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는 이전보다 향상된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확실히 이전 후륜 기반 싱글 모터와 비교해 새롭게 추가된 전륜 모터로 인해 저속은 물론 중고속에서도 안정감이 놀랍게 향상됐다. 여기에 당연히 가속페달에 따른 즉각적인 토크감은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기존 대비 높아진 지상고는 차량의 스포티함을 더욱 강조했다.
지난해 겨울 볼보자동차 전동화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EX30'을 시승한 이후 약 1년 반 만에 해당 모델의 크로스컨트리 버전 'EX30 크로스컨트리'를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경험해 봤다.
일단 EX30의 확장형 버전으로 출시됐다고 하지만 EX30 크로스컨트리 외관 디자인은 기존과 완전히 다른 차량으로 인식될 만큼 디테일 변화만으로 큰 차별화를 이뤄냈다. 차체는 기본 모델인 EX30보다 19mm 높아지면서 기존 소형 SUV 형태에서 변화를 꾀하고 여기에 전용 19인치 휠, 블랙·그라파이트 톤 디테일 덕분에 훨씬 터프한 느낌이 강조됐다.
외관 디자인에서도 디테일 변화를 통해 보다 역동적인 모습을 전덜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차체 앞쪽 블랙 쉴드에는 재미있는 디테일 또한 숨겨져 있는데 스웨덴 케브네카이세 산맥의 지도와 좌표가 새겨져 오프로드 감성을 살리고 프론트 및 리어 스키드 플레이트는 하단 범퍼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며 견고하고 일체감 있는 외관을 완성했다.
여기에 또 해당 모델 외장 컬러는 북유럽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네 가지 베이퍼 그레이, 클라우드 블루, 크리스탈 화이트, 오닉스 블랙 등으로 구성된 부분도 콘셉트와 잘 어울린다.
실내는 스칸디나비아 숲의 소나무와 전나무 잎에서 영감을 받은 ‘파인(Pine) 룸’ 테마를 콘셉트로 미니멀함이 특징이다. 울, 재활용 폴리에스터, 소나무 오일 등 자연을 닮은 소재들이 쓰였고, 앰비언트 라이트도 다섯 가지 테마로 바꿀 수 있다.
실내는 미니멀함이 특징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5인승 SUV로 설계된 EX30 크로스컨트리 실내는 모든 탑승자를 위한 스마트 수납공간이 마련되고 넓은 도어 포켓과 운전석 및 조수석을 위한 혁신적인 다용도 수납 솔루션 또한 눈에 띄었다.
여기에 공조 시스템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PM2.5)와 꽃가루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실내 필터 및 2존 공조 시스템의 기본 탑재도 확인 가능하다.
해당 모델에는 흥미롭게도 운전자 기분 전환을 돕고 쾌적한 환경을 지원하는 3가지 실내 환경 지원 모드가 새롭게 추가된 부분이 독특하다. 예를 들어 리프레시 모드의 경우 3분 만에 실내 공기를 싹 바꿔준다.
새롭게 추가된 3가지 모드를 통해 보다 빠르고 편한게 휴식할 수 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또 휴식 모드는 지정한 시간 동안 시트·조명·온도를 자동으로 조정하고 주차 컴포트 모드에선 배터리 20%까지, 최대 8시간 동안 공조와 엔터테인먼트를 유지한다. 이런 기능들은 캠핑이나 장거리 여행 시 특히 유용해 보인다.
EX30 크로스컨트리 파워트레인은 50:50의 무게 배분과 함께 66kWh NCM 배터리가 탑재됐다. 여기에 전후륜에 각각 전기 모터가 탑재되는 AWD 시스템을 결합한 트윈 모터 퍼포먼스 단일 트림이다.
이를 통해 최대 428마력 출력과 55.4kg.m 최대 토크를 발휘하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7초만에 도달하는 볼보 브랜드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또한 3가지 모드를 지원하는 원 페달 드라이브를 통해 운전자의 의도를 완벽하게 지원한다.
해당 모델은 볼보 전동화 모델 라인중 가장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출처: 볼보자동차)
특히 다양한 노면에서도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튜닝된 크로스컨트리 전용 컴포트 섀시와 전륜과 후륜에 각각 하나의 전기 모터가 장착된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춰 어떤 도로와 기상 조건에서도 탁월한 주행 안정성을 제공한다.
해당 모델의 국내 인증기준 주행가능거리는 복합 기준 329km이며, 최대 153kW의 급속 충전을 통해 10~80%까지 약 28 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이밖에 안전은 역시 볼보답게 최고 수준으로 5개의 레이더, 5개의 카메라, 12개의 초음파 센서로 주변을 감지한다. 또 파일럿 어시스트, 사각지대 경보, 후방 교차 경고,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까지 기본으로 다 들어가며 플래그십 SUV 못지않은 사양을 갖췄다.
특히 국내 판매 가격은 여느 국가들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모습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마지막으로 해당 모델의 국내 판매가는 5516만 원으로 책정되어 해외 주요 국가보다 무려 3500만 원이나 저렴한 가격을 선보이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전달된다.
정리하자면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는 강력한 전기 SUV 성능, 볼보 특유의 오프로더 감성, 합리적인 가격까지 다 갖춘 모델로 국내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을 만한 모델로 여겨진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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