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를 비롯한 수 많은 크리에이터의 등장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다.
콘텐츠 제작의 주체가 기업에서 개인으로 넘어가기 시작했고 이 시장을 개척하려는 특화 제품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ASUS의 ProArt 시리즈라 할 수 있다.
ASUS의 ProArt 시리즈는 크리에이터에 필요한 주요 PC 부품 뿐만 아니라 기업 시장에 포커스 됐던 고가의 전문가용 모니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 그 중 가장 최신 제품을 소개할까 한다.
최근 라이젠 7 9800X3D 출시로 수요가 급장한 AMD X870E 칩셋 메인보드인 ASUS ProArt X870E-CREATOR WIFI가 바로 그 제품이다.
■ 크리에이터를 위한 메인보드의 조건
이미지 : 어도비
크리에이터를 위한 PC의 조건은 콘텐츠 제작에 최적의 사양을 제공하느냐에 있다.
CPU나 그래픽카드 같은 핵심 부품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나 스토리지 사양까지 일반 게이밍 PC 이상의 성능과 사양을 요구하는 것이 크리에이터를 위한 PC라 할 수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메인보드도 그에 특화된 사양이 필요하다.
생산된 콘텐츠를 저장할 외부 스토리지를 내부 스토리지 만큼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전송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외부 인터페이스 사양 말이다.
그렇다고 기업용 서버나 워크스테이션 처럼 일반 소비자 시장을 벗어난 사양을 원하는건 아니라서 10Gb 이더넷이 포함된 듀얼 이더넷 포트나 최신 무선 WiFi 그리고 40Gbps를 실현한 USB4만 있으면 이를 충족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사양을 장시간 소화할 수 있는 뛰어난 내구성과 품질이 실현되어야 한다.
■ ASUS ProArt X870E-CREATOR WIFI
ASUS ProArt X870E-CREATOR WIFI는 앞서 소개한 크리에이터를 위한 메인보드의 조건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40Gbps를 실현한 USB4가 듀얼 포트로 기본 사양에 포함됐고 외부 인터넷 망에 연결할 2.5Gb 이더넷 포트 뿐만 아니라 고속 데이터 전송에 사용할 10Gb 이더넷까지 제공된다.
기본 사양으로 포함된 HDMI 2.1 출력 외에도 DP 1.4 입력 기능까지 제공해 40Gbps USB-C 포트를 통해 8K60Hz의 디스플레이 출력도 가능하고 이를 데이지체인 방식으로 최대 5개 기기와 연결할 수도 있다. 이 방식은 DP나 HDMI를 통한 직접 출력 보다 다중 디스플레이 구성이 용이해 크레이이터 업무 환경에선 선호도가 높은 방식이다.
이런 사양들을 뒷받침할 품질과 뛰어난 내구성도 실현됐다.
ASUS ProArt X870E-CREATOR WIFI은 장시간 작업에도 긴 수명을 보장할 수 있도록 80A 출력이 가능한 Monolithic Power Systems의 MP86670 SPS(Smart Power Stages)를 적용했는데 이 MOSFET은 자체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보다 정밀한 전류 컨트롤과 열 보상이 가능한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ASUS는 이 MOSFET을 VCore 전력용으로 16 페이즈를 구성했으며 SOC 전력용으로도 2 페이즈를 구성했다. 이외 전력 공급에는 SPS가 아닌 DrMOS 계열인 80A MOSFET을 사용해 충분한 전력 공급과 긴 수명을 보장할 수 있게 만들었다.
전원부의 품질과 구성 뿐만 아니라 PCB 자체 또한 8개의 레이어로 구성된 다층 구조를 적용하였으며 프로쿨II나 밀리터리 클래스의 5K 캐퍼시터, 고밀도 초크 같은 ASUS의 대표 부품들을 아낌없이 투입한 것이 ASUS ProArt X870E-CREATOR WIFI다.
■ M.2 SSD 슬롯만 4개, PCIe 5.0은 2개
ASUS ProArt X870E-CREATOR WIFI는 M.2 SSD를 위한 슬롯이 총 4개 배치됐다.
4개의 M.2 슬롯 모두는 2280을 모두 지원하며 4번 슬롯을 사용하면 22110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중 1번과 2번 슬롯은 PCIe 5.0으로 동작하며 CPU로 직결되지만 2번 슬롯이 2번째 PCIe x16 슬롯과 PCie 라인을 공유하도록 설계되어 2번 슬롯에 M.2 SSD를 장착하게 되면 PCIe x16 1번 슬롯이 x16이 아닌 x8 Lane으로 작동하게 된다. 이러한 조합은 다른 X870E 메인보드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나머지 3번과 4번 슬롯은 X870E 칩셋으로 연결되어 PCIe 4.0으로 연결되는데 어차피 시장에선 주력 SSD가 PCIe 4.0이니 5.0이 아니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 또한 다른 X870E 메인보드도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 더 나은 성능을 위한 AEMP
ASUS ProArt X870E-CREATOR WIFI는 서버용 제품이 아니다. 크리에이터나 그런 작업에 특화 됐다고 서버 처럼 기능을 단순화 시키진 않았다.
ASUS ProArt X870E-CREATOR WIFI에도 막시무스나 프라임, TUF 처럼 ASUS의 대표 기술과 기능들이 모두 들어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AEMP다.
AEMP 기능은 인텔의 XMP나 AMD의 EXPO 처럼 공식 사양을 벗어난 메모리 오버클럭을 쉽게 실현시킨다.
XMP나 EXPO 처럼 이를 지원하는 메모리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가격도 저렴한 표준 메모리만 있으면 해당 메모리를 몇 번의 클릭만으로 쉽게 오버클럭 시키거나 클럭을 유지하며 타이밍만 더 빠르게 조절할 수 있다.
필자는 주로 사용해 온 SK하이닉스 DDR5 4800 16GB 모듈 2개 조합으로 DDR5 6000 CL32-38-38-96의 더 최적화된 타이밍 값을 손쉽게 세팅할 수 있었다.
AEMP 사용 후 개선된 성능은 위 그래프를 참고하기 바란다.
■ 크리에이터도 게이머, 터보 게임 모드
이 기능은 최근 추가된 것이다. AMD가 AEGSA 1.2.0.2a를 배포하며 게임에 최적화된 CPU 세팅을 누구나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ASUS도 AEGSA 1.2.0.2a를 반영하며 터보 게임 모드를 바이오스에서 선택하게 만들어 놨는데 ASUS ProArt X870E-CREATOR WIFI 사용자도 11월 5일자로 배포된 0606 버전의 바이오스나 그 이후 버전을 설치하면 터보 게임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터보 게임 모드가 활성화 되면 물리적인 CPU 코어만 사용되어 SMT 기능을 통한 스레드 확장이 불가능하게 되고 2개의 CCD가 조합된 라이젠 9 9900X나 9950X는 CCD 한개만 사용하도록 기능이 제한된다.
어찌보면 성능에 도움되는 기능과 CPU 코어 자체를 물리적으로 막는 것이기에 게임 성능이 올라간다는 것이 믿기 어렵겠지만 이런 제한 요소를 통해 개별 작업의 반응 속도가 더 빨라지게 되고 게임의 랜더링 속도가 향상되게 된다.
기존에도 이런 조합을 실현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것은 아니지만 터보 게임 모드의 도입으로 보다 간편하게 게임에 최적화된 설정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보면 된다.
터보 게임 모드를 적용한 후 게임내 프레임이 얼마나 개선되는지는 위 그래프를 참고하기 바란다.
■ 편리한 조립의 필수 조건, 이지 PC DIY
어찌보면 크리에이터도 개인 소비자나 마찬가지다. 기업에 납품하는 서버나 워크스테이션 처럼 완성된 PC를 납품받는 것이 아니기에 직접 부품들을 사서 조립한다고 봐야 한다.
ASUS는 이런 시장 특성에 맞게 ASUS ProArt X870E-CREATOR WIFI도 DIY 환경에 편한 기술들을 모두 적용했다.
앞서 이지 PC DIY로 소개된 바 있는 각종 Q 릴리즈와 Q 안테나가 그것인데 ASUS ProArt X870E-CREATOR WIFI는 별도의 버튼 없이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고 제거할 수 있는 Q 릴리즈 슬림이 적용됐다.
M.2 스토리지들은 나사 조절 없이 단 한번의 누름 만으로 고정할 수 있는 Q-랫치가 적용됐고 M.2 SSD 크기에 맞춰 Q-랫치를 대신 할 Q-슬라이드와 히트싱크 장착과 제거를 버튼식으로 바꾼 M.2 Q-릴리즈가 1번 슬롯에 적용됐다.
스크류 방식의 안테나 조립을 단순한 도킹 방식으로 개선한 Q-안테나도 이지 PC DIY의 일부로 ASUS ProArt X870E-CREATOR WIFI에 적용됐다.
■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ASUS ProArt X870E-CREATOR WIFI
ASUS ProArt X870E-CREATOR WIFI의 크리에이터 특화 사양은 하드웨어에서 끝나지 않는다. ASUS ProArt X870E-CREATOR WIFI 사용자는 ProArt Creator Hub라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보다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색상 관리 기능인데 이 기능을 사용하면 화면 상 모든 색을 쉽게 캡쳐하고 분석할 수 있으며 필요한 색을 관리하고 즉시 반영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기능들은 컬러 매니지먼트 전문 기입인 팬톤사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외에도 워크스마트 기능을 통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최대 8개까지 동시에 실행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작업 흐름을 보다 간호화할 수 있다.
지금까지 소개한 사양과 기능만으로도 ASUS ProArt X870E-CREATOR WIFI가 크리에이터에 얼마나 진심인 메인보드인지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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