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코리아가지난 8일, 씨라이언 7의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돌입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준대형 SUV를 연상시키는 넉넉한 차체를 시작으로 물 흐르듯 매끈한 외관 디자인과 심플한 실내 구성 그리고 무엇보다 저속과 중고속에서 일관된 안정적 주행 성능이 앞서 테슬라 모델 Y를 처음 경험했을 때와 놀랍도록 유사했다.
아토 3, 씰 AWD에 이어 BYD코리아가 국내 선보이는 새로운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은 수입차 그것도 아직은 국내 소비자에게 낯선 중국산 승용 모델에도 실내 대부분 기능이 국내 환경에 잘 맞춰진 모습도 이색적이다.
특히 주행 성능 면에선 유럽산 모델들과 비교해도 좀처럼 부족함을 찾을 수 없는 설정으로 앞서 국내 출시된 아토 3, 씰 AWD 장점만을 결합한 듯 전반적인 품질에서 만족감을 전달했다.
씨라이언 7은 테슬라 모델 Y와 실내외 디자인 및 주행 성능에서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BYD코리아가 씨라이언 7의 국내 판매 가격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계약에 돌입한 지난 8일, 서울 도심에서 해당 모델을 빠르게 경험해 봤다.
먼저 중형 전기 SUV 카테고리에 속하는 씨라이언 7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830mm, 1925mm, 1620mm에 휠베이스 2930mm로 동급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넉넉한 모습이다.
특히 테슬라 모델 Y와 비교해 실내 공간은 조금 더 여유로운 부분이 매력으로 2열 거주성에 있어서는 뒷좌석 레그룸이 여유롭고, 천장 개방감도 좋아서 장거리 이동 시 패밀리 SUV로 활용에도 유용해 보인다. 여기에 더해 N.V.H. 성능, 즉 소음·진동 억제도 잘되어 저속과 중고속 모두에서 조용하고 차분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씨라이언 7 외관 디자인은 강인하면서도 유려한 모습을 연출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씨라이언 7 외관 디자인은 전형적인 패밀리 SUV지만 디테일에서 BYD 특유의 미래적인 감각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차체가 꽤 크지만 매끈하면서도 단단한 인상이 강하고 여기에 셀투바디 기술의 적용으로 배터리가 차체 구조의 일부가 되며 실내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확보한 부분이 눈에 띈다.
주행 느낌은 전형적인 순수전기차 특유의 초반 즉각적인 반응이 인상적이다. 후륜 싱글 모터 모델은 최고 출력이 230kW, 토크는 380Nm, 그리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7초 순발력을 발휘하는데 숫자만 보면 과격하진 않지만 실제 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도심은 물론 고속 주행에서도 부족함 없는 힘을 보여준다.
실내는 테슬라 모델 Y와 비교해도 2열 공간이 더 여유로운 설정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승차감도 꽤 잘 다듬어졌다. 도심에서는 편안하고 고속에서는 안정감이 강화되는 느낌이 뚜렷하고 또 여기에 더해 레벨 2 단계의 주행 보조 시스템도 탑재되면서 장거리 주행 시 피로를 크게 줄여준다.
82kWh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된 씨라이언 7은 국내 인증 기준으로 완충 시 복합 주행가능거리가 398km, 도심에서는 422km, 고속에서는 368km 정도를 발휘한다. 여기에 겨울철 저온 환경에서도 복합 385km를 확보하면서 계절에 따른 편차도 크지 않은 부분이 매력이다.
정리하자면, 씨라이언 7은 넉넉한 실내 공간, 안락한 승차감,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중형 전기 SUV로 전기차 보조금까지 감안하면 테슬라 모델 Y와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으로 새롭게 떠오른다.
씨라이언 7은 국내 판매 가격이 4490만 원으로 책정됐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현재 BYD 씨라이언 7은 인증 절차와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가 완료되고 전기차 보조금 산정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BYD코리아는 씨라이언 7의 국고보조금 확정 전 출고를 희망하는 고객을 위해 국고보조금의 예상 상당액인 180만 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할 만큼 해당 모델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한편 씨라이언 7의 국내 판매 가격은 4490만 원으로 책정됐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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