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대 폭스바겐 골프 GTI는 성능과 효율의 적당한 균형감이 매력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와인딩 코스에서 스펙상 전혀 상상할 수 없는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도로를 움켜쥐고 달리는 그립감이 매우 우수하고 가속과 감속 페달에 따른 즉각적인 차체 반응, 예리한 스티어링 또한 인상적이다.
제원상 245마력은 동급 경쟁모델과 비교해도 눈에 띄지 않는 수치이나 실제 도로에서 느껴지는 차체 밸런스를 비롯해 서스펜션 세팅, 그 밖에 실제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시스템 영향으로 300마력 이상의 퍼모먼스카를 연상시킨다. 그리고 또 이런 성능은 운전 패턴에 따라 이전 세대보다 눈에 띄게 편안한 주행으로 한순간 변모하면서 만족스러운 연료 효율성까지 발휘하는 퍼포먼스와 효율의 적당한 균형감을 이뤄냈다.
폭스바겐 골프 GTI 외관 디자인(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지난 14일, 서울과 강원도 춘천을 오가며 지난달 국내 시장에 새롭게 출시된 신형 골프 GTI 8세대 부분변경모델을 경험해 봤다.
먼저 폭스바겐 골프 GTI는 '핫해치'라는 장르를 새롭게 개척한 모델로 평가받으며, 1976년 첫 생산된 이래 글로벌 누적 230만 대 이상 판매량을 달성할 만큼 해당 세그먼트를 대표하면서도 폭스바겐의 효자 모델로 자리해 왔다.
폭스바겐 골프 GTI 외관 디자인(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특히 국내 시장에서도 해당 모델의 인기는 꾸준히 이어지며 지난해 기준 540대 판매로 폭스바겐코리아 출범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 기록한 바 있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달 국내 출시된 8세대 부분변경 골프 GTI는 존재감을 강화한 실내외 디자인에 편의성과 조작감을 향상시킨 MIB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여전히 강력한 퍼포먼스 등이 주요 특징이다.
폭스바겐 골프 GTI 외관 디자인(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외관 디자인부터 살펴보면 먼저 전면부는 새로운 형태의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적용되면서 깔끔한 인상을 전달하고 GTI 특유의 레드 스트립과 허니컴 그릴이 더해져 강렬함 또한 느껴진다.
또 허니컴 그릴에는 존재감을 강조한 새로운 범퍼 디자인이 적용되고 프런트 범퍼 하단에는 GTI 전용 LED 안개등을 탑재해 스포티한 감성을 극대화했다. 이 밖에도 해당 모델에는 GTI 최초로 일루미네이티드 로고가 적용되어 현대적 감각과 함께 강렬한 이미지를 완성한다.
폭스바겐 골프 GTI 외관 디자인(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골프 GTI 측면은 프런트 도어에 새로운 GTI 사이드 로고 배지를 부착하고 신규 디자인의 19인치 휠이 장착되면서 퍼포먼스 감성을 강조한다. 여기에 또 새롭게 블랙 루프 투톤 컬러를 적용해 파노라믹 선루프와 일체감을 강조했다.
후면은 전면과 통일감을 전달하는 모습으로 IQ.라이트 3D LED 램프가 적용되고 여기에 현대적 라이트 그래픽을 더하고 3가지 애니메이션 효과와 웰컴&굿바이 라이트를 운전자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폭스바겐 골프 GTI 실내 디자인(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실내는 비엔나 레더 프리미엄 스포츠 시트를 기본으로 12.9인치 MIB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IDA 음성 어시스턴트 등 동급에서 찾기 힘든 고급 사양이 탑재됐다.
특히 MIB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뛰어난 시인성뿐 아니라 3분할 구성으로 사용자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해 향상된 조작감을 전달할 뿐 아니라 음성 지원 시스템인 '보이스 인핸서'가 적용되면서 편의성이 향상됐다.
신형 골프 GTI에는 4기통 2.0 TSI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고 이를 통해 245마력 최고 출력과 37.7kg.m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또 여기에는 7단 DSG 변속기 조합으로 1750rpm의 낮은 회전 영역부터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부분이 특징이다.
GTI 명성에 걸맞는 와인딩 주파 성능을 자랑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부분변경을 거치며 해당 모델은 내외관 디자인의 업그레이드뿐 아니라 주행 성능에서도 보강이 이뤄졌는데, 예를 들어 섀시 및 구동 관련 시스템을 통합 제어하는 VDM(Vehicle Dynamics Manager)을 통해 고속 코너에서 언더스티어 억제력이 향상됐다.
이를 통해서는 좀처럼 차체가 불안한 움직임을 연출하지 않고 그립감이 우수한 타이어 조합과 함께 이전보다 향상된 퍼포먼스를 전달한다. 또 서스펜션의 경우 일반 주행에서는 여느 골프와 크게 다르지 않은 편안함 세팅이면서도 15단계 감쇠력 조절이 가능한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과 VAQ 전자식 차동장치 조합을 통해 일반 도로에서도 GTI 다운 역동성을 여전히 경험 할 수 있다.
폭스바겐 골프 GTI 외관 디자인(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한편 골프 GTI는 이런 강력한 퍼포먼스에도 국내 인증 복합 10.8km/ℓ의 우수한 연료 효율성과 함께 동급 하이 퍼포먼스카 가운데 가장 저렴한 5175만 원 가격 설정으로 경쟁력을 갖춘 모습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