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투리스모를 기반으로 제작된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는 강력한 동력성능과 오픈 에어링의 매력을 겸비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최고 출력 550마력, 시속 100km 도달까지 3.6초의 가공할 스피드를 몸으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를 타보는 것이다.
컨버터블에서만 가능한 오픈 에어링의 여유를 만끽하면서도 언제든 폭발하는 강력한 가속력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 덤으로 이탈리안 럭셔리 감성으로 채워진 인테리어를 비롯해 국산차와 비교해도 아쉽지 않은 수준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만날 수 있다.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를 기반으로 4인승 컨버터블로 제작된 해당 모델은 단순히 지붕을 열 수 있는 스포츠카가 아니라 사실 디자인, 성능, 기술까지 모두 갖춘 마세라티의 정수가 담긴 차량이다.
네튜노 트윈터보 엔진은 도로에서 언제든 강력한 성능을 내뿜는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특히 V6 네튜노 트윈터보 엔진의 강력한 힘을 도로에 고스란히 쏟아내는 경쾌하면서도 막강한 주행 질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뿐 아니라 여기에 루프까지 개방할 수 있는 컨버터블 특유의 매력이 강조된다.
먼저 외관 디자인부터 살펴보면 전면은 길고 낮은 보닛에 우아한 곡선이 살아 있고, 펜더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코팡고' 구조가 특징이다. 코팡고는 보닛과 펜더를 단일 부품으로 만든 것으로 이로 인해 그란카브리오는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스타일을 잘 살렸다.
또 해당 모델의 수직형 헤드램프는 마세라티의 새로운 시그니처로 자리하고 테일램프는 부메랑과 작살 모양이 합쳐진 형태로 차량 콘셉트와 잘 어울리며 강렬한 인상을 전달한다.
실내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스타일로 특히 시트 착좌감이 우수하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그란카브리오 루프는 소프트탑 방식으로 주행 중에도 시속 50km까지는 14초 만에 열고 닫을 수 있는 부분이 특징이다. 여기에 루프 색상은 총 5가지, 옵션으로 넥 워머나 윈드 스토퍼도 선택할 수 있어 오픈 에어링에도 쾌적함을 전달한다.
실내는 전통과 기술이 어우러진 모습으로 디지털 계기판, 대형 터치 디스플레이, 앰비언트 라이트 그리고 마세라티의 상징인 디지털 시계까지 첨단과 장인 정신이 적당히 잘 어우러졌다.
여기에 마세라티의 최신 모델과 마찬가지로 '헤이 마세라티'라는 음성 명령 시스템도 탑재되어 운전 중에도 손쉽게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또 해당 모델의 특징 중 하나는 시종일관 편안하고 고속에서도 몸을 잘 지지해 주던 시트로 경량 프레임으로 만들어져 무게를 줄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마감이 돋보인다.
그란카브리오 주행 성능은 예리한 핸들링과 가속 페달에 따른 즉각적 차체 반응이 인상적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파워트레인은 F1 기술이 반영된 V6 네튜노 트윈터보 엔진의 탑재로 550마력의 출력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6초, 최고 속도는 시속 316km로 부족함 없는 성능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마세라티가 독자 개발한 VDCM 시스템이 차량의 모든 시스템을 통합 제어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최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실제 도로에선 굳이 코르사 모드를 선택하지 않더라도 스포츠 모드로도 충분한다. 해당 모드에선 가속 페달에 살짝만 발을 올려도 폭발적으로 내달리는 순간 가속력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 고속에선 묵직한 차체 반응과 함께 속력에 따라 무게를 더하는 핸들링 그리고 단단한 하체 세팅이 인상적이다.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국내 판매 가격은 3억 1220만 원에 이른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또 풍경 좋은 드라이브 코스를 달리며 여유로운 오픈 에어링의 맛을 즐기기에도 부족함 없는 성능을 지녔다. 다만 소프트탑 방식의 구조적 특성상 차체가 좌우앞뒤로 크게 움직이는 예를 들어 지하 주차장의 진출입 구간에선 약간의 소음이 발생하는 부분은 아쉽게 전달된다.
한편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국내 판매 가격은 3억 1220만 원으로 책정됐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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