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익숙한 맛이 더 무섭다고 했던가? 넷마블이 올해 신작으로 준비한 '세븐나이츠 리버스'에도 딱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한다. 이미 충분히 즐겨본 경험이 있는 만큼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으면서, 다양한 부분에서 편의성도 개선되어 있어 즐기기에 부족하지가 않다.
넷마블이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전 세계에서 누적 다운로드 7,000만 건을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세븐나이츠'의 리메이크 프로젝트다. 지난 2014년 3월 출시된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는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 500여 종 이상의 캐릭터를 모으고 성장시키는 재미를 갖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가 가진 스토리와 핵심 게임성을 리메이크해 준비했으며, 원작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전성기 시절을 계승 및 보완하고 더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게임을 완성해 시장에 출시했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게임을 다시 만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역시 원작이 가졌던 화려한 연출을 그때 그 이상으로 살려냈다는 점이다. 게임을 설치하자마자 서장 스토리를 통해 게임의 주인공 에반의 아버지인 실베스타 등 과거의 영웅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과거 영웅들이 펼치는 전투와 연출이 수준급으로 구현돼 게임을 제대로 시작하기 전부터 화려한 연출을 보는 재미에 빠져들게 됐다.


서장을 넘어서 본 게임에서도 연출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다양한 영웅들이 사용하는 스킬들이 인상 깊다. 특히, 사전 등록 이벤트를 통해 세븐나이츠 중 한 명인 '레이첼'을 증정하고 있어 초반부터 강력한 캐릭터가 보여주는 스킬을 만끽할 수 있었다. 여기에 캐릭터들의 외형도 한층 매력적으로 준비됐으며,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마련한 비주얼은 안정적이다.
게임을 본격적으로 즐겨보니 원작을 즐겼던 이용자들이 반길 만한 요소들이 반겼다. 먼저 원작의 스토리를 전하는 방식이 한층 세련되고 멋지게 발전했다. 다양한 컷신이 준비돼 원작을 뛰어넘는 몰입도를 선사하며, 성우들의 음성까지 지원된다. 원작이 수집형 RPG임에도 게임 스토리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었는데, 이제야 그 매력을 제대로 전하는 느낌이다.


가장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세븐나이츠' 하면 떠오르는 반복 전투인 '쫄작'을 너무나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버튼을 몇 번만 클릭하면 손쉽게 영웅의 성장을 위한 작업을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세븐나이츠는 영웅의 레벨을 30까지 육성하면 보상으로 유료 재화를 제공하기 때문에 '쫄작'은 '세븐나이츠'를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필수였다.
일일이 매번 번거롭게 설정하지 않아도 손쉽게 '쫄작'이 가능하며, '쫄작'을 진행하면서도 성장 던전이나 무한의 탑, 레이드 등과 콘텐츠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효율과 편의성도 대폭 올랐다. 원작을 즐겨봤고 다시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즐기는 이용자라면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 또 대부분의 플레이를 자동으로 반복하거나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등의 플레이가 가능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과장을 좀 더하면 방치형 게임 못지않게 편리했다.


전투도 한층 매력적으로 구현됐다. 기본 공격 2번 이후 스킬을 활용하는 식으로 준비가 되어 있어 턴 인식에 대한 문제가 전혀 없다. 특히 전투 입장 전 스킬 3개까지 예약하고 진행할 수 있어, 강력한 광역기를 가진 영웅을 보유한 이용자라면 한층 빠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이런 기본적인 전투 시스템은 '세븐나이츠'의 매력으로 꼽혔던 '결투장'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있어 이용자들의 전략적인 플레이가 더 살아날 수 있으리라 본다.


성장 던전, 레이드, 무한의 탑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출시 직후 함께 공개되어 있으며, 길드도 마찬가지다. MMORPG처럼 하루 종일 붙잡고 하는 형태의 게임은 아니지만,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자체가 적지 않아 서비스 초반 게임을 몰아서 하기에 크게 부족한 부분은 없으리라 본다.
아울러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한층 매력적으로 그려진 다양한 영웅 캐릭터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이다. 단순히 도감에서 확인하는 형태가 아니라 대화 등을 볼 수 있어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더 생겨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이 외에도 게임에 다양하게 마련된 시스템과 콘텐츠는 게임 내 성장 원정대와 쫄작 원정대 등을 따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 꼭 게임을 즐겨본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큰 무리 없이 적응해 즐길 수 있으리라 본다.
넷마블이 야심차게 준비해 돌아온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출시 이후 7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랜 팬들을 위해 마치 선물처럼 돌아온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