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tPlayer NEO87 : 3모드를 지원하는 올폼 구성의 기계식 키보드
주변기기 카테고리 중에서 비교적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던 커스텀 키보드 영역은 감성적인 체감을 중요시 여기는 현대인들과 만나 이제는 대중적인 취미로 이어지고 있으며, 다양한 벤더사들과 함께 이제는 주력 시장인 기성품 제조사를 위협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키보드라는 근본적인 제품 성격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제조사에서는 대중들이 커스텀 키보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부분을 집중 공략하였고, 최근에는 기성품에 해당 부분들 잘 녹여낸 우수한 상품성을 가진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직접 다양한 빌드를 통해 각자의 취향에 맞는 타건음이나 타건감을 만들어가는 재미를 가진 커스텀 키보드와는 타입이 조금 다르다는 의견도 있으나, 일반적인 사용자에게 충분한 미적 기준, 타건감, 타건음을 제공해 줄 수 있다면 추가적으로 손을 거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더 좋은 제공 방식일 수 있으며, 일부 커스텀 벤더들의 경우 해당 부분을 존중하여 완제품 형태로 출시하는 케이스도 늘고 있어, 딱 잘라서 구분됐었던 그 사이의 경계가 조금 사라졌다면 사라진 것이지 이제는 완전히 다르다는 평가는 조금 어려울 듯합니다.
오늘 리뷰에서 살펴볼 '1stplayer NEO87은' 유선 / 2.4Ghz무선 / 블루투스 3 가지 연결 방식을 지원하는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로 4가지 색상(레트로, 나이트 퍼플, 월넛, 스텔라), 3가지 스위치(라벤더, 크렌베리, 젤라토)를 통해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주는 키보드입니다. 기본적인 방향은 내부에 빈 공간을 최소화 한 올 폼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플렉스 컷 기판과 컬러에 따라 이중사출 키캡과 염료승화 + 레이저 프린팅을 다르게 조합하고 있어 각각의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 리뷰용 샘플로 구성품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타건감은 리뷰어의 주관이 많이 반영되며, 영상은 실제 귓가에 들리는 소리보다 훨씬 시끄럽게 녹음되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1stPlayer NEO87 레트로 유무선 기계식'에는 리니어 타입에 45±5g의 키압, 작동거리 2.0±0.4mm를 지닌 bsun 라벤더 축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라벤더 축 외에 45±5g 키압의 크렌베리축(리니어)과 48±5g 키압의 젤라토축(리니어)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적당한 키압과 함께 걸리는 느낌 없이 부드럽게 눌리는 키감을 제공하며, 도각거리는 소리와 비슷한 타건음과 다소의 서걱거림이 맞물려 구분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미들 피치보다 좀 더 높은 소리를 들려주지만, 소음 자체는 생각보다 높지 않아 실사용 시 큰 부담은 없겠습니다.
보강판에 결합된 체리식 스테빌라이저가 사용되어 좌·우 균형이 잘 잡혀있고 철심 소리 등 잡소리는 들리지 않았으며 총 8개의 가스켓 마운트, PORON 재질 흡음재 2개 및 IXPE 패드, 하부 실리콘 패드로 구성된 흡음 구조를 갖추어 타건 중 통울림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1stPlayer NEO87 : 3모드를 지원하는 올폼 구성의 기계식 키보드
다양한 컬러와 컨셉의 키캡
키보드의 성능만큼이나 중요한 외형의 경우, 각자의 취향이나 선호하는 포인트가 다른 만큼 다양한 컬러나 컨셉을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전에는 가장 기본적인 베이스를 제조사에서 제공하고 그 이후에는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부분적으로 아티산, 포인트 키캡을 활용한 디테일을 충족했더라면, 이제는 전체적인 구성에 본격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1stPlayer NEO87'은 하단에 디퓨저가 포함된 긴 RGB LED 바를 배치하여 동작 상태에서 은은하면서도 부드러운 RGB 이펙트를 자랑하며, 가장 많은 디자인적 체감을 느끼는 키캡에 있어서는 레트로, 클래식 등 다양한 콘셉을 담아내도록 구성하였고 스텔라 컬러의 경우 반투명 포인트 키캡을 활용하기도 해 전체적으로 더 멋스러운 모습을 보입니다.
세 가지 리니어 스위치 옵션
'1stPlayer NEO87'은 세 가지의 특주축 옵션을 제공하며, 사용자가 원할 경우 정방향 3핀 및 5핀 스위치의 핫스왑 교체를 통해 취향에 따른 스위치 구성도 가능합니다. 특주축으로는 42g 라벤더(리니어), 45g 크렌베리(리니어), 45g 젤라토(리니어)의 옵션을 제공하며, 전반적으로 준수한 워블과 기성 스위치와는 또 다른 타건감을 제공합니다.
IXPE, PORON, 실리콘 조합의 폼떡 세팅
스위치의 종류, 키캡의 성분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타건감과 타건음을 튜닝하기 위해 본체 내부에는 다양한 기구가 마련되는데, 최근 1~2년 사이 가장 많은 관심과 선호도를 가진 세팅은 다름 아닌 폼떡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1stPlayer NEO87'은 이러한 폼떡에 맞는 구조와 구성을 매우 잘 따르고 있으며 유연한 플렉스 컷 기판과 PC 보강판, 스위치 패드에는 IXPE, 상/하부에는 복원력이 뛰어난 포론 흡음재, 또 진동 흡수에 좋은 실리콘 블럭을 배치하여 올 폼(All Foam) 조건을 만족합니다. 따라서 타건 시 통울림을 유발하는 잔진동이나 잡음 없이 스위치 고유의 소리를 잘 살려내주며 안정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stPlayer NEO87
확실한 컨셉으로, 각각 다른 맛을 보여주는 텐키리스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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