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시장의 새로운 변화가 감지됐다.
주로 스트리머를 위한 장비로 여겨졌던 스트림덱이 키보드와 결합한 것이다. 이미 이러한 변화에 대응한 제품이 지난해 선보인 바 있지만 물리 버튼이 아닌 터치 스크린의 이질감 때문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그 해법을 앱코가 제시했다.
지난 달 앱코에서 출시 한 TOS300 매크로덱이 바로 그 제품이다.
■ 키보드의 새로운 방향성, 앱코 TOS300 매크로덱
엘가토의 스트림덱은 비싼 가격에도 인기가 많았다.
스트림덱의 편리함은 기본이고 터치 스크린이 아닌 물리 버튼 조합이라 대안이 없을 정도 였는데 그 부분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 바로 앱코에서 출시 한 TOS300 매크로덱이다.
앱코 TOS300 매크로덱은 엘가토 스트림덱과 같은 물리 버튼 방식을 사용하며 각각의 버튼마다 LCD 디스플레이를 조합해 사용자가 할당한 모든 기능을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사용 목적이나 구현 방식 모두 사실 상 차이가 없는 것이 앱코 TOS300 매크로덱이며 이를 키보드에 통합했다는 점이 장점으로 소개된 바 있다.
■ 앱코 TOS300 매크로덱, 6개 버튼으로 무엇을 할 수 있나?
앱코 TOS300 매크로덱에 할당된 LCD 키는 총 6개다. 일반적인 키보드의 Insert, Delete, Home, End, Page Up/Down 키 위치에 6개의 LCD 키를 2개씩 세로로 배치 했으며 기존 키는 숫자패드 상단과 하단 펑션키 조합으로 대신하게 했다.
이러한 배치는 기존 키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겐 낯선 방식이지만 Insert, Delete, Home, End, Page Up/Down 키를 주로 사용하지 않는 대다수 사용자들에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조금 헷갈리겠지만 몇일 사용하다 보면 금방 익숙해 질 수 있고 원하면 기존 키 기능을 그대로 할당해 사용할 수도 있다.
6개의 키로 사용 가능한 기능은 크게 9가지로 나뉜다. 가장 많이 활용될 단축키 기능은 원하는 키나 조합을 할당시키는 것이고 2가지 단축키 기능을 할당해 한번씩 바꿔 쓰는 것도 가능하다.
웹사이트는 원하는 사이트 주소를 넣으면 버튼을 누를때마다 해당 사이트가 열리게 만드는 기능이고 열기는 특정 파일이나 소프트웨어를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실행시키게 만들어 준다.
예를 들어 엑셀 파일을 지정해 놓으면 버튼을 누릴때 마다 해당 파일이 열리게 된다. 이렇게 하면 업무에 자주 사용하는 파일을 일일이 찾아 들어가 읽어낼 필요 없이 버튼 한번 누르는 것 만으로 파일을 로딩할 수 있게 된다.
비밀번호 입력은 말 그대로다. 비밀번호를 지정해 두면 입력이 필요할때 버튼만 누르면 해당 번호가 입력되도록 만들어 준다. 입력 후 엔터가 자동으로 눌러지게 만드는 옵션도 있다.
멀티미디어는 누구나 직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그 기능이다. 재싱이나 정지, 스킵 등 멀티미디어 파일 재생시 사용하는 주요 기능을 버튼에 할당할 수 있다.
텍스트 기능은 특정 문구를 미리 정해두고 버튼을 누릴때 마다 해당 문구가 원하는 입력창에 작성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건데 주로 메신저 사용 시 자주 사용하는 문구를 넣어두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마우스 커서의 위치와 클릭 상태를 할당하는 기능도 버튼에 부여할 수 있고 특정 지역 날씨나 시간, 타이머, 달력 등도 버튼에 할당할 수 있다.
앱코에서는 이러한 기능들을 6개 버튼에 원하는 대로 설정하는 것 외에 더 많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환 키도 준비해 뒀는데 이를 사용하면 용도에 따른 키 조합도 가능해 보다 세분화된 기능 활용이 가능해 진다.
■ 전용 소프트웨어가 아이콘도 알아서 자동으로
앱코 TOS300 매크로덱 뿐만 아니라 앞서 출시된 모든 스트림덱이나 메크로덱은 버튼에 사용할 아이콘이 필요하다.
기능이 아무리 좋고 활용성이 좋다해도 각각의 버튼에 부여된 아이콘 이미지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앱코 TOS300 매크로덱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앱코 TOS300 매크로덱을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알아서 자동으로 아이콘이 부여된다.
예를 들어 버튼 하나에 케이벤치나 네이버를 연동시키면 알아서 해당 사이트 대표 썸네일이 아이콘 이미지로 적용된다.
이는 파일이나 프로그램들도 마찬가지이며 원할 경우 사용자가 직접 아이콘을 교체할 수도 있다. 원하는 이미지로 아이콘을 만들어서 사용할 수도 있고 전용 소프트웨어에서 제공하는 다른 이미지를 선택할 수도 있다.
■ 스트리밍에 필요한 게임바 기능키 탑재
앱코 TOS300 매크로덱은 게이머를 위한 키보드라고 보긴 어렵다. 게임은 하겠지만 스트리머 같은 라방에 주로 활용할 제품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그래서 게임의 실시간 녹화 상황을 쉽게 접근하고 확인할 수 있는 기능키를 준비해 놨는데 키보드 우측 숫자패드 상단을 보면 카메라 모양의 버튼이 위치한 걸 볼 수 있다.
이 버튼만 누르면 윈도우 내장 게임바(Game Bar)가 자동으로 실행되고 플레이 중인 게임을 녹화하거나 녹화 중인 상황을 즉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별도의 단축키 없이 스트리밍이나 녹화 상태를 즉시 모니터링 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리머들에겐 상당히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 정석같은 펜타그래프 스위치
앱코 TOS300 매크로덱의 스위치는 펜타그래프다. 정석적인 펜타그래프 스위치고 안정감이 좋다.
기계식 같은 타건감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적당한 반발력의 쫀쫀함은 느껴지고 거의 무소음에 가까운 저소음 스위치라 일반적인 게이머 보다는 스트리머에게 더 적합한 제품이다.
키보드 타건음이 마이크를 타고 들어가는 걸 원하는 스트리머는 없을 테니 말이다. 매력적인 타건감은 아니지만 분명 목적에는 충분히 부합하는 세팅이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크로덱을 경험하자
앱코 TOS300 매크로덱가 주목 받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터치 스크린이 아니라 스트리머들이 선호하는 개별 LCD 키가 사용됐다는 점, 그리고 키보드로 통합하고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물론, 버튼의 개수나 추가적인 기능까지 생각하면 버튼 6개인 앱코 TOS300 매크로덱이 더 낫다는 할 수 없지만 6개의 버튼을 사실 상 동일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가격이 1/3도 안한다니.. 이러면 이야기는 달라지게 된다.
정확하게는 소비자 가격 69,000원이니 고가의 장비가 부담스러운 스트리머라면 앱코 TOS300 매크로덱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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