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이라고 해도 바뀌면 안 되는 것들이 있다. 그중 하나는 코카-콜라의 맛이다. 사람들에게 변함없는 짜릿한 맛과 즐거움을 준 코카-콜라가 변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1985년에 딱 한 번 새로워진 맛의 ‘뉴 코-크’가 나왔다가 많은 코카-콜라 팬들이 항의한 일도 있지 않았던가(1985년 뉴코-크 출시는 왜 실패했나).
하지만 그런 코카-콜라가 변하고 있다. 대체 왜?
그것은 코카-콜라를 새롭게 즐겨야 할 세대들이 변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 오프너(Opener)* 마시즘. 오늘은 변신한 코-크들, ‘코카-콜라 크리에이션(Coca‑Cola Creations)’에 대한 이야기다.
우주에서 온 코카-콜라가 전한
새로운 코-크의 세계
우주맛 코카-콜라 ‘코카-콜라 제로 스타더스트’가 세상이 나왔을 때의 느낀 충격은 대단했다. 독특한 코카-콜라 디자인은 물론, 맛 또한 우리가 아는 코카-콜라와 너무 달랐다. 무엇보다 컨셉이 남달랐다.
‘코카-콜라가 우주에서 온다면?’이라는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코카-콜라 제로 스타더스트는 전 세계 Z세대의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단순히 음료 신제품이라고 하기엔 기대 이상의 즐길 거리도 가득했으니까. 코카-콜라 제로 스타더스트의 세계관을 즐길 수 있는 팝업스토어와 각종 굿즈들, 그리고 소셜미디어에서 즐길 수 있는 캠페인까지 이 모든 것이 코카-콜라를 접하는 Z세대들에게 어울렸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소셜미디어’에 삶을 기록하는 세대라는 것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의 소셜미디어에 오늘 내가 한 특별한 경험을 올리고 또래들과 공유하는 것이 익숙하다고 할까.
그들에게 코카-콜라 크리에이션 시리즈는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주는 아이템이었다. 지구상의 거의 모든 인류가 아는 코카-콜라의 특별하고 독특한 한정판을 맛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거기에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 표현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코카-콜라 크리에이션 시리즈는 Z세대에 최적화된 코카-콜라였다.
어? 그런데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에 ‘한글’이 나오네?
코카-콜라에
로컬의 문화를 담다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이 2024년을 맞아 한차례 변신을 했다. 그것은 한국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K-POP 팬덤에서 영감을 받아 전 세계 36개국에 출시된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다.
그동안의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은 우주맛, 꿈나라맛 등 가볼 수 없는 흥미로운 세계를 사람들에게 제안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코카-콜라 제로 한류’는 전 세계 Z세대들이 이미 모여있는 관심사 ‘한류(K-Wave)’를 주제로 출시됐다.
또한 제품 패키지 전면에 한글을 내세운 것도 매우 새로운 시도였다. 코카-콜라 제로 한류는 영어 이외의 다른 나라 언어로 된 로고가 제품 패키지에 새겨져 전 세계에 출시된 최초의 사례가 되었다.
코카-콜라 제로 한류는 단순히 한국 사람만을 위한 제품이 아니란 것도 신선했다. 오히려 전 세계 한류팬들이 코카-콜라 제로 한류를 통해 다시 만나고, 함께 마시고, 서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나 한류팬들은 ‘코카-콜라’라는 시대를 상징하는 브랜드에 자신들이 좋아하는 K팝이 콜라보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이외에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영감을 받은 ‘Coca‑Cola Wozzaah(코카-콜라 워자)’는 작은 캔 안에 아프리카만의 문화를 보여주는 컨셉과 디자인이 가득하다. 남아공에 있는 마시즘 요원에게 물어보니 Wozzaah는 남아공 언어 중 하나인 줄루어로, ‘Come Here’라는 뜻을 갖고 있지만, 현지인들은 ‘파이팅’의 의미로 많이 쓴다고 한다. 발음은 ‘워자’ 정도로 읽을 수 있다고. 패키지 디자인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남다른 에너지에서 느낄 수 있듯이, 코카-콜라 워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만의 독특한 문화와 열정, 그리고 파이팅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에 출시됐다면, 어떤 명칭으로 출시됐을 지도 궁금해지는 포인트 중 하나다.)
이렇듯, 코카-콜라 크리에이션 시리즈는 누군가에게는 자신이 속한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자부심이 될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낯선 문화를 코카-콜라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되고 있다.
음료를 넘어
과자와의 만남
미지의 공간과 로컬을 넘어서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의 다음 행선지는 독특하게도 ‘과자’다. 아쉽게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해외에는 ‘코카-콜라’와 ‘오레오’의 콜라보 제품이 출시되었다.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아온 음료계의 슈퍼스타와 과자계의 슈퍼스타가 만났다고 할까?
그래서인지 나온 제품도 범상치가 않다. 코카-콜라는 오레오 쿠키맛 콜라를 만들었고, 오레오는 코카-콜라맛 쿠키를 만들었다. 실제로 맛을 보니 오레오맛 코카-콜라는 맛있는 코카-콜라에 오레오 쿠키 향을 넣어서 음료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있는 경험을 주고, 오레오는 콜라시럽과 톡톡 튀는 팝핑캔디 등을 사용해서 과자 안에서 탄산음료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그동안 코카-콜라 크리에이션 시리즈를 마실 때마다 ‘다음은 무엇이 될까?’가 궁금했었는데, 과자의 영역까지 만나버리니 이제는 못할 일이 없어 보일 정도다. 코카-콜라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일까? 다음에는 정말 어디까지 변할 수 있을까?
코카-콜라가 채우는 것은
목마름이 아닌 ‘즐거움’
맛으로만 생각한다면 오리지널 ‘코카-콜라’를 대체할 수 있는 음료는 세상에 없다. 그것을 가장 잘 아는 코카-콜라에서는 왜 독특한 컨셉의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을 내는 것일까?
그것은 코카-콜라가 갈증을 채우고, 미각을 만족시키는 음료 이상의 것들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우리들의 일상에 특별한 이벤트를 더하는 것이다.
마시즘은 코카-콜라가 절대 바꾸면 안 되는 것에 ‘맛’을 이야기했지만, 사실 코카-콜라가 가장 지키고 싶어 하는 것은 ‘코카-콜라를 만났을 때 사람들이 느끼는 즐거움’이 맞다. 처음 보는 코카-콜라를 만날 때의 호기심, 마시고 난 후에 친구들이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느끼는 즐거움은 어릴 적 처음 코카-콜라를 만났던 우리들의 설렘과 닮아있다.
가장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을 지키기 위해, 가장 빠르게 변하는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의 다음 변신은 무엇이 될까?
코카-콜라의 멈추지 않는 상상과 도전을 응원한다.
<제공 : 마시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