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스타 BTS를 앞세운 인더섬 with BTS을 성공시킨 하이브IM이 또 다른 K팝 스타를 내세운 신작 퍼즐 게임을 선보였다. BTS가 군대 입대로 활동을 멈춘 기간 동안 하이브의 매출을 책임진 세븐틴이다.
무려 13명이나 되는 구성원 덕분에 음악뿐만 아니라 예능 등에서도 활약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세븐틴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퍼즐 세븐틴’은 세븐틴의 첫 공식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 과정에서 세븐틴 멤버들이 직접 게임 기획과 제작에 참여한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사실 퍼즐 게임, 그 중에서도 3매치 장르는 캔디 크러시 사가, 그리고 꿈의 정원으로 이어지는 히트작 덕분에 어느 정도 형태가 정립되어 있는 장르다. 전작인 인더섬 with BTS 역시 흥행 게임들의 공식을 그대로 이어가기 때문에, 장르적인 차별점보다는 BTS 멤버들과의 연계성을 강조했던 것처럼, 퍼즐 세븐틴 역시 3매치 퍼즐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세븐틴 팬들을 위한 요소들로 차별점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 퍼즐 게임들이 포인트를 모아서 공간을 꾸미거나, 새로운 지역으로 확장되는 형태로 콘텐츠를 구성하고 있는 만큼, 퍼즐 세븐틴 역시 여러 행성을 옮겨다니면서, 퍼즐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별을 활용해 행성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형태로 구성했다.
각 행성들은 세븐틴의 히트곡인 손오공 등 유명 노래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행성을 모두 완성할 때마다 음악의 신, 손오공 등 히트곡 무대를 선보이는 SD 캐릭터로 귀엽게 묘사된 멤버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팬심을 자극한다.

또한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아주 NICE!”를 외치는 멤버들의 모습 역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각 스테이지별로 조건 달성 후에도 이동 횟수가 남으면 그만큼 특수블록으로 변경되면서 한번에 블록들이 왕창 터지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화려한 불꽃놀이 후 세븐틴 멤버들이 “아주 NICE!”를 외치면서 축하해주는 느낌이다.

각 행성에서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울 때마다 펼쳐지는 멤버들의 만담도 흥미롭다. TVN에서 방영돼 화제가 됐던 나나투어에서 보인 멤버들의 성격이 그대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세븐팀 멤버들이 직접 대본을 쓰지는 않았겠지만, 개발자들이 세븐틴을 잘 연구해서 게임을 만들었다는 것이 느껴진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무대 의상과, 포토 앨범 등 수집 요소들은 세븐틴 팬들을 위해 준비된 본격적인 수집 요소들이다. 뽑기 형태이긴 하지만, 게임 머니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플레이하면 획득할 수 있으며, 세븐틴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은 고화질로 다운로드 할 수 있고, 게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점 사진도 존재한다.
또한, 게임 플레이로 획득한 다양한 오브젝트로 나만의 공간을 꾸미는 미니룸도, 세븐틴 팬들을 위해 준비된 차별점이다. 가구, 장식품, 테마 오브젝트 등을 배치해서 나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으며, 각 멤버들을 배치해서 멤버들이 오브젝트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다.

게임을 자주 즐기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익숙한 것이지만, 게임을 잘 모르는 세븐틴 팬이라면 꽤나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해외 스케줄이 많은 멤버들의 요청에 의해서 비행기 내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오프라인 모드를 지원하는 것도 세심한 배려로 느껴질만 하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3매치 장르는 어느 정도 고착화되어 있기 때문에, 신작에서 새로운 차별점을 찾아내는 것이 쉽지 않다. 계속 새로운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출시된지 오래된 캔디 크러시 사가와 꿈의 정원 등이 여전히 인기 상위권에 올라있다는 것은, 신작들이 게임을 바꿀만한 매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퍼즐 세븐틴은 이런 면에서 볼 때 기존 인기 게임들과 비교될 수 있을 정도의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고, 거기에 세븐틴 팬들이라면 좋아할만한 요소들을 통해 부족한 개성을 보완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뽑기는 물론이고, 이어하기까지 모두 게임 머니를 통해 진행할 수 있도록 해서 과금 부담을 낮춘 것도 인상적이다. 요즘 세븐틴 팬들의 화력도 엄청나니, BTS 팬들을 공략해서 글로벌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인더섬 with BTS에 이어 하이브IM의 든든한 대표 타이틀로 자리잡을 것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