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가 가득한 거리를 홀로 걷는다. 누구를 만나지도, 인사를 나누지도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새로 나온 콜라뿐이다. 마시면 휴양지로 보내준다는 펩시가 나왔다던데. 그는 곧장 편의점 카운터에 다가가 말했다.
“펩시 몰디브 있나요?”
“몰디브요? 펩시 제로 슈거 모히토향은 있는데.”
그렇다. 그는 콜라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음료신상털이 마시즘이다.
외국에 있을 법한 펩시가
한국에 펩시 제로슈거 모히토향

펩시 생콜라, 질소 펩시, 투명 펩시, 대나무 펩시까지… 다양한 펩시를 마셔본 마시즘이지만, 이런 제품이 국내에 나올 줄은 몰랐다. ‘펩시 제로슈거 모히토향’ 힙한 캔에는 해마와 야자수와 같은 힙한 문양들이 나전칠기처럼 새겨져 있다.
펩제라. 풀네임 ‘펩시 제로 슈거 라임향’으로 제대로 인기를 얻었던 펩시의 야심작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편의점에 출시와 함께 깔렸다. 500ml 페트병은 4월 한 달은 1+1 행사를 한다. 아직 마시지도 않았는데 달콤한 느낌이다.
잠깐, 잠깐. 겨우 프로모션으로 안성재 셰프님 못지않은 음료 매니아의 입맛을 속이려 하다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마셔보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펩제라로
끝향으로는 민트로

펩시 제로 슈거 모히토향의 캔뚜껑을 따서 잔에 따라보았다. 아직까지는 상큼한 라임향이 코를 감돈다. 맛을 보니 재미있다. 처음에는 펩제라의 새콤함이 느껴지다가, 끝에서 살짝 민트향을 남기며 사라진다. 때문에 끝맛이 더 깔끔한 느낌이 든다.
민트의 깔끔함을 좋아하거나, 가벼운 칵테일들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맛이다. 다만 민트를 잘 맛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낯선 펩시가 될 수도 있다. 되도록 시원하게 마셔서 콜라의 청량함, 라임의 새콤함, 민트의 깔끔한 삼박자를 모두 즐기면 좋겠다.
번외로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믹서(토닉워터류)의 탄생이다. 하이볼의 화룡점정은 라임이나 민트인데. 주변에 파는 곳이 없지 않은가? 펩시 제로 슈거 모히토향 하나면 그 모든 것을 챙길 수 있는. 마치 요리의 라면수프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펩시 제로슈거 모히토향은
펩제라의 명성을 이어갈까?

무엇보다 컨셉이 맛있다. 그동안 펩시 제로슈거에서는 라임 외에 다른 제품을 냈었다. 맛과는 별개로 ‘펩제라’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맛의 펩시들은 어필을 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기존의 펩시 제로슈거 라임향에 민트를 더해서 ‘모히토향’이라고 이름을 붙이니 펩제라를 좋아하는 사람도 고민 없이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은가? 특히 한국에 모히토를 안 마셔본 사람은 있어도,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까.
여러분은 이 새로운 펩시를 어떻게 마셨을지 궁금하다(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합니다). 펩시 제로슈거 모히토향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여름철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 펩시 더 마셔보기
<제공 : 마시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