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앱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다나와 APP
다나와 가격비교 No.1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앱으로
간편하게 최저가를 확인하세요.
- -
QR코드
빈 이미지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닫기

순백의 '찐' 화이트 케이스, 프렉탈디자인 에포크 [써보니]

2025.08.20. 11:07:12
조회 수
1,091
2

공유하기

레이어 닫기

지금 보는 페이지가 마음에 든다면
공유하기를 통해 지인에게 소개해 주세요.

로그인 유저에게는 공유 활동에 따라
다나와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자세히 >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에포크? 결연한 의지를 상징하는 키워드"

언제나 역사의 전환점을 돌아보는 일은 우리에게 새로운 감각을 선사한다. 직접 살아보지 못한 시대조차 기록과 콘텐츠를 통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 로마 제국의 멸망, 종교개혁과 르네상스, 과학혁명과 계몽주의, 그리고 프랑스 혁명과 산업혁명까지. 분명한 전환점이다. 인류사의 흐름을 근본부터 바꿔 놓았으니까.

그런 시대를 영어로는 ‘에포크(Epoch)’라고 부른다.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 ‘ἐποχή’, 본래는 ‘잠시 멈춤’이나 ‘판단의 유보’를 뜻한다. 흐르던 것을 멈추고, 이전의 기준을 내려놓은 뒤 새로운 질서를 고민하는 시기다. 즉 역사 속에서 ‘에포크’는 늘 패러다임의 전환과 함께했다. 역사에서는 그랬다.

그러한 정신을 PC 케이스에 대입해 보자는 발상. 역시 프렉탈디자인답다. 에포크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케이스가 우리 앞에 등장했다. 이름만 놓고 보면 일단 새로운 전환점으로 봐야 한다. 그것이 책상 위에 놓이든, 책상 아래에 놓이든, 설령 거실에 놓이더라도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함을 네이밍에서 암시한다.

그만큼 부담감도 큰 이름을 차용한 신제품.
프렉탈디자인 Epoch(에포크)라는 PC 케이스.
이름값 할 준비를 제대로 끝냈다. 그 이유를 정리해 봤다.




◆ 프렉탈디자인 Epoch(에포크) 화이트 케이스

① 규격 & 호환성
미들타워 / ATX, M-ATX, M-ITX 지원
VGA: 최대 372mm / CPU 쿨러: 최대 170mm
표준-ATX 파워, 하단 장착 (최대 255mm)
수랭쿨러: 전면 최대 360mm, 상단 240mm, 후면 120mm

② 외관 & 디자인
전면 메쉬 / 측면 강화유리
부분 먼지필터 적용

③ 쿨링 & 확장성
기본 팬 3개 (전면 120mm ×3)
저장장치: 최대 4개 (8.9cm ×2, 6.4cm ×2)
수평 PCI 슬롯 7개

④ 입출력 포트
USB 3.x (5Gbps), USB-C (20Gbps) 지원

⑤ 크기
215 × 447 × 469mm (W × D × H)
유통: 서린씨앤아이














1. 질서와 비례와 조화


아이러니하게도 2025년 8월 시점에서는 비례와 조화보다는 화려함이 사람의 마음을 더 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어항 케이스에 번쩍번쩍 빛나는 RGB 쿨링 팬이 이른바 기본이다. 아쉽게도 우리는 화려함에 너무 익숙해져 버린 것도 사실이다.

좋게 말해서 그렇지, 사실은 식상함이다.

딱 이 무렵에 등장한 Fractal Design Epoch(프렉탈디자인 에포크, 이하 에포크)의 출현은 필연이었는지도 모른다. 어떤 화려함도 없이 조용히 자신을 드러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러기에 너무나도 눈에 띄는 제품이다.




에포크는 종류가 다양하다. 크게 측면이 막혀 있는 형태인 솔리드 모델(색상 블랙), 강화유리 모델(색상 블랙, 화이트), RGB 모델(색상 블랙, 화이트)로 구분된다. 종류만 놓고 보면 총 5종이다. 참고로 리뷰로 소개하는 제품은 강화유리가 있는 non-RGB다. RGB는 없는데 그래서 더 깔끔하다.

2. 냉각 중심 설계, 에포크의 시작


Fractal Design Epoch는 냉각 흐름을 중심으로 전체 구조를 설계했다. 전면을 기준으로 한 이유는 단순하다. 냉각 성능이 시스템 안정성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전면에 충분한 유입 면적을 확보하면 팬의 효율은 극대화되고, 내부 부품까지 전달되는 공기 흐름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이를 위한 전면 전체의 메쉬 디자인. 메쉬 구조는 흡기 면적을 넓히고 유입 저항을 최소화하는 데효과적인 구조다. 당연히 저항이 덜하니 팬이 처리할 수 있는 공기량도 늘어난다. 전면 팬 위치를 외부에서도 실루엣으로 가지할 수 있다는 건 덤이다.








전면에는 120mm Momentum 팬 3개가 수직 배열되어 있다. 팬은 LCP 블레이드와 FDB 베어링의 조합으로 고속 회전 시에도 진동이 낮고 풍량도 안정적이다. 장시간 구동에서의 소음 제어와 베어링 수명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분명한 건 전면 팬이 생성한 공기 경로를 그대로 따라 내부 부품이 정렬되며, 바로 GPU와 CPU가 가장 큰 효과를 보는 위치다.

그렇다 보니 자동으로 상단과 후면은 배출에 효과적인 채널이 되어야만 했다.뜨거워진 공기가 곧바로 외부로 배출되면, 내부 온도 또한 영민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실 냉각 효율은 풍량 수치보다, 유입에서 배출까지 흐름이 얼마나 끊김 없이 이어지는지가 관건인데, 에포크는 필요한 조건을 거의 완벽에 가깝도록 구현했다. 통기성이 좋은 케이스라면 유지 보수는 굳이 따질것도 없다. 애초에 전면과 상단 패널을 포함 거의 모든 부품이 공구 없이 탈착 가능한 것도 주목할 부분.




다소 복잡한 구조임에도 디자인 디테일은 '백점'에 가깝다. 그리고 전면 하단 프렉탈디자인 로고까지 알루미늄 배지로 처리해 고급 스러운 패널 질감을 한 층 높였다. 브랜드 요소가 전면을 가리지 않고, 구조의 일부처럼 녹아들게 할 정도로 디자인에 집착했음이 느껴졌다.

3. 외형은 정직하지만 사용성은 영리하다


겉모습만 보면 Fractal Design Epoch는 차분하고 담백하다. 하지만 실제로 만져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프렉탈디자인이 내세우고자 한 것은 화려한 장식이 아니라 사용 과정에서 체감되는 편의성이다. Epoch는 ‘도구를 덜 쓰게 하는 설계’를 철저히 구현했고, 이는 케이스를 열고 닫는 순간부터 확실히 느껴진다.

전면 패널은 손으로 당기기만 하면 분리되는 툴리스 구조다. 별도의 나사나 공구가 필요 없고, 청소나 필터 점검이 즉시 가능하다. 상단 패널은 패브릭 탭을 잡아 슬라이드 방식으로 열고 닫는데, 가벼운 동작만으로 접근성이 확보된다. 측면 강화유리 패널 역시 간단히 분리되기 때문에 부품 교체나 내부 청소가 훨씬 수월하다.

필자 입장에서도 "드라이버 없이 조립 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케이블 정리는 더 직관적이다. 후면에 고무 커버와 벨크로 스트랩이 배치돼 있어, 케이블 동선을 잡는 일이 어렵지 않다. 케이블이 공기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레이아웃 자체가 설계되어 있어, 조립이 끝난 뒤에도 내부의 쿨링 효율이 깔끔하게 유지된다. 저장장치 브래킷, 사이드 패널, 파워서플라이 브래킷에는 모두 분실 방지 손나사가 적용돼, 작업 중 나사를 잃어버릴 걱정을 덜었다. 이런 세세한 부분 하나하나가 실제 빌드 과정에서 편차 없는 완성도를 보장한다.

냉각 호환성은 탄탄하다. 전면은 최대 280/360mm, 상단은 240mm, 후면은 120mm 규격의 라디에이터를 지원한다. CPU 쿨러는 최대 170mm 높이까지, 그래픽카드는 전면 팬 장착 시 372mm, 전면 라디에이터 장착 시 345mm까지 수용 가능하다. PSU는 HDD 트레이 장착 수에 따라 최대 255mm(1개) 또는 155mm(2개)까지 지원된다. 단순히 ‘들어간다’ 수준을 넘어서, 하이엔드 빌드에서도 제약이 없는 호환성을 갖춘 셈이다.










저장장치 확장성도 충분하다. 2.5인치 SSD 전용 베이 2개, 3.5/2.5인치 겸용 베이 2개로 총 4개의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다. 최근 NVMe SSD 사용 비중이 높아진 환경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사용자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편의성은 유지 관리 단계에서도 이어진다. 하단 PSU 흡기에는 탈착식 먼지 필터가 기본 제공돼, 관리 주기를 길게 가져갈 수 있다. 필터 청소 시에도 별도의 도구가 필요 없으며, 접근성이 좋아 실제 사용자가 체감하는 유지보수 난이도를 크게 낮춘다. 상단 I/O 포트 구성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USB Type-C(20Gbps) 1개, USB-A(5Gbps) 2개, 오디오/마이크 콤보 잭으로, 속도와 호환성을 동시에 잡았다.






즉, 외형만 보면 담백한 인상의 케이스지만, 실제로는 세심하게 설계된 편의성 덕분에 조립과 관리, 사용 전 과정에서 사용자를 배려한다. 도구 없는 분해, 직관적인 선정리, 합리적인 확장성, 그리고 최신 I/O 구성까지. 단순히 “편하다”는 평가를 넘어, 좋은 케이스가 갖춰야 할 기본 미덕을 충실히 구현한 사례라 할 수 있다.




◆ 테스트 환경

① CPU - AMD 라이젠9-6세대 9950X3D (그래니트 릿지)
② M/B - ASRock B850 스틸레전드 WiFi
③ RAM - 마이크론 Crucial DDR5-6400 CUDIMM 32GB
④ SSD - 마이크론 크루셜 P710 2TB Gen5 NVMe SSD
⑤ VGA - option
⑥ 쿨러 - 이엠텍 레드빗 ICE 240 RGB 수냉 쿨러
⑦ 파워 - 맥스엘리트 STARS CYGNUS 1000W ATX3.1 화이트
⑧ OS - Windows 11 Pro 23H2






















** 편집자 주

PC 앞에 앉는 시간은 모두에게 다르다. 어떤 이는 하루 한두 시간 게임을 하고, 어떤 이는 퇴근 후 밤새워 영상을 편집한다. 또 어떤 이는 단순히 업무용 프로그램만 띄워 두지만 하루 열두 시간을 켜 두기도 한다. 중요한 건 어떤 하드웨어를 쓰느냐가 아니라, 그 시간을 어떤 환경에서 버티고 싶은가다.

경험상, 장시간 사용에서 가장 먼저 체감되는 건 발열과 소음이었다. 게임을 오래 돌리면 손은 마우스에 가 있지만, 귀와 피부는 케이스가 만들어내는 공기의 흐름을 느낀다. 조용하고 일정하게 흘러나오는 공기는 집중을 유지하게 하고, 거친 소음과 불안정한 열은 그 시간을 불편하게 만든다. Epoch는 바로 이 지점을 고민하게 만든다.

또 한 가지는 관리의 문제다. 한 번 조립하고 끝내는 사람도 있지만, 새로운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거나 SSD를 추가하는 일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난다. 그때마다 드라이버를 들고 나사 하나를 떨어뜨릴 때마다 긴 한숨을 내쉬어 본 사람이라면, 조립성과 유지 관리가 단순한 부가 기능이 아니라는 걸 안다. Epoch는 이러한 맥락에서 고려 대상이 된다.




공간의 문제도 있다. 케이스는 결국 집이나 사무실 어딘가에 자리한다. 번쩍이는 조명을 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차분하게 정리된 공간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주변의 톤과 부딪히지 않고, 오래 두고 보아도 피로감이 없는 디자인을 원한다면, 선택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결론을 서두르는 대신, 이렇게 질문을 던져 보는 게 맞다.

1. 당신은 장시간 사용할 때 안정적인 흐름을 우선할 것인가.
2. 부품을 교체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번거로움이 없는 편이 중요한가.
3. 혹은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절제를 원하나.

만약 열거한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면, 그때는 Epoch를 직접 고려해 볼 차례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포함 금지〉





     [위클리포스트 주요 기사]
· [기획] 최대 가성비 CPU로 맞추는 게임&작업용 울트라 PC구성, 성능도 챙겼다
· 조텍, RTX 5070 Ti 및 RTX 5070 한정 특가 진행
·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5070 Ti HOF GAMING D7 16GB 그래픽카드 [써보니]
· 마이크로닉스, 이터널 리턴 2주년 기념 콜라보 PC 완판
· 노트북에 랜 포트가 없다고? 아이피타임 U2LAN USB to RJ45 랜케이블 (2m) [써보니]

공감/비공감

공감/비공감안내도움말 보기
유용하고 재미있는 정보인가요?
공감이 된다면 공감 버튼을, 그렇지 않다면 비공감 버튼을 눌러 주세요!
공감이나 비공감을 선택 하는 경우 다나와 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 ※ 공감 버튼의 총 선택 횟수는 전체 공개입니다. 비공감 버튼의 선택 여부는 선택한 본인만 알 수 있습니다.

관련 브랜드로그

1/1
최신 전문가 리뷰 전체 둘러보기
1/1
27인치 가성비 모니터 끝판왕? BenQ GW2791 아이케어 리뷰 [프리미엄 리포터V] 동영상 있음 다나와
홈오피스와 가벼운 게이밍까지, 초가성비 모니터 UDEA LOOK LK2436NA 유케어 IPS 홈오피스 144 제이씨현 케이벤치
13만원대 27인치 극강의 가성비 모니터~[프리미엄 리포터V] 동영상 있음 다나와
자석축에서 이런 타건감이?? 묵직한 게이밍 키보드 다얼유 A75 HE 동영상 있음 무적풍화륜
하이엔드 게이밍 시스템 싸게 '해 줘' MSI MPG 인피니트 Z3 9900X RTX 5080 AI 게이밍 기글하드웨어
5090 들어간 괴물 노트북. MSI 벡터 17 HX AI A2XWJG-U9 QHD+ WIN11 기글하드웨어
노트북 CPU를 이식한 변태 메인보드;; 'TOPC N17 7840HS ITX 메인보드' 동영상 있음 도레
[리뷰] '미쿠미쿠'한 게이밍기어, 에이수스 TUF 하츠네 미쿠 에디션 3종 IT동아
이번엔 그래도 더 쓸만해졌네? AYANEO FLIP 1S 동영상 있음 무적풍화륜
액정 결합된 마법 같은 일체형 수냉 쿨러 'Thermalright WONDER VISION 360 UB ARGB' (3) 미디어픽
안정성과 정숙함에 감성까지.. Thermalright TROFEO VISION 360 ARGB (1) 케이벤치
가성비 파워의 한계를 넘다...보급형 시장의 새로운 별 '맥스엘리트 STARS GEMINI' 미디어픽
10만원 이하 가성비 모니터 끝판왕! 주연테크 V22F100 리뷰 (FHD·100Hz·FreeSync) [프리미엄 리포터V] (1) 동영상 있음 다나와
갓성비 게이밍 PC를 찾으신다면? [2025년 9월 이달의 추천 데스크톱PC] (1) 동영상 있음 다나와
가격 부담없이 쓰는 무선 익스텐더, ipTIME Extender-A6T / N300T (1) 보드나라
LP PC를 위한 DLSS4의 넉넉함 게임 성능,ZOTAC GAMING 지포스 RTX 5060 LP D7 8GB (1) 보드나라
LG전자 27U421A : 변화하는 사용자 환경에 맞춘 모니터 (1) 쿨엔조이
완벽해진 초경량 8K 게이밍 마우스, ASUS ROG Harpe II Ace (1) 케이벤치
MSI MAG 272URDF E16 : 꽉찬 27인치 UHD DPI의 선명함과 고성능은 덤 (1) 쿨엔조이
16인치인데 1.7kg도 안된다고요? AI는 덤이에요~ ASUS 비보북 S 16 M3607KA-SH035W [노리다] 동영상 있음 다나와
이 시간 HOT 댓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