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Ie 5.0 SSD가 처음 출시된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PCIe 4.0 SSD에 비해 이론상 두 배에 달하는 성능을 내지만 언제나처럼 1세대 제품들의 성능은 그에 미치지 못했고, 이제 2세대를 거쳐 3세대라 칭할 모델들은 인터페이스의 한계를 겨냥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마이크론 역시 소비자용 메모리 반도체 브랜드 Crucial의 이름으로 PCIe 5.0 x4Lane NVMe SSD를 내놓고 있다. 2023년 부터 매년 꾸준히 성능이 개선된 신 모델을 내놓고 있으며, 올해는 최대 4TB 용량을 지원하는 T710 시리즈를 출시했다.
컨텐츠를 '소비'하는 입장에서는 필요성이 크지 않지만, 컨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성능이 곧 시간 절약, 업무 효율 개선, 컨텐츠 차별화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 매력을 무시하기 어렵다.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마이크론 Crucial T710은 어떤 특성을 보여주는지 살펴보자.
같은 크기에 담은 더 큰 성능, 마이크론 Crucial T710 4TB 아스크텍
마이크론 Crucial T710 4TB 아스크텍은 여타 PCIe M.2 2280 폼팩터 SSD와 동일한 모양새를 갖췄다. 컨트롤러와 낸드, 캐시 메모리가 실장된 윗면에는 제품명과 인터페이스를 알리는 스티커가, 후면에는 제품명과 용량, 시리얼 및 인증 정보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윗면의 스티커를 떼어내면 저장소 역할을 하는 마이크론 276단 TLC 낸드 2TB 칩 2개, 4GB 용량의 LPDDR4 캐시 메모리, 실리콘모션의 PCIe 5.0 x4Lane NVMe SSD 컨트롤러인 SM2508을 확인할 수 있다.
실리콘모션의 SM2508 컨트롤러는 쿼드 코어 ARM Cortex R8 CPU로 최대 3600MT/s 속도의 8채널, 32CE 낸드 구성을 지원하며, 최대 읽기 성능 14.5GB/s와 최대 쓰기 성능 14GB/s를 발휘한다. 마이크론 Crucial T710 4TB 아스크텍 모델은 해당 컨트롤러의 성능을 극한으로 뽑아낸, 스펙상 연속 읽기 14.9GB/s, 연속 쓰기 13.8GB/s 성능 구현을 표방하고 있다.
고속 데이터 전송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오류 정정을 위해 NANDXtend ECC 기술 통합, 전세대 제품 대비 소비전력 30% 감소, 데이터 보호를 위한 AES 256bit 암호화 및 TCG Opal 2.01을 지원한다.
한편, 마이크론 Crucial T710 시리즈는 방열판 유무에 따라 모델이 나뉘지만, 국내에는 아직 방열판 미부착 제품만 출시 중이다. PCIe 5.0 NVMe SSD 제품 특성상 방열판 사용이 적극 권장되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테스트 시스템 메인보드인 MSI X870E 토마호크 와이파이의 PCIe 5.0 슬롯용으로 기본 제공되는 방열판을 사용해 테스트했다.
최상급 PCIe 5.0 x4 M.2 SSD의 성능, 마이크론 Crucial T710 4TB 아스크텍
마이크론 Crucial T710 4TB 아스크텍 SSD의 더티 테스트 결과다.
전체 용량의 약 17% 수준인 약 620GB 용량까지는 최고 수준의 쓰기 속도를 유지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캐싱 영역을 벗어나면서 4000MB/s 수준의 쓰기 성능을, 73% 가량의 용량(약 2.65TB)이 채워지면 다시 한 번 쓰기 속도 하락이 발생, 이때는 2000MB/s 수준의 성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테스트 되었다.
마이크론 Crucial T410 4TB 아스크텍의 I/O 성능은 스펙상 최대 성능인 연속 읽기 14.9GB/s와 연속 쓰기 13.8GB/s에 근접한 성능을 발휘한다. 참고로, 비교를 위해 테스트한 PCIe 4.0 x4Lane SSD의 최고 성능과 비교하면, PCIe 5.0 x4Lane NVMe SSD라는 규격에 맞게 두 배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블랙매직 다빈치 리졸브의 영상 처리시 스토리지에 적합한 해상도와 코덱, 성능을 미리 점검해볼 수 있는 디스크 스피드 테스트(ver 3.4.2)로 마이크론 Crucial T710 4TB 아스크텍의 성능을 점검했다.
PCIe 4.0 x4 4TB SSD와 비교해 마이크론 Crucial T710 4TB 아스크텍의 연속 읽기 성능은 거의 90%, 연속 쓰기 성능은 75% 가량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고, 그에 발맞춰 초당 영상 처리 프레임도 해상도와 코덱에 따라 차이는 있어도 대체로 80% 가량 더 빠른 처리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수치를 기록했다.
최대 8K 해상도와 폭넓은 코덱, 사용자 지정 가능한 테스트 파일 용량으로 스토리지 성능을 확인하는 AJA System Test(ver 17.5)를 이용, 8K 해상도의 ProRes 4444(XQ) 코덱, 64GB 파일을 테스트했다.
읽기와 쓰기 결과에서 마이크론 Crucial T710 4TB 아스크텍 제품이, 역시나 PCIe 4.0 x4Lane 4TB SSD보다 80% 이상 더 빠른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간이 생명인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보다 유용한 모습을 증명했다.
컨텐츠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대용량 파일의 연속 쓰기와 읽기 작업의 중요도가 높지만, 게이머라면 크고 작은 수많은 파일을 다르기에 랜덤 읽기 쓰기 성능이 중요하다. 이는 단순히 스펙 성능만으로는 실제 성능을 판단하기 쉽지 않은데, 이를 검토하기 위해 3DMark의 스토리지 벤치마크를 실행했다.
PCIe 5.0 x4Lane NVMe SSD인 마이크론 Crucial T710 4TB 아스크텍의 종합 점수는 4109, PCIe 4.0 x4Lane NMVe 4TB SSD의 종합 점수는 3015를 기록해 확실한 성능 차이를 보여준다.
이해하기 쉬운 MB/s 단위의 종합 성능도 마이크론 Crucial T710 4TB 아스크텍은 692.69MB/s, PCIe 4.0 x4Lane NVMe 4TB SSD는 520.35MB/s로 측정되어 종합 스코어와 같은 수준의 성능 차이가 있다.
게이머 입장에서 가장 직관적으로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 로딩 테스트, 게임 이동 테스트에서도 마이크론 Crucial T710 4TB 아스크텍이 눈에 띄는 차이로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며, 레이턴시도 더 뛰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게임들의 VRAM 요구량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데, 이는 곧 그만큼 게임에서 불러와야할 데이터가 늘어난다는 뜻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 중 하나가 바로 다이렉트 스토리지인데, NVMe SSD에 저장된 데이터를 VRAM에 직접 올려 GPU로 압축 해재를 실시, CPU의부하를 줄이고 더 빠르게 데이터를 로딩해 보다 쾌적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3DMark로 마이크론 Crucial T710 4TB 아스크텍의 다이렉트 스토리지 기능을 테스트했다. 기존 방식의 데이터 처리 성능은 7.39GB/s을 기록했지만, 다이렉트 스토리지 기능을 활용하면 무려 약 280%에 달하는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PCIe 4.0 x4Lane NVMe SSD도 다이렉트 스토리지가 활성화되면 데이터 대여폭이 크게 늘어나지만, 기본 성능이 마이크론 Crucial T710 4TB 아스크텍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기본 대역폭이 좁은데다, 다이렉트 스토리지가 활성화된 상태에서도 대역폭 상승율이 그만큼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컨텐츠 크리에이터와 게이머 모두 OK, 마이크론 Crucial T710 4TB 아스크텍
OS와 각종 프로그램이 설치된 PC의 메인 스토리지로 SSD가 확고히 자리잡으면서,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서 SSD의 종류는 사용자 경험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물론, CPU나 그래픽 카드와 같이 일상적인 작업에도 세대별, 모델별 성능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제품에 비해 그렇다는 것이지, SSD 역시 사용 환경에 따라 그 차이를 명확하게 느낄 수 있다.
일반 소비자 수준까지 상용화된 PCIe 규격 현재 가장 빠른 PCIe 5.0 x4Lane SSD 중 하나인 마이크론 Crucial T710 4TB 아스크텍 제품은 전세대 규격인 PCIe 4.0 x4Lane 4TB SSD 대비 확고한 성능 우위를 바탕으로, 컨텐츠 크리에이터와 하이엔드 게이머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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