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기글에서도, 수냉과 공냉을 두고 가끔은 다툼이 일어나곤 합니다. 공냉파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라디에이터까지 더하면 수냉은 너무 크고, 굳이 전기 제품 위로 물을 흘려 보내는 위험 부담을 안을 이유가 없다. 이에 맞서는 수냉파의 입장은 이러합니다. 괜찮은 공냉 쿨러는 무거워서 메인보드에 부담을 주지만 수냉 쿨러는 라디에이터와 워터블럭으로 나뉘어져 무게가 분산되며, 일체형 수냉 쿨러는 단단히 밀봉되어 있기에 새어나갈 일이 없다. 둘 다 틀린 말은 아니라서 그냥 구경만 하는 쪽이만, 굳이 따지자면 저도 수냉 쿨러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무게나 안정성 그 이전에 다른 이유에서 말이죠. 우선 수냉 쿨러를 조립하기가 참 쉽고요. 결정적으로 수냉 쿨러가 이렇게까지 저렴해졌는데도 굳이 마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입니다.
MSI MAG 코어리퀴드 A13 360은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조립, 그리고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내세운 일체형 수냉 쿨러입니다. 날개 모서리를 연결하고 라이플 베어링을 도입한 사이클로 블레이드 7 쿨링팬은 높은 성능과 조용한 소음을 제공합니다. 모든 쿨링팬이 기본적으로 장착되고 케이블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조립에 필요한 부속을 최소화해 장착이 쉽습니다. 그리고 존재감이 확실한 ARGB LED를 쿨링팬과 워터블럭에 장착하고, 블랙과 화이트의 두 가지 색상을 준비해 어떤 색상의 시스템에던 사용할 수 있으며, 상단 커버를 떼어내 원하는 방향대로 돌려 장착하거나 3D 프린터로 직접 커버를 뽑아서 장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360mm 크기의 대형 라디에이터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8만 원 대의 저렴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제품명 | MSI MAG 코어리퀴드 A13 360 |
소켓 호환 | 인텔: LGA 1851/1700 AMD: AM5/AM4 |
라디에이터 크기 | 394x119.6x27mm(사전 설치된 쿨링팬 포함 52mm) |
라디에이터 재질 | 알루미늄, 12열, 입/출수 분리 |
튜브 구조 | EDPM 재질 |
튜브 길이 | 390mm |
워터블럭 크기 | 70.9x69.3x56.985mm |
워터블럭 특징 | ARGB LED 탑재 워터블럭 커버 전환 |
워터블럭 구조 | 마이크로 채널 구리 플레이트 |
펌프 디자인 | 듀얼 챔버 펌프 |
펌프 전류 | 2.88W 0.24A |
펌프 속도 | 3800rpm |
펌프 수명 | 25,000시간 |
펌프 소음 | 20dBA |
펌프 연결 커넥터 | 3핀 PWM 3핀 ARGB |
라디에이터 쿨링팬 | CycloBlade 7 라이플 베어링 팬 |
라디에이터 쿨링팬 크기 | 120x120x25mm |
라디에이터 쿨링팬 수 | 3개 |
라디에이터 쿨링팬 회전 속도 | 최대 2000rpm |
라디에이터 쿨링팬 풍량 | 최대 62.6CFM |
라디에이터 쿨링팬 풍압 | 최대 2.36mmH2O |
라디에이터 쿨링팬 소음 | 최대 31.1dBA |
라디에이터 쿨링팬 전력 | 1.8W |
라디에이터 쿨링팬 연결 커넥터 | 4핀 PWM 3핀 5V ARGB |
케이블 길이 | 450mm |
색상 | 블랙, 화이트 |
참고 | 블랙: https://prod.danawa.com/info/?pcode=76512596 화이트: https://prod.danawa.com/info/?pcode=76512758 |
가격 | 블랙: 84,120원 화이트: 76,000원 (2025년 6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
로고는 언제나 똑바로, 3D 프린터도 써 보세요
워터블럭 위의 MSI 로고와 모서리를 감싼 곡선 홈에 ARGB LED가 빛납니다. MSI 로고가 있는 상단 커버는 떼어내서 원하는 방향대로 돌릴 수 있기에, 어떤 방향으로 장착하던 MSI 로고를 똑바로 유지할 수 있고요. 아예 기본 커버를 떼어내고 3D 프린터에서 원하는 디자인의 커버를 직접 만들어서 장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MSI 홈페이지에서 상단 커버의 3D 프린팅 파일을 제공하고 있거든요. https://www.msi.com/Liquid-Cooling/MAG-CORELIQUID-A13-360 실제로 3D 프린터로 출력해서 장착한 사례를 보면 다양한 형태로 응용이 가능해 보입니다. https://www.tiktok.com/@techtesseract/video/7492137660799077678 워터블럭 아래에는 구리 플레이트가 있습니다. 마이크로 채널 구조로 CPU의 열을 더 효율적으로 흡수하고 방출하도록 고안했습니다. 그 위에 달린 듀얼 챔버 펌프는 내부 공간을 둘로 나눠서 쿨링 성능을 높이는데 일조했습니다.
360mm 크기의 수냉 라디에이터에 25mm 두께의 쿨링팬이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수냉 라디에이터는 두께를 27mm로 유지하면서 입수와 출수가 분리된 12열 구조를 도입해 물의 흐름을 늘렸습니다. 쿨링팬과 라디에이터를 합친 두께는 52mm, 라디에이터의 크기는 394x119.6mm로 3개의 120mm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는 케이스라면 장착하는데 대부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라디에이터와 워터블럭 사이를 연결하는 호스는 유연한 재질을 사용했으며, 연결 커넥터가 360도에 가까이 회전하기에 원하는 방향에 맞춰서 조립하기가 편합니다. 3개의 쿨링팬은 1개의 4핀 PWM 커넥터와 1개의 3핀 ARGB LED 커넥터를 사용하고, 워터블럭은 1개의 3핀 PWM 커넥터와 1개의 3핀 ARGB LED만 연결하면 되기에 케이블 관리가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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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전면
박스 뒷면
박스 내부
구성품은 AMD 장착 브라켓, 인텔 장착 백플레이트, 케이스 조립 나사, 써멀 그리스, 설명서가 전부입니다. 너무 간단하다고요? 사실 뭘 더 줄 필요가 없습니다.
MSI MAG 코어리퀴드 A13 360입니다.
쿨링팬 중앙과 워터블럭 위에는 보호 비닐이 붙어 있습니다.
라디에이터입니다.
크기 394x119.6mm
라디에이터 두께 27mm, 쿨링팬 두께 25mm의 지극히 평범한 크기입니다.
입수와 출수가 따로 분리된 12줄의 라디에이터 구조
사이클로 블레이드 7 라이플 베어링 쿨링팬. 팬 날개 끝부분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최대 회전 속도는 2000rpm, 최대 풍속 62.6CFM, 최대 풍압 2.36mmH2O, 최대 소음 31.1dBA
3개의 쿨링팬이 라디에이터에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케이블이 하나로 연결되어 조립이 쉽습니다.
ARGB LED 케이블과 4핀 PWM 케이블을 연결합니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유연한 호스.
워터블럭과 연결 커넥터 역시 자유롭게 회전합니다.
워터블럭입니다.
상단 커버에는 ARGB LED와 MSI 로고가 있고요.
커버 아래에 드라이버를 넣어 제끼면 상단 커버가 간단히 분리됩니다. 워터블럭 장착 방향에 따라서 MSI 로고를 돌릴 수 있고요. 공식 홈페이지에서 배포하는 3D 프린터 파일을 사용해 직접 커버를 출력해서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워터블럭의 크기 70.9x69.3mm
높이는 56.98mm. 부피가 작고 무게 또한 가볍기에 메인보드에 주는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도 수냉 쿨러의 장점입니다.
워터블럭의 3핀 PWM 전원 케이블과 ARGB LED 케이블.
워터블럭 바닥의 보호 비닐. 조립할 때는 저걸 꼭 떼어내야 합니다.
구리 베이스 플레이트
부속은 적고, 조립 방법은 간단하고
사실 박스를 열자마자 MSI 담당자분한테 '이거 불량같아요. 부품이 덜 들어 있어요'라고 써서 보낼 뻔했습니다. 예전에 조립했던 MSI 수냉 쿨러는 이것저것 뭐가 많이 들어 있었는데, 이건 구성이 너무 단순했거든요. 하지만 다행이도 그렇게 연락을 할 일은 없었는데요. 부품이 누락된 건 아니고 지극히 정상이라 그렇습니다. 쿨링팬이 라디에이터에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나오니 쿨링팬을 따로 포장할 필요도 없고, 팬을 고정할 나사를 넣어줄 이유도 없고요. 마찬가지로 모든 케이블이 팬에 연결되어 있으니 너저분한 케이블이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습니다. 워터블럭 조립에 필요한 나사도 브라켓에 달려 있으니 귀찮게 조립할 일이 없습니다. 새로운 장착 구조와 개선된 포장 덕분에, 부품 수는 대폭 줄어들고 조립 작업 역시 간편해졌습니다.
워터블럭에는 기본적으로 인텔 LGA 1851/1700 소켓을 위한 브라켓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메인보드 뒷면에 백플레이트를 부착하고, CPU에 써멀 그리스를 바른 후 워터블럭을 나사 구멍에 맞춰서 차례대로 조금씩 조여준 후, 케이블을 연결하면 조립이 끝납니다. AMD도 기본적인 조립 과정은 똑같습니다. 메인보드에 기본 장착된 번들 쿨러 장착용 플라스틱 지지대를 제거하고, 워터블럭의 인텔 브라켓을 분리하고 AMD 브라켓을 조립합니다. 그 후에는 마찬가지로 CPU에 써멀을 바르고, 4개의 나사를 차례대로 조금씩 조여가며 고정하고, 케이블을 연결합니다. 수냉 라디에이터는 케이스에 동봉된 나사를 써서 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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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메인보드는 가장 먼저 백플레이트를 뒷면에 장착합니다.
그리고 CPU에 써멀을 바르고, 워터블럭 아래의 보호 비닐을 제거하고, 4개의 나사를 차례대로 조금씩 조여주고, 케이블을 연결하면 조립이 끝납니다.
AMD 시스템에 조립하려면 워터블럭에 기본 장착된 인텔 브라켓을 제거하고, AMD용 브라켓을 장착해야 합니다.
AMD 메인보드의 번들 쿨러 가이드를 제거하고, 거기에 워터블럭을 조립하면 됩니다.
은은한 ARGB LED가 시스템을 감싸네
라디에이터에 장착된 3개의 CycloBlade 7 라이플 베어링 팬을 보면서 참 익숙한 구조다 싶었는데요. MSI 그래픽카드에서 썼던 톡스 팬과 유사한 구조를 도입해서 그런듯 합니다. 날개 모서리를 하나로 연결해서 풍압을 늘리고 바람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소음은 낮추는 구조지요. 날개 아래에 있는 베어링도 신경을 좀 썼습니다. 나선형으로 홈을 파서 윤활유가 더 잘 작용해 소음은 줄어들고 수명은 늘어나도록 고안한 라이플 베어링을 사용했거든요. 그 결과 최고 2000rpm의 회전 속도에서 62.6CFM의 풍량과 2.36mmH2O의 풍압을 제공하면서도, 소음은 31.1dBA에 불과해 저소음 환경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간단한 성능 테스트를 위해 AMD의 최신 하이엔드 로세서인 라이젠 7 9800X3D를 사용했습니다. PBO를 켜고 시네벤치 2024 테스트에서 85도의 온도를 기록했으며, 이 때 소음은 47dB였습니다. CPU에 몰빵한 작업에서도 이 정도니, 게임에서는 더욱 쾌적한 온도로 작동할 것이라 기대해도 되겠습니다. ARGB LED 커넥터를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제품이니, 메인보드의 설정 프로그램에서 ARGB LED 표시 효과를 설정합니다. MSI 메인보드의 경우 MSI 센터의 미스틱 라이트에서 다양한 표시 효과를 지정할 수 있으며, 수냉 쿨러 시스템 전체를 일괄 설정할 뿐만 아니라 쿨링팬마다 다른 효과를 지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성능은 따로 손 볼 필요 없이 자동 설정만으로도 잘 작동하지만, 냉각 마법사에서 팬 속도나 커브를 원하는대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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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용 시스템은 AMD 라이젠 7 9800X3D와 MSI MPG X870E 카본 WiFi 메인보드를 사용했습니다.
유저 시나리오에서 최고의 성능, 바이오스에서 PBO를 켜고 테스트했습니다.
시네벤치 2024를 실행해서 CPU에 최대한의 부하를 줬습니다. CPU 온도는 85도, 라디에이터 팬이 2000rpm으로 회전하면서 소음은 47dB를 기록했습니다.
MSI 센터의 냉각 마법사에서는 팬의 회전 속도를 모니터링하거나 직접 지정할 수 있습니다.
ARGB LED는 미스틱 라이트에서 설정합니다. 쿨러의 ARGB LED가 연결된 포트를 지정하거나, 전체 ARGB LED를 일괄 설정할 수 있고요.
쿨링팬마다 서로 다른 효과를 지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양한 튜닝 효과와 더불어, CPU 온도에 맞춰서 다른 색을 표시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ARGB LED 표시 효과
MSI MAG 코어리퀴드 A13 360
360mm 크기의 대형 라디에이터를 8만 원 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일체형 수냉 쿨러입니다. 워터블럭 상단 커버는 방향을 마음대로 지정하고, 3D 프린터를 사용해 뽑은 출력물을 장착할 수 있고요. 워터블럭과 3개의 쿨링팬엔 모두 ARGB LED가 있어 튜닝 효과가 뛰어납니다. 모든 쿨링팬이 라디에이터에 장착된 채로 출고되고, 케이블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니 선 정리와 조립이 쉽고요. 워터블럭을 고정하는 부품을 간단하게 줄여 관리가 쉽고 빠르게 장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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