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만 P10 NAMU : 원목 감성 데스크테리어를 구성한다면?
어항 케이스와는 다른 감성을 원목으로 느껴보자
DIY PC 시장의 성장과 함께 케이스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공기청정기나 스피커같이 다른 가전제품을 연상시키는 ITX 케이스, 패널을 과감하게 가공한 오픈형 케이스 등 기존 '육각형 케이스'를 벗어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호환성을 위해 기존 형태를 유지하되, 재질에 변화를 주는 경우도 있는데요. 금속 특유의 질감을 살려 세련미를 강조한 알루미늄 케이스나 강화유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어항 케이스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류가 많아지면 이러한 케이스의 '색다른 맛'도 점차 옅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케이스 제조사는 새로운 맛을 찾고 있는데, 최근에는 원목 소재를 접목하고 있습니다. 금속의 '차가움'과 원목의 '따스함'은 상반되지만,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데요. 금속 섀시에 원목으로 포인트를 주어 따뜻한 느낌을 강조하거나, 투박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전까진 원목 케이스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지 않았던 만큼 제조사도 선뜻 나서지 못했는데요. 이제는 데스크테리어에 대한 관심을 높아지면서 원목 케이스에 도전장을 던지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인 잘만(Zalman)도 그중 하나입니다. 잘만 P10 NAMU는 제품명에서부터 그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어항 케이스였던 P10을 기반으로, 전면 강화유리 대신 원목을 스트라이프 패턴(I자)으로 구성한 메시 패널을 적용하였습니다. 어항 케이스와는 다른 감성을 챙기면서 덤으로 쿨링 성능도 좋아졌는데요. 자세한 모습과 호환성 등은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잘만 P10 NAMU'의 구성품으로는 [ 각종 나사류(툴박스) / 사용자 설명서 / 만스터즈 스티커 ]를 제공합니다.
잘만 P10 NAMU는 높이 422 mm, 깊이 423 mm로 최대 Micro-ATX 메인보드까지만 지원하는 미니 타워 케이스입니다. 기존 잘만 P10을 기반으로 하지만, 전면을 원목 구조물 아래에 메시가 있는 패널로 교체했습니다.
전면 패널에는 호두나무 원목을 사용했으며, 이를 스트라이프(I자) 패턴으로 구성했습니다. 마치 사각 기둥의 모서리가 돋보이도록 비튼듯한 모습인데요. 기둥 하나를 자세히 보면, 대칭되지 않은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패널은 푸시핀 고정 방식으로, 하단 부분을 잡고 당기면 분리할 수 있습니다.
※ 전면 쿨링팬 확장성
[ 120 mm x2 ]
좌측은 강화유리(상단)와 금속(하단) 패널로 구성했습니다. 강화유리 패널은 후면 손나사를 푼 후에 살짝 당기면 분리할 수 있습니다. 하단 금속 패널의 2/3 정도는 메시로 구성하였습니다.
그래픽카드 받침대를 기본 제공합니다. 고정 나사를 풀어 높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받침대 부분은 힌지를 기준으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 메인보드 확장성
일반 : Micro-ATX / Mini-ITX
백 커넥트 (BC) : (지원 X)
※ PSU 커버 쿨링팬 확장성
[ 120 mm x3 ]
우측 금속 패널도 좌측 강화유리 패널과 고정 방식은 같습니다. 패널의 2/3 정도는 메시로 구성하였습니다.
메인보드를 장착하는 메인 프레임을 가공하여 선 정리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했습니다.
※ 중앙부 스토리지 확장성
2.5" SSD : 최대 1개
※ 하단부 스토리지 확장성 (동시 장착 X)
2.5" SSD : 최대 2개
3.5" HDD : 최대 2개
※ 파워서플라이 확장성
최대 길이 : 140 mm
상단에는 자석으로 고정하는 먼지 필터가 있습니다.
※ I/O 패널
[ 전원 버튼 / LED 버튼 / HD Audio & MIC / USB 3.2 Gen 1 Type-A x1 / USB 3.2 Gen2 Type-C x1 ]
※ 상단 쿨링팬 확장성
[ 120 mm x3 / 140 mm x2 ]
※ 상단 라디에이터 호환성
[ 240 mm ]
상단에는 자석으로 고정하는 먼지 필터가 있습니다.
※ 후면 쿨링팬 확장성
[ 120 mm x1 ]
※ 확장 슬롯
[ 수평 5 슬롯 / 수직 변환 X ]
'잘만 P10 NAMU'로 실제 시스템을 빌드한 모습입니다. Micro-ATX 규격 메인보드와 240 mm 규격 라디에이터를 상단에 장착했습니다.
잘만 P10 NAMU : 원목 감성 데스크테리어를 구성한다면?
전면 패널에 NAMU를 추가했다
DIY PC 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비자는 RGB LED나 특정 색상으로 구성 있게 꾸몄을 때 뽐내기 좋은 어항 케이스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케이스 제조사는 어항 케이스를 꾸준히 출시해 왔는데요. 하지만, 어항 케이스도 종류가 많아지니 신제품이 출시되어도 예전만큼 신선한 느낌을 주기 힘들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PC 케이스 시장에 변화가 찾아오는지, 케이스에 원목을 접목한 제품이 심심치 않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번 리뷰로 소개한 잘만 P10 NAMU도 그중 하나인데요. 전면에 호두나무 원목을 스트라이프 패턴(I자)으로 배치했습니다. 마치 사각기둥의 모서리가 드러난 듯한 모습인데, 디자인이 너무 단순하지 않도록 약간 불균형하게 비튼 디테일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P10 NAMU는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모델이 있으며, 각자 컬러 콘셉트에 맞춰 밝고 어두운 원목을 사용하였습니다.
잘만 P10과 같은 섀시, 호환성은?
P10 NAMU는 먼저 출시한 어항 케이스 P10과 섀시를 공유하고 있으며, 전면 강화유리를 원목+메시 패널로 교체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따라서 내부 구조와 대부분의 호환성은 그대로지만, 변한 부분도 있습니다. 우선, 최대 Micro-ATX 메인보드와 상단에 240 mm 규격 라디에이터, 저장장치도 3개까지 지원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하지만, 전면 패널이 바뀌면서 장착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 길이가 줄어들었습니다. 기존 P10은 최대 길이 384 mm 그래픽카드까지 지원했었던 반면, P10 NAMU는 원목+메시 패널과 쿨링팬 두께만큼 감소하여 340 mm로 제한되었죠. 따라서, RTX 5090 같은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를 사용한다면 사전에 호환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정리 공간과 그래픽카드 지지대
대부분 케이스가 클수록 조립이 수월한 편입니다. 작업할 공간이 넓고, 선 정리 공간도 넉넉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케이스는 그 반대인데, 선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으면 패널이 닫히지 않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잘만 P10 NAMU는 미니 타워로 분류되며 폭도 216 mm로 좁은 편이라 후자에 속하죠. 하지만, 메인 프레임(메인보드 장착부)을 가공해 선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빅 타워만큼의 여유는 아니지만, 케이블을 몰아서 적당히 정리할 정도의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최근 그래픽카드가 커지고 무거워지면서, 케이스에 장착했을 때 한쪽이 처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그래픽카드는 지지대를 기본으로 제공하죠. 다만, 미니 타워에선 이러한 지지대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사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잘만 P10 NAMU는 좁은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메인 프레임에 고정된 지지대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정 나사를 살짝 풀어 높이를 조절할 수 있고, 힌지를 따라 각도도 조절할 수 있죠. 다만, 그래픽카드에 따라 쿨링팬과 간섭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어항 케이스와는 다른 감성을 원목으로 느껴보자
잘만 P10 NA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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