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2세대 부분변경 XC60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눈에 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3세대 완전변경모델이 출시되어야 할 시기에 라인업 대부분이 순수전기차로 변경되고 일부 모델은 단종 수순을 밟는 등 전동화 전환의 시기를 맞은 볼보자동차의 선택은 'XC60'을 한 차례 더 수명 연장을 통한 내연기관 버전의 출시 계획이었다.
이제 그릴만 보고도 세대를 구분할 수 있을 만큼 신차 출시마다 작은 변화로 예상보다 큰 효과를 얻어내는 XC60은 이번 2세대 두 번째 부분변경에서 보다 완성도를 높인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구성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특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매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과 경기도 일대를 오가며 볼보의 신형 XC60 라인업 중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반의 B5 모델을 경험해 봤다.
신형 XC60은 북유럽 감성이 강조된 디자인이 특징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먼저 외관 디자인부터 살펴보면 북유럽 감성이 그대로 담긴 절제된 디자인에, 프론트 그릴이 사선 메시 패턴으로 바뀐 부분이 눈에 띈다. 여기에 휠도 새롭게 디자인되어 한층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하고 울트라 트림의 경우 외장 테마를 브라이트나 다크 중에 선택할 수 있는 부분도 장점이다.
신형 XC60 실내는 전체적으로 정돈된 스칸디나비아 리빙룸 같은 분위기에 프리미엄 소재가 더해졌고, 고급 나파 가죽 시트는 물론이고 리얼 우드를 활용한 트림까지 적용되면서 동급에서도 고급스러움이 돋보인다.
또 이전 세대와 비교해 스마트폰 무선 충전 위치도 더 편하게 바뀌고, 컵홀더도 2+1 구조로 실용성까지 챙기는 등 소비자가 요구하는 개선 사항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XC60 실내는 국산차 수준의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매력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무엇보다 이번 XC60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볼보의 차세대 UX, ‘Volvo Car UX’가 탑재된 것. 퀄컴의 최신 칩셋 덕분에 반응 속도는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빨라지고 11.2인치 고해상도 센터 디스플레이도 새롭게 적용되어 사용감이 우수하다.
여기에 티맵 오토, 누구 오토,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까지 다 들어가 있어, 웨이브, 티빙, 인스타그램, 멜론, 웹툰, e북까지… 차 안에서 거의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 볼보의 전통적인 안전 철학은 신형 XC60에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B5 울트라 트림 이상에서 에어 서스펜션과 액티브 섀시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볼보의 신형 XC60 실내는 이전보다 고급감이 강조됐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해당 시스템을 통해서는 도로 상황을 초당 500번이나 분석해서 차체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면서 고속 주행 시에는 차체를 낮춰 안정감을 전달하고 험한 길에서는 반대로 차고를 높여서 승차감을 개선한다.
신형 XC60 파워트레인은 총 두 가지 구성으로 최고 250마력의 B5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그리고 전기만으로 최대 61km까지 주행 가능한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있다.
여기에 트림은 플러스와 울트라로 나뉘는데, 울트라 쪽은 확실히 더 고급 옵션이 많이 들어가 있어 바워스 앤 윌킨스 오디오라든지, 마사지 시트, 통풍 기능 같은 편의사양도 기본으로 적용된다.
신형 XC60은 파워트레인에서 AWD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이날 시승은 신형 XC60 주력 모델로 자리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반의 B5 울트라 트림으로 경험해 봤다. 도로에서 가장 먼저 느껴지는 변화는 이전보다 실내에서 불쾌한 진동과 소음을 거의 찾을 수 없다는 것. 여기에 중고속에 올라서도 로드 노이즈와 풍절음 등도 잘 차단되면서 전반적으로 주행 질감이 고급스럽게 전달된다.
여기에는 AWD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 조합을 통해 어떤 노면 상황과 주행에서도 우수한 안전성을 보이는 영향도 만족스러운 달리기 성능에 주요하게 작용한다. 가속과 감속 페달량에 따른 즉각적인 움직임이나 경쾌한 느낌은 경쟁 모델에 비해 덜하지만 안정감에 있어서도 가장 만족스럽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이전보다 편안한 주행 질감으로 이어진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특히 이번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이전보다 이질감이 확실히 덜하고 이런 디테일한 업그레이드가 신형 XC60 품질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한편 신형 XC60 판매 가격은 B5 플러스가 6570만 원, B5 울트라는 7330만 원, T8 울트라는 9120만 원으로 여기에 5년 또는 10만km 무상보증, 8년 배터리 보증, 15년 OTA 업데이트, 디지털 서비스 5년 이용권까지 기본으로 제공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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