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케이스 시장은 최근 몇 년간 ‘RGB 감성’과 ‘강화유리 패널’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집약돼 왔다. 그러나 사용자 취향이 세분화되고, 인테리어와 조화를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케이스 소재 역시 다변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메탈과 글라스의 조합에 머물던 기존 트렌드에서 벗어나, 패브릭이나 우드 같은 이질적인 재질이 시도되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darkFlash가 선보인 ‘DS900XL 우드 ARGB’는 단순한 PC케이스를 넘어, 거실이나 서재에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가구 같은 케이스’를 지향한다. 전면 패널에 나무 질감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해 공간 전체에 따뜻한 분위기를 더하는 동시에, 하이엔드 게이밍과 크리에이티브 워크로드에 적합한 미들타워 규격의 확장성을 제공한다.

제품의 핵심은 후면 커넥터형 메인보드 지원, 다수의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내부 공간, 그리고 전면·상단·하단·측면에 걸친 풍부한 쿨링 옵션이다. 또한 ARGB 라이팅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는 우드 패널의 고급스러움과 디지털 RGB의 화려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여기에 강화유리 사이드 패널을 적용해 내부 빌드를 투명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케이블 매니지먼트와 모듈러 구조까지 고려해 실사용 편의성도 놓치지 않았다.

게이머와 크리에이터 모두를 겨냥한 플래그십 케이스로서, ‘DS900XL 우드 ARGB’는 기술과 디자인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일반적인 PC 하드웨어를 넘어, 인테리어 오브제로 기능할 수 있는 본격적 시도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하이엔드 감성과 인테리어를 고려한 두 가지 선택 ‘블랙과 화이트’

‘darkFlash DS900XL 우드 ARGB’는 전면에 우드 패널을 적용한 독창적인 디자인뿐 아니라,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사용자의 취향과 환경에 맞춘 선택이 가능하다.

‘darkFlash DS900XL 우드 ARGB’는 블랙과 화이트 등 두 컬러가 있다. / 사진 = 다크플래쉬

블랙 버전은 진중한 톤의 블랙 바디에 우드 패널을 더해, 고급스러운 무게감과 안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내부 RGB 조명이 빛을 발할 때는 은은한 반사 효과와 함께 강렬한 게이밍 무드를 자아내며, 불필요한 산만함을 줄이고 ‘집중과 몰입’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특히 다크톤의 가구나 인테리어와 매칭이 자연스럽고, 하이엔드 게이머나 전문가 작업 환경에 권장된다.

화이트 버전은 밝고 청량한 색상감으로, 우드 패널의 따뜻함과 대비를 이루며 세련된 미니멀리즘을 완성한다. 내부가 화사하게 드러나는 만큼 RGB 조명 효과가 더욱 선명하게 표현돼, 크리에이티브 작업 공간이나 깔끔한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환경에 제격이다. 특히 밝은 톤의 가구, 북유럽풍 인테리어, 홈 오피스 공간과 어울리며, 공간 전체를 넓고 시원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리뷰는 화이트 컬러 모델을 기반으로 진행했다. 실사용 환경에서 개방적이고 밝은 감각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그리고 쿨링·확장성·조명에서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 리뷰를 통해 살펴보자.

우드 패널이 더하는 따뜻함과 고급스러움

‘darkFlash DS900XL 우드 ARGB’는 258×450×491mm(가로×폭×높이)의 규격을 지닌 미들타워 케이스로, 공간 활용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고려한 표준형 폼팩터를 채택했다. ATX 메인보드부터 M-ATX, ITX까지 폭넓게 지원하며, 책상 위에 올려두기에도 부담 없는 크기와 안정적인 구조를 갖췄다.

‘darkFlash DS900XL 우드 ARGB’는 단순한 ‘이색 소재 실험’에 머무르지 않고, 원목 질감을 실사용 환경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제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제품 전면 강화유리 우측에는 실제 원목 질감이 살아 있는 패널이 적용됐다. 이 한 장의 우드 패널은 메탈과 유리로만 구성된 기존 케이스들이 자칫 차갑고 산업적인 분위기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완전히 상쇄한다. 은은한 나뭇결은 고급 가구와 같은 존재감을 만들어내며, PC가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닌 인테리어 오브제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제품마다 옹이와 나뭇결 패턴, 색감이 모두 달라 세상에 하나뿐인 개성을 드러낸다.

화이트 바디와 매칭된 우드 패널은 특히 밝고 개방적인 공간 연출에 최적화되어 있다. 책상 위에 두었을 때 주변 가구와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RGB 라이팅 효과와 조합될 경우 디지털 감성과 자연 소재의 따뜻함이 동시에 드러난다. 이는 다른 케이스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차별화된 매력이다.

우드 패널은 케이스를 하나의 가전이나 가구처럼 보이게 하여, PC가 놓이는 공간 전체의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북유럽풍, 미니멀리즘, 내추럴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며, 게이밍 룸뿐 아니라 거실이나 서재에도 이질감 없이 배치할 수 있다. 또한 시각적으로 따뜻함과 안정감을 제공한다. 이는 사용자가 오랜 시간 PC 앞에 앉아 작업하거나 게임을 즐길 때, 공간의 분위기를 편안하게 유지하는 효과를 준다. 결과적으로 단순히 ‘보는 즐거움’을 넘어 사용 환경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현재 PC 케이스 시장에서 원목 재질을 적용한 제품은 극히 드물다. 따라서 DS900XL 우드 ARGB는 ‘남들과 다른 PC’를 원하는 사용자에게 강력한 선택지가 된다. 커스텀 수랭, RGB 튜닝과 같은 빌드 요소에 더해, 외부 디자인에서부터 독창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튜닝 애호가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강화유리로 완성된 프리미엄 감각

PC 케이스에서 전면과 측면 패널은 단순히 하드웨어를 감싸는 구조물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좌우하는 첫인상을 결정한다. ‘darkFlash DS900XL 우드 ARGB’는 전면과 측면에 고품질 강화유리 패널을 적용해, 내부 빌드가 투명하게 드러나는 시각적 개방감과 고급스러운 외형을 동시에 구현했다.

측면 전체를 덮은 강화유리 패널은 사용자가 직접 조립한 하드웨어를 전시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만든다. 고성능 그래픽카드, 수랭 쿨러, RGB 팬 등 다양한 튜닝 요소들이 강화유리를 통해 투명하게 드러나며, 은은한 조명 효과가 케이스 내부 공간을 한층 입체적으로 연출한다. 특히 화이트 컬러 모델은 유리의 투명감과 조화를 이루어, 밝고 청량한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케이스와 맞닿는 강화유리 일부에는 완충 재질이 덧대어져 있다. 이는 개폐 과정이나 외부 충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동을 흡수해, 유리 파손 위험을 줄이고 케이스 사용 시 안정감을 더해준다. 단순히 두꺼운 유리를 적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사용자의 편의와 안전성까지 고려한 디테일이라 평가할 수 있다.

직접 측정해 본 결과, DS900XL 우드 ARGB에 적용된 강화유리 두께는 약 3.9mm로 확인됐다. 이는 일반적인 PC 케이스의 강화유리보다 두터운 수준으로, 고급 케이스에서만 기대할 수 있는 안정성과 견고함을 제공한다.

강화유리 두께는 약 3.9mm이다.

한편 측면 강화유리는 퀵 릴리즈(Quick Release) 방식으로 장착돼, 별도의 나사를 풀 필요 없이 손쉽게 개폐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가 내부 청소나 부품 교체를 할 때, 기존 케이스에서 흔히 경험하던 불편함을 크게 줄여준다. 단단히 고정되면서도 원할 때는 가볍게 열 수 있어, 마치 가전제품의 도어처럼 ‘툭’ 열고 닫는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참고로 원목이 포함된 전면 강화유리는 고정되어 있어 분리는 어렵다.

강화유리는퀵 릴리즈(Quick Release) 방식으로 쉽게 분리, 장착할 수 있다.

전면 하단 I/O 패널, 실사용을 고려한 배치

darkFlash DS900XL 우드 ARGB의 I/O 패널은 단순히 다양한 포트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위치 설계에서부터 차별화된 편의성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케이스가 상단에 포트를 배치하는 것과 달리, 이 제품은 전면 하단부에 I/O 패널을 배치했다. 사용자는 손을 위로 뻗어 상단을 더듬을 필요 없이, 앉은 자리에서 바로 시야에 들어오는 위치에서 직관적으로 포트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책상 위에 케이스를 두었을 때 이 장점이 극대화되는데, 시선과 손이 닿는 범위 안에서 주변기기를 빠르게 연결하고 해제할 수 있어, 장시간 PC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누적되는 불편함을 최소화한다.

I/O 포트는 하단에 있다.

I/O 패널의 구성 또한 최신성을 놓치지 않았다. USB Type-C 포트가 탑재되어 최대 10Gbps의 빠른 전송 속도를 지원하며,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나 최신 모바일 기기 연결에 최적화돼 있다. 여기에 USB 3.0 포트 2개가 추가로 마련되어 있어 게이밍 기어, 외장 스토리지, 키보드·마우스 등 다양한 장치를 동시에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 또한 HD 오디오 단자는 음성 채팅이나 음악 감상, 콘텐츠 제작 시 깨끗한 사운드 품질을 제공하며, 큼직한 전원 버튼과 리셋 버튼은 직관적인 동작으로 신속한 제어가 가능하다.

공기 흐름 최적화로 완성된 쿨링 설계

내부 발열 해소를 위한 공기 흐름 설계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미들타워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최대 11개의 쿨링 팬을 장착할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하며, 전면·상단·하단·후면 등 각 위치에서 공기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입체적인 통풍 구조를 가지고 있다. / 사진 : 다크플래쉬

케이스는 최대 360mm 수랭 쿨러와 최대 높이 180mm 공랭 타워 쿨러를 지원해, 하이엔드 게이밍 시스템이나 크리에이터 작업용 워크스테이션에서도 충분한 쿨링 환경을 제공한다. 전면과 하단에서는 찬 공기를 효과적으로 흡입하고, 상단과 후면에서는 더워진 공기를 빠르게 배출하는 구조가 마련돼 있어, 장시간 고부하 작업에서도 내부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케이스 측면에는 메쉬 패널이 적용되어 공기 흐름을 극대화한다. 사각 패턴의 에어홀 디자인은 미려한 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내부 열기를 빠르게 배출하는 데 기여한다. 이는 특히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다수의 저장 장치를 장착했을 때 효과적이다.

측면 메쉬 패널

후면 배기 팬 장착부는 단순히 개방된 홀이 아닌, 공기 흐름을 고려한 그릴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다. 이를 통해 배기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팬 소음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제공한다. 세심한 그릴 구조는 공기의 저항을 줄여 원활한 배출을 돕고, 결과적으로 전체 시스템의 발열 억제 성능을 강화한다.

한편 바닥면은 단순히 케이스를 지탱하는 역할을 넘어, 안정성과 통풍, 관리 편의성까지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네 모서리에는 높이감 있는 받침대가 적용돼 케이스 전체를 안정적으로 지탱하면서, 바닥면과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해 원활한 공기 유입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하단 흡기 팬이나 파워서플라이가 설치된 공간으로도 신선한 공기가 끊임없이 공급된다. 받침대 하단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돼, 단단하게 고정되면서도 진동 억제 효과를 제공한다.

높이감 있는 받침대가 있어 공기 흐름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바닥면

하단부에는 마그넷 방식의 먼지 필터가 기본 장착돼 있어 외부 먼지가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마그넷 타입은 도구가 필요 없이 손쉽게 탈착할 수 있어, 주기적인 청소와 관리가 매우 간편하다. 사용자는 필터를 떼어내어 물 세척이나 간단한 먼지 제거만으로 항상 깨끗한 내부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쉽게 분리할 수 있는 먼지 필터

최대 11개 냉각팬... 고성능 시스템을 위한 냉각 지원 설계

darkFlash DS900XL 우드 ARGB는 미들타워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하이엔드 하드웨어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쿨링 확장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내부에는 최대 11개의 냉각 팬을 장착할 수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시스템 구성에 따라 공기 흐름을 정밀하게 설계할 수 있다.

구매 시 장착되어 있는 기본 팬은 총 네 개다. 후면에는 140mm 크기의 ARGB 팬 한 개가 장착되어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기를 외부로 배출하며, 측면에는 140mm 팬 세 개가 리버스 블레이드 형태로 설치되어 신선한 공기를 대량으로 유입한다. 이 기본 제공 팬들은 풍량과 풍압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냉각 성능이 안정적일 뿐 아니라, 소음 수치도 20dB 미만으로 낮게 유지돼 정숙한 환경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또한 Hydro Bearing 구조를 적용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최대 40,000시간의 긴 수명을 보장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후면부 기본 냉각팬

측면에 기본 장착된 3개의 냉각팬

기본 팬 구성만으로도 준수한 발열 제어가 가능하지만, DS900XL 우드 ARGB의 진가는 추가 확장을 통해 더욱 두드러진다. 상단에는 최대 140mm 팬 세 개를 장착할 수 있어 CPU 발열 해소에 도움을 주며, 하단 역시 최대 세 개의 120mm 팬을 지원해 그래픽카드와 전원부 주변에 신선한 공기를 직접 공급할 수 있다. 측면에는 기존 1200mm 팬 세 개를 140mm로 교체할 수 있어, 고성능 GPU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더욱 안정적인 온도 유지가 가능하다. 여기에 메인보드 조립부 후면에는 120mm 팬 한 개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보드 뒷면의 발열을 제어하는 섬세한 냉각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대 11개 냉각팬을 장착할 수 있다. / 사진 = 다크플래쉬

뿐만 아니라 이 케이스는 수랭 쿨러와의 호환성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상단과 측면 모두 최대 360mm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어 듀얼 라디에이터 구성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CPU와 GPU를 동시에 수랭 방식으로 냉각할 수 있으며, 대형 라디에이터를 설치하더라도 내부 공간이 넉넉해 빡빡하지 않다.

최대 360mm 길이의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다. / 사진 = 다크플래쉬

RGB 감성을 더한 쿨링, 기본 팬만으로도 완성되는 화려한 빛의 연출

기본 제공되는 140mm ARGB 팬 네 개만으로도 내부는 강력한 쿨링과 함께 다채로운 RGB 조명 효과가 어우러진다. 후면의 140mm 팬 한 개가 발열을 배출하며, 측면의 140mm 팬 세 개는 대량의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킨다. 이 과정에서 팬에 장착된 ARGB 조명이 고르게 빛을 발산해, 케이스 내부 전체가 은은한 RGB 파노라마처럼 연출된다.

RGB 효과는 단순히 팬에 불빛을 넣는 수준을 넘어선다. DS900XL 우드 ARGB는 5V ARGB 동기화를 지원해 ASUS Aura Sync, GIGABYTE RGB Fusion, MSI Mystic Light Sync, ASRock Polychrome Sync와 같은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의 소프트웨어와 완벽하게 연동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최대 1,680만 가지 색상과 다양한 점등 패턴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PC 전체의 LED 장치와 조화를 이루는 통일된 빛의 연출도 가능하다.

팬 속도 조절 기능 또한 눈에 띈다. 팬은 DC 3핀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어 BIOS 혹은 각 제조사의 유틸리티를 통해 RPM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작업 환경에 맞춰 정숙성을 우선할지, 혹은 냉각 성능을 극대화할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단순히 ‘보이는 멋’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냉각 운용에서도 폭넓은 유연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darkFlash는 사용 편의성을 고려해 별도의 MH-10 5V ARGB 컨트롤러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 컨트롤러는 케이스 전면의 리셋 버튼과 연동되어 있어, 소프트웨어를 실행하지 않아도 버튼 한 번으로 조명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사이클 모드, 수동 모드, 그리고 LED 끄기까지 간단하게 전환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분위기를 즉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직관적인 사용성을 보여준다.

MH-10 5V ARGB 컨트롤러

다양한 메인보드 폼팩터와 호환 가능

후면 커넥터 설계 메인보드 지원… 냉각 효과 극대화

‘DS900XL 우드 ARGB’의 내부는 미들타워 표준을 넘어, 최신 부품 트렌드를 충분히 수용하도록 설계됐다. 폼팩터는 ITX/M-ATX/ATX를 모두 지원하며, 후면에는 7개 PCI 슬롯을 갖춰 고사양 그래픽카드와 캡처카드/고속 SSD 확장 카드 등 추가 장착에 여유가 있다.

ITX/M-ATX/ATX 타입 메인보드 장착이 가능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ATX와 M-ATX 규격의 일부 메인보드 중 후면 커넥터 설계가 적용된 메인보드도 지원한다는 것. 후면 커넥터 메인보드는 PC 조립 시 전원부, 팬 커넥터 등 케이블 연결 단자를 메인보드 뒷면으로 배치하는 방식이다. 케이블이 메인보드 전면에 노출되지 않으므로, PC 내부가 깔끔하게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공기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를 줄여 냉각효율을 향상시킨다. 케이블 연결이 메인보드 후면에서 이루어지므로, 전면에서의 부품 간섭이 줄어들어 조립 과정도 수월하다. MSI PROJECT ZERO, GIGABYTE STEALTH 시리즈를 비롯한 ASUS, ASRock 등 다양한 후면 커넥터 방식의 메인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후면 커넥터 설계가 적용된 메인보드를 쓸 수 있다. / 사진 = 다크플래쉬

섀시(chassis)는 SPCC를 사용했다. 금속 소재 가운데 자동차, 가전, 건축 자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는 SPCC 강판(Steel Plate Cold Commercial)은 뛰어난 가공성과 표면 품질로 주목받고 있다. SPCC는 열간 압연 강판을 냉간 압연 방식으로 정밀하게 가공해 생산되는 재질로, 낮은 탄소 함유량 덕분에 성형성과 가공성이 뛰어나면서도 안정적인 기계적 특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두께는 상판과 사이드 패널의 경우 0.9mm~1mm, 그리고 내부는 0.7~0.8mm로 꽤 두껍다. PC콤포넌트 무게를 지지하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충분한 강도를 보여준다.

도장 상태도 매우 양호해 프리미엄급의 품질을 느낄 수 있다. 겉은 물론이고 케이스 내부도 0.63mm부터 0.7mm까지 균일한 상태가 측정되었다. 비교적 두텁게 도료를 입혀 녹과 산화 등이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지포스 RTX 50 시리즈에 최적화된 고사양 PC케이스

그래픽카드 수직 장착 가능

고성능 게임, 영상 편집 등 꽤 높은 시스템 자원을 요구하는 환경에 맞게 디자인된 것도 ‘darkFlash DS900XL 우드 ARGB’의 장점 중 하나이다.

최신 그래픽카드인 엔비디아 지포스 50 시리즈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장착 가능한 그래픽카드의 최대 길이는 420mm에 이르며, 이는 RTX 5090 파운더스 에디션의 길이인 304mm를 훌쩍 뛰어넘는다. 물론 각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이 출시하는 이보다 긴 비레퍼런스 규격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기에도 충분하다.

크고 무거운 그래픽카드를 안정적으로 고정시킬 수 있도록 ‘그래픽카드 지지대’가 기본 포함되어 있다. 높이는 물론이고, 받침대 방향도 조절이 가능하다. 480mm 넓이의 그래픽카드도 무리 없이 장착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를 위한 지지대가 기본 포함되어 있다.

필요에 따라 그래픽카드를 수직형태로 장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GPU를 덮고 있는 히트싱크 디자인과 RGB 조명의 시각적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그래픽카드의 쳐짐(sag) 문제도 방지할 수 있다. 중력으로 인한 PCIe 슬롯의 부담도 줄어들며 복잡한 커스텀 수냉 방식을 사용할 때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래픽카드를 수직 설치할 경우에도 지지대를 사용할 수 있으며, 너비 140mm까지 지원한다.

물론 그래픽카드의 수직장착을 위해 PCIe 슬롯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이 또한 뒤쪽 나사를 풀어 다시 재결합하는 방식이며, 번거롭지 않다.

CPU쿨러는 최대 180mm 높이까지 쓸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중대형 CPU쿨러라도 150~165mm 범위 내의 높이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하다.

하단에는 파워서플라이를 위한 공간이 있다. 무게 중심이 낮아져 구조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상단 장착 방식보다 냉각 효율성도 높다. CPU 및 GPU에서 발생되는 열과는 독립적으로 냉각이 이뤄지므로 시스템 전반의 열 관리가 효율적이다.

HDD와 SSD를 자유롭게...다재다능한 스토리지 확장성

darkFlash DS900XL 우드 ARGB 케이스는 스토리지 확장성에서도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SSD와 HDD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은 총 3곳으로 나뉜다. 메인 공간인 스윙 멀티 브라켓, 케이스 전면 하단부, 메인보드 후면부 등이다.

스윙 멀티 브라켓

스윙 멀티 브라켓은 도어처럼 열고 닫을 수 있는 구조이다. 때문에 유지보수와 SSD/HDD 탈부착이 매우 간편하다. 이 스윙 브라켓에는 HDD 3개 또는 SSD 3개를 선택적으로 설치할 수 있어 다양한 스토리지 구성이 가능하다.

스윙 멀티 브라켓에는HDD 3개 또는 SSD 3개를 선택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 메인보드 후면부에도 멀티 브라켓이 있어 드라이브 또는 냉각팬을 장착할 수 있다.

케이스 앞면 하단부와 메인보드 후면부에는 멀티 브라켓이 있다. 멀티 브라켓은 HDD 1개, SSD 2개를 상황에 맞게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높은 활용성을 보인다. 다만 메인보드 후면부 멀티 브라켓을 쓸 경우 스윙 멀티 브라켓 위쪽 공간과 간섭이 생기므로 이 때 스윙 멀티 브라켓의 장착 가능한 드라이브 수는 2개로 줄어든다.

케이스 앞면 하단부멀티 브라켓

메인보드 후면부 멀티 브라켓. 이 곳에 냉각팬을 장착할 수 있다.

케이스 앞면 하단부와 메인보드 후면부 멀티 브라켓은 냉각팬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120mm 냉각팬을 각각 장착할 수 있으며, 드라이브 확장성보다 시스템의 냉각 성능이 더 중요한 경우 이를 활용하면 된다. 특히 메인보드 후면부에 냉각팬을 더하면 메인보드 냉각 효과가 높아지므로 시스템의 안정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메인보드 후면부 멀티 브라켓에 냉각팬을 장착하면 메인보드 냉각 효과가 향상된다.

이처럼 스토리지 확장성과 조합 가능성은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크리에이터, NAS 수준의 다중 스토리지가 필요한 사용자, 혹은 게임 라이브러리와 작업용 SSD를 병행하는 파워 유저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깔끔함과 쿨링을 동시에...

체계적인 케이블 관리 설계

PC 조립에서 깔끔한 선 정리는 사용자의 만족도와 내부 공기 흐름 모두에 중요한 요소다. 이 케이스는 이러한 니즈를 충실히 반영하여, 내부 구조 곳곳에 체계적인 선 정리 홀을 마련해 효율적인 케이블 관리 환경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선 정리 홀 고무 가이드

케이스 내부에는 ‘프리미엄 선 정리 홀 고무 가이드’가 기본 장착되어 있다. 이 고무 가이드는 케이블이 지나가는 과정에서 마찰이나 손상을 방지해 주며, 동시에 외부에서 보이는 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게 돕는다. 단순히 선을 통과시키는 역할을 넘어, 케이블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안정감 있게 고정해 주는 역할도 한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크다.

또한 ‘선 정리 전용 홀’이 다수 배치되어 있어, 파워 서플라이와 메인보드, 저장 장치, 쿨링 팬 등 다양한 부품에 연결되는 케이블을 개별적으로 분리해 정리할 수 있다. 이러한 설계는 케이블 간 얽힘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배선 경로를 계획할 수 있는 자유도도 제공한다.

선 정리 전용 홀

특히 폭넓은 내부 공간과 더불어 마련된 이 선 정리 시스템은 공기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복잡하게 얽힌 케이블이 사라지면 쿨링팬이나 라디에이터를 통한 공기 순환이 원활해지고, 이는 결과적으로 시스템의 발열 제어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파워서플라이가 있는 아래쪽도 선 정리를 위한 홀(hole)을 만들어 적절한 위치로 케이블이 들어갈 수 있도록 선 정리가 가능하다.

PSU 커버 위 선 정리 전용 홀

기술과 디자인이 만난 새로운 플래그십

darkFlash DS900XL 우드 ARGB

darkFlash DS900XL 우드 ARGB는 단순히 ‘고성능 PC 케이스’라는 범주에 머무르지 않는다. 전면에 적용된 우드 패널은 PC를 하나의 인테리어 오브제로 승화시켜, 게이밍룸은 물론 거실이나 서재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동시에 최대 11개의 팬 확장성, 수랭 라디에이터 듀얼 장착 지원, 후면 커넥터 메인보드 호환성 등 하드웨어적 완성도 또한 플래그십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색상 선택지 역시 사용자 취향과 공간 분위기에 맞춘 폭넓은 선택을 제공하며, 강화유리와 RGB 조명이 어우러진 화려함 속에서도 체계적인 케이블 관리와 실용적인 I/O 패널 배치는 실사용 편의성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DS900XL 우드 ARGB는 고성능과 감성, 그리고 인테리어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는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남들과 다른 빌드를 원하는 게이머와 크리에이터라면, 이 제품이 제시하는 새로운 조합이 충분히 매력적인 해답이 될 것이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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