 프렉탈 디자인의 제품인 만큼 깔끔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반듯해 보이지만 과하지 않은 수준으로 커브가 적용된 바디와 입체감을 제공하기 위해 전면 패널에 사선 라인이 들어가면서 조명을 받는 방향에 따라 패널의 명도가 달라집니다. 이는 단순한 패턴이지만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된 바디의 시각적 특성을 살려줄 수 있는 스마트한 설계라 판단되며, 실제 책상 위에 올려놓았을 때 하나의 전자 기기라는 이미지를 넘어 주변 인테리어와 매우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케이스 상단부에는 프렉탈 디자인 'Era' 시리즈의 시그니처 디자인, '원목 패널'을 빼놓지 않고 탑재하였습니다. 특징으로는 저가형 합판이 아니라 FSC(국제삼림관리협회) 공식 인증받은 진짜 호두나무 원목을 사용하여 시각, 촉감 부분에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으며, 원목 패널 끝에는 프렉탈 디자인의 로고를 음각으로 각인하면서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특히, 자석 고정 방식을 사용하여 외형과 일체감을 형성하고 있는 디테일이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이전 모델인 'Fractal Design Era'는 일반 타워형 케이스처럼 각 패널을 분리할 수 있었는데요. 본 제품에서는 스몰 폼팩터라는 작은 플랫폼을 더욱 쉽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하였습니다. 바로 '케이스 커버'의 형태로 제작하였다는 점인데, 이러한 디자인은 각 패널이 독립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한 번에 케이스 새시에서 탈착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편리한 시스템 빌드를 지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케이스 커버를 분리 방법 역시 매우 간단한데요. 케이스 후면부 하단의 자물쇠 모양이 그려진 슬라이딩 먼지 필터를 가볍게 잡아당겨 케이스에서 빼낸 뒤, 케이스 커버를 잡고 위로 들어올리면 간편하게 분해됩니다. 슬라이딩 먼지 필터가 일종의 '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죠.
빌드 자유도를 위한 적응형 메인보드 플레이트 & PCIe 4.0 라이저 케이블 기본 제공
심플한 느낌의 외형과 달리, 케이스 커버를 새시와 분리하고 내부를 살펴보면 굉장히 밀도 있는 설계가 적용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모델에는 중요 하드웨어가 장착되는 메인보드 플레이트(트레이)의 포지션을 옮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메인보드 플레이트는 1 / 2 /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1단계로 향할수록 CPU 쿨러 높이 제한이 여유로워지고(최대 70mm) 3단계로 갈수록 GPU의 너비 / 높이 / 슬롯을 넓힐 수 있습니다. 단, 스몰 폼팩터 케이스의 경우 비교적 좁은 면적으로 인해 시스템 빌드 전 최대 제한 규격에 맞춘다기 보다는, 여유 수치를 남겨두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케이스 내부 그래픽카드 장착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픽카드 수평 장착을 지원했던 전작과 달리, 이번 모델에서는 '수직 장착'만 지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케이스를 구매한 유저가 또 다른 지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직 장착을 가능하게 도와주는 라이저 케이블을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해당 라이저 케이블은 PCIe 4.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있어 최신 플레그쉽 그래픽카드 사용에도 속도 저하 없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카드 장착 가능 길이는 메인보드 플레이트 1단계 설정 시 최대 길이 267mm 이하, 두께 40mm 이하 제품 장착이 가능하고, 3단계 설정에서는 최대 길이 326mm, 두께 63mm 이하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단, 3단계에서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때 허용 가능한 최대 규격에서 -10mm 이상 여유 값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시스템 빌드 시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Fractal Design Aspect 12 PWM 120mm x2 & 쿨링을 위한 에어홀 설계 변경
본 모델은 미니 타워보다도 작은 스몰 폼팩터 케이스입니다. 따라서, 물리적인 면적이 비교적 적어 쿨링팬 장착성 부분에서는 넓은 호환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효율적인 에어플로우 방향과 배기홀이 적용된다면 쿨링팬 개수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충분한 쿨링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는데요. 'Fractal Design Era2 Charcoal Gray'는 원웨이(One Way) 방식을 적용하여 하단을 흡기, 상단 배기이라는 매우 직관적인 에어플로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외부에서 유입된 공기가 다른 곳으로 향하지 않고 중요 하드웨어 쿨링에 집중될 수 있으니 스몰 폼팩터에 잘 어울리는 방식이라 말할 수 있죠.
앞서 설명한 에어플로우를 최적화하기 위해 외형에서도 디테일을 수정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먼저 측면부 공기 유입/배출을 돕는 에어홀의 면적이 전작 대비 더욱 늘어났으며, 에어홀 패턴 역시 케이스의 유려한 외형에 맞춰 변경되었습니다. 게다가, 상단부 패널이 가로막혀있었던 전작과 달리 이번 모델에서는 기다란 원형 에어홀을 타공하여 보다 자연스러운 공기 흐름에 집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쿨링팬 장착 규격은 상단 패널에 최대 140mm 쿨링팬 2개를 장착할 수 있으며, 하단에는 최대 120mm 쿨링팬 2개를 장착할 수 있는데요. 공랭 쿨러를 사용했을 때 기준으로 최대 4개의 쿨링팬을 케이스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Fractal Design Era2 Charcoal Gray'는 기본적으로 자사의 고성능 타깃 쿨링팬, 'Fractal Design Aspect 12 PWM 120mm' 2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번들 쿨링팬은 하단부에 장착되어 있으며, 범용성이 높은 4-Pin 팬 커넥터를 인터페이스로 채용하고 있어 팬 컨트롤러 선택에서도 높은 자유도를 제공합니다. CPU 쿨러 장착은 공랭 기준 최대 높이 70mm 이하, 일체형 수랭 쿨러(AIO)는 상단 브라켓에 최대 280mm 사이즈의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 단, AIO 라디에이터의 경우 최대 58mm 두께로 제한된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현대적인 감성을 가득 담은 외유내강 케이스.
Fractal Design Era2 Charcoal G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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