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가 가능한 대표적인 스토리지로는 USB 메모리가 있다.
낸드 플래시와 컨트롤러로 구성된 이 디바이스는 엄지 손가락 보다 작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손톱 만한 크기로 설계될 만큼 휴대성 하나는 진짜 끝판왕이라 인정 받고 있다.
가격도 너무 저렴해서 가장 많이 보급됐고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이 USB 메모리 지만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가 있다.
갈수록 고속화 되는 USB 속도는 관심도 없다는 듯이 수십 MB/s 이하의 저가 모델이 시장을 차지해 더 빠른 속도를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실현시켜 주는 것이 사실 상 힘들었는데 오늘 그 해답이 될 만한 제품을 소개할까 한다.
씨게이트에서 얼마전 출시 한 Seagate Ultra Compact SSD가 바로 그 제품이다.
■ 초소형 외장 SSD, 무엇이 다를까?
일반적인 외장 SSD 모습
USB 메모리 보다 속도가 빠르면서 휴대가 가능한 스토리지가 없는 건 아니다. NAND 플래시 기반으로 설계된 외장 스토리지들이 이런 니즈를 충족시켜 왔는데 문제는 USB 메모리 만큼 휴대성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무리 작게 만들어도 새끼 손가락 이상의 크기는 되어야 했고 넙적하고 네모난 직사각형 디자인이 대부분이라서 스틱형 디자인에 크기까지 작은 USB 메모리를 대신하는긴 어려웠고 그것이 한계라 생각됐다.
열쇠 고리가 이상하지 않은 외장 SSD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외장 SSD 시장에도 스틱형 디자인을 시도한 제품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대략 3cm 정도였던 세로 길이가 2cm 내외까지 줄어들며 진정한 의미의 휴대성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용량이나 속도도 기존 외장 SSD와 다를게 없으면서 크기나 휴대성이 개선되다 보니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크게 증가했는데 오늘 소개하는 Seagate Ultra Compact SSD 가 바로 그런 제품이다.
■ 정석 그 자체, Seagate Ultra Compact SSD
Seagate Ultra Compact SSD가 남다른 이유는 앞서 말한 크기와 디자인에 있다. 현재 가격 비교 사이트 외장 SSD 부분에서 인기 1위를 기록중인 제품처럼 Seagate Ultra Compact SSD도 작고 가볍게 만들어 졌다.
그 길이가 70mm에 세로 20.4mm인 손가락 하나 크기 정도라서 기존 외장 SSD와는 차원이 다른 휴대성이 실현된 것이다. 주머니에 넣거나 키링 처럼 가방에 매달고 다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크기라서 얼핏 보면 일반적인 USB 메모리 처럼 보일 정도다.
그 모습이 특별하다거나 눈에 띈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가방에 매달고 다닌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게 보였던 기존 제품을 생각하면 놀랄만한 변화라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Seagate Ultra Compact SSD는 이런 외장 SSD의 한계를 극복한 것에 더해 디자인적으로도 차별화 됐다. 지금까지 출시된 비슷한 제품의 디자인이 길고 라운드진 형태를 추구했던 것과 달리 직선적이고 세련된 방향으로 디자인됐다.
게이밍 기어 같은 그런 디자인도 아닌 누가 봐도 심플하면서 깔끔한 세련된 디자인이라 인정할 제품이다. 그렇다고 타사 제품 디자인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Seagate Ultra Compact SSD 쪽에 더 호감이가고 누구나 선호할 만한 디자인이라는 건 인정해야 한다.
휴대용 스토리지라면 잊지 말아야 할 내구성이나 안정성 부분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IP54 수준의 방진, 방수와 3미터 규격의 낙하 보호 등도 눈에 띄지만 그 보다 더 눈에 띄는건 Seagate Ultra Compact SSD를 감싸고 있는 고무 슬리브다.
이 고무 슬리브는 Seagate Ultra Compact SSD 본체 전면을 제외한 3면 부터 바닥까지 모두 감싸고 있어 다양한 외부 충격을 일정 부분 상쇄시킬 수 있다. 본체가 노출된 부분에 직접 가해지는 충격은 어쩔 수 없지만 고무 슬리브가 감싼 주변 테두리가 1mm 가량 돌출된 구조라서 낙하 시 발생하는 충격은 어느 정도 보완할 수도 있다.
디바이스에 연결하는 USB 포트 마개도 고무 슬리브 재질이고 결합부의 구조를 보면 물이 침투할 여지도 매우 적에 가벼운 분무나 물방울 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우천에 따른 물기 침투도 막아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Seagate Ultra Compact SSD, 성능은?
Seagate Ultra Compact SSD는 외장 SSD 다운 속도가 제공된다. 비슷한 가격대와 용량의 외장 SSD 처럼 Seagate Ultra Compact SSD도 최대 1,000 MB/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실현했다.
자세한 사양이 제공되진 않아 읽기나 쓰기 속도 같은 세부 정보는 직접 확인이 필요했는데 크리스탈디스크마크로 확인한 결과 읽기 쓰기 모두 1,000 MB/s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하게는 읽기가 1026MB/s, 쓰기가 988MB/s 였으며 랜덤 읽기와 쓰기 모두 타사 제품과 비슷한 수준인 것이 확인됐다. 대신, 모든 SSD들이 그러하듯 Seagate Ultra Compact SSD도 CACHE의 영향으로, 연속된 쓰기 상황이 발생하면 속도가 점점 떨어지는 현상을 피할 수 없었다.
1TB 모델 기준 전체 용량의 25%까지는 절반 이하로 속도가 떨어지진 않았고 저장할 용량이 250GB 이상을 넘어가도 쓰기 속도가 300MB/s를 유지될 만큼 여전히 USB 메모리 보다 월등히 빨랐다는 것이다.
물론, 과중한 워크로드용이 아니라 일상적인 사용, 가벼운 게임용으로 설계된 제품이니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난 건 아니다. SSD라면 숙명인 쓰기 속도 저하는 여타 다른 제품도 상황이 다르지 않고 실사용 부분에선 크게 체감될 부분은 아니니 참고하기 바란다.
발열은 80도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마무리가 됐다. 80도 자체만 보면 상당히 높다고 생각되겠지만 USB 메모리가 아닌 SSD라는 점을 감안해야한다. 거기다 이 작은 크기에 고무 슬리브까지 두른 상태니 온도가 좀 높게 잡히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일상에선 경험할 조건들은 아니라서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고 Seagate Ultra Compact SSD를 감싼 고무 슬리브 덕분에 본체 온도가 직접적으로 느껴지지도 않는다.
■ 어디에나 연결하는 Seagate Ultra Compact SSD
Seagate Ultra Compact SSD는 USB 포트가 타입-C다. 타입-A로 설계된 대다수 제품과 다른 선택을 했는데 이게 다 제품 컨셉에 맞췄기 때문이다.
휴대성이 강조된 Seagate Ultra Compact SSD는 분명 비슷한 컨셉의 모바일 기기에 사용할 가능성이 많다. 노트북은 기본이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기기가 대상일 수 밖에 없는데 그런 기기에 타입-C는 추가적인 어댑터 연결을 필요로 할 수 밖에 없다.
타입-C 포트가 기본인 Seagate Ultra Compact SSD는 그런 어댑터 없이 바로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고 PC 뿐만 아니라 맥에서도 연결 즉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타입-C 포트가 장착된 PS5 같은 콘솔에서도 바로 연결해 사용이 가능하니 범용성 만큼은 확실히 타입-A 보다 낫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 외장 SSD가 나아가야 할 방향, Seagate Ultra Compact SSD
Seagate Ultra Compact SSD를 평가하는 기준은 숫자가 아니다.
성능만으로 평가하는 제품은 내장용 SSD나 덩치가 큰 외장 SSD일 뿐이지 Seagate Ultra Compact SSD 같은 제품은 성능과 디자인, 휴대성, 범용성 모두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
그런 이유에서 Seagate Ultra Compact SSD 를 보면 모든 면에서 독보적인 제품이라 판단된다.
성능은 동급 제품과 다를게 없고 크기와 휴대성 그리고 디자인 면에서 다른 제품 보다 앞서 있으며 USB 타입-C 포트 채용으로 범용성까지 손색 없는 제품이다.
3년 제한 보증 및 3년 데이터 복구 서비스(Seagate Rescue Data Recovery Services)가 제공된다는 점도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이고 1TB 기준 타사 제품과 큰 차이가 없을 만큼 가격도 합리적이라서 무조건 최저가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면 모든 면에서 독보적인 제품인 Seagate Ultra Compact SSD를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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