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게도, 인텔은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소켓의 애로우 레이크 CPU와 함께 플랫폼 개편을 위한 800 시리즈 칩셋의 하이엔드 모델, 썬더볼트와 와이파이, 블루투스, 네트워크 지원이 업그레이드된 Z890을 발표했고, 많은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그에 맞춰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썬더볼트 지원이 업그레이드된 때문인지 예전에는 일부 고급형 모델에만 선택적으로 탑재되던 썬더볼트 포트를 엔트리급 모델에 탑재한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전반적인 인텔 애로우 레이크 플랫폼의 활용도와 생태계가 확대되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인텔 애로우 레이크 CPU 사용자를 위해 내놓은 기가바이트의 Z890 칩셋 메인보드 중 고급형 모델인 AORUS ELITE WIFI7 제이씨현 메인보드를 살펴본다.
고성능 애로우 레이크, 든든한 전원부
애로우 레이크는 새로운 아키텍처와 미세 공정 덕에 소비전력과 발열이 대폭 줄어들었고, 덕분에 한동안 잠잠하던 오버클럭 관련 개선 사항도 여럿 소개되었다. 대표적으로 컴퓨트 타일과 SoC 타일의 베이스 클럭을 따로 조절할 수 있게된 점과, CPU 내장 DLVR 우회 기능, 세분화된 코어별 V/f 제어를 들 수 있다.
당연히 이렇게 세분화된 오버클럭을 뒷받침 해주기 위해서는 든든한 전원부가 필수.
기가바이트 Z890 AORUS ELITE WIFI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총 19(16+1+2)페이즈 전원부로 디지안되었다. CPU 코어와 언코어는 80A SPS(Smart Power Stage, ISL99380)가, iGPU에는 40A DrMOS(NCP81526C)를 사용했다.
전원부를 구성하는 DrMOS와 SPS, 초크 발열 해소를 위해 두 개의 대형 방열판을 사용하였고, 각 방열판은 히트파이프로 연결해 특정 방열판의 온도가 과열되지 않고 전체 전원부의 열 균형이 이뤄지도록 신경 썼다.
DDR5 9200MHz으로 빨라진 속도, 편의를 위한 EZ 디자인
CPU 코어 확장 경쟁이 잠시 정체된 지금, 어느때보다 메모리 클럭은 플랫폼 성능 개선을 위한 중요 요소로 꼽을 수 있다. 애로우 레이크는 기존 공식 지원 클럭인 DDR5 56000MHz서 DDR5 6400MHz으로 크게 개선되었고, 기가바이트 Z890 AORUS ELITE WIFI7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오버클럭으로 DDR5 9200MHz도 공식 지원한다.
물론, 메모리 모듈과 냉각 솔루션, 바이오스 버전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실제 달성 가능한 클럭은 이보다 높거나 낮을 수 있다.
메모리 소켓의 상단 고정 클립부에는 시스템 테스트나 이상 유무 체크시 편의를 위한 디버그 LED와 80포트, 전원/ 리셋 스위치 및 손쉬운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위한 Q Flash Plus 기능 버튼을 갖췄다.
보통 그래픽 카드 장착 용도로 사용되는 PCIe 5.0 x16슬롯에는 인접한 M.2 소켓의 대형 방열판으로 인해 기존 디자인을 유지하면 탈착 난이도가 높아지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메모리 소켓 하단 고정클립 쪽에 버튼식으로 쉽게 탈착할 수 있는 PCIe EZ-Latch Plus 디자인이, M.2 소켓에는 메인보드와 함께 제공되는 방열판과 M.2 SSD 장비 편의를 위해 스프링을 이용한 회전식 고정 클립인 M.2 EZ-Latch Plus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신뢰를 위한 울트라 듀러블 디자인, 빠른 작업을 위한 최신 인터페이스
갈수록 무게가 더해지는 그래픽 카드 중량을 안정적으로 버티기 위해, 기가바이트 Z890 AORUS ELITE WIFI7 제이씨현의 PCIe 5.0 x16 슬롯은 울트라 듀러블 아머를 갖춰입었다. 단순히 확장카드 장착 부위만 강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메인보드와 결합되는 맞은편에 금속재질의 지지대까지 더해 내구성을 높였다.
PCIe 5.0 M.2 SSD의 발열을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원부 방열판과 같이 Z 축으로 확장된 방열판을, PCIe x16 슬롯 사이에 배치된 PCIe 4.0 M.2 소켓에 장착할 SSD 발열을 낮추도록 대형 방열판도 기본 제공된다.
기가바이트 Z890 AORUS ELITE WIFI7 제이씨현 메인보드의 백패널을 살펴보면, 인텔 800 시리즈 칩셋에서 강화된 플랫폼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다. USB Type-C 인터페이스 기반 썬더볼트4, 와이파이 7과 블루투스 5.4 규격의 무선 신호 송수신을 위한 안테나 연결 잭, 2.5Gbps 이더넷, 리얼텍 ALC1220 기반의 오디오 포트의 모습이 확인된다.
그 외에 USB 포트는 2.0 규격 4개와 3.2 Gen1 규격 3개, USB 3.2 Gen2 규격 2개가 구성되어 있다. USB 3.2 Gen2x2는 없지만 썬더볼트 4 포트가 USB 포트로 동작할 때 해당 규격에 달하는 20Gbps 대역폭을, 썬더볼트 4 디바이스는 40Gbps 대역폭을 제공한다.
마찬가지로 썬더볼트 4 디스플레이 연결시 최대 5120x2880 60Hz(24bpp) 해상도를, USB Type-C 모니터는 최대 3840x2160 240Hz 해상도를 지원한다.(이상 단일 모니터 연결시)
전통적인 2.5"와 3.5" 규격의 SATA HDD 연결을 위한 포트가 4개 갖춰졌고, 내부 디스플레이 연결을 위한 HDMI 포트가 제공된다. 어항형 또는 측면 강화유리 패널을 갖춘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내부에 센서 패널이나 보조 모니터를 연결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온보드 HDMI 포트의 경우 보조 모니터 연결 환경을 감안한 만큼 지원하는 해상도와 주사율이 4K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백패널의 DP/ 썬더볼트 4 포트와 달리, Full HD 30Hz를 지원한다.
새 시대에 어울리는 효시, 기가바이트 Z890 AORUS ELITE WIFI7 제이씨현
2006년 넷버스트 아키텍처를 시작으로 도입된 인텔의 CPU 세대 교체 전략은 '틱톡'이었다. 아키텍처와 공정을 번갈아 개선해가며 성능과 최적화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틱톡 전략은 한계에 가로막혔고, 멀리봤을 대 4세대 하스웰부터 공정-아키텍처-최적화(PAO) 전력으로 선회했지만, 그 결과도 호평을 내리기 어려웠다.
이처럼 기존 전략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은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일까?
이번 코어 울트라 시리즈 2 제품군, 아키텍처와 공정 개선이 동시에 이뤄진 코드네임 애로우 레이크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무엇보다 아키텍처와 공정 개선이 동시 진행되었음에도 성능 향상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정상화' 과정의 진통으로 이해한다면, 기존 12세대 이젠 모델 제품 사용자의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봤을 때 전체적으로 소폭 인하된 애로우 레이크 CPU 가격, 플랫폼 특성 강화에 눈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기가바이트 Z890 AORUS ELITE WIFI7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인텔 애로우 레이크에서 변화된 플랫폼 특성을 한 몸에 담은 제품이라, 애로우 레이크로의 업그레이드를 고려한다면 구매 희망 목록에 올려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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