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터마이징은 누군가에겐 매력적이지만 모든 이가 원하는 기능은 아닐 수 있다. 대다수 소비자는 세팅된 그대로의 완벽함을 원하지 스스로 찾아가는 힘든 길을 가려하지 않는다. 누군가 개척한 길을 따라갈 수 있다면 모를까 대다수는 그런 모험을 원치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커스터마이징 보다 중요한 것이 완벽한 세팅인데 최근 기계식 키보드 시장에도 이러한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
과거 다양한 선택과 커스터마이징 중심으로 기획되었던 기계식 키보드들이 저마다의 완벽함을 추구하고자 컬러부터 키조합, 스위치 까지 괜찮은 세팅으로 관심 받는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늘 소개할 COX CSK88 VIA 실리콘 사운드 뎀퍼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도 그런 제품 중 하나다.
■ 2가지 색, 2가지 스위치 조합
기계식 키보드의 세팅은 컬러 조합에서 시작된다. 레이아웃 자체의 차별화나 특이성은 찾아보기 힘들 만큼 비슷해 졌고 키캡 소재나 스테빌라이저 구조까지 특정 방식이 보편화 되면서 시각적인 차이점은 주로 컬러 조합에 따라 결정되게 됐다.
오늘 소개하는 COX CSK88 VIA 실리콘 사운드 뎀퍼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도 88키 기반 85% 레이아웃에 두 가지 색과 스위치 조합을 사용해 각각의 모델이 추가하는 방향성에 차이를 두게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포인트 컬러 조합은 그린과 핑크로 구분하고 바탕이 되는 하우징에 화이트를 나머지 키 컬러에 베이지를 조합했다. 사실, 핑크의 경우 포인트 컬러라기 보다는 바탕이 되는 키 컬러라 보는 것이 맞고 오히려 베이지 키가 포인트 컬러로 활용되어 그린과 반대되는 색 조합을 만들어냈다.
이런 조합 덕분인지 핑크 모델의 색 조합은 포인트 컬러의 소심함 보다는 적극적으로 핑크를 원하는 이들에겐 더 많이 어필할 수 있게 됐다.
그린 모델은 포인트 컬러로써 역할으로 충분하면서 바탕이 되는 베이지 덕분에 사진 보다 실물이 훨씬 좋아보였는데 남성들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색 조합이라 생각된다.
스위치 조합은 핑크 모델에 HMX 페블 스위치가 적용됐고 그린 모델에는 오테뮤 피치 V3 스위치가 적용됐다.
두 가지 스위치는 모두 리니어 방식이지만 HMX 페블 스위치가 조약돌 소리 같은 타건음을 발생시키는 것과 달리 오테뮤 피치 V3 스위치는 기본적인 작동음 조차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무소음에 가까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린과 핑크 모델 모두 기본 탑재된 스위치 외에 사용자가 원하는 스위치로 교체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구조가 채택되었으며 3핀 뿐만 아니라 5핀 스위치와도 호환된다.
■ 빈틈 없이 채웠다, 풀 실리콘 가스켓과 패드
COX CSK88 VIA 실리콘 사운드 뎀퍼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의 주요 특징은 풀 실리콘 가스켓 구조가 적용됐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기계식 키보드 처럼 다공성 흡음재와 실리콘 패드를 조합한 것이 아니라 모든 가스켓을 실리콘으로 만들었다.
빈 공간으로 퍼져나가는 진동과 그로 인한 울림을 억제하려면 다공성 흡음재가 필수라서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가 의문일 수 밖에 없는데 내부 구조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COX CSK88 VIA 실리콘 사운드 뎀퍼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는 빈 공간을 최소화 했다.
보강판과 PCB 사이에 4mm 두께의 풀 실리콘 가스켓을 두고 PCB와 바닥 하우징 사이 공간을 메꾸는 맞춤형 실리콘 패드를 추가했다.
하우징이 결합되면 보강판과 PCB 사이 공간 모두를 실리콘이 메워주기 때문에 타건식 발생할 진동 자체가 크게 감소될 뿐만 아니라 이 진동이 퍼져나갈 공간 자체가 사라져서 그로 인한 울림 또한 최소화 된 구조를 완성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소음을 최소화 하면서 메탈 하우징이 아님에도 비교적 묵직한 무게까지 실현하게 됐다.
■ 기존 플렉스컷 보강판과 다르다
COX CSK88 VIA 실리콘 사운드 뎀퍼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도 플렉스컷 보강판이 적용됐다. 거기다 메탈 소재가 아니라서 일반적인 플렉스컷 보강판 느낌이 연상될텐데 COX CSK88 VIA 실리콘 사운드 뎀퍼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는 다르다.
일반적인 플렉스컷 보강판의 그런 눌림이나 소프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보강판 자체의 소재나 구조 자체는 다를 것이 없지만 PCB 사이에 들어간 4mm 두께의 풀 실리콘 가스켓과 바닥 하우징과 PCB 사이 공간을 메운 실리콘 패드 구조 덕분에 단단한 타건감이 실현됐다.
그렇다고 메탈 소재의 그런 단단함과는 다르고 강하게 타건해도 충격을 어느 정도 분산시켜주는 텐션감도 느낄 수 있는 그런 단단함이다.
일반적인 플렉스컷 보강판의 물렁함이 싫은 이들에겐 상당히 만족스러운 경험이 될거라 생각한다.
스위치 자체의 텐션이나 쫀쫀함은 요즘 나오는 리니어 스위치의 경험과 크게 다르진 않다. 적당한 텐션과 압력감이 느껴지고 부담 없이 쫀쫀한 타건감을 느낄 수 있다.
■ 스위치 차이에 따른 타건음 비교
COX CSK88 VIA 실리콘 사운드 뎀퍼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음 차이를 비교해 봤다. 소리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그린 모델의 무소음 수준은 가까이 귀를 가져가야 사각사각하는 작동음이 느껴질 만큼 사실 상 무소음에 가까웠다.
핑크 모델은 기계식 키보드라면 당연하게 생각되는 타건음이 있으나 울림으로 이어지는 빈소리가 없고 음역대의 피크치가 깍여 있는 듯 보다 부드러운 타건음이 실현됐다.
타건음 차이는 영상을 직접 보고 판단하기 바란다.
■ 3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다양한 연결성
COX CSK88 VIA 실리콘 사운드 뎀퍼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는 USB 유선 연결 뿐만 아니라 자체 제공되는 USB 동글을 통한 2.4GHz 무선 연결, 블루투스 연결까지 모두 지원한다.
대부분 PC 사용자라면 유선 연결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선 연결이 귀찮으면 딜레이가 적은 2.4GHz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해도 된다.
블루투스는 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나 TV나 셋톱박스 같은 가전 기기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COX CSK88 VIA 실리콘 사운드 뎀퍼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는 이런 특성을 고려하여 총 3가지 기기에 연결할 수 있는 채널을 제공하며 Fn 키와 숫자 1,2,3의 조합으로 채널을 변경할 수 있게 만들어놨다.
무선 연결에 필요한 배터리는 바닥 하우징에 배치된 3,000 mAh 대용량 배터리가 사용되며 KC 인증이 통과된 제품이 장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실물이 더 낫다, 풀 실리콘 구조가 핵심
솔직히 COX CSK88 VIA 실리콘 사운드 뎀퍼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는 가성비로 선택할 제품이 아니다.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경쟁하고 있고 디자인과 기능성을 보면 비슷한 제품들도 많다.
그 만큼 수요도 많기 때문에 COX CSK88 VIA 실리콘 사운드 뎀퍼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 같은 제품이 출시된 것인데 이 제품은 타 제품 보다 조금 더 프리미엄 모델로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
풀 실리콘 구조의 흡음과 그로 인한 댐핑은 소음과 타건감에서 확실한 장점을 가져다 주고 그린과 핑크의 컬로 조합도 실물이 훨씬 나을 만큼 꽤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디퓨저 구조가 적용된 은은하면서 고급스런 RGB LED 조명도 꽤 괜찮고 적당한 무게감과 밀리지 않는 실리콘 패드의 조합 덕분에 안정감 면에서도 중저가 모델과는 확실히 차별화 됐다.
가격만 보고 선택할 제품은 아니라지만 그렇다고 10만원 가까이 비싼 고민스런 제품도 아니니 큰 고민 없이 선택해도 후회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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