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케이스 시장의 트렌드를 딱 하나만 꼽으라면 여전히 어항형 케이스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면과 측면에 강화 유리 패널을 장착하고, 그 사이의 기둥을 없인 풀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구조는 시장에 나온지도 꽤 됐습니다. 하지만 그 탁 트인 개방감을 따라올 방법이 없기에 여전히 가장 인기있고 대중적인 디자인이기도 합니다. 그럼 어항형 케이스 말고 다른 유행을 꼽으라면 뭐가 나올까요? 나무입니다. 나무 재질을 케이스에 접목하는 시도는 꽤 예전 부터 있어 왔지만, 최근 들어 나무 전면 패널을 내세운 제품들이 부쩍 늘었지요. 케이스의 재료로 가장 많이 쓰이는 재료가 철판이고, 그 다음이 유리라는 점은 변함 없으나 여기에 나무 재질을 더함으로서 삭막하고 차가운 느낌을 줄이고 고급스러움을 더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닉스는 2025 신제품 발표회에서 https://gigglehd.com/gg/17270540 우드리안 시리즈 케이스를 예고했습니다. 풀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의 어항형 케이스라는 가장 인기 있는 기본 구조를 유지하면서, 마이크로닉스 케이스 최초로 월넛 목재를 전면 우측에 장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습니다. 현재 케이스 시장의 가장 큰 트렌드 2개를 모두 잡은 제품군인 셈이죠.
겉치장에만 신경 쓴 케이스도 아닙니다. 덩치가 점점 더 커지는 그래픽카드에 맞춰서 확장 슬롯을 늘리고 폭을 넓혀서 호환성을 확보했거든요. 우드리안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작은 M-ATX 폼펙터 미니 타워 케이스인 우드리안 프로만 하더라도 듀얼 챔버 구조를 도입해 기본적인 확장성을 넓혔고요. 평범한 M-ATX 케이스보다 하나 더 많은 5개의 확장 슬롯을 넣어, 두꺼운 그래픽카드를 2개 넣거나 케이스 위아래로 360mm 수냉 라디에이터와 쿨링팬을 장착할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또 새로운 디자인의 aRGB LED가 탑재된 HDB 쿨링팬을 탑재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줌은 물론이고 뛰어난 쿨링 성능을 제공합니다.
| 제품명 | 마이크로닉스 WIZMAX 우드리안 PRO |
| 케이스 종류 | 듀얼 챔버, 미니 타워, 풀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어항형 케이스) |
| 재질 | 상단: 마그네틱 먼지 필터 우측: 듀얼 에어홀 메탈 패널 전면: 강화유리, 월넛 목재 패널 좌측: 강화유리 패널 하단: 마그네틱 먼지 필터 |
| 패널 | 강화유리, 최대 0.7T 강판 |
| 전체 크기 | 425x285x370mm |
| 무게 | 6.16kg |
| 드라이브 베이 | 3.5인치 최대 2개, 2.5인치 최대 3개 |
| 확장 슬롯 | 5개 |
| 메인보드 폼펙터 | M-ATX/미니 ITX |
| 파워 폼펙터 | ATX |
| 파워 장착 공간 | 길이 240mm |
| 확장 카드 공간 | 길이 410mm |
| CPU 쿨러 높이 | 높이 160mm |
| 기본 장착 쿨링팬 | 측면: 120mm aRGB PWM 팬 x2 후면: 120mm aRGB PWM 팬 x1 (회전 속도 1200rpm, 최대 풍량 42.85CFM, 소음 25.8dB, 풍압 0.85mmH2O, 수명 5만 시간) |
| 최대 쿨링팬 구성 | 상단 140mm x2/120mm x3 측면: 140mm x2 파워 커버: 120mm x3 |
| 수냉 라디에이터 | 상단: 360mm까지 측면: 280mm까지 하단: 360mm까지 |
| 추가 기능 | LED On/Off 스위치 ARGB LED 허브, 88종 동조 먼지 필터 스트랩 5개의 확장 슬롯 스토리지 브라켓 |
| 하단 좌측 포트/버튼/LED 구성 | USB 3.2 Gen2 타입 C x1 USB 3.2 Gen1 타입 A x2 파워 버튼 x1 리셋 버튼 x1 LED 조절 버튼 x1 3.5mm 헤드폰 x1 3.5mm 마이크 x1 전원 LED 하드디스크 LED |
| 색상 | 블랙 |
| 참고 링크 | https://prod.danawa.com/info/?pcode=79558676 |
| 가격 | 56,300원(2025년 4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
호두나무 패널과 인피니티 쿨링팬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우드리안 시리즈는 전면과 좌측에 강화유리 패널을 넣고, 그 사이의 기둥을 없앤 풀 파노라믹 디자인 케이스입니다. 이런 디자인의 장점은 이미 다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시야를 가로막는 기둥이 없고, 눈에 보이는 패널이 모두 유리라서 개방감이 뛰어나지요. 전면 패널이 막히면서 쿨링 성능이 떨어진다는 단점은 우측 패널에 쿨링팬을서 해결하고요. 우드리안 시리즈는 풀 파노라믹 디자인과 동시에 전면 패널의 우측 일부에 호두나무 패널을 부착해 고급스러운 나무의 느낌을 살린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전면 유리 패널의 면적을 줄이고 그 자리에 나무 패널을 붙이면 어항형 케이스가 제공하는 개방감이 줄어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케이스는 파워와 스토리지 장착 공간을 메인보드 트레이 우측으로 옮긴 듀얼 챔버 구성을 사용하기에, 전면 강화유리 패널의 열려있는 시야는 그대로 유지한 채로 호두나무 패널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릴 수 있었습니다.
강화유리와 나무 패널, 우드리안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지만 이것만으로 이 케이스의 디자인을 전부 설명하진 못합니다. 우측 패널에 2개, 후면에 1개 달린 쿨링팬도 평범한 물건이 아니거든요. HDB aRGB 인피니티 쿨링팬은 전면과 위아래에 심플한 다자인의 aRGB LED를 넣고, 측면에는 aRGB LED가 무한히 지속되는 것처럼 보이는 인피니티 미러 효과를 넣었습니다. 모두 120mm 구경 크기에 최대 42.85CFM의 풍량을 제공해 성능 역시 부족하지 않으며, HDB 유체 베어링을 넣어 소음을 25.8dB로 억제하고 수명은 5만 시간까지 늘렸습니다. 우측 패널에 달린 2개의 쿨린팬은 당연히 역방향 회전 팬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전면 호두나무 패널과 잘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aRGB LED 튜닝 효과와 함께 뛰어난 쿨링 성능을 제공합니다. 기본 탑재된 3개의 팬은 하나의 SATA 커넥터로 전원을 공급 받으며, 케이스의 LED 버튼을 눌러서 표시 효과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제품 박스
스티로폼과 비닐을 사용한 포장
측면 강화유리 패널의 보호 필름.
전면 강화유리 패널의 보호 필름. 전면 나무와 강화유리 패널이 일체형이니 전면 패널을 분리하지 말라는 안내 문구가 있군요.
마이크로닉스 WIZMAX 우드리안 PRO 케이스.
파워/스토리지와 메인보드/확장 카드 공간을 나눈 듀얼 챔버 구조, M-ATX 폼펙터 메인보드를 지원하는 미니 타워 케이스, 그리고 전면/좌측에 강화 유리 패널을 장착하고 그 사이의 기둥을 없앤 풀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케이스입니다.
크기 425x285x370mm. 듀얼 챔버 케이스답게 옆으로 좀 더 넓은 편이고.
확장 슬롯을 5개로 늘렸지만 파워가 케이스 우측으로 갔기에, 여느 미니 타워 케이스에 비해 특별히 키가 크진 않습니다.
강화유리 패널과 호두나무 패널을 함께 사용한 케이스 전면.
진짜 호두나무를 붙여서 만져보면 매우 부드럽고 느낌이 좋습니다.
나무 모서리의 가공 수준도 준수합니다.
강화 유리 패널의 모서리도 매끄럽게 깎아 냈습니다.
케이스 좌측의 강화유리 패널.
앞쪽에는 위즈맥스 로고가 있습니다.
케이스 우측의 철제 패널.
앞쪽 쿨링팬과 뒤쪽 파워 장착 공간에 맞춰 통풍구가 있습니다.
케이스 상단.
왼쪽부터 전원 버튼, 전원 LED, 디스크 액세스 LED, USB 3.0 타입 A 포트, 3.5mm 헤드폰, 3.5mm 마이크, USB 3.0 타입 A 포트, USB 3.2 타입 C 포트, LED 버튼.
상단의 자석 부착식 먼지 필터는 스트랩이 있어 쉽게 떼어낼 수 있습니다.
상단 먼지 필터를 제거하고 360mm 라디에이터나 140mm 팬 2개, 120mm 팬 3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뒷면. 듀얼 챔버 구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위지요.
상단에는 360mm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공간과 스토리지 장착 공간, 120mm 쿨링팬이 있습니다.
아래에는 5개의 확장 슬롯과 ATX 파워 장착 공간이 있습니다.
바닥입니다.
여기에도 자석 부착식 먼지 필터가 있으며, 360mm 라디에이터나 3개의 120mm 팬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3.5인치와 2.5인치 드라이브를 각각 하나씩 고정할 수 있는 나사 구멍이 보입니다.
케이스 받침대.
5슬롯에 듀얼 챔버로 여유로운 공간
우드리안 케이스의 이름과 외관만 보고, 요새 유행하는 어항 케이스에 멋있는 나무 패널을 붙인 케이스겠거니 생각했는데요. 그건 어디까지나 외부 디자인에만 한정된 것이고요. 내부 구성은 여느 미니 타워 케이스와는 또 다르더라고요. 가장 큰 특징은 확장 슬롯이 보통의 M-ATX 케이스보다 하나 더 많은 5개라는 겁니다. 하단의 여유 공간까지 활용한다면 거의 3슬롯을 차지하는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2개를 장착할 수 있고요. 그 길이는 410mm로 사실상 제한이 없는 수준입니다. 케이스 위아래로 120mm 구경 쿨링팬을 3개씩 장착하거나 360mm 길이의 라디에이터를 탑재할 수도 있습니다. 또 하단 공간의 전면 일부를 할애해서 3.5인치와 2.5인치 드라이브를 각각 하나씩 장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5개의 슬롯은 꽉 채우지 않더라도 유용한 스펙입니다. 그래픽카드 아래에 여유 공간이 확보되고, 메인보드 아래에 핀헤더 케이블을 연결하기가 쉬워지거든요.
케이스 상단과 하단에 여유 공간을 확보했으니 미니 타워답지 않게 키가 커졌을 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건 또 아닙니다. 파워와 주요 스토리지를 장착할 공간을 우측으로 보낸 듀얼 챔버 케이스거든요. 메인보드 트레이 뒷면의 스토리지 베이에는 2개의 2.5인치와 1개의 3.5인치 드라이브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스템이라면 이 공간만 잘 활용해도 스토리지 장착을 신경 쓸 필요가 없지요. 위에서 소개했던 대로 케이스 하단에 2.5인치와 3.5인치 드라이브를 하나씩 추가 장착할 수 있으니 스토리지 확장성은 넉넉한 편입니다. 파워는 ATX 폼펙터를 지원하며 전체 공간은 240mm지만, 스토리지 브라켓 안쪽과 파워 아래를 비롯해 여유 공간이 은근히 크기에 남는 케이블을 넣기만 해도 정리가 끝납니다. 메인보드 트레이는 모서리를 따라 선 정리를 도와줄 구멍이 뚫려 있으며, 24핀이나 12V-2x6처럼 굵고 뻣뻣한 케이블도 정리하기가 편리합니다.
이제 케이스 내부를 봅시다.
좌측 강화유리 패널
나사를 사용해 고정합니다.
고정용 슬라이드
두께 4mm.
우측 철제 패널
끝 부분을 접어 튼튼하게 보강했습니다.
손잡이
두께 0.7mm.
좌/우 패널을 분리했습니다.
철제 패널의 두께는 최대 0.7mm입니다.
인피니티 쿨링팬은 측면과 중앙에 보호 비닐을 부착했습니다.
상단에는 두께 60mm에 길이 360mm의 수냉 라디에이터나 120mm 팬 3개, 140mm 팬 2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하단에는 두께 55mm에 길이 360mm의 수냉 라디에이터나 120mm 팬 3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의 넓은 공간에는 2.5인치와 3.5인치 드라이브를 하나씩 장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뒷면의 120mm 정방향 회전 aRGB LED 인피니티 팬.
보통의 M-ATX 메인보드는 확장 슬롯이 4개고, 미니 타워 케이스도 거기에 맞춰서 4개의 슬롯을 제공하지만 우드리안 프로는 1개 더 늘린 5개의 확장 슬롯이 있습니다. 이렇게 늘어난 공간을 확장 카드로 채우거나, 아니면 하단 라디에이터/쿨링팬을 장착하는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 트레이 옆에 뚫려 있는 선정리 홀.
우측 패널이 달린 120mm 역방향 aRGB LED 인피니티 팬.
이제 오른쪽 공간을 봅시다.
쿨링팬 뒷면. DC 12V 0.13A의 스펙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상단 포트/버튼에 연결된 케이블.
전면 나무 패널의 뒷면.
메인보드 트레이 뒤에 달린 스토리지 베이
스토리지 베이 아래의 파워 공간. ATX 폼펙터 파워를 세워서 장착합니다.
상단 포트/버튼/LED의 케이블
기본 장착된 쿨링팬의 케이블입니다. SATA 케이블을 파워에 연결해 전원을 공급받고, 4핀 PWM을 메인보드에 연결해 속도를 조절합니다. aRGB LED 3핀을 메인보드에 연결해 LED를 설정합니다.
설명서와 조립용 나사, 케이블 타이.
한글 설명서입니다.
조립이 끝난 시스템입니다.
높이 160mm의 CPU 쿨러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상단에 라디에이터를 장착해도 메인보드를 가리지 않아 상단 핀헤더에 연결이 자유롭습니다.
메인보드 트레이 모서리의 선정리 홀을 통해 케이블을 통과시켰습니다.
케이스 우측 패널의 쿨링팬 2개.
길이 410mm의 확장 카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슬롯이 5개라서 두꺼운 그래픽카드 2개도 들어갑니다. 뒷면 커버와 앞쪽의 하드디스크를 떼어내기 싫어서 그래픽카드를 끼워만 봤는데 아주 잘 들어가네요.
이렇게 보면 2.5슬롯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후에도 여유 공간이 많이 남는다는 걸 아실 겁니다.
바닥에 3.5인치 하드디스크와 2.5인치 SSD를 장착했습니다.
뒷면 파워/스토리지 공간입니다.
스토리지 베이를 떼어내면 CPU 쿨러 장착 홀이 보입니다.
스토리지 베이입니다.
안쪽에 3.5인치 드라이브 1개.
바깥쪽에 2.5인치 드라이브 2개를 장착합니다.
그 후 4개의 나사를 사용해 고정하면 조립이 끝납니다.
ATX 파워 공간은 240mm입니다.
파워 아래에도 남는 공간이 많기에, 쓰지 않는 케이블을 아래로 밀어 넣을 수 있습니다.
상단 포트/버튼 케이블은 스토리지 베이 안쪽으로 넣어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아래 구멍으로 전원과 SATA 케이블을 넣어, 하단 스토리지에 연결합니다.
쿨링팬 뒤의 선정리 공간.
파워 앞의 선정리 공간.
조립이 끝난 시스템입니다.
인피니티 팬의 aRGB LED 효과
강화유리와 호두나무 패널, 인피니티 팬이 인상적인 디자인입니다.
마이크로닉스 WIZMAX 우드리안 PRO
케이스 외부 디자인에선 그 동안 케이스 시장에서 검증된 풀 파노라믹 케이스 디자인에 전면 목재 패널을 접목하고, 3개의 인피니티 미러 쿨링팬을 기본 장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하고 쿨링 성능을 확보했습니다. 케이스 내부 공간에서는 파워와 스토리지 공간을 우측으로 나눈 듀얼 챔버 구조를 도입하고, 미니 타워임에도 확장 슬롯을 5개로 늘려 확장 카드와 쿨링팬/라디에이터 장착이 쉽고 호환성이 뛰어납니다. 최대 두께 0.7mm의 강판을 사용했으지만 비싸지 않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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