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브랜드 일렉트릭 쿠퍼 SE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부족함 없는 주행 성능이 매력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마치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박진감 넘치는 가상 사운드와 콤팩트한 차체를 통해 전달되는 가속감은 그 어떤 순수전기차와 비교해도 부족함 없는 즉각적인 가속 페달과 기민한 스티어링 휠 반응에서 시작된다.
독특한 내외장 디자인은 이제 유니크함을 넘어 미니(MIN) 고유의 정체성으로 자리잡았다. 내연기관에서 순수전기차로 진화한 파워트레인도 이질감보다 운전의 재미를 위한 또 하나의 완벽한 조합으로 여겨진다. 다만 세상 대부분의 것들이 그렇듯 이런 재밌는 순간은 항상 짧아서 아쉽다.
지난 3월, 미니 전동화 라인업에 새롭게 합류한 에이스맨, 컨트리맨과 함께 선보인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이하, 일렉트릭 미니 쿠퍼)'를 최근 서울 도심 위주로 경험해 봤다.
전동화 모델로 변화를 거치며 기존 내연기관에서 소폭의 디자인 변경이 이뤄졌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먼저 해당 모델 외관 디자인부터 살펴보면 신형 일렉트릭 미니 쿠퍼는 미니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카리스마 있는 간결함'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 중 하나이다.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것만 남기고, 미니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면서 외관에서 플러쉬 타입 도어 핸들이 새롭게 탑재되어 측면은 훨씬 매끈하고 차체 전체 라인이 더욱 정갈하다.
이런 다소 파격적 변화에도 미니 고유의 비율은 그대로 유지됐다. 클래식한 원형 헤드램프, 팔각형 그릴, 그리고 유니언 잭 모양의 리어램프까지 미니 팬들에게 익숙한 요소들이 곳곳에 남아 새로움과 전통이 절묘하게 공존한다.
실내는 미니 브랜드 특유의 독특한 디자인이 반영됐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실내 역시 깔끔함이 돋보인다. 대시보드는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구성으로 클래식 미니에서 영감을 받은 토글 바, 직물 스트랩이 들어간 3-스포크 스포츠 스티어링 휠 같은 디테일들이 매력을 더한다.
여기에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잡은 직경 240mm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계기판, 내비게이션, 실내 공조 제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대부분 기능을 직관적이고 스마트폰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작은 차체 안에서도 미니다운 개성과 감성이 확실히 살아있는 아이템이 가득하다.
일렉트릭 미니 쿠퍼는 SE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되고 최고 출력 218마력, 최대 토크 33.7kg.m를 발휘하며 수치로만 보면 소형차를 넘어서는 수준을 나타낸다. 또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6.7초, 미니 특유의 민첩함과 주행의 즐거움이 그대로 계승됐다.
완충시 300km 주행가능거리에 대한 아쉬움은 주행의 즐거움으로 상쇄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배터리는 54.2kWh 용량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완전충전시 최대 주행거리는 WLTP 기준으로 400km, 국내 인증 기준으로는 약 300km 정도이다. 이 부분이 가장 아쉽지만 다양한 연구 및 통계 자료를 통해 이는 일상 주행에서 충분한 수준으로 또 실제 주행에선 약 350~380km 정도는 여유롭게 달린다.
해당 모델은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면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되며 점심 식사나 커피 한잔하는 사이 주행 준비가 끝난다.
신형 일렉트릭 미니 쿠퍼의 국내 판매 트림은 총 두 가지로 클래식과 페이버드로 구성된다. 클래식 트림은 기본형이지만 사양이 꽤 충실한 구성으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파킹 어시스턴트 같은 주행 보조 기능도 들어갔다.
작은 차체에도 꽤 다양한 편의 및 안전시스템을 탑재한 부분이 눈에 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여기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LED 헤드라이트,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무선 충전 기능도 기본으로 제공되면서 작은 차라서 빠진 게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만큼 풍부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이 탑재됐다.
한 단계 위인 페이버드 트림은 한층 더 고급스럽다. 스톱&고 기능이 있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기능까지 들어간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탑재된다.
또한 서라운드 뷰, 리모트 3D 뷰, 드라이브 레코더 같은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도 포함되고 앞좌석 전동 시트와 마사지 기능, 인테리어 카메라까지 추가돼서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챙겼다. 사실상 미니 쿠퍼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첨단 기능이 다 담겼다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일렉트릭 미니 쿠퍼 국내 판매 가격은 클래식 트림이 5250만 원, 페이버드 트림이 5610만 원으로 구성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한편 일렉트릭 미니 쿠퍼의 국내 판매 가격은 클래식 트림이 5250만 원, 페이버드 트림이 5610만 원으로 구성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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