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XT H5 FLOW RGB V2 Matte Black : 지금껏 잘 참았는데, 이건 참기 힘드네.
흔들리지 않고, 흔들린 적도 없는 NZXT
PC 케이스는 손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브랜드에서 제작하고 있고 매년 트렌드에 맞춰 출시되는 제품의 디자인도 정말 다양하죠. 그중에서도 유행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들의 색깔을 보여주는 브랜드를 딱 하나만 꼽아보라 한다면 'NZXT'를 떠올려볼 수 있는데요. NZXT는 굵직한 직선을 활용하여 반듯한 제품 외형을 보여주는 것을 자신들의 정체성으로 삼고 있으며, 의도인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인 것인지 모르겠지만 기업의 네이밍까지 곡선이 없기 때문에 NZXT 제품만의 뚜렷한 아이덴티티를 더욱 만족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 NZXT 케이스 시리즈가 대대적인 디자인 개편이 이루어지면서 더욱 확고한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전면과 좌측 패널을 강화유리 소재로 채워 넣은 어항 케이스 구성의 H9 / H6를 외형적인 부분에서 통일감이 느껴지도록 제작한 것을 예로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반 메쉬 패널을 사용한 타워형 케이스 H7은 어떨까요? 지난 6월 직관적인 디자인에 NZXT가 추구하는 에어플로우 방식을 적용하여 새롭게 태어난 H7 V2 시리즈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칭찬받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H5 시리즈가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번 리뷰의 주인공인 'NZXT H5 FLOW RGB V2 Matte Black'는 지난 10월 출시한 따끈따끈한 NZXT의 미들 타워 케이스로, 'NZXT H7 V2'와 디자인을 공유하고 있기에 어찌 보면 조금은 익숙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같은 시리즈인 'NZXT H5 V1'과 비교한다면 정말 많은 부분이 변경되었는데요. 우선 일반적인 타워형 케이스와 비슷한 하단부를 가지는 전작과 달리, 공기가 통하는 메쉬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전면 패널은 더 이상 상/하단이 나누어지지 않고 일체형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특히, 전면 패널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쿨링팬은 H7 V2에 제공되었던 일체형 360mm 쿨링팬이 그대로 탑재되어 높은 쿨링 퍼포먼스와 함께 풍부한 RGB LED 효과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럼 지금부터 새로운 옷을 입은 'NZXT H5 FLOW RGB V2 Matte Black'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NZXT H5 FLOW RGB V2 Matte Black'의 구성품은 설명서와 액세서리 박스가 제공되고 있는데, 액세서리 박스 내부에는 시스템 조립 시 필요한 여분의 케이블 타이 / 각종 볼트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제품의 외형은 상위 라인업인 'NZXT H7 V2'의 외형을 많이 닮았습니다. 동일한 타워형 기반이기 때문에 통일성을 갖춘 것으로 보이며, 전작인 H5 V1과 비교해 보자면, 전면 패널이 일체형으로 바뀌었다는 점과 좌측부 하단에 메쉬 패널이 탑재되었다는 점을 꼽아볼 수 있습니다.
일체형으로 제작된 전면 패널은 면적의 90% 수준이 촘촘한 에어홀로 타공 되어 있고 패널의 가장 하단에는 NZXT 로고가 음각의 형태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전면 패널 뒤쪽으로는 별도의 먼지 필터를 제공하지 않는데요. 에어홀을 본 제품과 같이 촘촘하게 타공 할 경우, 후면으로 먼지 필터를 부착하면 흡기 손실량이 커지기 때문에 별도로 필터는 제공되지 않으며, 사용자가 추가적으로 장착하는 것도 권장하지 않는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전면 패널은 원터치 볼헤드 타입의 고정 방식을 채용하기 때문에 손쉽게 탈착 할 수 있습니다.
전면에 장착되어 있는 쿨링팬은 NZXT의 'F360 RGB CORE' 일체형 쿨링팬이 탑재되었습니다. 특히, 쿨링팬의 프레임이 케이스 내부 쪽으로 장착되는 방식을 채택하였는데, 이는 쿨링팬 블레이드와 전면 메쉬 패널과의 거리를 확보하여 공기 유입량을 늘리기 위함입니다.
상단부는 패널 자체가 통으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에어홀이 타공되어 있는 면적만 분리가 가능한 패널의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후방향의 손나사를 풀고 가볍게 당긴 뒤, 위로 들어 올리면 손쉽게 탈착 됩니다. 상단 패널도 전면과 마찬가지로 먼지 필터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프론트 패널 역시 상단부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원 버튼 / USB Type-A (3.2 Gen1) x1 / USB Type-C (3.2 Gen2) x1 / 통합형 오디오/마이크 단자 총 4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USB Type-A 포트는 NZXT의 시그니처 컬러인 보라 색상으로 포인트 처리한 곳이 매력적이네요.
우측 사이드 패널은 후면의 손나사 2개를 풀면 새시에서 손쉽게 탈착 됩니다. 패널의 하단부는 공기가 통할 수 있도록 메쉬 타입으로 제작되었는데요. 케이스 좌측부 메쉬 패널과 함께 자연스러운 에어플로우를 만들어 줄 것으로 판단됩니다.
케이스 내부는 전체적으로 심플합니다. 보편적인 타워형 케이스의 표준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나, 케이블 정리 공간을 메인 프레임 방향으로 세팅하였으며, NZXT 로고가 새겨진 벨크로 타이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NZXT 케이스의 꽃이라고 부를 수 있는 케이블 가림막은 하단부 근처 볼트를 통해 위치를 조절하거나 탈착 할 수 있습니다.
E-ATX 메인보드 장착 시에는 가장 우측으로 위치를 옮겨야 하는 것이 강제되며, 시스템 빌드에 따라 완전히 제거해야 할 수 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NZXT H5 FLOW RGB V2 Matte Black'을 구매하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쿨링팬의 인터페이스입니다. 좌측(독자 4-Pin)은 전면 일체형 쿨링팬 단자이며, 우측(3-Pin)은 후면 Non-LED 120mm 쿨링팬의 커넥터입니다. 독자 4-Pin 케이블은 5V 3-Pin(암) 단자도 추가적으로 달려있으므로, NZXT 메인보드를 사용하지 않는 유저라면 메인보드나 ARGB를 지원하는 팬 컨트롤러와 연결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좌측 패널은 강화유리 + 메쉬 패널 하이브리드로 디자인되었습니다. 강화유리는 별다른 도구가 없어도 손잡이를 잡고 가볍게 당겨주면 탈착 되는 원터치 볼헤드 타입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케이스 내부에는 최대 E-ATX 폼팩터의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바로 우측에는 케이블 가림막이 제공되는데, 가림막 하단부에는 유광 소재의 NZXT 플레이트로 은은한 감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F360 RGB CORE' 일체형 쿨링팬의 측면부 모습입니다. 팬 블레이드뿐만 아니라 측면부에 LED 스트립이 배치되어 화려한 조명 효과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좌측면 하단부의 메쉬 패널 모습입니다. 상위 라인업 'H7 V2'와 전체적인 기조나 역할은 동일하지만 생김새는 조금 다른데요. 이번 모델의 좌측 메쉬 패널은 좌측면부터 바닥을 바라보는 면까지 메쉬 패널이 쭉 이어져 있어 우측 사이드 패널 내부까지 공기가 더욱 잘 통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입니다.
'NZXT H5 FLOW RGB V2 Matte Black' 모델을 활용하여 실제 시스템을 빌드해 보았습니다. 메인보드는 가장 범용적인 규격인 ATX 폼팩터가 사용되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후면 쿨링팬으로는 기본으로 Non-LED 120mm 쿨링팬 1개가 장착되어 출고됩니다. 쿨링팬을 제공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RGB LED가 강조되는 전면 쿨링팬을 고려해 보면 약간은 아쉽기도 하네요.
상단부에는 'NZXT KRAKEN ELITE 240 RGB V2' 제품을 활용해 보았습니다. 상단부 라디에이터 장착 최대 규격은 280mm입니다.
좌측부 하단의 메쉬 패널은 측면부터 바닥을 바라보는 면까지 쭉 이어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층 더 자연스러운 에어플로우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케이스 바닥면의 스토리지 베이 고정 홈입니다. 우측 사이드 패널을 탈착하고 손나사 형태의 나사를 풀면 스토리지 베이를 탈착 할 수 있습니다.
본 모델에 제공되는 스토리지 베이는 일반적인 3.5" 스토리지 베이와는 조금 다른 설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당 스토리지 베이는 2.5" SSD와 3.5" HDD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는데, 최대 2.5" SSD 2개와 최대 1개의 3.5" HDD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죠.
NZXT H5 FLOW RGB V2 Matte Black : 지금껏 잘 참았는데, 이건 참기 힘드네.
패밀리 룩을 입고 내부 확장성까지 새롭게 탄생한 H5 V2
'NZXT H5 FLOW RGB V2 Matte Black'은 동일한 H 시리즈의 상위 라인업인 H7과 외형적으로 많은 부분을 통일화했습니다. 먼저, 가장 전면 패널을 더 이상 분리하지 않고 일체형으로 제작된 점을 꼽아볼 수 있으며, 좌측부 하단에 메쉬 패널 덧대면서 에어플로우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였죠. H7과 조금 다른 점이라 한다면, H7의 경우 좌측부에서 하단을 바라보는 면에만 메쉬 패널이 적용되었으나, 이번 모델은 측면부에서 사선으로 하단면까지 모두 메쉬로 디자인되어 우측 사이드 패널 내부와 확실하게 공기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내부도 전작인 H5 V1과는 차이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크기는 동일하다고 볼 수 있지만, 최대 ATX 규격을 지원하던 것에서 이번에 출시한 신형 H5 V2는 최대 E-ATX 폼팩터의 메인보드 장착을 지원하면서 중급형에서도 하이엔드 시스템 구성을 가능하도록 구현하였는데요. 이는 컴팩트한 케이스 사이즈에 고성능 PC를 요구하는 유저에게 딱 알맞은 설계이죠.
NZXT F360 RGB CORE 일체형 쿨링팬과 Non-LED 120mm 쿨링팬 1개 제공
본 제품의 내부 쿨링팬 장착 규격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제품 내부의 전면 / 상단 / 후면 / 하단 총 4 곳에 쿨링 스팟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전면 패널에는 최대 120mm 쿨링팬 3개(140mm 2개), 상단 패널에는 최대 140mm 쿨링팬 2개(120mm 2개), 후면 패널 최대 120mm 1개를 장착할 수 있으며, 파워서플라이 커버 상단에 최대 120mm 쿨링팬 2개를 추가적으로 장착할 수 있는 준수한 확장성이 제공됩니다.
'NZXT H5 FLOW RGB V2 Matte Black'은 기본적으로 4개의 쿨링팬이 동봉됩니다. 그러나, 전면에 장착된 120mm 쿨링팬 3개는 일반적인 케이스에서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독립적인 120mm 쿨링팬이 아니라, NZXT의 고성능 ARGB 쿨링팬인 'NZXT F360 RGB CORE' 일체형 쿨링팬이 제공됩니다. 이는 상위 라인업인 H7 V2에서도 동일하게 탑재된 적이 있는데, 팬 블레이드와 프레임 측면부에 NZXT 특유의 감성을 잘 녹여낸 LED로 인해 전체적인 케이스와 매우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으며, NZXT가 제공하는 전용 소프트웨어로 취향에 맞는 세팅이 가능하기에 편의성까지 탑재한 일체형 쿨링팬이라고 판단됩니다.
CPU 쿨러는 공랭 타입은 최대 높이 175mm 이하 제품 장착을 지원하고 있어 대장급 듀얼 타워 쿨러도 무난히 커버할 수 있으며, 일체형 수랭 쿨러(AIO)는 전면 패널에 최대 360mm, 상단 패널에 최대 280mm 사이즈의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어 하이엔드 시스템도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을 보여줍니다. 그래픽카드 장착부는 7개의 PCI 슬롯으로 구성되어 있고, 최대 길이 410mm 이하 그래픽카드 장착을 지원하면서 3 슬롯 이상의 플래그쉽 그래픽카드도 여유롭게 장착할 수 있습니다.
NZXT 다운 심플한 프론트 패널 구성 & 효율성을 위한 역방향 파워서플라이 장착
NZXT는 어떠한 작은 구조물이더라도 자신들의 가치관을 절대 놓치지 않는 꼼꼼한 브랜드입니다. 따라서, 프론트 패널에도 일관된 디자인 가치관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좌측부터 전원 버튼 / USB Type-A (3.2 Gen1) x1 / USB Type-C (3.2 Gen2) x1 / 통합형 오디오/마이크 단자가 구성되어 있어 정말 필요한 것만 적절하게 구성된 모습을 보입니다.
이번 모델의 파워서플라이 장착부는 일반적인 타워형 케이스와는 조금 다른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편적으로는 파워서플라이의 쿨링팬 부분이 바닥을 바라보게 장착되지만, 'NZXT H5 FLOW RGB V2 BLACK'에서는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하는 부분은 동일하지만 PSU 쿨링팬이 상단을 바라보도록 역방향으로 장착해야 하는데요. 이는 케이스 좌측부의 메쉬 패널로 넘어온 시원한 외부 공기를 통해 쿨링 성능을 극대화하려는 NZXT만의 스마트한 설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는 케이스.
NZXT H5 FLOW RGB V2 Matte 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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