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썬더볼트(Thunderbolt) 기술은 이런 불합리를 깔끔하게 해소하는 최신 인터페이스다. 썬더볼트4 버전 기준으로 최대 40Gbps의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것 외에, 영상이나 음성, 전력까지 케이블 하나로 함께 전송할 수 있다. 여기에 범용성이 높은 USB와의 호환성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인터페이스의 ‘끝판왕’이다.
이번에 소개할 델의 울트라샤프 27 4K 썬더볼트 허브 모니터 U2725QE(Dell UltraSharp 24 4K Thunderbolt Hub Monitor, 이하 U2725QE)는 이러한 썬더볼트 인터페이스를 품어 활용성을 크게 끌어올린 4K 모니터다. 뿐만 아니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다기능 스탠드, 그리고 4K급 고해상도에 120Hz 주사율, 그리고 3000:1에 달하는 명암비가 어우러져 고화질을 구현하는 ‘만능’ 제품이기도 하다.
감각적인 외형, 활용성 높은 다기능 스탠드 눈에 띄어
델 U2725QE의 외형은 감각적이다. 금속 재질을 많이 쓴 건 아니지만 직선 중심의 윤곽, 그리고 블랙+실버 조합의 컬러 구성 덕분에 세련된 느낌을 준다. 같은 재질이라도 제품 디자이너의 감각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탑재된 모니터 스탠드는 활용성이 매우 높다. 화면 전후 각도만 조절할 수 있는 틸트(tilt) 기능 외에도 화면 전체를 좌우로 회전시키는 스위블(Swivle) 기능, 화면의 상하 높이를 조절하는 엘리베이션(Elevation) 기능과 더불어, 화면을 세로로 세울 수 있는 피벗(Pivot) 기능까지 지원한다. 틸트 기능 정도만 지원하는 보급형 모니터와의 확실한 차별점이다. 특히 피벗 기능을 활용하면 세로로 긴 콘텐츠를 열람할 때 큰 도움이 되며, 책상 공간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IPS 패널의 한계 극복, 진한 블랙 컬러 묘사 인상적
델 U2725QE는 각종 부가기능이 눈에 띄는 제품이긴 하지만 모니터의 기본기인 화면 품질 역시 수준급이다. 본 제품은 4K UHD급(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하는 27인치 크기의 IPS(In-plane Switching) 패널로 화면을 구성했다. IPS 패널은 시야각과 색감이 좋은 대신, 명암비(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구분하는 능력)가 좋지 못해 선명도가 다소 떨어지거나 진한 검정을 표현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곤 했다.

하지만 ‘IPS 블랙’ 기술을 적용한 델 U2725QE의 경우, 이러한 IPS 패널 특유의 단점을 상당부분 극복했다. 수치상으로 드러난 명암비(정작 명암비 기준)가 3000:1인데, 이는 기껏해야 1000:1 수준에 그치는 일반적인 IPS 모니터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실제 델 U2725QE의 화면을 보면 IPS 모니터로서는 상당히 또렷한 검정색 표현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곡 없는 정확한 컬러, 실측정 결과도 O.K.
IPS 모니터 특유의 우수한 컬러 표현능력 역시 극대화했다. 일반적인 PC용 콘텐츠의 컬러 표준인 sRGB 규격을 100% 만족하며, 디지털 영화 업계의 컬러 표준인 DCI-P3를 99% 만족한다고 델은 밝히고 있다. 또한, 모니터에서 표시되는 컬러와 실제 눈으로 보는 컬러 사이의 오차를 뜻하는 델타 E 값이 평균 1.5 이하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쉽게 말해 콘텐츠 제작자가 의도한 컬러를 왜곡 없이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모니터라는 의미다.

제조사에서 밝힌 사양이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해 모니터 컬러 측정 및 캘리브레이션 장비인 ‘데이터컬러 스파이터X2’를 사용, 다양한 테스트를 해봤다. 측정 결과, 제조사에서 밝힌 대로 U2725QE는 sRGB를 100%, DCI-P3를 99%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출판업계에서 중시하는 AdobeRGB 규격 역시 95% 만족하는 등, 상당히 뛰어난 컬러 정확도를 갖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명암비 역시 다양한 밝기에서 2480:1~3620:1 사이의 수치를 기록하는 등, 제조사에서 밝힌 수치(3000:1)에 부합하는 결과를 냈다. 이와 더불어 전반적인 컬러 정확도 면에서 평균 0.79의 델타 E 값을 기록했는데, 이는 제조사에서 밝힌 수치(1.5 이하)를 능가하는 우수한 수치다. 모든 측정 값을 종합한 모니터 등급은 5점 만점에 4.5점으로 기록되었다. 이 정도면 시중에 팔리는 모니터 중에서도 최상위급에 가깝다.

그 외에도 델 U2725QE는 화면 전반의 명암비와 색감을 강화하는 ‘HDR’ 기능을 원활하게 발휘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VESA 디스플레이 HDR 600(VESA DisplayHDR 600)’ 인증을 받았다. 그리고 주사율(1초당 전화되는 이미지 수) 역시 일반적인 모니터(60Hz) 보다 2배 높은 120Hz를 지원한다(4K 해상도 기준).
여기에 그래픽카드에서 출력되는 초당 프레임에 따라 모니터의 주사율을 능동적으로 조절하는 VRR(Variable Refresh Rate) 기술도 지원하므로 화면 전환이 빠른 콘텐츠를 감상할 때 잔상이나 느려짐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게이밍 모니터는 아니지만 게이밍용으로 쓰더라도 만족도는 좋을 것이다.
썬더볼트4 비롯한 다양한 연결 인터페이스로 활용성 극대화
이처럼 델 U2725QE는 영상 품질면에서도 이점이 충분한 제품이지만, 진짜 차별성은 연결성에 있다. 본체 후면을 살펴보면 정말로 많은 포트가 달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개의 DP(입력용/출력용) 및 1개의 HDMI 포트 외에도 총 4개의 USB 타입-A 포트와 3개의 타입-C 포트 그리고 유선 네트워크 포트(2.5G) 및 오디오 출력 포트를 갖췄다. 다만, 델 U2725QE는 스피커는 내장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소리를 들으려면 별도의 스피커를 연결해야 한다.

특히 이 중 2개의 타입-C 포트는 썬더볼트4 규격을 지원하는 업스트림(입력) 및 다운스트림(출력)용 포트로, 델 U2725QE의 핵심 중 하나다. 이를 활용하면 노트북 연결 시, 다른 케이블 하나로만 영상 및 음성, 데이터까지 전송이 가능하다. 또한, 델 U2725QE의 썬더볼트4 포트는 최대 140W의 전원 공급 기능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연결한 노트북은 별도의 전원 어댑터도 꽂을 필요가 없다.

그리고 모니터 자체가 썬더볼트/USB 허브 역할을 하므로 키보드나 마우스, 프린터, 카메라 등의 주변 기기 역시 델 U2725QE의 USB 포트에 꽂아두면 된다. 썬더볼트 케이블 하나면 연결하면 모니터에 노트북의 화면과 소리가 전송되고 전원 공급도 되며, 키보드나 마우스 역시 바로 쓸 수 있으니 굉장히 편리하다.

참고로 이런 기능을 이용하려면 사용자의 노트북이 썬더볼트 기능을 지원하는지 확인하자. 썬더볼트 기능을 지원하지 않더라도 노트북에 탑재된 타입-C 포트가 전원 입력 기능 및 DP Alt 모드를 지원한다면 동일하게 위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허브 기능은 본체 후면뿐 아니라 전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모니터 화면 좌측 하단 부분을 살짝 누르면 타입-A 포트 1개와 타입-C 포트 2개가 달린 패널이 튀어나온다.
여러 기기 연결 시 유용한 부가기능도
이렇게 다양한 포트를 통해 색다른 부가 기능도 쓸 수 있다. 출력용 DP 및 다운스트림용 썬더볼트 포트에 별도의 모니터를 연결해 화면을 확장하는 ‘데이지체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2대 이상의 영상 소스를 연결한 경우, 한 화면에 두 가지 기기의 영상을 동시 표시할 수 있는 PBP(화면 분할) 기능이나 PIP(화면 내 보조 화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1대의 모니터에 연결된 2대의 PC를 전환해가며 단일 키보드/마우스로 제어할 수 있는 KVM(Keyboard Video& Mouse) 스위치 기능도 지원한다. 내부망 PC와 외부망 PC를 함께 운용하며 번갈아 이용해야 하는 업무 환경에서 특히 유용할 만한 기능이다.
다양한 상황에서 두루 만족할 수 있는 하는 '만능' 모니터를 찾는다면
델의 울트라샤프 시리즈는 전문가 및 직장인들 사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모니터 제품군이다. 영상 품질 및 부가기능 면에서 모난 곳 없이 고른 만족도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시된 ‘델 울트라샤프 27 4K 썬더볼트 허브 모니터 U2725QE’ 역시 이런 시리즈의 전통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
썬더볼트 허브 기능을 통해 연결 편의성 및 확장성을 크게 향상시킨 것이 가장 눈에 띄지만, 화면 자체의 품질, 그리고 스탠드의 활용성 역시 최상위권이다. 몇몇 제조사의 경우, 수치적인 사양과 실제 제품 성능에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 제품은 그런 것 없이 아주 정직한 성능을 내는 것도 인상적이다.
일반 사무 위주의 직장인은 물론,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 게임이나 영화를 즐기는 일반 사용자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사용자라도 높은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는 모니터다. 2025년 3월 델 온라인 쇼핑몰 기준, 델 울트라샤프 U2725QE는 82만 1000원에 팔리고 있다. 단순히 화면 크기 대비 가격만 생각하면 이보다 저렴한 제품도 있지만, 종합적인 성능 및 기능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돈 값’은 하는 제품이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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