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선택시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이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은 무엇일까? 가격? 성능? 용량? 안정성?
가격과 용량은 일단 후순위로 미뤄두자. 내 소중한 작업물을 단순히 싸다고 검증되지 않은 대용량 제품에 보관할 수 없다.
성능도 잠시 접어두자. 최대 10GB/s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PCIe 5.0 M.2 NVMe SSD가 등장했지만 실제 작업에서 이정도 성능이 요구되는 경우가 과연 얼마나 될까? 물론 현재 초고성능 SSD라면 파일 복사, 이동 시간을 아껴줄 수 있고, 당연히 시간을 아낄 수 있다면 아끼는게 좋다.
하지만 이 잠깐의 시간을 아끼기 위해 투자해야하는 비용이나 시스템 구성 비용의 효용성이 충분한지는 조금 의문이다. 언젠가는 PCIe 5.0 M.2 NVMe가 필수로 여겨지는 시대가 오겠지만, 아직은 성능과 비용, 용량의 균형이 적절한 PCIe 4.0 규격 제품의 부족함이 치명적인 시대는 아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안정성이다.
사실 스토리지에 있어 안정성은 평가하기 애매한 지표기는 하다.
공산품 특성상 아무리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제품이어도 일부 불량은 발생하기 마련이고, 그 대상이 운 나쁘게 내가 될 수 있다. 그래도 장기간에 걸친 신뢰가 있기에 안정성을 따질 때 제조사를 우선 고려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 컨텐츠 크리에이터와 전문가를 위해 새로운 대용량 SSD를 새로 내놓은 업체가 있다.
HDD 시절부터 경쟁사 보다 높은 안정성으로 인정받아온 웨스턴 디지털(WD)다.
■ 컨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4TB 용량, WD Blue SN5000 M.2 NVMe 4TB
WD에서 새로 내놓은 컨텐츠 크리에이터용 SSD인 'WD Blue SN5000 M.2 NVMe 4TB'는 PCIe 4.0 x4Lane 인터페이스와 M.2 2280 폼펙터가 채택, 대부분의 데스크탑 PC와 노트북에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메인스트림 사용자를 위해 가성비를 추가한 'Blue' 제품군에 속하는 만큼 PCIe 4.0 x4Lane 인터페이스의 최대치에 달하지는 않지만, 최대 연속 읽기 성능 5500MB/s, 최대 연속 쓰기 5000MB/s의 성능을, 랜덤 4K 읽기와 쓰기는 각각 690K IOPS 및 900K IOPS 성능을 발휘한다.
그래도 전세대 PCIe 3.0 x4Lane 제품군의 최대 인터페이스 성능인 약 4GB/s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QLC 타입의 낸드 플래시 칩 두 개를 구성해 4TB 용량을 구현했다. PCB 상단에만 낸드 칩을 사용한 단면 구조라 메인보드와 노트북과의 호환성이 뛰어나다. 일부 메인보드나 노트북은 2280 규격보다 작은 제품 장착을 위한 고정용 스탠드를 미리 심어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양면 구조라면 자칫 PCB 아래 실장된 칩과 간섭 때문에 장착이 어렵거나 불가능할 수 있다.
컨트롤러는 WD에서 2016년 인수한 샌디스크 브랜드의 인하우스 컨트롤러(코드네임 폴라리스 3)가 사용되었고, 컨트롤러 옆에 전력 최적화를 위한 PMIC(Power Management Integrated Circuit)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딱 필요한 만큼의 전력 공급을 통해 과열 및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방지, 결과적으로 컨트롤러와 낸드에 가해지는 열 스트레스를 최소화해 안정성 및 전성비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대용량 컨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4TB 용량, WD Blue SN5000 M.2 NVMe 4TB
WD Blue SN5000 M.2 NVMe 4TB 모델은 시스템 호환성을 높이고 용량 확보를 위해 QLC 낸드 플래시가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기사 작성 시점인 2024년 10월 중순 기준으로, NVMe 인터페이스의 WD Blue 제품군 중 유일한 4TB 용량 모델이다.
TLC 낸드 기반 500GB(300TBW)와 1TB(600TBW), 2TB(900TBW) 모델의 TBW에 비해 증가폭이 아쉽긴 하지만, QLC 낸드 기반 4TB 모델의 쓰기 내구성은 1200TBW에 달한다. TLC 모델에 비해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5년 보증 기간 동안 매일 약 657GB 용량의 쓰기 작업을 버틸 수 있는 내구성이다.
WD Blue SN5000 M.2 NVMe 4TB 모델의 성능을 알아보기 전에, 성능 유지를 위한 WD의 SLC 캐시 기술인 nCache 4.0 기술로 대략 어느 정도 용량이 최대 쓰기 성능을 유지해 주는지 먼저 확인했다. 결과를 보면 약 23% 수준의(≒ 857GB) 용량까지 최대 쓰기 성능을 유지해 주었는데, 이 정도라면 전문적인 컨텐츠 크리에이터도 크게 아쉽지 않은 성능 유지력이라 판단된다.
당연히 스펙상 성능을 준수하는지 점검해볼 시간이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결과 연속 읽기와 쓰기 성능 모두 스펙상 성능인 5500MB/s와 5000MB/s를 준수한다. ATTO DISK 벤치마크는 10진수 표기 방식인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1GB = 1000MB)와 달리 2진수 기반(1GB = 1024MB) 표기 차이라 표기사 성능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지만, WD Blue SN5000 M.2 NVMe 4TB의 스펙 상 성능에 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WD Blue SN5000 M.2 NMVe 4TB는 컨텐츠 크리에이터용 스토리지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기본적인 성능외에 실제 작업 성능도 확인했다. AJA System Test로 64GB 4K 영상 인코딩 작업시 성능과, 다빈치 리졸브로 유명한 블랙매진디자인의 디스크 스피드 테스트를 수행했다.
AJA 시스템 테스트는 64GB 4K 영상 작업시 읽기 성능 약 4900MB/s, 쓰기 성능 약 4000MB/s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블랙매직디자인의 디스크 스피드 테스트는 5GB 테스트 파일 환경에서 연속 읽기와 쓰기에서 약 4600MB/s 수준의 성능을 내준다.
특히 블랙매직디자인 디스크 스피드 테스트는 각 해상도와 코덱 상황에 맞춰 초당 몇 프레임 처리가 가능한지도 함께 표시해 주는데, 4K 해상도에서 블랙매직 RAW는 읽기와 쓰기에서 각각 1145FPS와 1155FPS, ProRes 422 HQ는 읽기와 쓰기 각각 1305FPS와 1316FPS, H.265는 읽기와 쓰기에서 16222FPS와 16359FPS 수준의 성능을 내주는 것으로 측정되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WD BLUS SN5000 M.2 NVMe 4TB에 게임을 설치하고 즐길 때 어느 정도의 성능을 내줄지, 3DMark 스토리지 벤치마크를 통해 간단히 점검했다. 게임 로딩과 영상 녹화, 게임 복사 등 여러 환경을 종합해 테스트하는데, 본 제품은 총점 3175점을 달성했다.
3DMark 스토리지 테스트를 진행한 김에, 게임에서의 기존 스토리지들과 얼마나 성능 차이가 날지 스타워즈 아웃로 로딩 시간을 통해 다른 규격의 스토리지와 비교해 보았다. 결과 그래프로 보듯 WD Blue SN5000 M.2 NMVe 4TB는 HDD에 비해서는 압도적으로, SATA SSD에 비해서도 빠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 컨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가성비 SSD로 딱, WD Blue SN5000 M.2 NVMe 4TB
WD Blue SN5000 M.2 NVMe 4TB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Blue' 브랜드에 딱 맞춰 설계된 제품이다.
고성능 대용량 스토리지가 필요하지만 가격도 중시하는 컨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해 QLC 낸드 플래시로 4TB 용량을 구현하였고, 당연히 최신 PCIe 5.0 x4Lane이나 고성능 PCIe 4.0 x4Lane SSD급 성능은 아니지만, 실제 작업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런 작업이 가능한 성능을 구현했다.
4TB 모델은 QLC 낸드 기반이라 동급 용량의 TLC 낸드 기반 제품에 비해 쓰기 내구성이 낮은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5년의 보증 기간 동안 매일 약 657GB의 쓰기 작업에 버틸 수 있는 1200TBW의 스펙을 갖췄다.
게다가 컨텐츠 작업에서 중요한 쓰기 성능 유지력도, nCache 4.0로 명명된 SLC 캐싱 기술로 약 857GB 까지의 연속 쓰기에도 성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아, 괜찮은 정도를 넘어 넘치는 스펙이라 평가할 수있다.
종합적으로, WD Blue SN5000 M.2 NVMe 4TB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컨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Blue'의 이름에 걸맞는 SSD로 평가할 수 있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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