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오디오 분야 뿐만 아니라 모든 음향시장의 스피커 총합의 매출 및 시장 점유율을 따진다면 아마 JBL 이 매출 1위일 것이다. JBL 은 프로오디오 분야에서 압도적인 매출 1위 브랜드다. 여기서 말하는 프로오디오라는 것은 스피커에 앰프가 내장된 액티브 스피커 분야를 포함하고 있는데, JBL 만큼 자사의 스피커를 이용해서 앰프 설계까지 포함한 액티브 스피커를 만들고 그것을 전세계 오디오 시장에 압도적 물량을 공급해온 스피커 제작사는 없다. 다시 말해, JBL 만큼 액티브 스피커를 잘 만드는 제작사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 액티브 스피커들은 녹음 스튜디오, 공연장, 방송용, 세미나실, 대형 쇼핑몰, 야외 버스킹, 스포츠 경기장 등.. 가장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해 왔고, 가장 많은 현장과 소비자에 의해 가장 오랜 시간에 걸쳐 검증이 된 상태다.
프로 시장에서의 활약에 비해 가정용으로는 액티브 스피커가 거의 없었는데, 최근의 가정용 무선 스피커의 수요에 따라 JBL 을 대표하는 스튜디오 모니터 시리즈의 스피커에 앰프와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시킨 무선 액티브 스피커로 출시한 모델이 JBL 4305p 와 JBL 4329p 다.
이중에서 4305p 가 먼저 출시를 해서 잘 알려져 있는 상태고, 메인 스피커급으로 크기가 본격적으로 더 커진 4329p 가 나중에 출시가 되어서 최근 국내에서도 이용해 볼 수 있게 되었다.
먼저 출시를 한 4305p 도 현재의 판매 가격을 고려한다면 꽤 메리트 있는 모델이지만, 5.2인치 우퍼 유닛을 탑재한 작은 소형 북쉘프 스피커 모델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JBL 스피커다운 면모를 경험해 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렇지만, 최근에 후속으로 출시된 4329p는 훨씬 더 큰 사이즈인 8인치 우퍼 유닛을 탑재하고 전면 배플의 폭도 일반적인 톨보이형 스피커보다 더 넓은 32cm 나 되는 모델이기 때문에 한결 더 풍부하고 호방하고 공간감이나 음장감이 넓은 음을 들려주는, 본격적인 JBL 메인 스피커다운 면모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스피커다.
본격적인 JBL 사운드
10인치급 박스형 스피커에 중량급 고급 앰프를 매칭한 듯한 사운드
본격적인 JBL 사운드라는 것이 뭘까?
예컨데, JBL 을 대표하는 스피커인 4312G 나 L100 에 200만원정도의 앰프를 매칭하면 제대로 된 JBL 사운드가 나올까?
답을 하자면, 별로 그렇지는 않다.
필자가 종종 자동차로 비유를 하곤 하는데, 본격적인 JBL 사운드라는 것은 호방함과 생동감, 뭔가 막힘없이 개운하고 후련한 느낌이 있어야 하고, 그러면서도 자극적이거나 경직되거나 특정 음역대에 쏠리는 느낌 없이 모든 대역이 자연스럽게 표현되기도 해야한다. 그래서 자동차에 비유를 하자면, 연비가 좋은 차는 아니어서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인기가 좋지는 않지만, 대배기량의 미국의 대형 차량에 비유할 수 있다. 미국의 대배기량 대형 차량이 성능이 절대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차량이 너무 크고 미국은 기름을 아끼지 않는 동네인만큼 연비를 따지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연비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상품성면에서 타사 제품에 비해 밀렸을 뿐,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스피커의 크기나 성능도 중요하겠지만, 앰프의 성능도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채널당 250w + 50w , 총 600w 출력의 앰프 탑재
4329p 에 탑재된 앰프는 독립된 인티앰프 중에서 400만원대 앰프정도의 성능을 갖췄다고 판단된다. 본래, 액티브 스피커를 잘 만드는 제작사의 액티브 스피커는 내장 앰프의 스팩과 가성비가 우수하다.
출력은 각 우퍼유닛마다 독립된 250w 앰프가 매칭되며, 고음을 재생하는 혼트위터쪽에는 순수하게 독립된 50w 앰프가 별도로 매칭된다. 이런 앰프 구성이 각 스피커마다 별도로 탑재가 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인티앰프 매칭보다 훨씬 더 고성능화되어 작동되는 것이다. 아무리 비싸고 유명한 브랜드의 앰프라 하더라도 인티앰프의100~120w 출력정도로는 4329p 의 내장 앰프의 성능에는 미치지 못한다. 일반 인티앰프 매칭과는 다르게 각 스피커마다 모노럴로 분리된 앰프 구성이어서 성능이 더 뛰어난 것도 있지만, 고급 액티브 스피커답게 각 드라이버 유닛마다 독립된 앰프를 페어링하여 작동시키기 때문에 더 성능에서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스피커와 앰프를 각각 다른 제작사의 제품을 매칭하는 것보다 당연히 액티브 스피커 제작사에서 직접 자사에서 제작한 스피커에 어울리는 앰프 세팅을 해서 내장하는 것이, 타사의 인티앰프를 매칭하는 것보다 효율성도 더 좋고 매칭도 더 잘 맞는다.
4329p 에서 딱 그러한 특성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무선 스트리밍 프로토콜 지원
USB DAC , 랜 단자, 광 단자, 서브우퍼 단자, 아날로그 단자도 탑재
대부분의 최신 무선 네트워크 지원 오디오의 공통사항처럼 블루투스, AirPlay, DLNA, 크롬캐스트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무선 재생 방식을 지원하며, 유선 연결 방식으로는 당연히 아날로그 단자를 갖추고 있으며, TV와의 연결을 위한 광단자, PC와의 연결을 위한 USB DAC 단자, 랜 단자, 서브우퍼 단자 등을 갖추고 있다.
저음의 양과 질감을 조절하기 위한 게인 조절과 저음량 조절 토글 스위치도 갖추고 있다. 일부 액티브 스피커는 무선 재생 기능이 없어서 별도의 플레이어를 필수로 사용해야 되는 경우도 있지만, JBL 4329p 는 무선 스트리밍 기능과 DSP, DAC 기능이 모두 기본 탑재된 올인원 스피커다. 전면 배플에는 전원과 입력 선택,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노브도 있고, 별도의 리모콘도 제공을 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우퍼 유닛은 8인치지만 10인치급 스케일감을 발휘
저렴한 앰프를 매칭한 12인치급보다도 더 완성도 높은 음질 발휘
파랑색 전면 배플의 JBL 오리지널 스튜디오 모니터 시리즈는 JBL 4312 나 L100 과 같은 L 시리즈보다 더 고급 라인업이다.
JBL 스피커는 같은 크기의 모델이라고 하더라도 혼 트위터가 들어간 모델이 더 가격이 비싼 고급 스피커다. 일반 돔 트위터보다도 혼 트위터 설계를 더 세심하게 하는 편이며 혼 내부의 트위터도 혼 스피커 전용으로 별도 제작하며, 우퍼 유닛도 크기를 차치하더라도 내부 자석의 크기도 다르고, 같은 사이즈라 하더라도 재생할 수 있는 초저음의 재생대역도 다르고, 더 여유롭고 더 자연스럽고 더 깊고 호방한 저음을 재생하도록 제작된다.
쉬운 예로, 4312 나 L100 과도 비교할 수 있는데, 4312 보다도 한결 더 넓은 재생대역의 음이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L100 보다도 더 시원스럽고 더 다아나믹하다.
4312 와 L100 에 탑재된 우퍼 유닛이 12인치이기 때문에 크기가 크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4312 와 L100 에 200~300만원대의 앰프를 매칭해서는 4329p 보다 더 좋은 음질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한다.
아마, 4312는 기본적으로 음색이 약간 드세고 무겁고 경직된 느낌이 있는데, 그게 앰프 매칭으로 쉽게 해결이 안된다. 음이 무겁게 뭉쳐진 듯한 느낌이 있어서 오히려 왠만한 매칭과 세팅으로는 국내 가정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지고 호방한 음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 스피커다.
L100 에 앰프 매칭을 잘 하면 4329p 보다 더 나은 음질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그정도 음질을 만들려면 결국 4329p 보다 더 비싸지게 된다.
아마 L100 Classic MK2 의 앰프와 플레이어를 제외한 순수 스피커 가격이 4329p 의 실구매 가격과 비슷할 것이다. 그런데 아마 최소 스피커 구입 가격만큼의 추가 비용을 투자를 해줘야 아마 서로 얼추 비슷한 수준의 음질이 만들어질 것이다.
물론, 앰프가 약하더라도 L100 의 경우는 부피가 큰 스피커이면서 3way 타입으로서의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호볼호를 차치하고라도 4329p 의 기본 음질이 더 시원스럽고 생동감이 있고 해상력도 더 뛰어나고 더 다이나믹한 저음을 내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앰프와의 매칭이 좋아서 그런지, 실제 탑재된 우퍼 유닛은 8인치지만, 거의 10인치 우퍼 유닛에서 나오는 듯한 느낌의 공간감과 음장감도 넓고 꽉차고 호방하고 풍부하고 단단한 저음을 내주는 것이 매력이다.
거기에 JBL 의 혼 트위터가 재생하는 음은 자연스러움과 탁 트인 라이브감을 함께 갖추고 있다.
어떤 음악을 재생하더라도 음색 밸런스가 딱딱 맞아서 나온다는게 너무나 마음 놓이는 일이다. 갑자기 오래된 이문새 노래를 틀어도 갑자기 BTS 음악을 틀어도 밸런스가 딱딱 맞아서 대역별 음질을 따지면서 듣는게 아니라 그냥 바로 음악감상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초보자든 전문가든 음질 밸런스와 균형감에 대해서 걱정을 하거나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그래서 중급 이상의 올인원 액티브 스피커는 좋은 것이다. 앰프 매칭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가장 완벽한 앰프 매칭이 이미 세팅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스피커와 수많은 앰프를 테스트 해왔지만, 어떤 앰프를 매칭해야 이런정도 음질을 보장해 줄 것인지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어떤 음악을 재생하더라도 불편함이나 어색함, 불만을 갖을 필요가 없는 완벽한 밸런스와 균형감, 음색적 조율감과 파워감이 딱 맞게 재생되는데, 이 느낌이 너무나 마음이 놓인다. 요즘 같은 때에, 마음이 놓인다는 것만큼 좋은 것이 또 있겠는가?
80~90년대 감성을 이만큼 잘 표현해 주는 스피커가 또 있을까?
가장 많은 음악 애호가가 가장 쉽게 수긍하고 가장 쉽게 즐기고 선호할 음색
그 시절에 가장 일반적으로 즐기던 대중적인 감성, 팝음악이나 대중가요 포함.. 발라드 음악도 마찬가지고 블루스, 포크, 재즈, 댄스, EDM, 락 음악까지 두루두루 잘 표현해주며, 클래식 음 악과 재즈까지도 잘 소화해 준다. 소릿결이 곱고 지극히 섬세한 것은 아니지만, 원래가 재즈 음악에는 JBL 만한 스피커도 없었고, 전형적으로 울림과 호방함과 그루브감이 좋은 올라운드적인 음질 특성을 능수능란하게 보이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최신 음악이 안 어울린다는 것도 아니다. 최신 아이돌 음악은 실내 클럽에서 재생되는 느낌처럼 호방하면서도 탱글탱글하며 타사 스피커보다 사운드 스테이지가 약간 더 넓게 재생된다. 그 당시의 감성 측면에서 음색이 가벼워지고 얇아지고 차가워지지 않는 선에서 가장 생생한 음을 펼쳐내 주면서, 음을 넓게 펼쳐내긴 하지만, 또 넓게 펼쳐내느라 밀도가 약해지고 음색이 가벼워지면 안되기 때문에 저음은 호방하게 내주는 그런 성향이다.
사실 오디오적인 음질이 워낙 화려하고 워낙 기교가 뛰어나고 해상력이 뛰어나다는 스피커들은 오히려 음악적 교감력이라던지 음악적 감성의 느낌에서는 다소 이질감이 있는 경우가 많다. 너무나 엄청난 해상력, 너무나 엄청난 입체감, 눈부신 듯한 표현력, 너무나 엄청 단단한 저음, 이런 특성들이 오디오적으로 좋은 특성이긴 하지만, 이런 음질로 200년대 이전의 음악이나 최근 음악이라고 하더라도 어쿠스틱 음악들을 재생하면 근사하고 그루브한 울림과 적절한 바디감과 감미로움으로 음악성을 형성시키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기도 한다. 오디오적으로 좋은 특성이 음악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고 깊게 몰입하는데 오히려 좋지 않은 특성이 되기도 한다는 의미다.
JBL 4329p 는 중고음이 전혀 답답하지도 않지만, 오히려 칼칼하기 보다는 충분히 사실적인 음을 표현하고 있으며 중저음은 탄력감 있으면서도 힘있고 호방한 음을 잘 내주고 있어서 대부분의 장르에 아주 잘 어울리는 음색 특성을 갖추고 있다.
우리가 수십년동안 가장 익숙하게 들어왔던 그 음색인데, 조금 더 힘있고 탄력감 있게 재생되는 것이다.
4312 나 L100 에 어줍쟎은 앰프 매칭한 것보다 더 낫다
4312 나 L100 과도 비교할 수 있는데, 4312 보다도 한결 더 넓은 재생대역의 음이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L100 보다도 더 시원스럽고 더 다아나믹하다. 4312 와 L100 에 탑재된 우퍼 유닛이 12인치이기 때문에 크기가 크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4312 와 L100 에 200~300만원대의 앰프를 매칭해서는 4329p 보다 더 좋은 음질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한다.
아마, 4312는 기본적으로 음색이 약간 드세고 무겁고 경직된 느낌이 있는데, 그게 앰프 매칭으로 쉽게 해결이 안된다. 음이 무겁게 뭉쳐진 듯한 느낌이 있어서 오히려 왠만한 매칭과 세팅으로는 국내 가정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지고 호방한 음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 스피커다.
L100 에 앰프 매칭을 잘 하면 4329p 보다 더 나은 음질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그정도 음질을 만들려면 결국 4329p 보다 더 비싸지게 된다.
아마 L100 Classic MK2 의 앰프와 플레이어를 제외한 순수 스피커 가격이 4329p 의 실구매 가격과 비슷할 것이다. 그런데 아마 최소 스피커 구입 가격만큼의 추가 비용을 투자를 해줘야 아마 서로 얼추 비슷한 수준의 음질이 만들어질 것이다. 물론, 앰프가 약하더라도 L100 의 경우는 부피가 큰 스피커이면서 3way 타입으로서의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호볼호를 차치하고라도 4329p 의 기본 음질이 더 시원스럽고 생동감이 있고 해상력도 더 뛰어나고 더 다이나믹한 저음을 내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8인치 우퍼 유닛이지만, 우퍼 유닛의 양쪽으로 배플 사이즈를 보면 슬림한 배플이 아니라 좌우로 폭이 넓은 박스형 스피커이기 때문에 같은 8인치 유닛이라도 다른 슬림한 스피커에서 재생되는 저음보다 좀 더 그루브감이 있고 묵직하고 굵직하고 헤비한 느낌이 있다.
펀치감 좋은 저음에서는 너무나 신이 나고 기분이 후련해지는 느낌이며, 재즈나 블루스, 포크, 트롯트 음악 등에서 나는 찐득하고 블루지한 저음에서는 앉아있다가도 일어나 리듬을 타면서 몸을 흔들게 될 정도로 특유의 온몸으로 느껴지는 찐득함과 그루브감, 리듬감을 느끼게 한다.
최신 팝송 등에서는 돌처럼 단단한 저음도 잘 재생해 주지만, 거기에 약간의 호방하게 부스팅 된 느낌도 잊지 않고 있다. 너무 단단하기만 해도 재미가 없는 법이다. 일반적으로 패시브 스피커로 이정도 타이트한 단단함과 중량감을 갖춘 호방함까지 만족스럽게 재생할려면 앰프값이 400만원 미만으로는 거의 어려운 일이다.
특히, 올드팝송이나 80~90년대 음악 듣기 너무 좋다. 기분이 좋아진다. 이정도 저음이면 50평 아파트에서도 충분하고 33평 아파트에서는 차고 넘칠 정도다. 저음의 재생량은 토글 스위치로 조절이 되기 때문에 사용하는 공간에 따라 약간씩 조절해서 사용하면 되겠다.
이 스피커는 아마추어가 아니라 완전한 프로다
음색은 프로 오디오보다 홈오디오가 좀 더 감미롭고 좀 더 산뜻하고 감성적일 수 있다. 하이엔드 오디오를 잘 매칭하면 프로 오디오보다 더 고급스럽고 더 어마어마한 음질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홈오디오가 프로 오디오를 이기기 힘들다. 최고의 홈오디오를 독특한 예술가에 비유한다면, 프로오디오는 가장 대중적인 인기의 밴드 그룹이나 혹은 올림픽 메달 리스트에 비유할 수 있다.
누군가 스스로가 홈오디오에 대해서 전문가 수준으로 잘 안다면, 홈오디오 제품 자체에 대해서 잘 알고 매칭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다. 그렇지만, 프로오디오는 음질에 대한 기준 자체가 좀 더 엄격하고 정확하다. 그런데 4329p 는 JBL 의 홈오디오 감성과 엄격한 프로오디오 기술력이 모두 투입되고 배합된 제품이다.
홈오디오 유저들이 아무리 패시브 스피커와 인티앰프의 매칭을 잘 맞춰봤자 비슷한 금액으로는 절대로 4329p 정도의 완성도를 만들어내기 힘들다.
요리에서 재료의 중요성이 어마어마하다지만, 일반 아마추어한테 아무리 좋은 재료를 주더라도 유명 프로 쉐프보다 더 완성도 있는 음식을 만들진 못한다. 특정 예술인이 대표작품의 예술성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그 예술인은 그 실력을 발휘하는 편차과 기복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JBL 4329p 는 마치 잘 훈련된 올림픽 메달리스트처럼 편차와 기복없이 완전히 올라운드적인 실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그 음질적 기술적 완성도도 상당히 뛰어나지만 음색적 감성도 역시 JBL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감성적이며 그루브감도 있고 힘과 호방함도 매우 우수하다.
그냥 연결해서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순간, 매칭을 맞추고 어쩌고 할 것도 없이 본 필자가 400만원정도의 앰프를 가지고 몇시간동안 매칭하고 세팅해야 나올법한 음질이 4329p 는 바로 재생이 된다.
리뷰를 할게 아니라 그냥 즐기게 된다. 익숙한 음악들이 너무나 익숙하면서도 너무나 정겹게 그리고 너무나 기분좋게 들린다.
타사 매칭은 이런 장르는 좋지만, 다른 장르는 별로고, 이 음악은 좋지만, 다른 음악은 별로고, 그런 변수들이 있지만, JBL 4329p 는 그런 변수와 편차가 훨씬 적다.
그냥 아무렇게나 써도 일정 이상 아마추어보다는 나은 성능을 보장해 주는 프로다.
프로는 어렵게 실력을 어필하지 않는다. 아주 쉽게 증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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