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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이 통하는 통합 올인원 디지털 소스기기 Metronome AQWO 2+

2024.10.29. 14: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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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편: 안녕하세요, 오디오 평론가 김편입니다. 지금 제 옆에는 저에게 있어서 어떻게 보면 오디오 사부, 그리고 제가 오디오 평론의 길을 걷게 해준 주인공. 좀 나쁜 의미에서는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인데요, 하이파이클럽의 한창원 대표님이 와 계십니다.

한창원: 안녕하세요, 하이파이클럽 한창원입니다.

김편: 음악을 듣고 싶을 때, 그러니까 저는 일이 아니고 음악을 듣고 싶을 때 보통 SACD나 CD, 그다음에 스트리밍, 그다음에 LP 이런 식으로 듣는데요.

김편: 그런데 요즘 드는 고민이, 저 같은 경우는 특히 디지털 음원을 들을 때 기기를 따로따로 다 접근을 했어요.

김편: 네트워크 플레이어 따로 있고, DAC 따로 있고, 그다음에 지금은 단종이 됐지만 SACD 플레이어 따로 있고. 이 기기를 따로따로 해서 전부 디지털 케이블을 연결하고요.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이 너무 번잡하다. 그리고 또 기기들이 조금 연식이 되다 보니까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은 이런 욕구, 욕심 같은 게 많이 생겨요.

김편: 그런데 거기서 드는 어떤 방향성 같은 게, 이제는 좀 통합을 하고 싶다. 그러니까 예전처럼 각각 따로가 아니라, 예를 들어서 2개씩 묶는다든지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CD를 묶는다든지, 아니면 네트워크 플레이어에다가 예전에는 트랜스포트였는데 거기다 DAC를 묶는다든지. 이런 통합 컨버전의 시대에 맞춰서 저도 좀 이렇게 바꾸고 싶었는데요.

김편: 마침 그런 고민을 하던 차에 지금 딱 알맞은 합당한 제품이 제가 평상시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프랑스 브랜드 메트로놈(Metronome)에서 나왔어요. 그리고 제가 한 3년 전에 처음 AQWO라는 모델의 소리를 들었을 때 상당히 그 사운드에 감탄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올해 뮌헨 오디오쇼 다녀오셨죠?

한창원: 다녀왔죠.

김편: 그때 AQWO 2+가 공개됐다고 하는데, 이 모델 혹시 보셨나요? 저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이번에 뮌헨 오디오쇼에 가지 못 했는데요.

김편: 개인적으로 새로 공개됐던 제품 중에서 가장 궁금했던 게, 이 AQWO 2+ 아니면 AQWO 2였어요. 전에 제가 리뷰했었던 AQWO 1은 SACD + DAC만 내장이 된 그런 제품이었는데요.

김편: 이번에 AQWO 2, AQWO 2+가 되면서 드디어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능을 가져온 거예요. 그러면서 무려 세 가지 퍼포먼스를 하나의 제품으로 즐길 수 있고, 그것도 메트로놈 사운드로 즐길 수 있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되게 궁금했었는데요. 이번에 이 AQWO 2+를 만나면서 그동안에 좀 궁금했던 궁금증 같은 게 많이 해소됐습니다.

한창원: AQWO 2가 있고 AQWO 2+가 있죠. 그 차이는 뭐죠?

김편: 플러스 모델 같은 경우는 제 옆에 있는 제품에서 보듯 전원부를 분리한 게 2+에요.

한창원: 그러니까 하나만 있으면 AQWO 2이고 여기에 전원부가 플러스됐다고 해서 AQWO 2+라는 모델명을 갖네요.

김편: 그렇죠. 그러니까 2016년에 나왔던 오리지널 AQWO와 2024년에 나온 AQWO 2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을 갖고 온 그 차이고요. AQWO 2+는 전원부를 분리한 모델이라고 이렇게 선명하게 구분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창원: 그러니까 이 제품은 SACD CD, 그리고 DAC, 그다음에 네트워크 스트리밍까지 되는 제품이네요, 또 USB DAC도 되고요.

한창원: 그런데 오늘 보니까 아직 룬 레디(Roon Ready)는 인증 중인 것 같더라고요?

김편: 네, 홈페이지에 나온 스펙에는 룬 레디 제품으로 나오는데, 오늘 해보니까 아직 그 인증 절차가 안 끝난 것 같아요.아마 이 영상 보시고 청음을 하실 때 쯤에는 제대로 룬 레디 플레이어가 될 것 같습니다.

한창원: 어쨌든 CD를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별도의 단독 CD 플레이어를 갖거나 아니면 CD 트랜스포트를 이용해서 쓰고 있는 DAC에 연결하거나 하는 절차가 필요한데, 이 제품은 한 덩어리에 다 있으니 올인원 디지털 소스기기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CD도 하시고 SACD도 있으시고 컴퓨터 스트리밍까지 하겠다고 한다면 이 제품 하나로 솔루션을 다 주는 그런 기기라고 할 수 있겠죠.

김편: 지금까지 신작 AQWO 2+에 대한 전체 윤곽을 한번 짚어봤고요. 단도직입적으로 한번 음악을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저희 뒤에 정말 호화로운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요. 한 대표님, 이 시스템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한창원: 스피커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카이저 어쿠스틱스(Kaiser Acoustics)라는 회사에서 만드는 거죠. 카웨로(Kawero!), 카웨로가 브랜드명이고 스피커 모델명은 Classic이고요.

한창원: 파워앰프는 볼더(Boulder) 2150 모노블록 파워앰프.

한창원: 프리앰프는 볼더 2110입니다. 이렇게 매칭을 해봤더니 상당히 좋더라고요. 볼더 특유의 어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듯한 그런 해상도 덕분에 이런 소스기기나 케이블 등 이런 쪽의 어떤 민감한 변화가 다 캐치가 됐습니다.

한창원: 또 이 카웨로 Classic 같은 경우에는 가격이 상당히 비싸죠. 작은 사이즈의 스피커인데도 한 30평 되는 저희 메인 홀을 가득 채워줘서, 이 스피커는 약간 대형기로 분류되어야 되는 스피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시스템을 꾸며봤고요. 오늘 음악을 우리가 몇 곡을 들을 거죠?

김편: 한 4곡 정도?

한창원: 그런데 4곡을 다 다른 방식으로 들어볼 거예요, 그렇죠? 첫 번째 곡부터 한번 어떻게 들을 건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김편: AQWO 2와 AQWO 2+의 가장 큰 특징이 네트워크 스트리밍이 되는 건데, 룬 레디는 아직 인증이 안 떨어졌잖아요? 그래서 UPnP 프로토콜을 이용을 해서...

한창원: 엠커넥트(mconnect)로요?

김편: 네, 그렇게 두 곡을 한번 들어볼 거고요.

김편: 그다음에 이 제품에 DAC가 들어가 있잖아요? 결국 디지털 입력을 받을 수가 있으니까 USB-B 단자를 통해서 뒤에 있는 룬 코어, 룬 렌더러로 음원을 디지털 인을 시켜서 한번 또 들어볼 거고요.

한창원: 네, 그래서 룬 코어는 저희가 지난주부터 리뷰를 진행하고 있는 앤티포디즈(Antipodes)의 Oladra라는 상당히 고가의 하이엔드 룬 코어를 준비를 했거든요. 그래서 Oladra의 USB 출력을 이용해서 DAC로 써볼 건데요.

김편: 그렇게 되면 이 AQWO 2+가 단독 DAC로 활용이 되는 거고요.

김편: 끝으로 이 제품의 출발이 SACD 플레이어였으니까 SACD 디스크 재생을 해서 스트리밍 음원하고는 또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독립된 디스크 플레이어로서 AQWO 2+의 퍼포먼스는 어떤지 한번 좀 비교평가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첫 곡은 UPnP로 스트리밍 음원을 들어 볼 건데요. 제가 요즘 오디오 테스트 곡으로 많이 듣는 곡으로 ‘Bass Drops’이라는 곡입니다. 처음에 더블 베이스가 어떻게 맺히는지, 그리고 두 번째 등장하는 더블 베이스가 제 개인적으로는 왼쪽 앞으로 많이 튀어나오고 그다음부터는 정말 사운드 스테이지 대잔치에요. 정말 그 뎁스가 상당히 느껴지는 곡인데 이걸 AQWO 2+가 어떻게 보여주는지 거기에 신경 써서 들어보면 될 것 같습니다.

Bass Drops - Nenad Vasilic
시작 시간 - 8:29

한창원: 첫 곡을 들어봤는데요, 메트로놈 사운드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어떤 사운드 같아요?

김편: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해상력과 파워 이 두 가지인데요, 보통 해상력을 높이다 보면 약간 얇은 은선을 쓰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파워가 좀 반대 급부로 떨어지고요. 그런데 또 이 파워를 높이다 보면 좀 반대로 품질이 좀 떨어지는 구리선을 쓴 것처럼 먹먹해지고 좀 뭉치는 그런 느낌인데 이 제품은 그 두 가지의 덕목, 이득을 동시에 들려줬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한창원: 제가 메트로놈을 들을 때마다 항상 떠오르는 단어는 섬세함입니다. ‘아날로그적이다’라는 표현 자체가 좀 두루뭉술한 표현이잖아요? 어느 게 아날로그적인 건지, 그렇죠?

한창원: 그런데 메트로놈은 약간 디지털적인 냄새가 덜 나는, 마치 LP의 아주 미세한 음의 선율을 살려내는 그런 섬세함? 그런 섬세한 능력은 메트로놈이 현존하는 디지털 소스기기 중에서는 제일 뛰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창원: 그래서 첫 곡에서 느낀 점은 볼더와 메트로놈이 만나니까 이런 일렉 베이스의 음악에서도 음 끝에 섬세한 솜털 같은 그런 표현이 느껴지더라고요. 이게 파워가 약하거나, 베이스에 텐션이 약하거나, 소리가 좀 흐물흐물하거나 그런 거 전혀 없이 그 임팩트, 트랜지언트는 다 표현이 되는데 그 시작과 끝에서 표현되는 아주 독특한 느낌의 굉장히 섬세한 선율이 살아난다. 이런 베이스 음악을 들으면서 선율이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걸 느꼈어요.

한창원: 그러면서 이너 디테일이 가득 들어찬 그런 일렉 베이스의 음을 들을 수 있었다고 표현을 하고 싶네요.

김편: 그런데 저는 약간 생각이 다른데요. 제가 봤을 때 메트로놈이 지금까지 일본 AKM 칩을 썼을 때는 섬세함에 올인하는 게 맞았어요. 그런데 2020년 10월쯤 공장에 화재가 나고 한 2년 동안 미국 ESS 칩으로 바꿨든요. 그래서 AQWO 2+도 ESS 최신 ES9039MPRO라는 칩을 쓰고 그 칩 성향이 반영이 되면서 전통적인 메트로놈 사운드가 좀 바뀌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김편: 기존의 메트로놈 사운드는 분명히 콘트라스트가 되게 분명하고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되게 많았거든요? 그런데 미국 ESS 칩으로 바꾸면서 좀 더 다이내믹 레인지와 어떤 에너지감이 실리는 느낌을 받아요. 제가 ESS를 자신 있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냐면 제가 지금 한 7, 8년째 쓰고 있는 DAC가 ES9038PRO 칩을 써요. 그러니까 AQWO 2+가 쓴 ES9039MPRO 칩 바로 이전 세대 칩을 쓰는데 거기서 길이 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메트로놈 사운드의 어떤 성향도 칩에 따라서 좀 바뀌었다는 느낌을 저는 좀 받았습니다.

김편: 그리고 저는 이 ‘Bass Drops’라는 곡에서 또 하나 캐치가 된 게, 현재 UPnP를 통해서 들은 거잖아요? 스트리밍 음원을 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경 노이즈가 청감상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배경이 되게 적막했다. 그 이유를 좀 따져보면 뒤에 설계 부분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지만 전원부를 분리한 효과가 가장 크지 않을까 그런 느낌이 들었고요.

그리고 좀 더 부연 설명을 드리면 에너지가 실렸다. 파워와 힘이 실렸다. 이것도 왜 그런지 한 번 역추적을 해보면, 지금까지는 메트로놈이 AKM 칩을 썼는데 대부분이 2채널 칩이었어요. 2채널 칩을 좌우 채널 당 하나씩 써왔고 두 회로를 이용한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ESS는 잘 아시겠지만 8채널 칩이에요.

그러니까 AQWO 2+는 한 개만 투입을 했지만 각 채널 기준으로 하면 4회로가 투입이 되거든요. 이러면 가장 먼저 얻는 이득이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어지는 것인데, 거기서 어떤 청감상의 느낌도 따져보면 논리적으로 이렇게 연결이 되지 않았나, 이게 첫 곡에서 느꼈던 생각이었습니다.

한창원: 그 말씀을 듣고 보니까 사실은 지금 카웨로 Classic 스피커에 볼더 2150 모노블록 파워에 볼더 2110 프리앰프, 그리고 메트로놈 AQWO 2+.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이 소스기기의 소리일까 생각해봤어요. 특히 최근에 이 시스템으로 많이 들었거든요? 지난주에 앤티포디즈 Oladra 뮤직서버를 리뷰했는데, 그때 6시간 넘게 촬영 하면서도 들었고요.

한창원: 이 시스템을 들으면서 저는 그냥 카웨로 Classic 스피커와 볼더의 능력으로 이 ‘Bass Drops’라는 곡에서 강력한 초저역이 나오는구나 그냥 당연하게 생각을 했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DAC 칩이 바뀌면서 AQWO 2+의 음질 성향이 과거와 다르게 좀 더 저역 쪽에 강력한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 중고역의 디테일은 다 살아있으면서 초저역의 구르릉거림까지 아주 인상적인 그런 음악이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편: 이제 처음에 말씀드린 큰 그림의 윤곽을 한번 잡아 봤는데요, 역시 오디오 기기도 보는 맛이 중요하잖아요? 그리고 손맛도 중요하고요. 그리고 특히 저는 개인적으로 오디오 기기 후면을 보는 걸 좋아하는데, 외관 쪽을 하나하나 좀 자세하게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편: 일단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2+ 모델이니까 전원부가 똑같은 사이즈로 높이만 달리해서 밑에 있고요. 그리고 전면을 보시면 7인치 터치스크린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서 녹음하면서 여러 가지 세팅도 좀 바꿔봤는데 바꿀 수 있는 게 상당히 많더라고요. 가장 궁금했던 것은 ESS ES9039MPRO 칩을 쓰면서 7개 디지털 필터를 넣었는데, 그걸 조금씩 바꿔보면서 맛보기를 하니까 그에 따라서 음이 섬세하게 바뀌는 걸 느꼈어요.

김편: 또 하나 의외로 상당히 음 전체의 분위기를 바꾼 게 아날로그 출력 레벨을 3단계로 바꿀 수가 있더라고요. 3V 출력일 때 예상했던 대로 정말 이 넓은 시청실을 음과 에너지로 꽉 채우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역시 전체 재생음에서 소스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시 무시할 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한창원: 그렇죠, DAC의 출력 전압이 생각보다 음의 변화 폭이 굉장히 크거든요. 그러니까 세 종류의 DAC로 내가 원하는 음색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봅니다.

김편: 그렇죠, 입력되는 프리앰프나 인티앰프의 감도와 매칭도 전체 인상을 확 확 바꾸니까요. 그렇게 해서 여러 가지 인터페이스가 터치스크린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점이 요즘 트렌드에 딱 맞는 것 같고요.

김편: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또 눈에 띄는 게, SACD 플레이어가 되잖아요? 그래서 이 상판에 탑 로딩 방식의 픽업 메커니즘을 장착을 한 게 인상적이었어요.

한창원: 픽업은 어디 것을 쓴 거죠?

김편: 예전엔 메트로놈에서 가장 유명한 게 칼리스타(Kalista) 브랜드의 CD 트랜스포트잖아요? 거기까지만 해도 필립스 제품을 썼는데, 최근에는 D&M으로 바꿨어요. 데논 & 마란츠(Denon & Marantz)로 바꿔서 DVD 용이 아니라 CD, 그러니까 음악 전용 픽업 시스템으로 바꿨다고 했어요.

김편: 공개된 내부 사진을 보니까 D&M 픽업 시스템을 상당히 많이 커스텀 한 것 같아요. 가장 눈에 띄는 게 정말 팔뚝만한 서스펜션이 3점 지지로 되어 있어요. 어쨌든 기계적인 픽업 시스템이니까 진동 관리를 잘해야 되잖아요? 그것을 메트로놈에서 커스텀 해서 상당히 감탄할 만한 튜닝을 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SACD 한번 들어볼 텐데요, 그것이 어떤 청감상의 S/N비와도 관련이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한창원: 사실은 엄밀히 얘기하면 메트로놈이 DAC보다는 트랜스포트로 더 유명한 회사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칼리스타부터 시작해서 픽업 메커니즘은 굉장히 많은 노하우가 있겠죠.

김편: 그렇죠. 그리고 제가 한 6년 전에 메트로놈의 CEO 장 마리 클로젤(Jean Marie Clauzel)이 한국에 왔을 때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그 당시 궁금했던 게 슬라이드 방식의 메커니즘이 좋냐, 아니면 AQWO 2+처럼 탑 로딩 방식이 좋냐. 그게 그때는 궁금했어요. 그게 사운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물어봤더니 그 사람은 그건 선택의 문제지 음질하고 전혀 상관이 없다는 의외의 답변을 줬거든요. 아까 테스트해 보니까 스태빌라이저가 생각보다 상당히 가벼워요. 하지만 자석식이어서 분실할 위험은 없는 것 같습니다.

김편: 그리고 탑 로딩 방식이 약간 LP를 얹는 느낌이잖아요? 그래서 디지털 음원에 약간 아날로그적인 터치를 하는 게 탑 로딩 방식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좀 해봤어요.

김편: 그리고 제품의 후면을 보면 정말 이 기기가 전작 AQWO 오리지널하고 뭐가 달라졌는지 확 나오는데요. 첫 번째, 이더넷 단자가 들어왔고 네트워크 스트리머로 변신을 했다. 그리고 디지털 출력이 되고 디지털 입력이 된다. 아날로그 출력도 당연히 된다. 이렇게 파악이 돼요.

김편: 그리고 개인적으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요즘 유행하는 I2S 프로토콜 HDMI 단자를 출력 단자로 쓰고 있어요.

김편: 그래서 만약에 기존에 너무 마음에 드는 DAC를 쓰고 싶어서 이 제품을 트랜스포트로만 쓰고 싶은 그런 분이 계실 거 아니에요? 그렇게 해서 디지털 출력을 하실 텐데, 그때 AES/EBU나 동축보다는 I2S 프로토콜을 이용하시는 걸 추천을 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저번달에 한 번 이걸 집중적으로 동축 출력과 I2S HDMI 출력을 비교를 했는데, 이 S/N비, 다이내믹 레인지에서 거의 게임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거는 꼭 한번 테스트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사용하는 DAC가 I2S 입력을 지원해야 되지만 그런 여건이 갖춰지면 이 인터페이스는 꼭 한번 해보시기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한창원: I2S 얘기가 나와서 잠깐 첨언을 하면, I2S의 가장 큰 문제가 아직 업계 표준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거예요.

한창원: 그런데 앞으로의 대세는 그냥 I2S로 끝이 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도 지난주에 I2S를 본격적으로 들어봤더니 말씀하신 S/N비나 다이내믹 레인지를 떠나서 뭐랄까, 약간 과장을 하면 디지털에서도 아날로그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새로운 세계의 음. 정말 대단한 사운드가 나왔어요.

김편: 결정적으로 클럭 신호하고 음악 신호를 분리했잖아요? 거기서 오는 이득이 아마 가장 큰 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한 대표님 말씀대로 지금 단자 표준이 안 잡혀있어서 핀이 바뀌는 그런 문제가 있는데 그건 앞으로 차차 극복이 될 것으로 보고 있어요.

한창원: 빨리 됐으면 좋겠어요.

김편: 이렇게 해서 인터페이스나 외관 등을 살펴봤고요. 두 번째 곡도 역시 똑같이 UPnP로 해서 듣겠습니다. 요즘 제가 자주 듣는 곡인데요. 여성 보컬 곡을 한번 선곡을 해봤습니다. 도미니크 피스 에메(Dominique Fils-Aimé)의 ‘Rise’라는 곡입니다. 이 곡에 반주 악기도 정말 많이 나오고요, 보컬 곡 특유의 해상력이라든지 평가 항목이 되게 많은 곡이니까 한번 유심히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Rise - Dominique Fils-Aimé
시작 시간 - 23:19

김편: 저는 역시 사람 목소리가 나오는 보컬 곡은 그 나이대의 목소리가 나오느냐, 그리고 사람이 부른 것만큼 체온, 온기가 느껴지냐 이걸 좀 많이 따져봐요. 그리고 특히 이것은 소스기기를 테스트하고 리뷰할 때 가장 먼저 평가하는 항목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해상력이라든지 에너지 이런 것도 느꼈지만 이 곡에서만큼은 정말 AI가 아니라 사람이 부르는 듯한 그런 인간적인 느낌을 좀 많이 받았습니다.

김편: 그리고 두 번째는 반주 악기가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 곡이라고 했는데, 곳곳에서 정말 입체적으로 악기들이 자리 잡는 걸 보면서 무대의 뎁스라든지 이런 것을 좀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한창원: 아까부터 질문할 게 있었는데요, UPnP하고 룬 RAAT하고 어떤 프로토콜을 더 좋아하세요?

김편: 좀 일장일단이 있는데요. 저는 지금 룬을 무조건 쓰고 있지만, 조금 더 힘이 붙고 좀 더 진한 음색이 나오는 건 UPnP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창원: 그렇죠. 저는 요새 저 뒤에 있는 Oladra 뮤직서버 리뷰와 이번 AQWO 2+ 리뷰를 준비하며 계속 튜닝하면서 듣고 있거든요. 지금 저는 이 곡에서 뭘 느꼈냐면 좀 반대의 느낌을 받은 것 같아요.

한창원: 이 도미니크 피스 에메의 보컬. 이 음악 자체가 좀 디지털리하게 녹음이 됐단 말이에요? 아날로그의 자연스러움, 따스함 이런 것보단 요즘 트렌드에 맞는 아주 선명하고 굉장히 정확한 그런 식으로 레코딩된 곡인데요. 그런데 이걸 UPnP로 들으니 그 선명함이 더욱 강조된 느낌이었어요. 안 그래도 디지털리하게 녹음 레코딩된 음악인데 너무 디지털적인 느낌이 그대로 좀 드러나는 것 같아서 이 곡은 조금 있다가 룬으로 다시 한번 들어보고 싶다 할 정도로 그런 느낌을 없지 않아 받았어요.

그래도 느끼는 건 역시 메트로놈답게 해상력하고 이너 디테일. 저는 요새 이상하게 음의 시작과 끝에 약간 집착한다고 그래야 되나? 그런 경향이 있어요. 드럼이 시작할 때, 끝날 때 그런 걸 자꾸 신경 쓰게 되는데요. 그 전개 과정이 너무도 명확하게,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이어지는 스타일이 있고 진짜 그 과정을 하나하나 다 보여주고 있다는 스타일이 있는데요. AQWO 2+는 후자 쪽, 그러니까 이 음악에 맞는 이 음악이 의도한 그런 명확함과 정확성을 다 보여주고 들려주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창원: 그리고 여기 보면 옵션으로 6922 진공관 버퍼단 선택 가능. 이렇게 써 놓으셨잖아요, 이게 무슨 얘기예요?

김편: 이것은 주문할 때 진공관 버전을 선택하면 아예 채널당 한 개씩 장착이 돼서 나간다는 말이에요.

한창원: 지금 이 제품에 들어간 건 아니죠?

김편: 그렇죠. 지금 이 제품은 그냥 솔리드 버퍼단을 쓴 겁니다. 어떤 아날로그 음색을 더 추가하고 싶다면 아예 주문을 하실 때 진공관 버전을 선택하시면 되는데, 이것은 사실 AQWO2+가 되면서 된 건 아니고 오리지널 때도 있었던 옵션입니다.

한창원: 그런 어떤 선택할 수 있는 부분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제조사가 배려를 해주는 부분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한창원: 이건 약간 별개의 얘기인데, 앤티포디즈 Oladra하고 메트로놈 DSC가 I2S 입력이 있어서 연결을 해봤는데 연결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그것을 앤티포디즈 쪽에 문의를 해보고 메트로놈 쪽에 문의를 했는데, 메트로놈 쪽에서 2시간 만에 답변이 왔어요. 메일을 보냈는데 2시간 만에 답변이 와서 Oladra의 I2S 핀 배열하고 거기에 딥 스위치 설정 같은 게 있으면 그 자료를 달라고 했는데, Oladra에 그 내용이 있어서 그 링크를 보내줬더니 하루에 4번 메일이 오면서 딥 스위치 세팅을 완벽하게 가이드 해줄 정도로 진짜 신속한 서비스에 감동받았어요.

한창원: 그래서 앞서 6922 진공관 버퍼 선택 부분도 그냥 해놓은 게 아니라, 메트로놈이 정말로 오디오파일과 소비자를 생각하는 그런 기업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나중에 메트로놈 사용하시는 분들은 문의사항이 있을 때 메트로놈에 메일을 보내면 정말 빠르게 응답을 받고 해결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이라는 것을 꼭 얘기하고 싶더라고요.

김편: 그렇죠. 다음은 안에 딥하게 더 들어가서... 사실 제가 이쪽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예요. 그러니까 안에 칩을 어떤 걸 쓰고 전원부 설계는 어떻게 하고 그리고 이전 오리지널 제품하고 뭐가 달라졌는지 이런 것을 좀 따져보는 걸 좋아하는데요.

김편: 그래서 좀 유심히 봤던 게 일단 AQWO 2하고 AQWO 2+가 전작 오리지널 AQWO과 비교했을 때 가장 첫 번째 달라진 것은 칩을 바꾼 거예요.

김편: 처음에는 AKM의 AK4497EQ라는 칩을 썼어요. 그러니까 이것은 2채널 칩으로, 스펙은 똑같아요. 32bit/768kHz에 DSD 512는 똑같은데, 2채널 칩이고 2016년에 나왔던 칩이에요.

김편: 그런데 이번에 신작이 나오면서 ESS에서 2022년에 나온 정말 현재 플래그십 ES9039MPRO 칩을 쓴 게 가장 크게 달라진 거예요. 그런데 이 자리를 빌려서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게, 어디 외국 리뷰를 보면은 이 ES9039MPRO 칩을 채널당 한 개씩 썼다는 이런 말도 안 되는 리뷰가 나오는데 그것은 좀 잘못된 요즘 유행하는 가짜 뉴스고요.

한창원: 왜요?

김편: 제가 공식적으로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니까 채널당 4회로를 쓰는 것으로 나와요. 그러니까 앞서 말씀드렸지만 AQWO 2+가 8채널 칩이잖아요? 그러니까 이 제품 기준으로 좌우 채널 한 채널에는 4개 회로가 들어간 거예요. 이게 지금 와전이 돼서 채널당 한 개씩 썼다고 나오는데 그건 아니라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런데 오리지널에서는 AK4497EQ 칩이 2채널 칩인데 그건 채널당 하나씩 썼어요. 아마 거기서 지금 그 자료가 업데이트가 안 돼서 리뷰어들이 아마 그대로 옮겨 적은 게 아닌가 싶은데요. AQWO 2+는 ES9039MPRO 칩을 하나를 썼다. 그리고 8채널 칩을 4개의 회로씩 나눠서 썼고 그것을 병렬로 연결을 하니까 다이내믹 레인지가 2채널보다 훨씬 넓어진다는 것을 꼭 한번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김편: 그리고 또 디지털 오디오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러면 기존의 플래그십이었던 ES9038PRO하고는 뭐가 좋아졌느냐 궁금하실 수 있잖아요? 가장 큰 차이는 저전력 설계로 바뀌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게 무슨 대수냐? 이렇게 궁금하실 수가 있는데, 전력을 많이 소비한다는 것은 그만큼 디지털 노이즈가 많이 발산이 된다는 거예요.

큰 에너지가 들어갈수록 전원으로서, 그러니까 저전력으로서 효율이 있는 효율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노이즈를 줄일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오디오 품질하고도 상당히 연결이 되거든요. 그리고 더군다나 이건 소형 칩이잖아요? 오디오 세계에서 전원 노이즈는 정말 큰 문제인데, 이것이 업그레이드된 게 이번에 채택한 ES9039MPRO 칩이다, 이렇게 참고로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창원: 이 AQWO 2+도 그런 DAC 칩을 저전력으로 해갖고 저 노이즈를 발생했다는 얘기는 노이즈 발생의 원천을 더 줄였다고 볼 수 있으니까 굉장히 의미 있는 내용이죠.

김편: 그렇죠. 그리고 노이즈 관리 차원에서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게 바로 이 전원부를 분리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전원 노이즈, 접지 노이즈 하여간에 전원과 관련된 노이즈는 정말 오디오의 어떤 생명줄을 잡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래서 보통 하이엔드로 갈수록 전원부를 분리하고 그리고 전원부를 분리하고 또 그 계통까지 분리를 하잖아요? 디지털 용, 아날로그 용으로요. 그런데 아날로그도 왼쪽 채널 용, 오른쪽 채널 용으로 분리를 하는데요.

이게 전원부에서 발생하는 노이즈가 오디오 신호를 감염시키는 걸 막고자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 AQWO 2+는 전원부를 분리하고 전원 노이즈를 아예 원천 봉쇄를 했다. 이것은 분명히 음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면 이 기기 자체의 퍼포먼스도 상당히 높인 숨은 공신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한창원: 그렇죠. 만약에 단순히 판매가를 높이기 위해서 마케팅적으로 전원부를 분리해놨다면, 이렇게 두 단을 쓰는 게 좀 있어 보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건 아니라고 볼 수 있는 게 전원부 없는 모델도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더 나은 음질을 넣고 싶으면 2+ 전원부 분리형을 선택하라는 옵션을 둔 것. 분명히 메트로놈 본사에서도 두 모델 사이에서 음질 차이가 나니까 이렇게 AQWO 2하고 2+, 두 가지 모델을 출시하는 거겠죠.

김편: 그렇죠. 결국 어떻게 보면 전원부가 노이즈 소스잖아요? 이것을 한 섀시 안에, 한 지붕 안에 있는 것과 아예 분가를 시켜서 관리를 하는 것과는 정말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메트로놈 AQWO 라인업을 보면 C하고 T가 있잖아요? 트랜스포트하고 DAC만 들어간.

김편: 그때 그 두 개 모델은 이미 전원부를 분리를 했었어요.

김편: 그리고 AQWO 이 모델은 전원부 통합형이었다가 이번에 2+가 되면서 역시 전원부를 분리하고 정말 플래그십다운 음질 업그레이드를 한번 기획을 한 것 같습니다.

김편: 자, 이제 세 번째 곡 들어볼 텐데요. 앞서 두 곡은 내장 스트리밍 기능을 이용을 했잖아요? 그런데이번에는 Oladra도 있고 하니까 USB 입력을 받아서 네트워크나 SACD 기능은 빼고 이 안에 자체 DAC만 평가를 해보는 시간인데요. 지금 들려드릴 곡은 티에리 피셔(Thierry Fischer)가 유타 심포니(Utah Symphony)를 지휘한 말러 교향곡 1번 4악장인데요. 이 곡이 좀 길어서 앞에 초반만 조금 녹음해서 들려드리는 걸로 하고요.

김편: 그에 앞서서 입력을 바꿔야 되잖아요? 이건 터치스크린에서 인풋을 USB로 바꾸면 USB 입력으로 외부에서 오는 디지털 음원을 들을 수가 있는 거죠.

한창원: 그래서 Oladra를 플레이어까지 써서 Oladra에 있는 USB 출력을 이용해서 메트로놈 AQWO 2+에 입력을 시킨 거죠.

Mahler: Symphony No. 1 In D Major "Titan": IV
Thierry Fischer, Utah Symphony
시작 시간 - 37:08

김편: 앞서 두 곡은 UPnP로 들은 것이고, 지금은 외부 소스기기에서 룬 RAAT 프로토콜을 이용해서 들은 거잖아요? 그러니까 청감상으로는 노이즈가 그냥 썰물처럼 싹 나가서 음이 상당히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그래서 역시 UPnP의 U가 ‘Universal’이잖아요? 그러니까 컴퓨터니 가전제품 다 통용하라고 쓴 통신 프로토콜이었잖아요.

김편: 그런데 룬 RAAT는 제작사가 주창한 대로 음악 재생 전용 프로토콜이에요. 여기서 오는 출생 자체가 좀 다른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구나 이런 걸 한번 다시 느꼈고요.

김편: 이 AQWO 2+가 룬 레디를 정식 인증을 받고 나면, 꼭 한번 룬으로 다시 이 말러 1번을 들어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이제 마지막 곡은 SACD로 한번 들어볼 텐데요. 바로 이 CD입니다. 일본 브랜드죠. 아큐페이즈(Accuphase)에서 옴니버스로 내놓은 SACD인데요. 여기 1번 트랙 런던 심포니(London Symphony)가 연주한 아론 코플랜드(Aaron Copland)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 이 곡 역시 오디오 테스트 용으로 많이 듣는 곡인데 의외로 상당히 짧은 곡입니다. 한 3분 몇 초 되는데, 한번 완곡으로 감상해 보시죠.

Fanfare for the Common Man
Eric Crees, London Symphony Orchestra
시작 시간 - 41:04

김편: 저는 CD든 SACD든 들으면 확실히 물리적으로 뭐가 손에 잡히는 음원이잖아요? 같은 디지털 음원이라고 해도요. 거기서 오는 어떤 선입견일 수도 있는데, 디스크로 음악을 들으면 일단 묵직함이 느껴져요. 그리고 어쩌면 이것도 지독한 편견일 수도 있는데, 네트워크를 타고 들어오는 음원에 대한 어떤 노이즈가 없다. 이 두 가지, 노이즈는 좀 없어지고 음의 무게는 좀 늘어나는 이런 것을 지금 이 메트로놈 AQWO 2+에서도 다시 한번 좀 느낀 것 같습니다.

한창원: SACD의 역사를 보자면, 2000년대 초반에 소니 SACD 1부터 시작해서 나왔잖아요? 초창기나 한 10년 전 SACD 소리에 비해서 요즘 SACD 소리가 훨씬 더 선명해져서 발랄해졌다고 그럴까? 옛날 초창기 SACD는 좀 너무 어둡고 약간 어눌한 느낌, 약간 뭉툭한 느낌이 강했었는데, 요즘 SACD는 진짜 재기 발랄해진 것 같아요.

음 끝에 표현하는 디테일의 순화 이런 것들을 봤을 때 뭔가 좀 더 원음에 가까워진 느낌? 그런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곡도 정말 훌륭한 스케일에 굉장히 뛰어난 디테일에 아주 아름다운 음악. 그것을 진짜 잘 재현을 해줬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김편: 저는 특히 SACD로 들을 때 네트워크 음원하고 가장 달라지는 게 음의 입자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네트워크 음원은 99%가 PCM으로 들어온단 말이에요?

김편: 그런데 얘는 잘 아시겠지만은 DSD 포맷으로 녹음이 됐고, 그 음원의 가장 큰 게 약간 동글동글하고 되게 미세하게 미립자로 음이 좀 쪼개진 이게 PCM과 DSD의 가장 큰 차이였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게 SACD에서 그리고 네트워크 음원에서 각각 반영이 된 게 아닌가 그런 비교를 해봤습니다.

이렇게 메트로놈 AQWO 2+에 대해서 기본 컨셉부터 외관, 인터페이스, 설계 그리고 칩 얘기, PCM 등 여러 가지 다양하게 얘기를 나눠봤는데요, 저는 오디오를 이미 어느 정도 시작하신 분들에게 이 제품의 어떤 효용, 어떤 호소력이 있는가를 보면.

김편: 저 같은 경우는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네트워크 트랜스포트 따로, DAC 따로, CD 플레이어 따로인데 이러다 보니까 케이블 연결이라든지 외관 인테리어하고의 어떤 그 궁합. 이런 게 지금 바꿀 때가 됐거든요. 이렇게 한번 디지털 소스기기를 통째로 기변하고 싶은 분한테 일단 추천을 해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오리지널 AQWO에는 없었던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투입을 했고 2+ 모델 같은 경우에는 전원부까지 분리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세 가지 기능을 올인원으로 통합을 했으니까 이것에 대한 어떤 수요는 오히려 생길 수도 있다고 보는 거죠.

한창원: 그렇죠. 수요를 창출해 내는 그런 제품이라 할 수도 있겠고요. 요즘 이렇게 올인원 제품들, 앰프도 그렇고요. 제가 얼마 전에 리뷰한 비투스 오디오(Vitus Audio)의 인티앰프도 스트리머 DAC 프리, 파워가 한 덩어리에 들어간 제품인데, 그 제품을 리뷰하며 나온 얘기가 전통적인 방식의 오디오 구성, 파워코드 4개 필요하고 인터커넥터 2개 들어가야 되고, 디지털 케이블 하나 들어가야 되고 그런 어떤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이득에 대해 다뤘거든요.

이것도 마찬가지죠. 내가 CD 트랜스포트가 있고, DAC가 있고, 네트워크 스트리머가 있고. 그렇게 분리된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오는 어떤 비효율성. 뭐 돈이 많으면 3개 다 최상위급으로 하고 최상위 케이블을 투입해서 최고의 사운드를 만드는 것은 이제 초 하이엔드의 세계고요.

한창원: 합리적으로 고효율의 어떤 시스템을 꾸민다고 봤을 때는 굉장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그런 제품이라 봅니다.

김편: 그렇죠. 그리고 오늘 시청 모델은 그냥 솔리드 버퍼 단이었는데, 어떤 아날로그 그러니까 진공관에 대한 어떤 호감이 있거나 그 세계가 궁금하신 분들은 진공관 버전도 하나의 괜찮은 옵션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ES9039MPRO 칩이 궁금했었는데 그 사운드를 이 AQWO 2+를 통해서 확인한 게 제 개인적인 수확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궁금했던 메트로놈의 신작이었는데요, AQWO 2+를 한 대표님하고 같이 들어보면서 이 얘기 저 얘기 많은 소득이 남는 그런 대화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재밌는 기기, 또 재미난 이야깃거리로 다시 한번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한창원: 비가 오고 날씨가 많이 추워진다고 합니다. 환절기에 늘 건강 유의하시고요. 앞으로도 저희 하이파이클럽 유튜브 채널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해 주시면 너무 감사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더 나은 리뷰와 콘텐츠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김편: 고맙습니다.

※ 본 리뷰는 유튜브 영상리뷰를 텍스트 버전으로 재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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