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PC는 그 자체가 인테리어다.
특히 테스크테리어 쪽에서는 공간에 어울리는 PC 디자인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게이밍 보다 전통적인 가구나 오피스 룩에 걸맞는 제품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PC 케이스 디자인도 심플한 우드 톤 소재가 주목 받기 시작했는데 그래픽카드에서도 이런 변화가 확인됐다.
컨텐츠 크리에이터나 오피스 환경에서 최적의 포퍼먼스 인정 받아왔던 ASUS ProArt 브랜드로 최신 디자인 트렌드가 반영된 지포스 RTX 50 시리즈가 출시된 것이다.
오늘은 ProArt 지포스 RTX 50 시리즈의 첫 번째 제품인 ProArt GeForce RTX 5080 OC Edition을 지금부터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 중후한 데스크테리어의 완성, ASUS ProArt GeForce RTX 5080
데스크테리어 PC를 꾸밀 때 그래픽카드의 역할은 결코 작지 않다. 특히 내부가 훤히 보이는 개방형 케이스라면 그래픽카드는 디자인의 핵심이 된다. 요즘 데스크테리어 PC는 바로 이런 디자인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다.
오늘 소개하는 ProArt GeForce RTX 5080은 바로 이런 트렌드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제품이다. 일반적인 게이밍 그래픽카드의 화려함과는 달리 중후한 우드 소재와 세련된 미학을 담아내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통적인 그래픽카드 디자인이 각지고 직선적이었다면 이 제품은 부드러운 라운드 처리로 안정감을 더했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우드 패턴과 심플한 골드 라인을 조합해 마치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처럼 아름다운 완성도를 자랑한다.
과하게 화려한 RGB 팬 LED 대신 절제된 ProArt 로고만 은은하게 빛나도록 디자인하여 미니멀리스트 룩의 정수를 보여준 것이 ProArt GeForce RTX 5080의 디자인이다.
■ 겉은 순해 보여도 안쪽엔 야수가..
ProArt GeForce RTX 5080의 첫 인상은 강한 편이 아니다. 중후하면서 심플한 데스크테리어를 추구하는 디자인이라 그런지 ROG 시리즈 같은 고성능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제품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ROG 시리즈에 버금가는 기술과 품질이 적용된 것이 ProArt GeForce RTX 5080이며 이를 위해 2.5 슬롯의 얇은 두께에도 최대 400Watt까지 가능한 바이오스 세팅과 고출력 전원부 그리고 고성능 저소음 쿨러 기술이 모두 동원됐다.
ProArt GeForce RTX 5080의 고출력 전원부는 14 페이즈와 3 페이즈 메모리 전원부가 사용됐다.
GPU에 전력을 공급하는 14 페이즈 전원부는 최대 50A 출력이 가능한 Vishay SiC658A DrMOS가 사용됐고 3 페이즈로 구성된 메모리 전원부에도 같은 부품을 적용했다.
전원부의 캐퍼시터나 코일은 TUF 등급 이상에서 사용되는 부품들이 주로 사용 됐는데 모두 ASUS가 여러 세대 동안 사용해 온 부품들이라서 품질이나 수명에 대한 신뢰도는 검증된 것들이다.
쿨러의 핵심인 히트싱크는 2.5 슬롯이라는 제약 속에서도 높은 열 전도와 발산이 가능하기 위해 증기 챔버를 기반으로 한 히트싱크가 적용됐다.
증기 챔버는 커버하는 면적내의 열원에서 전달된 열을 빠르게 반대편으로 전달시킬 수 있어 추가적으로 연결된 히트파이프를 통해 열원에서 먼 곳에 배치된 냉각핀까지도 열을 빠르게 전달하고 발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 구조 덕분에 ProArt GeForce RTX 5080은 2.5 슬롯이란 제약 속에서도 높은 쿨링 성능과 낮은 소음도를 실현할 수 있었다는 것이 ASUS의 설명이다.
높은 열 전도율에는 주로 ASUS의 고급 라인업에 적용되는 위상 변화 써멀 패드도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 이 써멀패드는 온도에 따라 물성이 변하고 고온에서 열 전도율이 개선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기존 써멀패드 보다 냉각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게이밍에는 없던 USB 타입-C 포트
ProArt GeForce RTX 5080에는 다른 그래픽카드에선 볼 수 없는 출력 포트가 있다.
바로, USB 타입-C 포트인데 이 조합이 조금 의이할 수 있겠지만 전문가용 모니터 시장에선 이미 USB 타입-C 포트 사용이 일반화 되고 있다.
USB 타입-C 포트만으로 화면 출력이 가능하고 입력도 가능한 제품들이 이미 다수인데다 노트북들도 USB 타입-C 포트로 화면 출력을 지원하고 있어 게이밍 시장에서만 낮설 뿐 전문가용 모니터와 오피스 환경에선 이미 익숙한 조합이다.
ProArt GeForce RTX 5080는 크리에이터와 전문가 시장에 투입된 제품 답게 이런 환경에 적합한 옵션을 제공하도록 기획 됐고 그런 이유로 USB 타입-C 포트가 한개 추가됐다.
■ OC 에디션의 성능은?
ProArt GeForce RTX 5080은 두 가지 모델이 있다.
하나는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되지 않은 일반 모델이고 나머지 하나는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된 모델이다.
두 제품의 기본 사양이나 특성은 모두 똑같지만 팩토리 OC 하나로 차이가 있게 됐는데 그런 차이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가 아래 그래프에 나와있다.
보면 알겠지만 팩토리 오버클럭된 ProArt GeForce RTX 5080 OC 에디션은 레퍼런스 모델인 지포스 RTX 5080 FE 보다 더 높은 성능을 실현했다.
듀얼 바이오스로 쿨링이나 소음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P와 Q 모드도 약간의 점수 차이만 있을 뿐 지포스 RTX 5080 FE 보다 성능이 더 높다는 건 달라지지 않았다.
ProArt GeForce RTX 5080도 오버클럭이 가능하다. 오늘 사용한 OC 에디션은 팩토리 OC 모델이지만 ASUS GPUTWEAK III를 사용하면 그 이상의 성능을 실현할 수 있다.
필자는 ASUS GPUTWEAK III으로 전력 허용 범위와 GPU. 메모리 클럭을 모두 최대치로 올리고 위와 같은 결과를 얻어 냈는데 놀랍게도 지포스 RTX 5080 FE와 비교하면 10% 이상 빨라진 것이다.
이 조건으로 장시간 사용은 권장하지 않겠지만 ProArt GeForce RTX 5080으로도 성능에 갈증이 생긴다면 한번쯤 자신만의 최적 세팅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
■ 조용하지만 강력한 쿨러
ProArt GeForce RTX 5080의 쿨링 성능은 P 모드와 Q 모드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성능 중심인 P 모드는 팬 속도도 조금 빠른 편이고 온도도 더 낮게 나오지만 저소음 환경이 중심인 Q 모드에선 상대적으로 온도가 조금 높고 TDP도 살짝 높아진다.
레러펀스라 할 수 있는 지포스 RTX 5080 FE와 비교하면 이를 기준으로 성능이나 소음에서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 ProArt GeForce RTX 5080이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그렇다고 P 모드가 소음이 크다는 것은 아니니 소음을 위해 Q 모드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수치상으로는 P 모드의 팬 속도가 좀 더 빠른 건 사실이지만 소음을 걱정해야 할 만큼 소음이 커지진 않았다. P 모드로도 충분히 저소음이다.
이런 특성은 ASUS GPUTWEAK III로 오버클럭한 상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RPM %가 70%를 넘어섰지만 소음은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다. 물론, 온도도 안정적이었고 오히려 온도는 Q 모드 보다 낮았다.
■ 대체 불가능한 데스크테리어 그래픽카드
ASUS ProArt GeForce RTX 5080의 가장 큰 특징은 독창적인 디자인이다. 성능이나 품질 면에서는 여러 대안이 존재하지만 우드 소재를 적용한 외관은 현 시점에서 이 제품만의 차별화된 요소다. 특히 데스크테리어를 중시하는 사용자나 고급스러운 환경을 구축하려는 경우 동일한 콘셉트의 대체 제품을 찾기는 쉽지 않다.
성능 측면에서도 RTX 5080 기반의 최신 아키텍처를 통해 충분히 높은 수준의 그래픽 처리 능력을 제공하며, 전문가용 작업과 게임 환경 모두에 대응 가능하다. 일반 게이밍 그래픽카드가 화려한 RGB 효과와 과감한 색상 디자인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ProArt 시리즈는 절제된 톤과 세련된 마감으로 안정적인 활용성을 강조한다.
결과적으로 ASUS ProArt GeForce RTX 5080은 고성능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동시에 고려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워크스테이션 환경뿐 아니라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PC를 원하는 개인 사용자에게도 실질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으며 현재로서는 이 시장 영역에서 가장 두드러진 대안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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