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트 몬드리안의 작품은 단순한 면과 직선으로 구성된 몇 가지 원색의 배치만으로도 독특한 감성을 자극한다. 그의 작품은 단순함 속에서도 예측할 수 없는 매력을 뿜어내며, 가구부터 가전제품까지 다양한 오브제의 디자인에 영감을 주었다.
특히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을 선호하는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가구와 가전제품 브랜드에서는 몬드리안의 전형적인 패턴을 차용한 디자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몬드리안 스타일은 이미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브랜드라면 반드시 포함해야 할 기본적인 디자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몬드리안의 작품이 주는 단순하고 세련된 이미지는 우리 실내 공간을 우중충한 분위기에서 밝고 세련된 공간으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실내를 채우는 여러 디자인 제품 중 몬드리안처럼 지속적이고 강렬한 영감을 준 사례는 매우 드물다.
◆ 마이크로닉스 WIZMAX 아트리안 SPEC
규격: 미들타워
메인보드: ATX, M-ATX, ITX 지원
저장장치: 총 4개(8.9cm 최대 2개, 6.4cm 최대 3개, 공유 베이 1개)
쿨링팬: 120mm 4개(전면 120mm x3, 후면 120mm x1 ARGB)
호환성: VGA 최대 390mm, CPU 쿨러 높이 170mm, 수냉쿨러 전면 420mm/상단 360mm
포트: USB2.0, USB 3.2 Gen1, USB 3.2 Gen2 Type-C
크기: 452(L) x 210(W) x 487(H)mm
특징: 강화유리 측면, 전면 메쉬, 스윙도어 방식
제조/유통 : 한미마이크로닉스
# 몬드리안 감성 그대로, 활용성 높인 WIZMAX 아트리안
마이크로닉스가 몬드리안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PC 케이스를 선보였을 때, 시장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PC 케이스 디자인이 천편일률적이던 시기에, 이처럼 독창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제품이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케이스 시장은 독특한 흐름을 보인다. 파노라믹 글래스 스타일, 일명 어항 케이스가 인기를 끌자 대부분의 브랜드가 채택했지만, 몬드리안 스타일 케이스는 마이크로닉스 외에 다른 브랜드에서 시도하지 못했다. 이는 몬드리안 케이스의 강렬한 아이덴티티 때문으로, 다른 브랜드가 유사한 디자인을 제작해도 쉽게 카피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이크로닉스는 최근 한국 전통 창호를 모티브로 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디자인 감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트리안은 몬드리안의 파생형 디자인으로, 감각적인 프론트 패널과 독창적인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실용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몬드리안 케이스는 독창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지만, 전통적인 PC 케이스와는 다른 독특한 디자인 탓에 일부 소비자들이 선택을 망설일 수 있었다. 반면, 아트리안은 몬드리안의 디자인 특징을 살리면서도 화이트, 블랙, 그레이와 같은 전통적인 PC 케이스 색상을 활용해 사용자 친화적으로 완성되었다.
전면 패널은 기존 몬드리안 케이스의 막힌 디자인 대신 시원한 메쉬 스타일로 설계되어, 외부 공기를 효율적으로 내부로 공급한다. 이는 고성능 하드웨어를 장착한 환경에서 더욱 뛰어난 냉각 성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다.
특히, 전면 패널에는 별도의 먼지필터가 없이 패널 자체가 3mm 이하의 마이크로 에어홀로 가공되어 먼지필터 역할을 겸한다. 관리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스틸 재질로 제작되어 내구성까지 확보했다. 기존 먼지필터와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유지보수가 더 간편한 구조로 설계된 점이 돋보인다.
측면 강화유리 패널은 기존 케이스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강화유리 패널은 프론트 패널 전까지만 적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아트리안은 프론트 패널 끝부분까지 확장하여 보다 세련된 외관을 완성했다.
강화유리 패널에서 드러날 수 있는 내부의 덜 아름다운(?) 부분은 검은색 베젤로 깔끔하게 마무리했으며, 여기에 "POWERED BY DESIGN" 문구를 추가해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더했다. 이는 케이스 마감의 정석이라 할 만하다.
다만, 전면 쿨링팬 교체나 먼지 관리를 위해 프론트 패널을 분리할 때는 측면 패널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트리안은 사이드 패널이 프론트 패널까지 확장된 구조로 되어 있어, 사이드 패널을 닫은 상태에서 프론트 패널을 분리하면 강화유리가 파손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프론트 패널을 분리하기 전에는 반드시 사이드 패널을 먼저 제거하거나 열어두는 것이 안전하다.
사이드 패널은 마그네틱 방식의 스윙도어 구조를 채택해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다. 편리한 구조임에는 분명하지만, 손잡이 디자인은 다소 아쉽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손잡이에 가죽 재질 같은 디테일을 더했다면 더욱 완성도가 높아 보였을 것이다.
가장 큰 장점은 전면 패널의 활용성이다. 마이크로 에어홀 방식의 메쉬 패널을 채택해, 전면 전체가 공기 흡입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이를 위해 3개의 PWM 방식 120mm 쿨링팬이 기본 장착되어 있으며, 뛰어난 냉각 성능을 제공한다.
RGB 조명을 선호하는 사용자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아트리안은 Non-RGB 쿨링팬을 채택해 고유의 미니멀한 감각을 유지했다. RGB를 선호하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오히려 더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냉각 성능 면에서도 유연성이 뛰어나다. 전면에는 360mm 라디에이터 장착이 가능하며, 더 작은 280mm나 240mm 라디에이터는 물론 최대 420mm 라디에이터까지 지원한다. 또한, 140mm 쿨링팬 3개를 추가 장착할 수도 있어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다양한 냉각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다.
상단 필터는 스틸 재질로 가공된 마이크로 에어홀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 디자인에서는 마그네틱 먼지필터가 이탈하지 않도록 홈을 내야 했지만, 아트리안은 이를 생략하고 매끄러운 라인을 유지했다. 마그네틱 방식 필터가 편리한 점은 분명하지만, 디자인 측면에서는 다소 고급스러움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아트리안은 이러한 요소를 완벽히 개선해 깔끔한 외관을 자랑한다.
상단 필터는 후면의 손나사 하나만 풀면 간단히 제거할 수 있어 유지 관리가 매우 편리하다. 이러한 디자인은 사용 편의성과 외관의 조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상단에는 240/280/360mm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으며, 쿨링팬 장착 시에는 120mm 팬 3개 또는 140mm 팬 2개를 설치할 수 있다. 다만, 케이스의 폭이 넓지 않아 라디에이터 장착 시 CPU 보조 전원 커넥터와 약간 간섭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조립 시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또 다른 장점은 스위치 구성이다. 최근 일부 케이스에서 리셋 스위치와 LED 스위치를 통합해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트리안은 각 기능을 별도로 제공한다. 리셋 스위치, LED 스위치 등 필요한 모든 기능이 독립적으로 장착되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입출력 포트 구성도 충실하다. USB 2.0, USB 3.2 Gen1, USB 3.2 Gen2 Type-C 등 최신 포트를 지원해 다양한 외부 장치와의 연결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설계는 사용자의 필요를 세심하게 고려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최근 PC 케이스는 CPU 쿨러 장착을 위해 메인보드 플레이트의 소켓 부위에 넓은 공간을 확보하는 추세다. 이러한 설계 덕분에 메인보드에 장착된 상태에서도 백플레이트 접근이 필요한 쿨러를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또한, 선 정리 홀도 큼직하게 마련되어 있어 케이블 정리가 한결 수월하다. PC 조립 과정에서 어려움 없이 간편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돋보인다.
메인보드 앞쪽 우측면에는 120mm 쿨링팬 두 개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해당 위치에 240mm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공간 활용은 마이크로닉스의 공식 권장 사항은 아니므로, 라디에이터 장착을 고려 중이라면 사전에 마이크로닉스에 문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측면 쿨링을 활용하는 경우를 대비해 우측 패널에는 에어홀이 타공되어 있다. 해당 위치에는 비교적 큰 에어홀이 적용되었으며, 내부에 마그네틱 먼지필터가 기본 제공되어 먼지 유입을 효과적으로 방지한다.
아랫면 전체는 파워 챔버로 설계되었다. 후면에는 파워 서플라이를 장착할 공간이 있고, 전면에는 케이블 정리와 3.5인치 드라이브 장착 베이가 위치한다. 넉넉한 내부 공간 덕분에 다양한 전원 케이블을 사용하는 고성능 PC에서도 깔끔한 선 정리가 가능하다.
추가적인 쿨링이 필요한 경우, 파워 챔버 위에 120mm 쿨링팬 두 개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이같은 설계는 다양한 하드웨어 기반으로 PC를 구성할 때 쿨링팬 공간 부족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다.
최근 파워 서플라이는 쿨링팬을 하단으로 향하게 설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즉, 외부 공기를 흡입해 파워 내부를 냉각한 뒤, 즉시 외부로 배출하는 구조를 가진다. 덕분에 시스템 내부의 뜨거운 공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파워 서플라이에서 발생하는 열이 시스템 내부의 냉각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단,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하단 먼지필터다. 바닥에 가까운 위치에서 공기를 흡입하는 구조상 먼지가 많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트리안은 하단 먼지필터를 기본 제공해 유지보수 편의성과 효율성을 모두 확보했다.
후면 쿨링팬은 120mm ARGB 팬이 기본 장착되어 있다. 아트리안의 세련된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는 RGB 바가 적용 돼 고급스러운 연출을 돕는다. 또한, 88가지 ARGB 모드를 지원하므로 추가로 동일 팬을 구매해 장착하면 케이스 전체를 더 화려하고 감각적으로 꾸밀 수 있다.
하단 좌측 베이에는 3.5인치 드라이브 2개 또는 3.5인치와 2.5인치 드라이브를 각각 1개씩 장착할 수 있다. 우측 중앙의 두 개 베이는 2.5인치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최대 4개의 드라이브를 설치할 수 있다. 하나의 베이는 두 가지 규격을 동시 지원해 유연성을 더했다. 최근 M.2 스토리지 사용이 증가하는 흐름을 감안하면, 저장 장치 지원은 대부분의 사용자 요구를 충분히 충족할 만하다.
특히 우측 패널 중앙에 위치한 2.5인치 베이는 모두 원터치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툴 프리 디자인이 적용되어 공구 없이도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며, 다양한 스토리지 기기를 자주 연결해야 하는 사용자들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 편집자 주 = 스타일을 살리고 실용성은 개선해 소비자 호응 클 듯
마이크로닉스 WIZMAX 아트리안은 몬드리안 스타일을 기능적으로 재해석하여 실용성을 대폭 강화한 제품이다. 기존 몬드리안 케이스가 전면 컬러 스퀘어 패널로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였지만, 쿨링 성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면, 아트리안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한 실용적인 설계를 보여준다.
특히, 몬드리안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전면 전체를 스틸 메쉬 패널로 처리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덕분에 전면에 장착된 3개의 120mm 흡기 쿨링팬이 효율적으로 작동하며, 케이스 내부의 쿨링 성능을 극대화한다. 전면 패널은 교체가 가능하지만, 소비자가 별도의 패널을 구매해 새로운 스타일을 연출할지는 다소 의문이다. 만약 전면 패널을 180도 회전해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더 넓힐 수 있었을 것이다.
최근 일부 브랜드에서 도입한 마이크로 에어홀은 먼지 유입을 막는 기능을 제공하지만, 관리의 편의성에서는 아직 개선 여지가 있다. 먼지가 특정 위치에 집중될 가능성이나 청소의 용이성을 고려하면, 마그네틱 먼지필터처럼 쉽게 떼어내어 흐르는 물로 세척할 수 있는 구조가 더 실용적일 수 있다.
아트리안은 조립이 쉬운 구조와 큼직한 선 정리 홀, 그리고 적재적소에 배치된 케이블 타이 고정용 홈 덕분에 조립과 선정리가 매우 편리하다. 하단 전체를 파워 챔버로 활용해 케이블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넉넉하다.
또한, 패널과 후면 슬롯 가이드 등의 분리를 위해 대부분의 결합부에 손나사를 사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단, 손나사가 처음에는 매우 견고하게 체결되어 있어, 첫 분리 시에는 손으로 풀기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 무리하지 말고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디자인, 편의성, 완성도 등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를 기준으로 보면, 마이크로닉스는 아트리안으로 정점에 오른 느낌을 준다. 특히, 전면 패널 앞단까지 이어지는 강화유리 사이드 패널은 완벽히 맞아떨어지는 정밀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디테일은 아트리안이 단순히 스타일리시한 제품을 넘어 완성도 높은 케이스임을 증명한다.
아트리안은 고성능 하드웨어를 지원할 충분한 내부 공간, 탁월한 디자인, 개선된 쿨링 성능, 꼼꼼한 마감 처리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더해져, 색다른 스타일의 케이스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특히, 아트리안은 다수의 눈에 띄는 전시 공간이나 여러 사용자가 공유하는 PC 환경에도 적합하다. 기존과는 다른 독창적인 스타일과 실용성을 갖춘 아트리안은 다양한 용도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By 오국환 에디터 sadcafe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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